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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부안한다고 목맨 엄마 사건 보니까요
대입 보고온 아들이 시험 망쳤다고 했나봐요.
그 엄마도 자살했네요. ㅠㅠ 아니, 시험 잘봤다고 휘파람 부는 애가 흔한가요? 에휴.
그리고 이건 몇십년 전일겁니다. 슬픈 이야기.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끝내 대학등록금을 못구했지요.
그 엄마도 자살했다는. 서울대라면 고등학교 동문이나 동네사람들이 도와주지 않나요?
하여간에 남은 아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가끔 생각납니다.
정말 자식에 목숨거는 우리나라 엄마들... 참 슬프고도 짠하네요.
1. aa
'10.10.19 11:36 PM (112.155.xxx.137)저는 아이가 더 딱하네요... 아이가 평소에도 많이 시달렸을 거 같아요. 거기다가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죄책감까지 평생 갖고 가겠어요 ㅠㅠ
2. @@
'10.10.19 11:41 PM (125.187.xxx.204)단순히 한가지 문제로 자살을 했다고는 생각안들어요
그리고 자살 하는 사람들 대부분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자나요
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는거죠
남아 있는 식구들 생각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자살도 안하겠지요.
평소 죽고 싶다는 말 자주 하는 가족이 있는데
그 사람이 유난히 힘들어 하고 괴로워한다면
응급실이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정신과의사가 얘기하더군요
정말 그 순간만 넘기면 살 수 있다고해요.
몸이 아픈 사람만 응급실 오는게 아니라고........3. 자살은
'10.10.20 12:53 AM (112.72.xxx.175)우발적인 경우가 많아요..
물론 우울증 걸린 경우도 많겠지만,그 순간을 넘기지 못해서(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그런거겠죠.
근데 저는 오늘 자살한 그 엄마가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게 습자지 같이 예민하고 주변반응에 앗뜨거하는분들이,어떻게 자식을 키우는지.
도덕교과서같은 말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자기 분함때문에 갈거면,자식성적을 포기하던가요.
자식 성적이 그렇게 포기가 안되는 건가요.
자식이 뭐길래,성적이 뭐길래요.길게 보면 학생때나 그런건데,공부 못하던 사람도
다 자기 살 궁리는 하고 살아요.
어머님들 애들 너무 잡지 마세요..4. 후..
'10.10.20 1:00 AM (118.223.xxx.228)전 왠지 이해가요.
저 맞벌이 합니다. 맞벌이 하면서 대부분의 여자가 그렇듯이 집안 살림도 대부분 제일이에요.
아이들? 지네 방도 안 치웁니다. 아니 지네방을 어지르는 건 물론이요 거실이고 안방까지 어지르죠.
중학교 아이 한명에 사교육비 40이 안듭니다. 그만큼 최소한으로 시키고 있지만 그것도 제가 점심값까지 아껴서 보태고 정작 저는 밥값 차비 포함해서 한달에 10만원도 안 써야 겨우겨우 맞추는 금액입니다.
저도 옷 제대로 사고 싶고 저도 공부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저처럼 살지 않게 하고 싶어서 최소한이라도 힘겹지만 최소한이라도 가르치는 건데..
그런데 중간시험에 아이가 시험을 망쳐서 왔더군요.
초등학교까지 아이를 직접 가르쳤기때문에 그 성적이 아이가 어느정도 공부해서 나온거란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약속했던 최소한의 공부.. (ebs 교육 동강 하루에 1-2과목 보기, 윤선생 꼬박꼬박하기) 조차도 안한 성적.. 건성건성도 아니고 아예 손도 안 댔을때 나올 성적이더군요.
실제로 아이에게 물어봐도 맞다고 하구요.
그 순간의 심정..정말 자살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나도 좀만 더 배우면 여기서 더 나은곳에서 일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포기하고 내 공부를 할 수도 없고...
정말 지긋지긋한 맞벌이도 지긋지긋한 살림도
고생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도..
다 놓아버리고 싶더군요. 그순간은 말이죠..5. 그런데
'10.10.20 1:35 AM (125.180.xxx.29)공부잘하던아이가 수능은 떨리고 긴장되서 죽쑤고들어오면 죽고싶을정도로 충격이긴하더군요
삼수해서 스카이들어간 엄마의 항변입니다6. 왜
'10.10.20 2:14 AM (121.166.xxx.214)공부 못해서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공부만 못하면 엄마는 죽지 않아요,하라는데 안하고 ,,안해놓고 했다고 거짓말하고,,잔소리하는 엄마한테 덤비고,,학원비 어디다가 써버리고,,뭐 이런일들이 겹치고,,매일매일이 전쟁이고,,
남편은 모른체 아니면 엄마한테 되려 뭐라 그러고,,이래저래 우울증,..이런정도 되야 죽는겁니다,
그 아이도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할 짐인데 너무 제목을 쉽게 쓴거 아닌가 해요,,7. 위에
'10.10.20 2:38 AM (207.216.xxx.174)자살은 님 말씀대로
자살은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순간적인 분을 이기지 못하거나, 그 순간을 넘기지 못해서 저질러 지는 경우도 많아요.
우울증때문인 케이스가 많겠지만, 모든 자살이 다 우울증과 관련되지는 않아요.
사실 자식키우면서 즐겁고 행복하게만 키우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요?
아이가 큰 병이 있어서 온 집안이 몇년 내내 침통하고 힘들거나,
사춘기가 극심하게 찾아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 가출한다거나,
친구 잘 못 사귀어 상상치도 못한 나쁜일에 휩싸인다거나,
여자친구 사귀느라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대입 실패한다거나,
왕따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왕따 당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딱한 성장기를 보낸다거나,
부모한테 너무 심하게 반항적이고 거짓말에 폭력....
이 모든 일들이 자식 키우다 보면 흔하게 만나게되는 일들인데
결국은 부모라는 존재가 다 감당하면서
자식이 제대로 성장하여 평범한 성인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인내하고 키우는 게 부모의 인생인거죠.
이 사건을 신문지상에 난 제목(아이 성적때문에 자살한 엄마)만으로 평가하는게 아니구요
그냥 그 뒷 배경에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왠만한 가정마다 아이들 성장과정에 하나씩 아픔은 있는 법인데
부모이기때문에 이겨나가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하는 얘기입니다.
남겨진 그 아이가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딱해서요.
엄마를 죽였다는 죄책감이 떨쳐질 수 있을까요?......8. 오래전
'10.10.20 7:53 AM (125.133.xxx.11)동네친구엄마가 집에서 목을 매셨어요
표면적인이유는 친구동생이 아침에 학교가면서 준비물 살돈을 달라는데 돈이 없어서
못주었나보더라구요
아이가 중학생이었는데
그얼마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진 나름 괜찮은 살림이었고
아이들도 다 공부도 잘해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집이었는데
그렇게 된상황을 엄마도 아이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돈못주는 엄마한테 ㅆㅂ 하면서 학교를 갔고 아이가 학교가고나서 엄마가 그렇게 된거에요
그다음에 그아이들이 어찌 살았을지 속속들이 알수없었지만
너무나 충격이었던것 딱 10년후에 그동생이 목을 매고 죽었어요
오죽하면 여북했을까싶지만 그엄마 아무리 속상해도 좀참지
집안이 풍지박산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