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의 편식지도 방법 한번 봐주세요.

엄마딸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0-03-11 13:45:01
직장맘이라 5살난 울 딸내미는 작년부터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 다 그렇지만) 워낙 고집이 센 아이이긴 하지만 작년에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잘 적응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3월에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고 나서 선생님이 경험이 좀 없으신 것 같고, 애들에 대한 애정도 작년 선생님보다는 덜한 것 같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전에 다른데서 근무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이 어린이집으로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나이는 20대 중반정도로 보이구요. 일주일 동안 애 데리러 가보면 애들은 놀게 냅두고 혼자 멍하니 딴 생각하며 앉아 있는 것 두어번 봤어요)

아무튼.... ^^
어제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아이가 점심때 샐러드 반찬을 남겨두었기에 그거 먹이느라고 좀 많이 울렸다고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표현으로는 기싸움이라고 하시던데...
점심때 샐러드만 남겨두어서 그것도 먹으라고 했더니, 먹기 싫다며 울고 있더래요.
선생님 말씀이 “제가 샐러드를 꼭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라고 하시면서 억지로 먹였더니 아이가 다시 뱉어내고 울더라, 그리고 나서도 많이 울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선생님이랑 말 할 때는 그냥 아이가 좀 고집이 세다고 말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나서 어린이집 앞에 진열된 식사 메뉴를 보니(좀 규모가 큰 어린이집이라 그날 먹인 간식 및 식사가 실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샐러드란 것이 채 썬 양배추에 건포도 넣어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놓은 것이더라구요.
제가 봐도 먹기 싫게 생겼고, 어른인 저도 건포도는 참 먹기 싫어하거든요.
그거 보고 났더니... 어린이집에서 편식지도를 이런 식으로 하는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드네요.
게다가 작년에 아이를 봐 주셨던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편식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이 없어서, 우리 아이가 편식쟁이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김치도 잘 먹고, 야채도 잘 먹는 아이예요)

어린이집에서 편식지도 이렇게 하시는 건가요?
왜 그 샐러드는 우는 애 한테 억지로 꼭 먹여야겠다고 생각하셨을까요?
학기 초에 아이와 선생님의 기싸움이라면 꼭 그렇게 먹는 것으로 해야할까요?
선생님께 뭐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지, 혹 말씀을 드린다면 괜히 우리 아이 밉게 보시는 것은 아닐까....  
속만 끓이고 있네요. ㅠ.ㅠ
IP : 59.18.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1 2:10 PM (124.49.xxx.89)

    어른이고 애들이고 싫어하는 음식이 있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싫어한다고 계속 안 먹이면 안되니 조금이라도 먹이는 식으로 지도합니다
    하나라도 먹으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다음에는 양을 늘려가는 식으로요
    먹기 싫어서 안먹는 애들도 있고 울기도 하고
    억지로 먹다가 뱉기도 하고

    정 못먹는 음식이 있으면 알림장에 써서 보내시고
    조금씩만 달라고 해보세요
    이런거 얘기했다고 애들 입게 보고 그러시진 않을거에요 ..

  • 2. ..
    '10.3.11 2:14 PM (124.49.xxx.89)

    그런데 샐러드 참 부실하네요..과일이나 이런것도 없고..

  • 3. 엄마딸
    '10.3.11 2:21 PM (59.18.xxx.176)

    조언 감사합니다. ^^

  • 4. ..
    '10.3.11 2:24 PM (122.203.xxx.194)

    아이들한테 그렇게 억지로 먹이는거 참 싫어요... 5살 짜리 어린애가 그 샐러드 두개 남겼다고 선생님과의 기싸움을 이겼다고 생각하겠어요.. 저는 아이가 정 먹기 싫다면 안먹이지만 그래도 편식 안하고 야채든 뭐든 잘 먹어요. 그렇게 억지로 먹이면 오히려 그 음식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를 잘 다루지 못하는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5.
    '10.3.11 6:22 PM (218.38.xxx.130)

    ebs 아이의 사생활인가 그 시리즈 비슷한 것에서 봤는데
    아이들의 혀(맛을 느끼는 돌기..그게 뭐였죠)는 어른보다 천배나 더 민감하대요
    어른은 양배추 씁쓸 쌉쌀 하다고 먹지만 아이들에겐 완전 쓴맛이겠죠..
    익숙하지 않은 요리 재료는 함께 요리해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다가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좀 무식한 방법을 쓰셨네요 선생님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630 아기들 더이상쓰지 않는 빨대컵종류...그냥 버리시나요?? 13 빨대컵 2010/03/11 1,043
528629 가습기 김에 직접 얼굴이 닿아도 괜찬은지요? 5 건조 건조 2010/03/11 740
528628 교원 영업사원(서울지역) 아시는 분 있으세요? 1 혹시 2010/03/11 336
528627 법정 스님 입적 하셨네요...... 56 스님 2010/03/11 2,536
528626 별게 다 킵이 되네요. ㅜㅜ 별게 다 2010/03/11 573
528625 [6·2지방선거 현장] 기초단체장·의원 등 9명 연루 與당혹 2 세우실 2010/03/11 246
528624 마늘은 언제가 제철이고 저렴한 시기인가요? 흑마늘 만들려구요. 3 마늘 2010/03/11 1,110
528623 토요일날 이사해요~어찌하나요? 1 이리저리 2010/03/11 373
528622 남간? 2 ... 2010/03/11 476
528621 쌍둥이아가돌잔치는 ? 15 저도질문. 2010/03/11 971
528620 시골촌뇬.. 주말에 서울가요~ 쇼핑 도움 주세요~~ 1 싱크대 문의.. 2010/03/11 367
528619 지겨운 두통이 철분제 먹고 좋아졌어요~ 4 철분제 2010/03/11 1,432
528618 고1 모의고사 8 걱정 2010/03/11 1,078
528617 국내산 석류 구할수 있을까요? 1 국내산 석류.. 2010/03/11 374
528616 니가 나가서 돈벌어 내가 살림할게. 33 전업주부님들.. 2010/03/11 5,180
528615 어린이집 선생님의 편식지도 방법 한번 봐주세요. 5 엄마딸 2010/03/11 843
528614 저 계탔어요! 새내기 취급 받음 ㅋㅋㅋ 3 깍뚜기 2010/03/11 704
528613 시댁 돌잔치는 얼마 해야 하나요 5 돌잔치 2010/03/11 714
528612 호주여행 갈건데..뉴질랜드랑 같이 가는게 좋은가요?? 10 여행 2010/03/11 758
528611 靑 "요미우리 신문의 이 대통령 '독도발언', 사실 아냐" 14 세우실 2010/03/11 1,162
528610 아침방송에 나온 페트병 활용에 달인~ 6 ^^ 2010/03/11 2,574
528609 A형 감염접종 문의합니다. 2 dpu 2010/03/11 821
528608 헤어매직제품 어떤거 사용하세요? 부스스한머리.. 2010/03/11 175
528607 초등고학년 듣기교재 뭐 쓰세요?? 1 초5여아 2010/03/11 654
528606 족저근막염이라네요 8 운동화 2010/03/11 1,262
528605 영유2년차...7세 5 ASD 2010/03/11 1,125
528604 서명... 질문 2010/03/11 196
528603 에버랜드 근처 숙박할 곳 2 에버랜드 2010/03/11 2,050
528602 바이올린은 꼭 스즈끼로 시작해야 하나요? 5 바이올린 2010/03/11 859
528601 점심에 밥한그릇 다 먹으면 너무 많은가요? 6 다이어트 2010/03/11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