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후반이니 인생의 반은 살아온 셈이네요.
지난 세월을 돌아보아도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어요.
주변의 노부부들,,가까이에서는 울 엄마, 아빠, 시댁어른들을 보니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꼬박 교회 다니고 그저 운동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 나이에도 어머니들은 하루 세끼 꼬박 챙겨서 당신 영감들 먹이십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우리 여자들이 '죽을 때'까지 평생 짊어져야 할 책임인가봅니다.
큰 재산 모아놓은 것없이 그냥저냥 살다가는 저의 노후도 별반 다를 것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니
낼 모래면 40줄을 바라보는 나이에 벌써부터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젊었을 적에는 뭣도 모르고 이리저리 회사 옮겨다녀도 척척 취직만 잘되었는데 지금은 이직도 쉽지가 않네요.
그냥 집에 들어앉아서 아이 교육에만 힘을 써야 되나싶다가도 나중에라도 시어른과 합가하게 되면
그나마 회사라는 탈출구가 있겠다라는 생각에 또 기를 쓰게 됩니다.
남편이 이뻐 죽어도 나이 든 시부모 봉양하는 것이 어려운데
좋은 세월 서로 냉랭하게 지내다 아이 제 갈 길 가면 바이바이할 판국입니다.
돈이라도 많이 모아놓아야 나이 들어 구질구질해지지 않을텐데
남편없이도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요?
저의 노후는 호수앞에 집 지어 살면서 텃밭에 각종 채소를 기르고
보육원 같은데서 봉사활동하면서 가끔은 여행도 다니면서 보내고 싶어요.
물론 밥, 빨래, 청소하는 사람 두면서 말입니다.
에고.. 이 나이가 되니 잡념들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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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노후를 어떻게 보내실껀가요?
인생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10-02-24 16:46:13
IP : 116.38.xxx.2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24 5:10 PM (221.151.xxx.105)저도 예쁘게 늙기
목표입니다2. 전요
'10.2.24 5:13 PM (125.178.xxx.192)그때까지 노후 생활비 마련해놓고..
조그마한 전원주택에 진돗개 한마리 새끼때부터 사서 키우는 재미 느끼고
산책다니고..
맬맬 책보며 살고싶어요.
좋은 이웃 만나서 개 맡기고 산행.세계여행도 다니구요.
물론..남편과요.
혼자는 생각만해도 외로울듯.3. 행복
'10.2.24 5:14 PM (59.9.xxx.55)남편이랑 꼬옥 둘이 같이 노후를 보내고싶어요.
시아버지,친정아버지외 집안 어른들이 일찍 가신분들이 넘 많으셔서 제일 불안한...
경제적으로 여유있으면 둘이 여행하고 도움이 필요한곳에 후원도 하면서..
없으면 또 없는대로 둘이 시골에 작은집에서 텃밭도 가꾸면서 어려운곳에 먹을꺼라도 나눠줘가면서..
지금도 손잡고 다니시는 노부부들이 가장 부러워요.4. 무크
'10.2.24 5:23 PM (124.56.xxx.50)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어요.
남편과 한마음으로 조금씩 세상것들에서 손 놓고,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옮겨가며 할 수 있는대로 도우면서.....5. ...
'10.2.24 6:06 PM (125.140.xxx.37)건물한채사서 임대료 받아 생활하는게 저의 소박한! 노후 꿈입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갈길이 머네요..ㅠ.ㅠ6. 착한 할머니
'10.2.24 6:31 PM (218.50.xxx.34)착한 할머니로 늙고 싶어요.
손주들에게 착하게 보이려면, 먼저 건강해야지요, 여유도 있어야지요, 지혜도 있어야지요~~~
아, 건강한 할아버지도 옆에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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