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존박과 허각에 대한 생각..^^

노래가 뭘까?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10-10-23 05:02:37
우연히 접하게 된 프로그램이었는데
기다리면서 즐기면서 그동안 잘 시청했어요.
여하튼 두 사람 모두 수고했다고 박수쳐 주고 싶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허각이 우승하고 존박이 2등하면 딱 좋겠다..싶었어요.


우리가 다 느끼는 그 절절함..
허각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그 간절함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결국엔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게 한거 같아요.

교과서적으로, 그러나 정석으로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허각..
매번 그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내지르는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지고 고음으로 갈수록 자칫 오버로 보일수도 있지만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그만의 창법을 보면서
아..정말 노래 잘한다..란 말이 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그런데...
윤종신의 지적처럼...그 무언가..사람의 감성을 은근히 건드리는
그래서 그 파장이 점점 마음안에 퍼지게 하는..마로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칼같이 날카로운 네티즌들은 그래서..노래 잘하는 로봇이라는
정말 무서운 말도 뱉어내더군요..--;;
(정말..너무들 해요..그런 심한 말을..)


반면 존박은...허각처럼 가창력이 뛰어나, 노래를 정말 잘 해..죽인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아....노래 듣고 있으면 참..기분 좋아진다..
아련하다...문득 노래 가사처럼 지나간 옛사랑도 떠오르고
딱딱하게 굳어져버린 내 마음도 조그은 말랑거려지는것 같고...
어딘지 어설퍼보이는 발성과 발음도 그만의 개성으로 느껴지더라구요.
확실히 영어로 노래를 부를때는 자신감과 그 삘이 더해졌던게 사실이구요.


오늘 결과를 보면서..흐믓하네요.
눈물을 보이며 감격하는 허각에게서...한편의 드라마로구나..싶어요.
힘들었던 가정사를 이겨내고 스타가 된 엄정화나
노래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이승철이 바라보는 그 심정은 어떨까..싶어졌구요.
마지막에 이승철이 허각에게 한 마디 하면서 목소리가 떨렸던거..진심이었겠죠?


반면에 존박은..노래를 부를때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페어플레이를 존중하고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서 좋아요.
저..외국에서 오래 살고 있고 아이들도 다 여기에서 교육받고 있는데요.
어렸을때부터 자기 의사를 자연스럽게 남들앞에서 표현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인정받는 사회에서 자라서 그런지
존박을 보면...어딘가 쫒기지 않고..그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 와요.
회를 거듭할수록 여유있고 발전하는 모습이나
세련된 무대매너등은 따로 레슨을 받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살아온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점에서...존박이 2등을 해도 상처받거나 억울하거나 분해하지 않고
정말 오늘 보여준 그대로 웃으면서 각이형을 축하해주고
또 한국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꺼 같아요.
우리 아이도 교포인데..나중에 커서도..
오늘 존박이 느낀..한국에 대한 저런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싶었습니다.


부디..허각씨..워낙에 훌륭한 보이스를 타고 났으니..
부족한 부분, 지적받은 부분..많이 고민해서
사람들 마음안에 들어가는 좋은 가수가 되길 바라구요.
그럴꺼라 믿어요. 외모에 대한 주눅들꺼 없이 노래로 정면 승부하길 바랍니다.
이승철씨가 팍팍 밀어줬으면 좋겠어요. 가창력되는 후배로 말입니다.


오랜시간 지켜보다가 끝나니까..
아..이젠 끝났다..하는 안도감과..언제 또 그들을 보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프로그램에도 좀 나와 주려나?

