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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원회
어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우리 아들이 폭력이 있어 징계 위원회가 열린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같은반 폭력적인 아이가 반아이를 멍이 들도록 떄렸답니다....
근데 때린 아이가 나만 때린것이 아니다... 누구 누구 8명을 적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선생님께 듣고 우리 아이에게 실망이 매우 컸습니다
온순한 아이입니다,(중학교때 왕따당하는 아이와의 갈등을 너무 잘 처리 하는
과정에 아이가 심성이 되었구나 알수있는 아들입니다)
그후 퇴근해서 아들과 얘기를 나누는데
우리 아들은 이렇게 크게 얘기가 오고 갔는지...
징계위원회까지 가는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억울해 하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신학기 바로전에 저희 아이가 팔을 다쳐 기브스를 했습니다
신학기가 된후 한 아이가(피해아이) 우리 아들보고 "팔00"하면서 자꾸 놀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아이는 약간의 지체 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그때 제게 얘기하기에 별 유치한 아이가 있다고 만 생각하고
그래도 감싸주고 네가 참아라 라고만 했어요
그후에도 그 아이는 자주 옆을 찌르고 툭치고 지나가고 신경쓰이게 하는 중에
방어 목적으로 툭 툭 때린것이 학기 동안 계속되었나 봅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여러 아이들이 피해아이로부터 찝쩍임을 당하여
호소를 해도 들어주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거친아이가 그 피해학생을 멍이 들도록 때려서 그 부모님이 신고를 하셨나봐요
그 과정에 거친아이는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고 8명 이름을 적어 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아들이름이 있었나봅니다...
일단 징계 위원회가 열린다는것은 우리 아들도 문제에 개입이 되었다는건데
담임선생님은 우리 아들에게 잘 말해서 수긍하여
일이 마무리 가 빨리 끝나게 해야 한다고 계속말씀하십니다
저생각은 가만히 앉아서 이 사건을 받아들여 마무리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 되는건지?
아님 나서서 아들이 나중에 이것으로 인해 피해를 받을것(평생생활기록부에 남아있을텐데
나중에 대입이나 취업에 불이익)을 대비해 조정을 요해야하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저도 아이에게 때린것은 잘못하였고
계속적인 놀림과 건드림에 때리게 되었다 잘못했다 라고
얘기하라고 했는데...
아들에게는 어떻게 얘기를 더 해주어야하는지 갈등 됩니다
혹 이런 유사한 경험이 있으신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10.10.26 12:21 PM (119.203.xxx.27)징계위원회가 열리면 부모님 중 1분 참석하셔야 하고,
사건 경위서와 아이의 반성문을 나눠 주시더군요.
교감선생님 이하 여러분이 참석하셔서
사건 경위와 가해자의 이야기(일종의 반성)
부모님에게도 말씀하실 기회를 줍니다.
이때도 가정에서 잘 지도 하겠다는 다짐 같은것을 하셔야 겠죠.
그런 후 선생님들 끼리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청소나 봉사 시간)
학교에 공고가 붙습니다.
아마도 기록은 남지 않는 걸로 아는데 학생부 담당 선생님께 확인해 보세요.
이런 일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이도 징계위원회에 참석 하면 폭력에 대한 깊은 생각,
반성 할 기회가 되니 어머님 너무 마음 상해 하지 마세요.
학교 폭력으로 의도하지 않았느는데 상대가 목숨을 잃은 뉴스도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 해주면서 폭력은 절대 안되는거라고 경각심 일깨워 주시고요.2. ...
'10.10.26 12:40 PM (112.149.xxx.159)학교 내부적인 징계라 생활기록부에는 안남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징계를 당했었는데요 수업못받고 복도 청소하고 일찍 등교해서 교문청소하고
수업끝나고 매일 반성문쓰더니
창피해서라도 앞으로는 절대 징계받는 일 안하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징계를 받을때마다 청소에서 나중에는 부모님하고 사회봉사까지 나가야할 수도 있고 학교에서도 폭력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으니 앞으로 절대 두번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대화로 풀어나가세요.. 힘내시구요...3. 중1담임
'10.10.26 7:42 PM (125.178.xxx.73)중학교에 있습니다.
상대방이 놀려서 때렸다 - 아드님 생각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분명한 폭력입니다.
툭툭 방어하듯 때린 것이 학기 동안 계속되었다 - 지속적인 폭력입니다.
이번에 폭력적인 아이에게 맞아서 일이 커지고 결국 아드님까지 징계를 받게 된 점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징계는 부모님께서 선처를 호소하시며 차후로 이런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씀하시면 그리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진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글 속에 표현된 아드님의 마음가짐을 보니 약간 걱정됩니다.
폭력이 피해자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한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폭력으로도 자신의 삶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자각하고 각성하는 기회를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끼리 사소한 시비 끝에
"너 죽을래?"
"그래 때려봐."의 대화가 오간 후
때리라고 자극하는 아이에게 정말 주먹을 휘둘렀다가 학생부로 끌려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때리라고 했으니 때렸다.
상대방이 약올리며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정당방위다라고 주장하더군요.
아드님의 경우도
상대아이가 지속적으로 놀리기에 방어하는 개념으로 툭툭 쳤다고 하지만..
사건이 벌어지면 결과만 놓고 따집니다.
억울해 하는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징계를 받는 것 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폭력 사건은 피해학생도 가해학생도 삼당치료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대화하시고 마음으로부터 깊은 반성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셔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