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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부모님 너무 자주 오신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팔자타령 조회수 : 5,971
작성일 : 2010-10-22 14:36:25
.
IP : 121.175.xxx.10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0.10.22 2:41 PM (125.250.xxx.244)

    원글님 어제 글도 읽었구요..
    그냥... 원글님네 양가 가족분들이 다 너무 좋으신 분들 같아서 저는 제3자 입장에서 매우 부럽;;
    한편으론 주말에 세식구만 뒹굴거리며 속옷바람으로 떡볶이 먹으며 TV보고 싶어하시는 그 맘도 너무나 이해가 가고;; 손주 보고싶어 하는 시부모님 그 상황이랑 그 맘도 너무 이해가 가고;;; 그냥;; 공감해드린다는 말씀밖엔 못드리겠네요;; ㅠ.ㅠ

  • 2. 왕부럽군요.
    '10.10.22 2:41 PM (61.48.xxx.6)

    양가부모님에게 잘해드리고 사세요.
    여기다가는 하소연만 하시고요.
    왕왕왕 부러워 침만 질질 흘리고 갑니다요~

  • 3. .
    '10.10.22 2:42 PM (115.126.xxx.83)

    다....바랄 수는 없죠....

  • 4. ...
    '10.10.22 2:44 PM (122.36.xxx.11)

    아잉~
    왜 이렇게 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거야? 귀찮게시리..

    아잉~
    왜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 거야? 돈 세느라 팔목 빠지네...

    대략 요런 분위기라 생각하시고 사십시오
    진정 부럽습네다.

  • 5. 사촌동생
    '10.10.22 2:48 PM (59.6.xxx.241)

    애들이 7개월 된 쌍둥이입니다.
    애들을 몇 번 보다보니까
    어찌나 이쁘고 눈에 선한지
    자꾸 가서 보게 되네요.
    그리고 자꾸 또 보고 싶구요.

    집에 와도, 애가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소리내며 웃는 소리까지 마냥 이쁘고,
    애들이 그렇게 중독성? 있는 건지 애 키울 땐 몰랐어요.

    시부모님도 아마 그런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
    직장 다니는 입장에서 주말이 없다는 건 정말 고역이지요.
    시부모님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요.

    우리애 할머니는 애를 보고싶어하지도 않으셨고,
    애들에게 관심도 없어하고,
    오직 자기만 관심받고 싶어하고,
    자기 용돈만 주면 그게 끝이었던 사람입니다.
    전,, 지금도 궁금한 게
    어떻게 할머니 되는 사람이 그렇게도 애에게 관심이 없었을까요??
    저를 특별히 미워하지도 않았었고,
    아들이 용돈 주는 맛에 아들에겐 그나마 조금 부모 정을 냈던 것이고,

    원글님 같은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지금도 그런 면에서 보면 시어머님이 정말 싫고요.
    평생을 자기 외에는 무관심했던 사람.

    애들이 그 할머니를 이젠 동정하기는 하는데,
    뭐 정이 하나도 없어요.
    인생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거잖아요.
    우리 애들도 불쌍하고, 애들의 할머니도 불쌍해요.

    원글님이 힘들긴 해도 원글님의 아이들은 복 받은 아이들입니다.
    그런 조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게 얼마나 축복이게요.
    전 다만 부러울 뿐입니다.

  • 6. 열심히 사세요
    '10.10.22 2:49 PM (123.199.xxx.132)

    님은 복이 많으신거 같애요
    물론 시어른이 너무 자주오시니 스트레스 받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시어른이 애도 내몰라라하고..자식이고 며느리고 ..다들 내몰라라 사신다면
    그때는 어떻겠어요??
    전..다른건 몰라도 님이 시부모님은 잘 만나신거 같은데요
    저만하면 시부모님들 다들 좋은거 아닌가요??
    감사하면서 사세요....
    다 바랄수는 없고 모든게 완벽할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님이 시부모.신랑 고마운거 아시는분이라 더 다행이긴 하네요^^

  • 7.
    '10.10.22 2:55 PM (222.117.xxx.34)

    저희 시부모님이랑 좀 비슷하시네요..
    한없이 좋으신분들이죠...가족에게나 남들에게나...
    자식들 많이 사랑하시고...
    근데 결혼하면 친정엄마도 너무 자주 보면 힘들어요...하물마 시어른들은 조심해야할것들도 많고
    주말마다 또 집으로 오시는거면 넘 힘들죠...
    저번글도 읽었는데요..
    어떤님의 조언처럼 부모님이 너무 자식만 쳐다보지 않고 사실수 있도록 남편분이 길을 마련해주시는건 어떨까요? 같이 모시고 등산을 간다거나 등등요...
    참 어려운 문제이옵니다...더군다나 성품도 좋으시니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한다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풀릴길이 없는것을 잘 아옵니다...저도 답답하네요.. ㅠ.ㅠ

