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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아들 훈육이랍시고 해놓고, 마음이 아프네요.

마음이 많이 아파요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10-09-25 02:56:56
이제 곧 2돌이 되어가는 아들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지난주엔 휴가로 일주일, 이번주 추석연휴 길어서 월요일 빼고 4일째,
아기 봐주시는 이모님 쉬게 하고, 남편이랑 함께 낑낑대며 돌보고 있어요.
아직 주말이 더 남아있고요.

그런데 꿈에 그리던 2주(엄마 아빠 사랑 듬뿍 주려고 기대 만빵이었던)가
2달처럼 느껴져요.
감기가 약하게 왔다가 지나가서 컨디션이 안좋은 걸 감안하더라도,,,
떼가 어찌나 심하고, 엄마만 찾고, 계속 업어달라고만 하고,,,
2주 전까진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오냐오냐만 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좀 울어도 놔두고 그렇게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부터 계속 고집부리고 떼를 쓰고 하는 게 너무 심한 거예요.
아침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밖에 나자가고 떼 쓰기에 남편에게 나머지 부탁하고
놀이터 나가서 놀다 들어왔어요.
기분이 좀 좋아졌겠거니 했는데, 밥 먹자니까 계속 도리도리하고, 받아먹어놓고는 뱉어내고,
별거 아닌 걸로 트집잡아 계속 징징거리더군요.
지금까지 한 번도 폭발하지 않았던 남편이 오늘은 폭발,,,
엄마한테서 안떨어지려는 아들을 떼내어 쇼파에 앉혀놓고,
엄마 밥 먹는 동안 거기 있으라고 억지로 몸을 제어하며 언성을 높였어요.
아이도 폭발했죠.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어요.

나는 밥 좀 먹다가 더 먹을 수도 없는 심정이라 방에 들어갔고,
울음 그치지 않으면 방에 못 들어간다고 남편이 세게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방에서 아이 받아다가 계속 내 등에 업히러 오는 아이를 붙잡아
내 앞에 앉혀서 못 움직이게 붙들고
"울음 뚝, 울음 그쳐야 엄마가 업어줄거야"라고 계속 이야기 했어요.
그러길 2시간,,, 아이는 눈물 콧물은 말할 것 없고, 온몸과 머리가 땀에 절어 축축해졌고,
그래도 울음과 괴성을 그치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이빨까지 빡빡 갈아대고, 자기 손도 한 번 물었어요.
경기할까봐 겁이 났지만,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면 이도저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저도 그만할 수가 없었어요.
좀 더 그러더니, 울음이 좀 잦아들어서 꼭 안아주었어요.

그러고 목욕시키고 재웠더니 낮잠을 4시간 가까이 자는 거예요.
많이 힘들었나봐요.
세식구 잠깐 산책 갔다와서 조금 더 놀다가 바로 다시 잠들었어요.

평상시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 성품이 유한 편이라서 아이한테 엄청 잘해주시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되서 그 정도도 못 봐주나,,, 하는 좌절 그런 마음도 들고요,,,

아이에게 이런 성격이 있었나, 오늘 너무너무 놀랐고요,
이 연령에 이런 훈육을 시작하는 게 맞나, 너무 고민되고요,
아이의 떼와 성질 부리는 걸 어느 정도까지 봐줘야 하는지, 그 선이 어딘지 너무 궁금해요.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너무 불안합니다.
아 그리고 이런 호된 훈육은 자주하면 큰일날것 같은데,
또 그렇게 떼 쓰면 어떻하죠?
간격이란 게 정해져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경험상 알려주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암튼 자다가 중간에 한 번 깰만도 한데,
곤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다가 방에서 나왔는데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58.143.xxx.2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5 3:32 AM (121.133.xxx.8)

    직장맘들은 육아가 정말 전쟁이지요...
    돌이켜 보면 참 좌충우돌의 시기입니다..직장맘이 갖추어야할 소양과 육아에 필요한 소양이 정 반대이니 말입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애는 울리면 안되요...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아줄려면,,,인자하게 타이르고 또 타일러서
    바로 잡아줘야 해요...애가 밥을 잘 못먹는 자체가 뭔가 속상한게 있는데...그걸 사랑으로 다독여서 맘을 다독여야 하는데 ..직장에서 필요한 소양으로 애를 다그치면 울고.,..그러면 애가 아파요...맘이 상해서...

