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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라는 말이 가장 싫다고

.,,,, 조회수 : 530
작성일 : 2010-10-24 12:08:06
남자는 섹스라면 환장”은 강요된 편견과 허구일 뿐

남자들 모두를 ‘발정난 개’로 보는 편견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박윤수(32·미혼)씨는 “여자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라는 말이 가장 싫다고 토로한다. 마케팅 일을 하고 있는 그는 “‘남자는 섹스라면 환장을 한다’는 생각은 남자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이라고 일갈한다.

이러한 성 본능화 이데올로기는 남성 중심 조직사회의 밤 문화와 짝패를 이룬다. 특히 은밀한 행위를 통해 남성 연대의 도구로서 활용되는 접대문화 앞에서 이들은 갈등을 일으킨다. 회사원인 차영우(37·미혼)씨는 대기업을 다닌 적이 있는데, 그 문화에 저항했다가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회고한다.

“한번은 룸살롱을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상사가 내게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너 얼마나 잘났느냐”고 말했다. 김철민씨 역시 직장 내 권위적인 밤 문화와 마찰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룸살롱을 가자는 그들과 선을 그었는데, 그때마다 “남자가 왜 이래?”라는 식의 말을 자주 던졌고,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룸살롱에 가는 것을 모든 남자가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룸살롱이 왜 싫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거꾸로 ‘왜 좋죠?’라고 묻고 싶다. 나는 왜 좋은지 이해 못 하겠다.”

박노자씨는 ‘씩씩한 남자 만들기’라는 책에서 남성다움이란 수많은 모순과 갈등을 내포한, 단선적이지도 단일하지도 않은 담론이었음을 밝혀낸다. 그는 한국 사회의 남성 만들기 과정에서 “경제능력이 없는 남성들은 철저하게 소외 당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터뷰한 대다수의 취재원들이 이 같은 ‘남성다움’과 충돌하고 있었다
IP : 152.149.xxx.1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
    '10.10.24 12:50 PM (124.49.xxx.171)

    남성중심 사회에서, 선량한 남성들도 피해를 입고 사는군요..
    이런 분위기에서 가끔 소신있게 행동하는 남자들 보면, 정말 멋있습니다.
    반대로 남자들은 그런 남자 싫어라 하죠.. 진짜 제가 보기엔 그런남자무리들 다 등신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 2. 치쿠와
    '10.10.24 1:17 PM (211.177.xxx.250)

    제 생각엔 그게 집단문화인 것 같네요... 혼자서는 그런데 잘 안 가도 여럿이 몰리면 갑자기 남자다움(?)을 서로 과시한답시고 우르르~ 와~ 가자~ 이런 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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