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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생활습관 충돌

^^ 조회수 : 1,001
작성일 : 2010-10-07 12:56:36
남편의 생활습관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요.

성장배경을 간단히 말하자면 남편은 형제만 셋, 전 딸 많은 집이에요. 남동생이 있구요.
시어머니는 그냥 편하게 살자 주의세요.
아직도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음식 넣어서 전자렌지도 막 돌리시죠.
남편도 자랄 때 집에 남자들만 있으니까 샤워하고 대부분은 팬티만 입고 나오거나 어쩔 때는 그냥 다 벗고 나오기도 했데요.
저희는 딸이 많은데다 다들 조금 깔끔한 편이구요.
시어머니도 깔끔하신 편이지만, 저희 친정 어머님에 비하면 그냥 보통인 정도.
걸레 하나만 봐도 시댁가면 아 저건 걸레구나 싶은 색깔이지만, 친정은 걸레인지 수건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죠.
그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남편은 너무 생활습관이 뭐랄까... 생각이 없다고 할까요. 몇 가지 예를 들면,

바닥에 떨어진 건 허리 굽혀서 줍지 않아요. 그냥 발가락으로 잡아서 휙~ 위로 던져서 잡죠.
아기 옷이건 얼굴 닦는 수건이건 구분이 없습니다. 제가 아주 싫어라 질색하는데도 잘 고치질 않아요.

신혼 초에는 샤워하고 닦고 나면 마른 수건 다시 꺼내 머리 말리곤 그냥 베개머리에 툭 던져둡니다. 출근하면 제가 정리하곤 했어요. 이건 수건으로 탑을 쌓건 말건 놔뒀더니 고쳐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간혹 그래요.

그리고, 안경다리로 귀를 팝니다.
이거 정말 지저분하고 싫어하는데, 하지 마라 하면 오기로 더 합니다.
아이가 보고 배운다 하면 아이 안 보는 데서만 하겠다 하지만, 안 그래요. 그냥 아무데서나 하죠.

물건 쓰고 나면 제자리에 다시 놓는 법이 없고, 샤워할 때 욕실 온통 물 다 튀기고,(샤워하고 나오면 휴지고 칫솔이고 온통 물세례 잔뜩입니다. ㅠㅠ)자기 물건 잘 못 찾고, 물 마시고 컵 그대로 놔두고...
나열하자면 끝도 없어요. 더 짜증나는 건 고쳐지질 않는다는 거에요.

남편은 제가 말하는 게 잔소리고 제 말대로 하자면 지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해요.
하지만,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이젠 더더욱 우리를 보고 자랄 아이들이랑 같이 사는데, 정말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고쳐지지 않고 저와 충돌하는 남편의 생활습관 때문에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휴...
IP : 124.49.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
    '10.10.7 1:10 PM (125.241.xxx.242)

    죄송하지만 그거 고쳐지지 않아요
    제가 그런 남편하구 23년살고 있는데 나만 병나드라구요
    아 쬐끔나아졌어요
    그동안의 훈련과 잔소리로...하지만 근본은 못고친다고 결론내리고 제가 치웁니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의 습관이 잘못된건지 몰라요 아무리 얘길해도...
    결혼전까지 쌓인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앟죠
    지금 부터 아이한면 가르친다는 각오로 하나씩 가르치세요
    그 수 밖에 없어요

  • 2. 우리집은
    '10.10.7 1:18 PM (121.170.xxx.176)

    남편이 결혼하고 십년을 좁은 화장실서 담배를 피워요
    뒤에 들어가는 사람은 죽습니다 십년동안 얘기 하고 있어요
    나중엔 옷을 잡아 끌고 나옵니다 정말 망각의 동물입니다
    이젠 문을 잠궈요 그러면 밖에서 문을 부서져라 두들겨요
    그러면서 조금 나아 지네요

  • 3. 힌트
    '10.10.7 1:21 PM (218.145.xxx.78)

    남편 화장실서 담배 피우실때 양초를 켜시면 덜하십니당

  • 4. ...
    '10.10.7 1:25 PM (121.138.xxx.188)

    어려서부터 엄마가 다 해주며 망아지마냥 살다가,
    갑자기 이것저것 신경쓰라 그러니 짜증내는 큰아들 이 집에도 있습니다.
    생활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그거 다 어떻게 지키고 사냐고 결벽증환자로 내몹니다.

    다 시어머님께서 그렇게 키우신겁니다. 손하나 까딱도 안하게요.
    그러니 제발... 아들 키우시는 분들, 기본 생활습관은 알려주세요.
    실천에 옮기지 않아도 좋아요. 이런 생활습관이 있다는거라도 좀 알려주세요. 아내들 죽어납니다요.

  • 5. ㅇㅇㅇ
    '10.10.7 2:10 PM (124.136.xxx.21)

    저희 아빠가 그러세요...
    화장실 담배에 매사 엄마가 다 챙겨줘야하고;;
    30년 넘었는데
    저랑 엄마 함께 난리를 쳐도 안 고쳐져요ㅠㅠ

  • 6. 딱..
    '10.10.7 4:37 PM (210.178.xxx.203)

    우리아들 행동인데 ..나중에 며느리 한테 욕먹을일만 남았네요..고칠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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