** 존박의 씨엡은 살짜기 설레이게 하더만요. ^^*
IP : 24.57.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래가 뭘까?
    '10.10.23 5:06 AM (24.57.xxx.82)

    가만히 생각해보니..그래도...존박이 불렀던 Man in the mirror 는 정말....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빗속에서...이 노래는 몇 번을 다시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 2. ,,,
    '10.10.23 7:20 AM (119.70.xxx.9)

    예선통과하던 그때의 눈빛이 아니데요 요즘의 허각은,,
    허각 존박 둘다 좋아하는 저는 어쨌든 둘다 축하하고 싶어요..
    윗님처럼 저두 존박이부른man in the mirror...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소름끼칠정도로

  • 3. 존박^^
    '10.10.23 9:51 AM (111.118.xxx.231)

    어제부터 존박한테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그 여유로움과 저음에서 헤어나질 못하겠네요. 사실 외모는 살짝쿵 느끼한면이 있어서 제가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건만 그 목소리에서 헤어나질 못하겠네요^^
    어제 새벽에 정신없이 슈스케 보고 있으니까 남편 왈 " 그렇게 좋냐?" 대답했습니다. "응, 남편은 이미 게임 끝났으니까 울 아들이나 저렇게 키우려고..." 정말 울 아들 저렇게만 자라주면 소원이 없겠ㄴ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630 아기들 더이상쓰지 않는 빨대컵종류...그냥 버리시나요?? 13 빨대컵 2010/03/11 1,043
528629 가습기 김에 직접 얼굴이 닿아도 괜찬은지요? 5 건조 건조 2010/03/11 740
528628 교원 영업사원(서울지역) 아시는 분 있으세요? 1 혹시 2010/03/11 336
528627 법정 스님 입적 하셨네요...... 56 스님 2010/03/11 2,536
528626 별게 다 킵이 되네요. ㅜㅜ 별게 다 2010/03/11 573
528625 [6·2지방선거 현장] 기초단체장·의원 등 9명 연루 與당혹 2 세우실 2010/03/11 246
528624 마늘은 언제가 제철이고 저렴한 시기인가요? 흑마늘 만들려구요. 3 마늘 2010/03/11 1,110
528623 토요일날 이사해요~어찌하나요? 1 이리저리 2010/03/11 373
528622 남간? 2 ... 2010/03/11 476
528621 쌍둥이아가돌잔치는 ? 15 저도질문. 2010/03/11 971
528620 시골촌뇬.. 주말에 서울가요~ 쇼핑 도움 주세요~~ 1 싱크대 문의.. 2010/03/11 367
528619 지겨운 두통이 철분제 먹고 좋아졌어요~ 4 철분제 2010/03/11 1,432
528618 고1 모의고사 8 걱정 2010/03/11 1,078
528617 국내산 석류 구할수 있을까요? 1 국내산 석류.. 2010/03/11 374
528616 니가 나가서 돈벌어 내가 살림할게. 33 전업주부님들.. 2010/03/11 5,180
528615 어린이집 선생님의 편식지도 방법 한번 봐주세요. 5 엄마딸 2010/03/11 843
528614 저 계탔어요! 새내기 취급 받음 ㅋㅋㅋ 3 깍뚜기 2010/03/11 704
528613 시댁 돌잔치는 얼마 해야 하나요 5 돌잔치 2010/03/11 714
528612 호주여행 갈건데..뉴질랜드랑 같이 가는게 좋은가요?? 10 여행 2010/03/11 758
528611 靑 "요미우리 신문의 이 대통령 '독도발언', 사실 아냐" 14 세우실 2010/03/11 1,162
528610 아침방송에 나온 페트병 활용에 달인~ 6 ^^ 2010/03/11 2,574
528609 A형 감염접종 문의합니다. 2 dpu 2010/03/11 821
528608 헤어매직제품 어떤거 사용하세요? 부스스한머리.. 2010/03/11 175
528607 초등고학년 듣기교재 뭐 쓰세요?? 1 초5여아 2010/03/11 654
528606 족저근막염이라네요 8 운동화 2010/03/11 1,262
528605 영유2년차...7세 5 ASD 2010/03/11 1,125
528604 서명... 질문 2010/03/11 196
528603 에버랜드 근처 숙박할 곳 2 에버랜드 2010/03/11 2,050
528602 바이올린은 꼭 스즈끼로 시작해야 하나요? 5 바이올린 2010/03/11 859
528601 점심에 밥한그릇 다 먹으면 너무 많은가요? 6 다이어트 2010/03/11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