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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 조회수 : 428
작성일 : 2010-09-26 11:18:49

현재 입원중이에요.
작은 병원이어서 밥해주시는 분, 청소해주시는 분
모두 가볍게 인사하는 사이이고 분위기가 대형병원이랑은 좀 다릅니다

그런데 냉장고에 사과를 딱 2개 넣어두었는데,
물리치료를 다녀온 사이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 왈,

" 아침을 안 먹어서 사과하나 먹었어요 "

순간 띠~용했지만,
오히려 아주머니 민망할까 "아이구 잘하셨어요" 이렇게 하고 말았죠.

너무 웃으면서 잘해드려서 그런가,
참 지나고보니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결국은 고객물건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댄거잖아요.

물건이었으면 바로 화를 냈었을텐데,
먹는거라서 당시에는 나눠먹는 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또 잘 드셨다고 말까지 해놨는데도 뒤늦게 상당히 불쾌합니다.

짧은 시간에 사람 평가할 순 없지만 나쁜 분 같지는 않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일하시는 분이고..

어떻게 보면 남의 물건 함부로 건드린 사람이고,
또 어떻게 보면 시골인심처럼 이웃집 사과하나 따먹고 하나 내가 따서 먹었다..라는 거랑
별다를거 없다 생각하면 또 아무일 아닌거고...

참..그냥 좀 푼수끼 있는 아주머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별일이 다 있네요.
IP : 175.120.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6 11:40 AM (118.223.xxx.17)

    이번에는 이미 그리 말 해버리셨으니 그냥 넘기시고
    또 그런일이 발생하면 알아듣도록 좀 섭섭하게 말씀 하세요.
    그나저나 얼른 쾌차하셔서 집에 돌아오셔야 그런꼴을 또 안당할텐데..
    얼른 나으세요.

  • 2. 맞아요..
    '10.9.26 11:46 AM (122.36.xxx.95)

    저같으면 담에....드시는건 좋은데...얘기하고 드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한방 날리며 얘기 할 거 같아요.
    저도 쫌 기분 나빴을거 같아요 ㅋㅋ

  • 3. .
    '10.9.26 11:48 AM (183.98.xxx.10)

    잘 드셨다고 했으니 다음에 그러실 수도 있겠네요.
    청소아줌마들 좀 그런 분 계세요. 남편이 병원에서 일하는데 진료실에 작은 냉장고에 음료수며 이것저것 넣어두거든요. 근데, 아줌마들이 말도 없이 빼간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좀 화가 나더니 나중에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진다고 남편본인은 말하는데 저는 힘들게 살고 안살고를 떠나서 남의 물건에 손 대는 자체가 글렀다고 생각해서 화나더라구요.
    제 남편이야 직장이니 못 떠나지만 원글님은 얼른 나아서 퇴원하시길 바랍니다.

  • 4. ...
    '10.9.26 12:07 PM (175.120.xxx.146)

    혼자 어디 풀데가 없어서 병원 휴게실에서 몰래 글올렸더니 좀 낫네요 ㅎㅎ
    답글 주신분 모두 고맙습니다 ^^

  • 5. .
    '10.9.26 1:46 PM (211.178.xxx.117)

    환자의 과일을 꺼내 먹은 청소 아주머니의 행위는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병원 분위기가 가족적이라하니, 청소 아주머니에게 때때로 과일이나 다른 먹을것들을 조금씩 제공해 드리면 어떨가 하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아주머니는 꺼내 먹었다고 고백? 했으니 시치미 떼는 사람보단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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