  • 8. ..
    '10.10.22 3:05 PM (121.172.xxx.206)

    원글님 완전 왕부럽습니다.
    저희 시아버님... 하.......
    정말 말이 길어지네요.
    저도 하소연 하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

  • 9. 그냥
    '10.10.22 3:05 PM (61.77.xxx.121)

    하는 수가 없네요. 저번 글도 읽었는데....남편분이 또 그렇게 친정에서 훈훈하게 해주시는 분이면 원글님이 시부모님 앞에서 쌩- 하고 있을 순 없겠네요. 정말 원글님 마음이 오백프로 이해되는데.....어쩌나요. 그냥 팔자려니 하시는 수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원글님이 속으론 둥글둥글 한 분이신가봐요. 전 겉은 둥근데 속은 뾰족해서 시부모님이 불편하실 것 같기도 해요. 사람은 누구나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는다고 하죠. 남편분도 천성이 워낙 착하고 호인이기도 하지만 친정부모님들이 그만큼 다리 뻗을 자릴 만들어준 결과이기도 한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그런 집안에서 자라셨네요. 그래서 착하고 순한 남편 만난 거구요. 다 님 복입니다. 다만 너무 부담스러우시면 남편하고 좀 조정을 해보세요. 괜히 신경질 내고 얼굴에 뾰루퉁 하고 있어봐야 그건 원글님 손해구요, 일주일에 한번을 격주로 조정해 보세요. 무슨 핑계를 대서라두요. 주말반으로 수업을 듣는게 있다고 하시던지요....맞벌이시라면서 쉬는 날은 있어야죠.

  • 10. 에혀
    '10.10.22 3:22 PM (220.87.xxx.144)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그정도라면 님이 좀 참으시고 열심히 아이가 초등학생 되기만 기다리시는게 젤 낫겠네요...
    게다가 큰손자는 보고 싶어도 못 본다니 시부모님께서 아이에 집착하는게 이해가 되네요.

  • 11. 애엄마
    '10.10.22 3:26 PM (124.56.xxx.32)

    저도 님 음은 이해가 되긴하지만....
    님 시부모님도 안쓰럽고...님 남편님도 안쓰럽네요...
    어떻게 조율을 잘해서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쉬도록 해보세요..
    노인네들이 무슨 즐거움이 있겠어요..손주가 얼마나 보구싶으실까...
    울 친정부모님도 매일매일 저녁마다 화상전화하시는데..(3시간거리라..)

  • 12. 팔자
    '10.10.22 3:45 PM (203.247.xxx.210)

    정말 좋으십니다(부럽다는 진심인데 자동음성지원이 이상하게 되네요ㅋ)

    양가 모두 사람을 귀하게하시는 훌륭한 분들이시네요...
    원글님도 잘 자라셨어요~마음 이쁘셔요~^^

  • 13. 애엄마
    '10.10.22 4:00 PM (124.56.xxx.32)

    저도 애 없을때는 에휴..머 저런 시부모님이...
    원글님 너무 안쓰럽다..이럴텐데요...
    애 낳고 보니까요...................
    울 아이 어떻게든 보고 싶어 하시는 양쪽 부모님들..가끔 눈물짓는 부모님들
    보면 정말 가슴이 짠하고...아파요...
    머 물론 마음은 이래도 저도 귀찮아 하지만요...

  • 14.
    '10.10.22 4:00 PM (123.111.xxx.80)

    길어서 대강 읽었지만
    좋은 분들이네요 시부모님이
    그래도 자주 오시는건 좋지 않은것같아요
    결혼해서 독립한 자식네인데
    글쓴님이 좋게 말씀해보세요

  • 15. ^^
    '10.10.22 4:33 PM (155.230.xxx.254)

    저 글에서도 느꼈지만 원글님 마음이 좋아요. 저도 첫 조카 생겼을때 맨날 눈에 밟히고 보고싶고 그랬거든요. 시부모님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가요. 제 아이 생기니까 좀 뒷전은 됐지만. ㅎㅎ
    저같으면 부모님을 좋은 의미로 '이용(?)'할거 같아요~ 남편이랑 영화도보구... 맛나는것도 드시구...그런걸로 절대뭐라할 분들이 아니신거 같네요^^

  • 16. 저도..
    '10.10.22 4:36 PM (58.76.xxx.8)

    아무리 좋다해도 자주그러면 되려 싫어지지않나요?
    저는 시어른이 와서 청소해준다고 여기저기 열어보는거
    너무 싫을것같애요........며느리가 딸같아도 며느리는 며느리인데........
    간섭같이 느껴질것같구....내집인데 시어른집인마냥
    너무 편하게 하면............과격하지만.......남편과 헤어지고싶을것같애요...
    제가 좀 과한 반응이죠? 원글님이 부드럽고 완곡하게 글썼지만.......
    속은 아주 싫을것같애요..........................

