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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나가기 싫은데 어떻게 처세하는게 좋을까요?

결단력없음 조회수 : 2,348
작성일 : 2010-09-30 10:52:37
제가 지금 형편이 아주아주 어려워요.
그래서 인간관계를 왠만하면 안갖을려고 하고 있는데,
한4년 외국같다가 돌와와서 그냥 연락도 안하고 살았는데 길거리에서 딱 마주쳤네요.
직장선배언니를요

연락이 왔길래 그냥 안받았어요. 만나자고 했겠죠.
전 솔직히 말해요..지금은 좀 사는게 그렇고 맘이 편치 않아서 그냥 사람들 만나기도 그렇다고 얘기하면
하나같이 돌아오는 대답이 "다들 그렇게 살아..그럼서 만나자고들 합니다.
고교 동창생들모임도 쭉 이어왔는데 제가잠시 안나간다고 했더니 저를 놔두질 않네요.
한마디로 귀찮게 합니다.
다신 안만다는것도 아니고 잠시 정신차리고 만난다고 해도 말이죠.
다들 나쁜친구들도 아닌데  싹 정리하기도 그렇고..

제나이는 많고 아이는 유치원생이고 모아둔 재산도 없고 현재 남편은 공부중이고 정말 누구를 만난다는게
시간도 무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집가까운데서 잠시 만나면 모를까 먼데로 가서 만나는것도 사실 기름값도 아까울 정도 예요.

오늘도 교회모임이 있는데 입고 나갈 옷도 없고 집에 있으면서 집안정리나 했음 한데 시간이 다가오네요.
이럴땐 뭐라고 핑계를 되시나요?
서로 기분안나쁘게...
전 맘에는 없어도 질질 끌려다니는 스탈이거든요.
솔직하게 몸이 안좋을때도 몸이 안좋아서 안나간다고 하면 움직여야 된다고 나오라고 하고..
그럼 또 나갑니다.
제 주관데로 잘 못해서요...
사람들이 저힘들다고 뭐라도 줄려고 하는데 그래도 전 맘이 편치 않거든요.
받았으면 조금이라도 갚아야 하잖아요.  이것도 힘들어요.
못살면서 잘산다고 허세떠는 스탈이도 아니고 그냥 내얘기하다보면 그냥 궁핍함이 느껴지나봐요.
차라리 안줬으면 좋겠는데..
암튼요...
이런저런맘으로 모임에 안나가려면 어떻게 처세해야 할까요?
핸폰은 안받는거는 좀 아닌것 같아서요...
IP : 118.129.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30 10:53 AM (203.244.xxx.254)

    그냥 몸이 아파서 못나가라던가 갑자기 일이 생겼어 이러시면 안 되나요?

  • 2. .
    '10.9.30 10:54 AM (114.200.xxx.56)

    핸폰을 안받는것도 방법이지요
    님의 마음이 중요한거지요.

    내가 참석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돼요.
    바빠서....^^ 라고 하면 되지요....

    내가 (생각이 있어)하는일에 (남에게)변명을 하지 마세요.

  • 3. .
    '10.9.30 10:57 AM (175.120.xxx.146)

    뭐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 있나요?

    지금 원글님 고민의 문제는,
    나가긴 싫고, 상대 기분 안다치게 그러면서도 내가 좀 덜 욕먹을 수 있는...
    여러 토끼를 다 잡으시려다가 생기는 고민인 듯.

    그냥 내 형편이 어려우니, 딱잘라 못나간다 말하고,
    뒤에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혹은 모임에 안나와서 섭섭하게 여기든 감수하셔야죠.

    남들이 원글님을 욕할걸 걱정하시지 말고,
    원글님이 당분간은 그런 주위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게 급선무인듯..

    사실 어려울땐 갔다왔다 교통비도 버겁지요..그 심정 이해해요.

    진짜 어려울때는 내코가 석자라서
    남들이 섭섭해하는 것 정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리고 의외로 내가 고민하는 것만큼 남들은 나를 신경쓰지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아요...
    너무 유념치 않으시는게..

  • 4. 그냥
    '10.9.30 11:17 AM (115.136.xxx.108)

    시간이 안 되서 못나간다고 하고 안 나가면 그만이죠.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님의 마음이 문제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전 모임에 누가 안 나와도 안 섭섭하던데.. 나를 안 불러주면 섭섭하지. ^^;
    님이 형편이 어려우시다니까 안 불러주는 걸 섭섭해할까 더 부르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일까지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려니 하고 님 편한데로 하세요.

  • 5. 저는요...
    '10.9.30 11:21 AM (121.142.xxx.193)

    나 사는거 힘들다...뭐 이런얘기 하지 마시구요...
    알바하니 바쁘다고 핑계대세요
    아님... 아이 아파 신경쓰는일 많아 당분간 꼼짝 못한다고 하시구요
    저는 고딩 동창들 모임에 나가기 싫어 않나가요
    정작 학교때 사귀고 싶고 착했던 호감가던 애들은 없고
    나이 40에 담배피우고 .... 놀러다니는거 ..친구한테 한턱 뜯어먹을 궁리만
    하는 친구들이 몇 나오길래...
    친한애 하나한테 나가도 마음 가는애가 없다고 솔직히 말했어요
    그러려니 하고 나오라고 하던데...
    제가 그랬죠...
    " 없는 주말시간 쪼개 내가 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만나 돈쓰며 머리 아파야 하니..?"
    제가 넘 이기적인지 몰라도
    전 제가 싫어하는 사람하곤 굳이 말섞고 돈쓰고 싶지 않더군요.

  • 6. .
    '10.9.30 11:26 AM (125.132.xxx.241)

    저 정말 심정적으로 죽기직전까지 힘들어서 괴로웠을때 그냥 아무말도 없이 관계들 다 끊었어요.
    집전화,핸펀 다 번호바꾸고 정말 어쩔수없이 필요한 경우만 알려주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정말 내가 그리웁고 궁금한 사람들이면 연락오더군요.
    그런 경우는 연락받고 대충이라도 상황표현해서 그나마도 정리했어요.
    어차피 얼굴보는것도 힘들고 내 하소연 늘어놓는것 그것조차도 힘들어서요...
    그냥 단순하게 일상을 살아내는것도 힘든 순간엔 님처럼 고민자체가 없어요.

    지금 님은 그래도 지낼만하시니까 이런고민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조금 맘이 편해지시죠?

  • 7. ..
    '10.9.30 12:09 PM (59.18.xxx.190)

    .윗분글에 동감이에요 제가 요즘 힘든상태라 은둔형으로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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