    엄마가 편안하고 여유가 있어야 애도 사랑으로 키우는데....
    절대 애가 울정도로 혼내지 말고...사랑으로 알아듣게 말하세요...애도 다 알아듣고 고쳐요...
    안되면 다음기회에 또 말하세요...그리고 2살은 정말 사랑만 줘야 해요...사춘기까지는 사랑만으로 키워도 되요...절대 애들이 하는 대부분 잘못이 그렇게 잘못한게 아니란걸 .,..그리고
    사랑으로만 키워도 충분이 잘못되지 않는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저희 옆집에 새댁(전업)이(첫애는 저도 그렇지만 ,잘 몰라요.) 3살짜리 애를 무슨 군인 다루듯 혼내는걸 보고,,그러지 말라고,,,애가 다 사춘기때 엄마한테 욕하든지 그런식으로 발산된다고...하니..안그러더군요..
    그후 어린애를 보니 눈빛이 훨씬 안정되있고 표정이 살아났더군요...

  • 2. 아유...
    '10.9.25 3:34 AM (203.234.xxx.99)

    아이가 몸이 안 좋아서 그래요. 컨디션 안 좋으니 엄마한테 붙는 거죠.
    아직 만 두 살도 안 된 아기인데 밥 좀 못 드시더라도 업어주세요.
    엄마는 잠깐 배고픔 참으면 되잖아요.

    만 두 살 전이면 훈육보다 엄마 찾는 본능을 채워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엄마가 많이 그리운가봐요. 아이는 업히려고 하는데
    '울음 그쳐야 엄마가 안아준다'고 하면서 아이 손길 뿌리치시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요.
    엄마의 사랑과 애정은 아직 무조건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데
    자기 행동에 따라 조건부로만 채워지는 거라고 인식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책에서 읽은 건데 아이에게 '박탈'을 조건으로(예. 밥 안 먹으면 텔레비전 뭐 안 보여준다)
    훈육을 하는 건 참 안 좋은 방식이래요.
    (저도 이거 읽고 제 말버릇을 살펴보며 조심조심하고 있어요. 부모 노릇 정말 어렵지요)

    떼와 성질 부리는 건 좀 큰 아이 같으면 엄마아빠를 시험해보려고 하기도 하지만
    (내가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 그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서)
    23개월이면 그냥 달래주세요.
    ~야, ~~ 때문에 화났구나/속상했구나 하고 달래주고 업어주고 그러세요.^^

  • 3. 마음이 많이 아파요
    '10.9.25 3:41 AM (58.143.xxx.214)

    댓글을 읽어보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게,,, 눈물이 납니다.
    아직 너무 어린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달래주고 업어주고 그래야겠습니다...

  • 4. ..
    '10.9.25 4:17 AM (210.217.xxx.4)

    저도 비슷한 아이 엄마인데, 이맘때 정말 힘들죠. 그래도 혼내기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주는것이 좋다는거 알면서도 저도 사람인지라, 참 엄마노릇 힘드네요. 원글님도 힘내시고 조금만 더 참으시길..

  • 5. 윗님
    '10.9.25 6:12 AM (68.49.xxx.143)

    여기서 직장 그만두고 애 키우시라고 하진 마셨으면 좋겠네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 다 나름의 사정과 이유가 있고 고민 끝에 내린 큰 결정입니다.
    원글님이 꼭 돈 때문에 직장 다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는 거구요.
    여기서 일을 그만두고 애 키워라 하는 건 원글님께 도움 안 될뿐더러
    오히려 가슴만 더 아프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 됩니다.
    얼굴 생판 모르는 남이니까 그런 말 하기가 쉬운 거구요.
    전업맘들 이야기 들어봐도 특별히 직장맘보다 더 사랑과 여유가 넘치시는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와 둘이 씨름하니까 더 지쳐 하시는 경우도 봤구요.
    하여간 전업맘/직장맘 싸움 될까봐 더 말은 않습니다만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줍시다.
    윗님이 주위에서 본 조부모님들이 정말 이상한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조부모님들은
    오히려 며느리/딸에게 싫은 소리 들을까봐서 아이한테 오히려 더 함부로 못 하시고
    본인 자식들 키울 때보다 더 정성껏 키워주시던 걸요.
    그리고 아이 봐주시는 분들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정말 좋은 분들 많아요.
    함부로 일반화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원글님.. 저도 비슷한 또래의 아기 키우는 직장맘이에요.
    아마 아이가 아프고, 또 평소랑 달리 엄마아빠가 계속 있어 주니까 땡깡도 부리고 싶고,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눈치가 빤해서 다른 어른들한테는 안 쓰는 떼도 엄마아빠한테는 쓰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이맘때 아이들이 생뗴 쓰고 고집 부리기 시작하는 것 같구요.
    아이한테 너무 심하게 하셨다는 건 지금쯤 알고 계실테고....
    아이가 아직은 어리니까, 정말 몸에 사리가 쌓이더라도 많이 참고 인내해주세요.
    아이한테 완력 쓰지 마시고요.
    아이가 떼 쓰기 시작할 때 다른 걸로 주의를 돌려주는 게 지금 월령에서는 잘 먹혀요.

