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 20%, 모 80% 에요. 25만9천원. 매대 기획상품.
근데 기획상품을 저 가격에 사는게 잘한건지 비싸게 준건지 당췌 감이 안와요.
사실 홧김에 샀어요.
4년전 샀던 8만원짜리 패딩, 7만원짜리 코트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당시에도 매대상품)
유행의 문제인지, 제가 고르는 안목이 없어서 그런건지, 제가 멋을 못내는게 문제인지
요새는 당시 옷을 입으니 사람이 후줄근하고 초라해 보이네요.(지금 38세임다)
특히 7만원짜리 코트는 현대무역센터에서 이월상품세일할때 샀는데
무겁고 팔뚝만 조여 불편할뿐 따뜻하지 않아서 입게 되지 않더라구요.
(브랜드는 별 이름없는 브랜드였음)
요새 게시판에 옷 70만원 질렀어요, 200만원 생각합니다.. 등등 올라오는 게시글에 참 부러웠습니다.
저희는 맞벌이고 제가 버는게 월 400만원정도 법니다.
그렇지만 출발이 늦고 빚도 많고, 이러저러 개인사 인해 변변한 집, 저축도 없고,
그래서 아이 학원도 영어만 보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삽니다.
10년동안 백화점 옷 입어본적 거의 없고, 이래저래 세월가다 보니
이제는 뭐가 유행이고, 어느 브랜드가 있는지, 가격이 싼건지 비싼건지/합리적인건지
남들도 정말 저런 가격의 옷을 척척 사대는지 알 수 없네요.
10년전 결혼때는 참 멋쟁이었거든요.
비싼걸 사서 멋쟁이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사는 재주가 있었어요.
오늘 입고 출근한옷도 8년전 7만원에 산 원피스인데
왠지 내가 너무 궁상스럽고 구차하단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그런데 하도 옷을 오래동안 못사봐서 그런지 사면서도 "이렇게 비싼걸 !" 더럭 겁이 났어요
(지금도 판단안서요)
그런데........
진짜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면 돈을 잘 못쓰게 되는것 맞는것 같아요
오늘 매장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언니들(점심시간 이용한 직장녀)은 3*만원, 4*만원 짜리도 척척 사는데
저같은 아줌마들은 계속 들었다 놓았다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보였겠죠? 직장생활하면서 너무 소홀히 보이는것도 좀 흉하겠죠?(게다 항상 노 메이크업)
저도 이제부터 관리도 좀 하고 멋을 내야 할까봐요.....
넋두리 좀 늘어놨습니다. 혹 제 글이 불편한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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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잗바바 코트값좀 봐주세요
홧김 쇼핑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0-10-22 13:52:06
IP : 210.94.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22 1:57 PM (218.234.xxx.163)브랜드 기획상품은 딱 그가격만큼의 품질만되도 다행인 경우가 많아요.
이월상품 할인된 옷이 훨씬 품질이 좋아요.
요즘은 타임이나 마인등도 상설매장에 리오더해서 상설용으로 작년에 인기있었던거 다시 만들어 나오는데 메인상품이랑 차이 많이 나더라구요.2. 초딩 옷 챙겨주나요?
'10.10.22 2:01 PM (121.160.xxx.58)저는 매대에서 항상 물어봐서 '기획상품'이라고 하면 안사요.
이월을 사요.3. 음
'10.10.22 2:04 PM (76.94.xxx.78)잘 사신것 같은데요.. 전 거기서 첫 정장을 샀었는데 무지 비쌌는데 지금도 만족해요
아이잗바바 참 예쁘고요 믿음 가는 브랜드 ㅎㅎ4. .
'10.10.22 2:07 PM (183.98.xxx.62)기획상품은 비추, 그리고 옷이 문제라기 보다 메이크업 좀 하시면 생기있어 보일 것 같은데요.
5. ..
'10.10.22 3:32 PM (112.158.xxx.33)기획상품은 말그대로 적당한 가격에 뽑아낸 옷이라 원단이 틀려요...이월상품을 추천요..
몇년전 동대문 제평에서 산 원피스를 모 백화점 기획세일때 라벨만 붙여서 5배이상 비싸게 파는걸 눈으로 본 이후....기획상품은 안사요....6. 아울렛
'10.10.22 3:35 PM (119.64.xxx.195)저도 여기꺼 좋아하는데 인터넷아울렛있어요. 환불이 안되는 --;; 전 여기서 가끔 아주 싸게 건지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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