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바람

바람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10-09-21 13:50:08
어제 글 썼는데 내용이 별로 드라마틱 하지 않고, 애도 없는 상황이라서 답글이 별로 없어서 오늘 다시 글 올립니다.

어제는 조금 안정되서 남편하고 앞으로 생각해보자고 하고 저녁에는 농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숨도 못쉬고 계속 눈물만 나서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집에 들렸어요. 지금 회사 들어가봐야 하는데.

주변에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여기에 그냥 글 올려요.

이혼이 정말 쉬운게 아닌것 같아요. 이렇게 상황은 간단하고 이혼하면 모든게 끝나는데, 이혼한다고 당장 굶어죽는것도 아닌데.얼마나 지나야 안정이 될까요?

사람의 기억이 정말 웃긴데 2년3년전에 있엇던 일까지 지금 갑자기 기억이 나면서 상황파악이 되고 있어요. 그냥 너무 속이 터질것 같아서 글 올리고, 그냥 한마디 위로만 해주세요.

남들한테는 저를 너무 사랑하는 너무나 자상한 남편이랍니다. 배신감, 복수 이런것보다는 그냥 너무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IP : 220.255.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1 1:58 PM (58.143.xxx.81)

    저도 애 없이 이혼했는데 결코 쉽진 않았어요.
    어제 쓰신 글을 제가 못 읽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운내세요.

    사람이란게....
    만나는 것도 힘들지만 헤어지는건 더 힘들더라구요...

  • 2. 에고
    '10.9.21 2:04 PM (124.53.xxx.12)

    얼마나 속이 아프실지... 어찌어찌 그래도 세월이 가면 흐려져요. 서늘하게 늘 가슴으로 바람은 불지만. 그냥 비맞듯이 애써 가리려 하지말고 그냥 맞으세요. 맞다가 처마밑으로 피하기도 하고 우산도 쓰고 하면서...지금은 아무것도 없이 홀랑 다 맞아야 하는 때인 거지요.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거랍니다. 허무함. 나약함. 덧없음에 대해 알아지는 거지요.
    삶은 길어요. 날아가는 화살을 애써 내게로 잡아당겨 내 가슴에 꽂지는 마시기를...
    슬프면 실컷... 우셔요. 울고나면 속이 좀 후련 해 지기도 해요.
    달리 어찌 위로해야 할지... 옆에 계시다면 그저 꼬옥 안아 드리고 싶네요. 토닥토닥...에공
    인간사 새옹지마... 덧없이 스러지는 풀 같은 거랍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 3.
    '10.9.21 2:38 PM (121.188.xxx.244)

    흔한 위로 지만 시간이 지나시면 나아지실 꺼예요.

    친구의 바람 핀 남편떄문에 친구랑 엉 엉 울면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인생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뭔가를 깨우칠려고 이 일이 터진 것 같다고
    갈라 선다고 방방 뜨고 같이 울고 불고 했어도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겉으로는 편안해 보입니다

  • 4. 전에 글은
    '10.9.22 5:26 PM (202.136.xxx.190)

    안 읽어서 잘 모르겠지만
    님이 말씀하신 대로 당장 굶어 죽는 문제는 아니고
    님의 정신적 공항 상태가 가장 문제겠지요
    지금 당장은 이혼 보다는 님의 정신을 가다듬을 시기인것 같아요
    복수..그런 단어 들 보다는
    배신감이 더 클것 입니다
    흥분은 금물이니 차분히..생각을 아니 내 마음에 요동치는 거센 파도를
    잘 다스리시고 남들에게 평가 받는 나,그리고 내 남편 을 떠나서
    여자와 남자라는 명제를 놓고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바람을 폈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어요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거나..순간의 실수였다거나..님이 여자로서 부족했다거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961 김포공항 가는 길이 물에 잠길 지경... 공항 2010/09/21 546
578960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김상중역할이요 8 자존심 자존.. 2010/09/21 1,526
578959 힘들게 사시는분들께....희소식 초롱이 2010/09/21 781
578958 1인용 리클라이너 추천 좀 해주세요 ^^ 1 며늘 2010/09/21 744
578957 5살 아이 흰머리가 있어요 2 도와주세요 2010/09/21 2,544
578956 남친 모르게 낳은 아이 엄마가 남친에게 양육비 청구 가능한가요? 2 바이부2 2010/09/21 1,893
578955 시댁 안가신 며느리 있으세요? 38 며느리 2010/09/21 4,926
578954 세보커피머신 써보신분 계신가요? 12 커피맘 2010/09/21 1,709
578953 지금 각 지역날씨 어떤가요? 23 날씨 2010/09/21 1,055
578952 요망한 게 나와서 지롤을 떨었으니 20 아침부터 2010/09/21 3,316
578951 LA갈비 양념이 싱거우면 4 실패 2010/09/21 1,064
578950 전화 한통 없는 동서 45 .... 2010/09/21 5,368
578949 떡집에서 송편사려고 줄 서있는데 2 송편 2010/09/21 1,569
578948 동그랑땡 3 .... 2010/09/21 781
578947 남편의 바람 4 바람 2010/09/21 1,800
578946 조영남은 학벌내세우는거 너무 좋아하는 듯 21 ,, 2010/09/21 7,437
578945 코스트코 다녀오신 분 계세요? 1 오늘 2010/09/21 881
578944 어머님 몇시쯤 갈까요??때문에 봉변당함. 43 며느리 2010/09/21 6,369
578943 비는 내리는 날의 트윈폴리오... 참 좋으네요... 5 트읜폴리오 2010/09/21 692
578942 우아~~ 비가 엄청와요. 17 폭우 2010/09/21 1,294
578941 약만 먹으면 어지러워요. 3 어질어질 2010/09/21 404
578940 남편은 해외로 놀러갔는데, 제가 왜 시가에 가야하나요? 14 황당 2010/09/21 4,574
578939 추석전날 아침부터 못볼꼴봤네요 4 2010/09/21 1,186
578938 프랑스옷사이즈 34? 4 ㅜㅜ 2010/09/21 1,346
578937 집 샀어요.. 8 자가 2010/09/21 2,025
578936 어머님 영정사진 5 답답해 2010/09/21 984
578935 개눈에는 *만 보이나봅니다. 3 사랑이여 2010/09/21 710
578934 (급질) 추석담날(낼모래) 사용할 포도한상자..오늘 사놔도 되죠? 2 지금 82에.. 2010/09/21 326
578933 [19금] 정말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36 궁금.. 2010/09/21 10,108
578932 요즘 서울 전세알아보면서 알게된 사실들 5 ㅠ.ㅠ 2010/09/21 2,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