    저희 아이도 요즘 부쩍 저를 찾고, 자기 밥 다 먹고 나도
    저희 밥 먹는데 계속 안겨 있으려 하고,
    저희 밥 먹는 동안만이라도 좀 혼자 있으라고 TV 틀어주면 자기 옆에 와서 보라고
    막 소리 지르고 그래요.
    그럴 때 잠시 안아준다거나 잠시 옆에 앉아서 약간 그 애정/관심에 대한 욕구를 해결해주고
    그 다음 뭔가 갖고 놀 거리나 하다못해 군것질 거리를 자기 자리(식탁 자기 자리)에 놔주고
    "엄마아빠 밥 먹는 동안 이거 하고 놀까?" 하면 순순히 옮겨가서 혼자 놀아주더라구요.
    어쨌든 저희 옆에 있는 거니까 그 좋아하는 뽀로로도 포기하더라구요.
    안아 달라 했는데 첨부터 거부하면 완전 뒤집어져서 울지만요,
    엄마아빠가 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제스처 좀 취해주고, 그리고 다른 대안을 제시...
    한번 해보세요.
    힘냅시다!!!

  • 6.
    '10.9.25 6:39 AM (124.54.xxx.19)

    감기가 약하게 왔다가 지나가서 컨디션이 안좋은 걸 감안하더라도,,,
    떼가 어찌나 심하고, 엄마만 찾고, 계속 업어달라고만 하고,,,
    2주 전까진 그렇지 않았거든요.

    엄마한테서 안떨어지려는 아들을 떼내어 쇼파에 앉혀놓고,
    엄마 밥 먹는 동안 거기 있으라고 억지로 몸을 제어하며 언성을 높였어요.
    아이도 폭울음 그치지 않으면 방에 못 들어간다고 남편이 세게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방에서 아이 받아다가 계속 내 등에 업히러 오는 아이를 붙잡아
    내 앞에 앉혀서 못 움직이게 붙들고
    "울음 뚝, 울음 그쳐야 엄마가 업어줄거야"라고 계속 이야기 했어요.
    그러길 2시간,,, 아이는 눈물 콧물은 말할 것 없고, 온몸과 머리가 땀에 절어 축축해졌고,
    그래도 울음과 괴성을 그치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이빨까지 빡빡 갈아대고, 자기 손도 한 번 물었어요.
    경기할까봐 겁이 났지만,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면 이도저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저도 그만할 수가 없었어요.
    좀 더 그러더니, 울음이 좀 잦아들어서 꼭 안아주었어요.

    그러고 목욕시키고 재웠더니 낮잠을 4시간 가까이 자는 거예요.


    .. 2주전에 안그랬다면 이모의 양육에 아이의 욕구가 무시되는 이유가 많겠군요.
    전 갠적으로 조부모나 친척의 가까운분들의 양육 별로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맡기고 양육 맡아 주시니 고맙죠. 그러나 좋은분들 계시겠지만 이분들 아기라도
    때립니다. 언어폭력도 하구요. cctv 필요합니다.
    전 이글을 읽고 나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감기기운이 오면 어른도 온몸이 맞은거 처럼 쑤시고 아프잖아요. 잠도 못잘정도로요. 아기는 더하겠지요. 그런데 죽도 아니고 밥도 까끌한 어른밥을 먹이니 안먹고 뱉는데 아이가 얌전히 앉은자리에 안먹고 징징댄다고 울지말라고 우격다짐하는 남편과 매일 먹는 밥 좀 늦게 먹어도 되고 정 먹고 싶음 포대기로 업고선 국에 김치만 먹어도 되는 연령대의 아가네요. 물론 남편이 도움을 주면 좋지만 살다보면 남편이 아이한테 남처럼 보일때가 많아요. 아이가 안아주고 업어달라는 주장 무시당해 손깨물고 자해를 하고 하다하다 안돼니 기진해서 울다울다 4시간을 죽은듯이 잠을 자니 지금 당장은 조용하나 나중에 사춘기에는 걷잡을 수 없이..전 7살때 저녁이었는데 먹을 밥을 안했다고 조모한테 휘초리로 맞은 기억이 나서 그런가 색안경이 껴지고, 아빠도 엄마도 아이한테는 맘둘곳 없이 냉정한거 같아요. 저도 어릴때 부모와 떨어져산 기억이 몇년 있어 그런가 정이 없어요.

  • 7. m
    '10.9.25 7:23 AM (110.15.xxx.215)

    두돌이면 훈육해도 되요...그리고 그런 기싸움(?)이 한번씩 시작되기도 하지요..
    저도 정말 햇빛육아하다가 24개월기점으로 따금한 훈육과 기싸움제압을 시작했어요..