  • 17. 어른들께 잘 하셔요
    '10.10.22 4:44 PM (218.154.xxx.136)

    더이상 어른들께 바랄 게 뭐가 있어요.

    양쪽 어르신들 다 인사성 있으시고 고마운 줄아시고...

    남편도 그렇고 시댁 부모님들도 그렇고...

    완벽한 게 어디있나요? 잘 해 드리셔요

  • 18. 그냥
    '10.10.22 5:45 PM (123.215.xxx.205)

    마음을 비우시는게 빠르겠어요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저는 님 입장의 반만 같아도 더 바랄께 없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이 참 좋으시네요.
    자기 부모만 챙기는 남편들이 대다수거든요. 아 으
    아직 님이 젊으시니까 그래서 싫은거 저런거 따지게되지요
    나이들면 마음 쓰는 거 피곤하고....그냥 있는 그대로 편하고 싶고.
    좀 퍼지시면??? 적응이 되실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 19. ..
    '10.10.23 2:14 AM (121.161.xxx.248)

    일주일에 두번쯤은 평일 저녁에 왔다 가시는걸로 하는게 좋겠네요.
    금요일이나
    그럼 주말은 편히 쉬실수 있지 않나요?
    왠지 시부모님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도 말은 않지만 그런 부모보는 마음이 힘들거 같구요.
    물론 님도 무척 힘드실거 같아요.
    제 친구도 그런 시부모님때문에 힘들어 했어요.. 더군다나 시아버지는 잔소리꾼에 시어머니는 대접받으시려는 거기다가 남편은 왕효자..ㅡ.ㅡ 매주말이 아니라 일주일에 3-4일을 친구집에 와서 사셨어요. 이불하고 베게까지 싸가지고 오셔서 주무시고... 손자보고 싶다고...

    아이 커가고하니 잦아들고 이젠 가끔 가서 뵙는 수준이 되더군요.
    아이 조금 크면 점점 횟수가 줄어들겁니다.

  • 20. 배부른...
    '10.10.23 2:54 AM (222.109.xxx.221)

    아이고, 배부르시네요.
    자게에 올라오는 수많은 시월드의 만행들 글을 읽으시면서 수양 좀 하시기 바랍니다.
    이거야 원, 배가 불러도 한참 부르셨네요. 양가댁 어르신들이 다 예의바르고 경우있는 분들이시구만요.
    아기 보고싶어서 오시는 건데, 그런 날도 얼마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 21. //
    '10.10.23 8:02 AM (115.136.xxx.204)

    님이 시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2주에 한번 올라오시라고. 맞벌이하느라 주말에는 그냥 편하게 쉬고 싶다고요. 좋으신 분들이라니 이해해주시겠죠.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어요. 시부모님께서 서운해하셔도 님이 그 부분이 제일 스트레스라면 말씀드려야 나중에 앙금이 안생겨요.

  • 22. 전그맘때
    '10.10.23 8:57 AM (121.166.xxx.106)

    님나이때 전 시누이두명이 번갈아가면서 시어머니랑 매주 들이닥쳤어요.당신아들 밥잘먹이고있나하고..저도 친정근처에 살았었는데 제가 렛슨해서 친정50만원드리고(친정이 못살아서가아니라)남편은 막내라 마마보이에 자주아프고 친정식구들은 나몰라라하고..제남편이 죽으라고 결혼해달라해서 했는데 완전 밑지는 조건으로 결혼해서 갖은역경겪으면서 20년이 흘렀네요..팔자란게 있다면 원글님 축복이 터지신겁니다...

  • 23. 웬만하면
    '10.10.23 9:57 AM (58.122.xxx.3)

    님 편을 들어 드리고 싶은데...
    약간 세월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어요
    아직 아기가 어리니까... 맡기기도 힘들고 그렇겠고 맞아요 금융 도움 드려야 하는건 짜증도 나시겠지만... 친정 가까이에 사시고 신랑이 잘해주신다면... 아직은 좀 감수하셔도 되지 않은지요
    저도 시누들이랑 살아봐서 알지만...
    몇년 지나면 물 흐르듯 정리될 일들인듯... 보여요 ^^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주말엔 놀러가시고 금요일에 오시는것도 괜찮네요...

