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보내고 난 후 마다 느낀거지만요...
우리 아이들이 지금 우리들 나이가 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전 부치고 어른들 찾아다니고 몇 시간 걸려 할머니댁 찾
아가고...그렇게 할까요?
일단 우리가, 아니 엄밀히 얘기하면 제가 (며느리가)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어야지 아이들한테도 너희들도 그렇게
똑같이 해라...할 수 있을텐데, 우선 내가 재미없고 지겹기만 한 명절인데 아이들한테 그래도 너희는 명절
을 잘 치뤄야한다...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전에 비하면 훨씬 여자들이 살기 편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자 손이 많이 가야 음식도 번지르르
해지잖아요.
아들 둘(대학생)과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명절에 대해 소회를 밝혀보라 했더니 몇 년 후에는 명절마다 여행을 가는
게 더 가족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거 아니에요?...하네요.
가족간의 화합...이 명절이 있는 주 목적이라면서요...하면서.
맞는 말 아닌가요? 1 년에 한 두 번도 만나기 힘든 현대사회 가족문화에서 그래도 명절이 있어 얼굴이나마
볼 수 있는건데도.. 오랜만에 만나니 가족이지만 공통된 화제가 뻔하고 그 중 잘 된 자식, 좀 빠진 자식이 있으니
괜히 얼굴 붉히기 십상이고요...
명절의 의미가 정말 많이 퇴색된 것같아요.
우리 아들들 말처럼 죄다 해외로 지방으로 여행 떠나는 것이 명절의 풍습이 될 날도 머지않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 봤네요....
명절이 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이었으면 참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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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끝낸 소감
힘들어요...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0-09-25 13:53:51
IP : 112.148.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25 2:08 PM (175.116.xxx.76)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흰 시댁 식구 보통 한 달에 한 번은 죄다 모여 식사합니다.
대부분 제가 저희 집에서 식사 준비하구요...
그러다보니 명절이 간만에 부모님 뵈서 반가운 맘이 아니라 정말 스트레스만 만땅 받아요.
명절에 가족끼리 바람쐬러 여행이라도 가면 정말 명절이 기다려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차례지내는 집은 그것도 쉽지는 않겠죠... 저희 어머님은 "남들도 다 하는데 우리도 해야지..."하시며 차례상 차리시더라구요. 남들이 안하면 그때는 안하실랑가...2. ,,
'10.9.25 8:50 PM (93.202.xxx.191)예전에 60살 환갑을 자식들 불러 동네 잔치로 크게 치뤘지만
요즘은 그냥 보내듯이 앞으론 이런것도 간소화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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