    컨디션이 안좋으면 애가 더 떼가 늘수도있지만..
    너무 자책마시고 일어나면 미안하단 얘기 절대하지마시고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해서 속상했어..밥먹을땐 이러이러해야하고 떼쓰면 안들어준다.뭐..앞으로 그러지말자..사랑해..이렇게 얘기해주시고 꼭꼭 안아주고 많이 업어주세요...

    힘내세요...

  • 8. 위의
    '10.9.25 7:42 AM (112.148.xxx.216)

    m님 답글이 더 깨네요. ;;;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엄마가 이러저러해서 안아주지 뭇한거 미안하다고 꼭 말씀하세요.
    기싸움으로 아이 제압하면 할수록 고집이 쎈 아이들은 엇나가기 마련이고
    고집이 약하고 순한 아이들은 자존감에 상처입기 마련이에요.
    엄마랑 아이랑 싸움 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가 해달라는데로 해주시되, 정말 위험한 것
    공중도덕을 해하는 것 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정도의 가이드 라인이
    필요한거지요.
    아이가 아프고, 컨디션이 안 좋을땐 무조건 사랑으로 안아주셔야 해요.
    하다못해 원글님이 몸이 아플때 남편이 모질게 나오면 좋던가요?
    떼를 많이 쓰는건, 엄마 아빠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원글님 남편분도 부모 교육을
    좀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휴우..
    아이가 울면서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까요. ㅜㅜ.

  • 9. 두돌맘
    '10.9.25 8:56 AM (121.181.xxx.21)

    저도 또래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엄마를 테스트 하려고 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매일 이모(친이모아니고 그냥 이모라 부르는 베이비시터죠??)와 지내다가 엄마와 아빠와 지내는 긴 시간...
    좋으면서도 이상한..
    매일 아침마다 회사가던 엄마가 계속 안가는 겁니다..
    내가 이래도 안가나? 저래도 안가나?? 와우.. 계속 엄마가 있네??
    이번엔 떼도 한 번 부려보고.. 그랬던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안되는건 안되는걸로 가르쳐야죠..
    그리고.. 울음떼를 부릴 때 스스로 감정 조절하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훈육이란 것도 필요하구요.. 훈육은 부모님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는 화가나서 울 때가 있어요..
    제가 뚝!하면 울음을 그치는데 울음은 그쳤지만 그 분은 남아있죠..
    그 때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우리**가 핸드폰으로 장난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못하게 해서 화가 났구나~"이러면 아이가 끄덕입니다..
    그 때.. "**가 하고 싶은 마음은 엄마가 아는데 엄마가 핸드폰을 써야해.. 지금은 안되고 나중에 점심먹고 핸드폰 또 가지고 놀게 해줄께~"
    처음엔 그렇게 얘기해도 당장 달라고 떼쓰다가 제가 말한대로 점심먹고 또 가지고 놀게 해주니 그 다음부터는 알았다고.. 안아달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아이가 울 때는 아무말도 안들리는거 같아요.. 일단은 진정을 하게하고 좀 가라앉고 얘기해야 되는것 같아요..

    근데 이건 저희집 얘기구요.. 각자 아이마다 먹히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저희집은 잘못하면 벌도 세우긴 하는데.. 이맘때 아이들은 잘못을 인정하는 데까지만 해도 된다고 합니다.. 즉 벌은 안세워도 된다는 얘기^^

    육아는 정말 정답도 없고 끝도 없지요.. 그냥 엄마가 맘을 굳게 먹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아요..

  • 10. ...
    '10.9.25 9:28 AM (121.138.xxx.188)

    원래 제3자가 양육할 때와 엄마가 양육할 때의 아이 반응이 달라요.
    베이비시터에게는 엄마한테만큼 어리광 피우고 떼 쓰지 않아요. 그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요.
    그리고 두돌도 안된 아이를 보면서 엄마가 제때 밥을 못 먹어요. 욕심이죠...
    원글님 남편분도 아이를 이번 연휴만큼 오래본 적이 없으니 더 짜증이 나셨던 것 같아요.

    아픈데다가 엄마가 봐주기까지 하지 늘어지게 떼를 부린거니까, 어느 정도 받아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나간 일이니 후회는 하지 마세요. 이제 며칠 안 남았으니 꼭 안아주시고요.

  • 11. 마음이 많이 아파
    '10.9.25 10:31 AM (58.143.xxx.214)

    여러 님들 댓글 잘 읽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님들이 따끔하게 말해주시니,,, 반성하고 더 열심히 엄마노릇해야겠죠.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 아기가 예전의 아기로 돌아갔어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일어나 지금껏 떼한번 안부리고,,, 천사가 되었네요...
    기분도 너무 좋아요. 엄마 아빠랑도 잘 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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