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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이 엄마 생신이신데, 앞으로 설날은 친정에서 보낼까요?
설 바로 전날이 친정엄마 생신이세요.
그러다보니 결혼하고 엄마 생신 챙겨드린거 딱 한번밖에 없네요..ㅜㅜ
친정은 저희 사는 곳에서 4시간 거리이고 시댁은 1시간 거리에요.
근데 결혼하고 딱 첫해 엄마 생신 같이 보내고 바로 시댁으로 올라갔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저에게 계속 짜증 부리셔서 아...친정엄마 생일 보내고 올라왔다고
이리 화내시는구나..눈치없는 새댁도 직감을 했지요.
남편이랑 통화할때는 "그래. 사돈도 ㅇㅇ이 시집보내고 처음 맞는 생신이신데
같이 보내고 오거라" 쿨하게 말씀하시고는.......
정작 저에게는 명절 내내 그렇게 화를 내시고 짜증내시고 꼬투리 잡고..ㅠㅠ
사실 엄마 생신 같이 보내고 올라갔지만..같이 밥 먹는다고 2~3시간 있은거 밖에
없었어요. 시댁으로 바로 올라갔구요..시댁에서는 그때 3박 4일 있었어요....
그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쌓여있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남편이랑 심하게 싸웠었어요.
요즘 자게에 명절 각각 나눠서 가는 이야기가 올라오잖아요.
그래서 그런데..남편에게 이번 추석 지내고 설날은 친정에서 보내고 추석은 시댁에서 보내자. 고 얘기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남편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니고...저 외며느리인데 힘들다고 명절 음식도 얼마전부터
다 사줘요.
첨에 저한테 상의도 안 하고 덜컥 음식을 시키더니...시어머니에게 매 명절마다 안 좋은 소리
들었지만 꿋꿋하게 자기가 시키더라구요.
참, 하지만 음식 차리고 치우고 어쨌든 시댁가면 집안일은 거의 저 혼자 다 하죠..^^;;
음식부터 다 만들고 하시는 분들보단 훨씬 편하지만요.
솔직히 설전날이 엄마 생신이면 설은 친정에서만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 참, 친정은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달랑 미혼인 오빠와 같이 사세요.
가장 낙이라고 하면..유일한 손주인 우리 딸밖에 없으신 분들이구요...
시댁은 제가 외며느리이긴 하지만 시누이 둘 있고 손주도 셋 있으시고...
매일 딸들이 찾아오구요.
이런 비교도 참 그렇지만..시댁은 남편이랑 시누이 둘에다 손주까지 많으시니..
다들 모이면 11명 정도 되거든요..
생신 되면 매번 같이 가서 식사도 하거나 제가 차려드리는데..다들 왁자지껄하니 정말 즐겁게 지내세요.
반대로 저희 부모님은..매년 엄마 생일에 전화 드려서 미역국이라도 먹었어? 하면
어..그냥 대충 먹었다. 얘기만 들으니까 너무 너무 비교가 되는거에요..ㅠㅠ
화기애애하고 사람 복작거리는 시부모님 생신이랑...오빠랑 아빠랑 셋이서 생신 보내는 엄마랑...
저 별로 효녀도 아닌데 이런 생각하니까 가슴이 먹먹한겁니다......
제 생각 그리 나쁘거나 이기적인건 아닌거죠?
1. ...
'10.9.17 2:46 PM (125.241.xxx.28)당연히, 이기적이지도 나쁘지도 않은 생각이지만........쉽지 않으실 겁니다......그렇더라고요, 이 나라에 산다는 건요....
2. 삔지리
'10.9.17 2:47 PM (58.150.xxx.126)조용히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보시는것도 개안을 듯합니다.
내 부모도 소중하잖아요.. .
화이팅...나중에 결과 올려주세요.. .3. 직장다니시나요?
'10.9.17 2:57 PM (203.247.xxx.210)일 하시면....설에는 친정가시고,
시집은 양력 1월 1일에 가서 떡국 먹자 해봐도 될 것 같구요...
