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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때문에 가슴이 미어질것같아요..

..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0-10-11 23:16:26
제아인 고1입니다.

중3때 진학말이 났을때 실업계가고싶단 얘길 잠깐 꺼냈는데 제가 안된다고해서 인문계보냈습니다.

공부는 중상 정도였는데 수학,과학때문에 성적이 많이 낮게 나오는 케이스였지요.

제과제빵을 하고싶다고했지만 저로서는 일단 인문계가서 열심히해서 니가 원하는 쪽으로 가거라.그게 제가

해줄수있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실업계를 무조건 싫다는 제가 문제가 있다고하실분도 있을거고 아이가 그렇게

원하면 지가 원하는대로해주는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냐고 하실분도 있겠지요.

저역시 제3자의 일이라면 그런 얘길 했을지모르겠지만 내자식일이 되고보니 그게 안되더군요.

수학이 힘들다고하면서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고 시험지 받으면 2번이나 3,4 번으로 통일해서 쭉 기입하고 잔다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는 일인지.. 저는 이제 일학년이니 벌써 포기하긴 너무 이르다고 과외든 학원이든 도움만

된다면 엄마가 해줄테니 니가 노력해서 하는데까지만해라, 잘하라고도 안한다, 그냥 몇단운만이라도 공부해서

다섯문제라도 니가 풀고 나머지 찍어도 문과수학은 몇등급은 안오르겠냐 하고 타이르는데 듣질않네요.

애가 전학가고싶어하는 실업계는 제대로 고등학교 인가도 안났다는 말이 있는곳인데 지금 인문계서 열심히해서

대학을 그쪽으로 전공하고 정 원하면 틈틈히 제빵학원 보내줄 생각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는걸보면 그럴맘이 안생깁니다.

왜 부모맘을 몰라도 저리 모르고 자기앞날을 생각해도 부모시키는대로하는게 백번 나은 길인데 저렇게 뻗대는지

알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공부가 하기싫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지만 본인은 그게 아니라하다가 화가 나면 엄마땜에 죽어도 공부하기싫다

고도합니다.  이런 문제 있기전까진 누구보다 사이좋았던 모녀지간이고 중학교때까지 속썩인적도 없던 착한딸인

데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질것같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스니다..
IP : 112.153.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까이
    '10.10.11 11:22 PM (114.200.xxx.56)

    아는 사람 집 애가 자퇴를 했다더군요...

    그 얘기 듣는데,,,,제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더라구요.

    단지 자퇴만이 아니라...아.. 얘도 고등학생...
    자퇴를 할수밖에 없는 그 상황(그게 뭔지는 모릅니다)이 어떻든간에
    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그 부모 당연히 힘들었겠지만요) 싶고

    너무 맘이 짠하더라구요....

    다른집 애지만,,,,그래,,,그래도 자살하는것보다는 낫겠다...라고 생각해야지..어쩌겠나....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글님네같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실업계로 보내지 그러셨어요.
    지금이라도 전학 될것 같은데요..인가문제는 교육청에 물어보면 허가난곳인지 알수 있을것 같고요.

    모든 사람이 모든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외국유학도 있고,,길은 많다고....알아보면
    아이도부모도 힘들지 않는 방법이 있을거예요.

    그것이 무엇이든,,,,너무 늦지않게....너무 늦지않게 결정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2. 학원등록
    '10.10.11 11:47 PM (124.53.xxx.137)

    아니면 지금 제빵학원에 보내주시는건 어떨까요?
    대안학교로 옮겨보세요...라고 적으려했는데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엄마가 믿고 밀어주세요.
    직접 다녀보면 그게 따님 길인지 아닌지 스스로 알게 되겠지요.
    상상하던 것과는 너무 달라 그만두게 될 수도 있구요.
    아니면 정말 소질이 있어서 그 쪽으로 일찌감치 나갈 수도 있구요.
    고등학생이면 그래도 생각이 있는 나이인데 엄마가 너무 모른척 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대화 많이 해보시구요..(윽박지르지마시구요.)
    일단 학원에라도 등록시켜주세요.
    대신 해야 할 공부는 해야한다는 조건(?)을 내 걸 수도 있겠네요.

  • 3. ikidol
    '10.10.12 1:36 AM (110.15.xxx.42)

    좀 더 깊이있게, 차분하게 더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기성세대가 갖는 생각을 이야기 해준 후, 생각이 변함없다면, 본인이 원하는 길로 걷게 해주세요. 지금 나이에도 분명 늙어죽을땐 후회할 일을 우린 매일 하면서 살잖아요. 고등학생이면 인생에 대해서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서 책임을 질 나이가 된거란걸 인정해주시고, 딸을 믿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 걱정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도 굽히지 않는다면. 몰고가봐야 악순환만 계속 될지도 모르잖아요. 전 꽤 좋은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서 간부사원이지만, 저 나이로 돌아가서 정열을 갖고 하고 싶었던 일 없이 공부만 해서, 먹고 사는 현재가 너무 답답해요.