  • 24. ..
    '10.10.23 10:02 AM (112.171.xxx.133)

    이번 글 읽어보니 원글님 이 참으셔야 할거 같네요
    막무가내 시어른들도 아니시고 친정고마운 것도 다 아시고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거니 이해하세요
    어리니까 눈에 밟히는 거지 좀 크면 덜 할꺼예요
    몇년만 참는다 생각하시고 잘해드리세요
    글보니까 와서도 원글님 눈치 많이 보시는거 같은데
    그러지 않게 잘해드리세요
    그리고 집안일을 거의 다 하신다고 하는데
    보니까 집안일 할것도 별로 없을거 같네요
    남편이 친정에 잘하니까 그걸로 만족하세요
    집안일 할거 친정에 한다고 생각하세요
    남편분이 너무 좋으시네요

  • 25. 왜 이렇게
    '10.10.23 10:12 AM (122.34.xxx.6)

    저랑 비슷하세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

    형편 어려우시나 인격 좋으시고 손주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교장(저의 경우엔 '이셨던') 친정 아버지 등등.. 친정에 잘하는 신랑.

    요즘 시부모님이 손주 보시고 나서는 부쩍 가까이 살고 싶어하셔서 좀 어려워요. 저흰 외동아들이거든요. 그리고 연세 있으셔서 이젠 가게는 좀 그만하시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제가 지금 아들 키우느라 전업이라 마음이 무거워요. 애기 좀 크면 맞벌이 할 거 같지만..

    우리도 시댁에서 자주 오고 싶어하시는데 이젠 이사를 와서 거리가 좀 되니까 잘 오진 못하세요. 하지만 나이 드시고 한 분이 아프시거나 하면 더 자주 뵈어야겠죠..

    암튼.. 다들 사시는 것 달라 보여도 형편 비슷한 집 이야기 들은 거 같아 제 얘기도 살짝 풀어놓고 갑니다.

  • 26. 공감백배
    '10.10.23 12:25 PM (118.34.xxx.247)

    시부모님의 지나친 자식사랑, 손주사랑도 며느리에겐 피곤한 일이죠.
    저도 겪어봐서 원글님 마음 백배 공감합니다.
    결혼후 10년간 거의 매주 시댁에 가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주말마다 1박2일!
    일년에 몇번 친정 갔다오면, 바로 그 다음 주말에 하시는 말씀이
    "지난 주말에 너희가 안 와서 아버지가 손주 ** 보고싶다고 난리였다."
    이 정도 되니 가끔은 저도 짜증이 나고 열받았지요.
    나도 우리집에선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인데,
    고작 일년에 몇번 친정도 못가나싶은 마음에 그랬습니다.

    저희는 수도권에 사는데,
    제 공부때문에 서울에 있는 친정아버지 소유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었는데,
    시부모님 버리고 서울로 이사갈 수 없다는 남편 고집때문에 이사도 못갔어요.
    그 당시 서울까지 1시간거리였는데,
    부모님 곁을 떠나 이사가는 일이 곧 부모님 버리는 일로 여길 정도로 남편도 효자였죠.

    물론 정말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시부모님이셨기에,
    아들과 손주를 끔찍히도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걸 저도 잘 알기에,
    참고 사는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결혼후 10년만에 남편이 외국으로 주재원 발령이 나는 바람에
    부모님과 헤어져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게다가 외국 나가있는 동안 시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셨구요.
    5년만에 귀국하니 마음 붙일 데 없는 고아가 된 심정입니다.
    그만큼 시부모님 사랑이 제게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나봅니다.

    큰아이가 순하고 착한 모범생 고3입니다.
    자기 목표도 뚜렷하고, 공부 욕심도 많아 전교 1등도 하고
    교내외 수상실적도 1등입니다.
    탈없이 이렇게 잘 자라준 아이에게 참 고마운데,
    이런 게 다 어려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상 받아올 때마다, 좋은 일 있을 때마다
    저도 몰래 눈물이 납니다.
    지금 살아계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구요.
    살아계실 땐 미처 몰랐는데
    이제 제 아이도 차츰 커가니
    저도 손주 생기면 자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고싶어하고 예뻐할 것 같습니다.
    ‘풍수지탄’이라더니, 후회해도 소용없고
    이제야 부모 마음 알 것 같습니다.

    원글님 글 두 편 다 읽어보니 참으로 축복받은 분이구나 싶은데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사랑, 감사히 받으시고
    남편과 상의하셔서 원만하게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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