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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으신 분에 대한 예의
오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후 자리를 잡고 씻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어떤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제 자리에 있는 수영복등 물건들을 옆으로 그냥 밀어버리면서
옆으로 가라고 반말로 말씀하시며 본인의 물건들을 턱하니 갖다 놓으시더라구요.
씻으면서 샤워기는 있는대로 세게 틀어서 저한테 다 튀기고ㅠㅠ
오후 시간이어서 사람도 별로 없었고 씻을 자리도 많았는데,
갑자기 제 자리를 침범 당하고 옆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되니까 기분이 나빴어요.
그냥 조용히 옆으로 밀려나서 씻긴 했지만,,
단지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나한테 저렇게 막 대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
속으로 자꾸 그 아줌마 욕을 하게 되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도 정말 쿨하게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갈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은데,,
제 마음 다스리는게 제일 어려운 일이네요^^
다들 이런 상황이시라면 저처럼 아무말 안하고 그냥 조용히 옆자리로 밀려나실까요?
1. 예의
'10.10.28 9:29 PM (180.224.xxx.40)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예의말고, 그냥 사람에 대한 예의나 지켜줬음 좋겠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50대 아주머니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네요. 그런 사람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할지..
2. 저라도
'10.10.28 9:31 PM (124.61.xxx.78)뭐라고 안하고 옆으로 비킬것 같네요. 그런 무식한 사람하고 싸움이 되나요? 피하는게 낫지요.
이건 나이먹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예의를 모르는 경우네요.
나이 먹었다고 다 저러진 않죠. 어린애도 지킬건 지킬줄 압니다.3. 예의
'10.10.28 9:35 PM (118.221.xxx.223)윗 글쓴이에요. 그 아줌마가 씻고나서 아는 사람들과 인사하는걸 봤는데,
그렇게 교양있고 부드러운 척 말을 하는거에요. 아는 사람들한텐 최대한 교양있게 굴고 모르는 사람한텐 막대하는 사람이었나 봅니다.4. ..
'10.10.28 9:47 PM (116.127.xxx.250)저도 나이 들면서 느낀 지혜 하나가....
저런 사람들은 그냥 피하는게 좋다라는거에요.
괜히 상대하다가는...진짜 똥 밟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잘하신거에요.5. 네
'10.10.28 10:00 PM (220.88.xxx.116)횡단보도 한가운데 좀 젊은 할머님이 자전거타고 무단횡단하면서 검은 비닐봉지를 떨어뜨렸는데
제가 여기요 뭐 떨어졌어요 했어요
파란불로 바뀌어서 저도 길을 건너는데 저도 짐이 많았고 유모차도 있고 그걸 집어서 가져다드려야하는지 몰랐는데
그거 집어가면서 저를 노려보더니 요즘 젊은것들 싸가지없다 뭐다 욕하시더군요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그소리를 들으니 너무 황당하더군요
나이드신 어른들 당연히 배려를 해드려야하지만
배려받는 사람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안하면 막무가내로 욕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요6. 목욕탕에서
'10.10.28 11:24 PM (221.140.xxx.197)우리집 라인에 사는 애기 엄마가 목욕을 하고 있데요.
늦게 들어온 나는 벗고 인사하는게 우스울까 멀찍이 자리했는데
갑자기 목욕탕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찢어지는 목소리
심하게 싸우는 두 여자의 목소리가 나길래
언뜻 보니 그 엄마랑 그러는거에요.
자분자분 들리지 않는 목소리 하나 크고 찢어지는 목소리 두개...
(나중에 들으니 당한 사람은 말이 없고 목소리큰사람 둘이 한편-.-)
대학생 딸 때밀다가 의자를 밀어 놓았는데
늦게 온 그 엄마의 5살 딸이 가져다 앉았데요.
남의 의자 가져갔다고 뭐라해서... 영문을 몰라 하다가
아이가 몰라서 그럴수도 있었다며 의자를 돌려 주었는데(말대답했다고)
20분여를 시끄럽게해서 목욕탕 직원들 다 와서 중재하고
폭언에 년년소리 듣던 그 엄만 자기랑 아이 대충 샤워만 하고 그냥 나가더군요.
나간 후에도 시끄럽게 뒷담화... 목소리 크고 시끄러운 두모녀 퇴장후
남은사람들 다 욕쟁이에 심보 못됐다고
그에미에게 배운게 없어 대학생이나 된것도 똑같다고 욕먹은건 아시는지
윗집엄마 직장다녀 안쓰러웠는데 옆집엄마에게 그때
나중에 서로 더 민망하고 부끄러울까봐 아는체 안했다고
( 직원들이 아이 감싸고 격리하고 젊은 엄마 달래고 해서)
근데도 그날 날 봤으면 서운할까... 하며
젊은 엄마가 잘 참더라며 속상했을꺼라고... 했답니다.
근데 우리 그날 당하기만 하던
그 애기 엄마 직업이 특수부 검사라네요. 직업을 알고나니
공부 잘했고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인 애 엄마가 막 부럽기도 하고...
일같지도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상황에 나이 많다는 위세로
년년 것것 호통소리들으며 일요일을 망친 젊은 애기엄마 안쓰럽고 어의 없더군요.
이상하게 나이 먹는 사람도 많아요.7. 나이문제가아니고
'10.10.28 11:30 PM (119.70.xxx.180)개인의 교양수준이죠.
8. 저
'10.10.29 12:29 AM (180.69.xxx.83)결혼 전 수영장 다녔을 때가 아주머니들 주로 오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였는데,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 한 적 있어요.
본인들이 총애하는 샤워기들이 있더군요...;;; 제가 그걸 건드렸다는 거죠... 허 참...
참고로 그 수영장엔 조그만 찜질방도 있었는데 조금 젊은 사람 들어오면
눈이 가재미가 되서, 그냥 아무 이유없이 무시에, 따에...
그 후로 새벽반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