  • 4. .
    '10.10.12 2:33 AM (118.41.xxx.74)

    자신이 선택한 길에 책임과 열의를 가지고 임하게 되는것 같아요..저도 자라면서 항상 내 의사는 무시하고 엄마가 선택해서 밀고나가셨는데 정말 뭐든 잘못되면 다 엄마탓이야!! 이런 생각만 들고 열심히 하고싶은 의욕도 안생기더군요..해서 저는 아직 울아이 어리지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려고노력해요..싫다는건 억지러 안시키고 설득을 해보고 환경은 만들어주지만 결국은 아이가 가고자하는길로 갈 수 있게 하는게 가장 최선인 것 같아요..뭐 그 길이 아니다 싶어 좀 둘러간들 긴 인생을 보면 그것마저 아이에게 가치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 5. 원글입니다.
    '10.10.12 8:44 AM (112.153.xxx.93)

    제가 따로 글을 써서 옮겨오는걸 못해서 마음이 급해서 제대로 다 적진 못했는데요..
    물론 아이가 원하는걸 해주는게 가장 좋은거란 원론은 알고있죠.
    제가 속물이라그런지 그래도 대학보내서 지 앞가림할수있는 직장에 다니고 그러다 곱게 시집보내고싶은게 솔직한 제맘입니다.
    물론 저 하고싶은일 하면서 세상속에서 훨훨 날개를 펼쳐줬으면하는 제가 못한거에대한 바람도 있어요.
    속단인진 모르지만 제가지켜본 아이는 좀 게으르고 행동이 느립니다.
    일명 빠릿빠릿한편은 아니지요. 그리고 지켜본바 손재주가 좀 떨어지는편입니다.
    하다못해 라면하나 끓이는것도 아직까지 물을 겨우 맞출정도고 과제로 내준 바느질이나 집에서 제가 뭘시켜봐도 굼떠서 제가 답답해요.
    그런애가 제과제빵을 한다니 취미로는 얼마든지 해도 좋은 종목이고 또 매스컴에서 보여지는걸로는 아주 치열하고 멋있게 사는 직업같은데 현실을 알아보니 매우 갑갑한 분야더군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댓가는 약하고.
    저희애는 수시로 어디가 안좋다고 병원가고 머리아프다 배아프다하면서 병원다니고 조퇴하고 하는데.. 잠은 얼마나 많은지 학교안가는 날은 2시3시까지 그냥 잡니다.
    아침에도 항상 꾸물거리다 지각하기일쑤고.
    이러니 제가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공연히 실업계보냈다가 좋지않은 물만 들고 더욱더 공부를 등한시할것같아요.
    지금도 교복줄여입고 틈나면 인터넷으로 이것저것사고 피부관리는 저보다 더하지요.
    물론 저는 피부관리 별로안합니다.
    지금 하는걸보면 실업계간다고 뭘 더 열심히하기보다 그냥 실습은 힘에 부치기전까지는 재미있게 할거고 공부는 빠이빠이할것같아요. 거기 분위기 무시할수없을테니까요.
    오늘 시험인데 보충수업자습이라고 제끼고 집에와서 티비보다가 자는걸 저녁 먹으라고 깨워놓으니 밥먹고 아침까지 푹자고 일어나네요. 수학시험있다고하더니 찍을라고 책은안보는거죠.
    그리고 토일요일날 학교밑에 편의점에서 알바한다고 허락해달랍니다.
    기가 막혀서 이현실이 믿어지지않아요.
    집이 어려운것도 아닙니다. 용돈은 일부러 넉넉하게 주진않지만 필요할만큼은 주고 모자라서 얘ㅣ하면 저도 주고 아빠한테 애교부려서 받아가기도해요.
    토일요일날 시간있으면 영어학원이라도 다니던지하고 수학과외라도 받든 뭔가 발전적인걸 도모해야지 지금시기에 편으ㅣ점 알바가 웬말입니까?ㅠ.ㅠ

  • 6. +++++
    '10.10.12 10:38 AM (210.91.xxx.186)

    다들 애가 하고싶은걸 하게 해줘라...하시는데...
    그게 아니거든요..
    우리 애도 춤에 빠져서 지 인생에는 춤밖에 없다고 춤 입시학원을 보내달랍니다... 중2때...
    저도 주변 사람들한테 자문을 구하긴 했죠...
    근데 제가 보기엔 아무리봐도 춤을 직업적으로 하기엔 재능이 안돼요... 일단 춤이란게 흥이 있어야 하는데... 무슨 학원에서 행사하는거 가봤는데 확실히 잘하는애들은 몸놀림 자체가 틀려요
    근데 우리애는 그저 배운대로 추는거 ... 그 이상은 아니었구요... 그냥 취미로 춤을 하는건 좋은데 평생 그 춤으로 먹고 살건 아니더라는 거죠...
    애가 하자는대로 해준다면... 어른인 내가 볼때 길어야 1년이면 뭔가 다른걸 하겠다고 나서요..
    그럼 나중에는 이것도 저것도 안돼죠... 시간낭비 돈낭비 공부는 공부대로 못해서 다시 원상회복 하는게 더 힘들구요...

    글쓴님 따님도 꼭 제빵사가 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거예요... 김탁구 땜에 지금은 그게 꿈이 된거 같구요...
    실업계 안보내고 인문계 보내신건 잘하신 결정 같아요... 우리애도 수학은 아예 포기예요..
    지가 가고싶은 대학은 수학을 안본다니까 그냥 포기예요...
    우리애도 춤학원 일주일에 두번가는거 보내다가 입시반으로 해달라기에 아예 끊었어요..
    서예종을 갈거라고해서... 제가 여기저기 엄청 알아봤어요... 여기 82에도 묻고요...
    그래서 힘들게 학원을 끊고... 이제는 춤 얘기는 안하네요... 그래도 대학 연영과 가겠다고 하니까요... 그저 연예인이 되고 싶은거예요... 공부안하고 꿈만 큰 .....

    일단은 고등학교만 제대로 나오게 해주시고.... 대학은 나중에 지가 필요하면 공부 할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지가 필요해야 공부도 하게 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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