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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검은 노을 깊이 내려가는 계단이 열리고
많은 것들 순장되는 해변으로
뿔논병아리 한 마리 걸어오고 있다
시커멓게 열리는 물길
미끄러지며 헛디디는 발걸음
검은 기름투성이 죽지에는
바람과 물결의 흔적이 선명하다
삐요삐요
젖은 머리를 들이밀며 흙 속으로 깃을 쳐본다
자꾸 감기는 눈
이 깊은 계단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일까
새 길은 꾸역꾸역 열리고
엎어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들이
길을 덮으며 떠밀리고 있다
쥐똥나무 가지들이 이어진 곳에서
어치 떼가 누비옷을 벗어던지는 것이 보였다
다시는 태안으로 돌아가지 못할 불온 한
저녁이 서성이는 쪽문 밖엔
빗장뼈를 무너뜨리며 노을이
길었던 곳으로
계단을 밟아 내려서고 있다
- 김만수, ≪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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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10월 1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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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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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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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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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2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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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그 말 좀 한 번 써 먹읍시다.
자아....... 가스통 할아버님들? 지금 누가 빨갱이인가요?
과거는 불문한다는 것들이 왜 자기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 과거는 못 캐서 안달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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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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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1
작성일 : 2010-10-13 08:18:11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10.13 8:18 AM (202.76.xxx.5)2010년 10월 1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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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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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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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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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2일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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