아니시라면...
친정어머니 생신을 주말이나 며칠 앞당겨서 하시면 어떠시려나요...
저희는 명절과 겹치지 않는데도
모이기 어려운 평일 제 날자가 아니라...
주말로 앞당겨서 합니다...4. 울집은
'10.9.17 2:57 PM (121.167.xxx.85)평일에 다들 회사다니느라 모이기 쉽지않아요
그래서 시댁 생신 당겨서 주말에 해드리지요
조금 일찍 당겨 주말에 다녀오시는 방법도 있어요5. 원글이
'10.9.17 2:58 PM (211.216.xxx.101)직장님. 아뇨. 저 전업이에요.^^
근데 생각해보니 매년 생신도 못 가고...명절 당일에도 못 있어주고..
이거 너무 서러운거에요..ㅎㅎ
시댁은 명절, 생신 할거 없이 다 딱딱 제 날짜에 챙겨서 가는데요...
그래서 솔직히 땡겨서 하고 싶진 않아요..이젠 저도 결혼 5년차겠다..할 말은
할려구요. 생각해보니 너무 불평등해서 서러워요.6. 전혀
'10.9.17 2:59 PM (122.35.xxx.167)시댁이랑 남편이 이해해주심 참 좋은데 그게 안되니 문제입니다
심지어 음력 8월 15일이 친정엄마 생신인 사람 여깄네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껏 한번도 생신상 받아본적이 없으시대요
당연하죠 자식 많은집에서(저희 친정어머니가 형제가 많으세요)장녀도 장남도 아니고 가운데 애매하게 낀 자식(저희 엄마)그시절에 누가 생일 챙겨주나요
저 처녀적에 잠깐 엄마 생신 챙겨드리고 결혼하고 나선 도로아미타불 된지 오래..
게다가 저는 무남독녀랍니다7. 음
'10.9.17 3:14 PM (222.108.xxx.156)남편이 설 차례를 주관해야 하는 종손이 아니라면 잘 말씀해보세요.
후 결국 시댁 친정 반반 가야 한다..딸도 자식이다 외치는 저도..
차례와 제사를 주관하는 책임까지 묵살하긴 어렵네요ㅠㅠ
여기까지가 제 한계인가봐요..
암튼 남편분과 상의해서 얘기하시구
여러 가지 대안을 손에 쥐고 말씀해보세요.
저 윗님의견을 응용해서 생신 전 주말에 님이 아이와 함께 먼저 내려가 생일을 치르고,
남편은 설 전날 들러 세배하고, 오후에 같이 시댁에 간다든가...8. 설날아침에
'10.9.17 3:40 PM (112.155.xxx.83)차례지내고 상치우고 바로 친정으로 가세요.
오늘 엄마 생신이라서요..하면서 가면되잖아요.
제사도 다 지냈고 설거지도 다 끝냈는데 당당하게 가면될것같은데요.
생신이라고 아침부터 차려드리면 좋지만 보통은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하는거니까요.
괜히 설날에 차례도 안지내고 친정간다고하면 시어른들이 좋아하시질 않을것같아요.9. mm
'10.9.17 3:46 PM (211.253.xxx.194)저희 친정엄마의 경우를 보니, 어떻게든 시부모님과 얘기를 하셔서 꼭 가세요.
왜냐하면, 외할머니 생신은 추석 다음날, 외할아버지 생신은 설전날이었어요.
며느리 셋이어도, 다들 서울산다는 이유(?)로 명절은 엄마 혼자 준비하시고,
친정에 명절때 한번도 못가셨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어린 나이에도 그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했어요.
저는 그래서 무조건 자상하게 잘 챙겨주는 남자랑 결혼한다고 했는데,
자상하긴 한데, 처가집 가기는 정말 싫어해서 참 많이도 다퉜네요.
이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포자기지만, 참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