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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시는 분들 마늘,김치냄새 조언 부탁드릴게요.

..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0-09-14 16:15:50
제가 외국 가서 살게 됐는데요.
여러 조언을 듣는데 그 지역이 마늘을 잘 안 먹으니
김치같은것 마늘을 빼고 만들어 먹으라는군요.
생마늘은 물론 익힌 마늘도 냄새난다고.......

아침은 빼고 저녁에만 먹으면 안 될까요?
가족이 마늘 팍팍 넣은 반찬과 김치를 매우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마늘을 말려서 가루내 음식에 넣는건 어떨까요.
한번 마늘 뺀 시금치나물 줬더니 불평하면서 안먹네요.



IP : 112.146.xxx.10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
    '10.9.14 4:19 PM (218.144.xxx.229)

    마늘 들어간 것 저녁식사 때만 먹고,,,

    집에서 식사 시 식사 후에 샤워 꼭 하고 나갔어요. 머리나 몸에 냄새가 베였을까봐요.

    그리고 옷은 부엌 근처에선 말리지도 않았고요.

    외출복입고 집에서 식사 절대 안했어요...집에서 식사 하고 밖에 나갈 땐 다른옷으로 갈아입었구요.

  • 2. 원글
    '10.9.14 4:30 PM (112.146.xxx.102)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이 사람이 사람 만나는 일 하면서 고집을 피워서 미치겠네요.
    자기가 직접 겪어보면 좀 달라지겠죠?

  • 3. 힘들지만
    '10.9.14 4:35 PM (122.35.xxx.89)

    문제는 마늘냄새가 먹고나후에 입에서만 나는게 아니라 땀구멍을 통해 냄새가 배출된다는거지요. 심지어는 한인집에서 한식 먹고 나면 옷에 음식 냄새가 하루종일 흥건히 베어 있더라고들 하는데요...암튼 마늘 냄새도 사람에 따라 심한 사람, 덜한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아침엔 절대로 마늘 든 음식 먹이지 말고요, 마늘뿐 아니라 간장, 젓갈 냄새도 저들에게는 지독하게 강하게 느껴진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시간이 길들여줍니다. 외국에 사실거면 아침엔 양식으로 대체하세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음식 냄새때문에 제가 사는 유럽에서는 이웃들로부터 고소 당하는 일이 많고 의 상하는 일도 많아요. 특히 청국장 가능하면 먹지 마세요. 된장국 냄새도 많이들 싫어하죠.
    특히 여름에 땀과 마늘 냄새가 뒤범벅되면 그 냄새는 정말 시궁창 냄새 수준이지요. 안 먹으면 그 냄새 쉽게 감지돼요.
    저는 외국인들이 거의 전부였던 회사 사무실에서 점심때 근처 중국집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만두 먹다가 한소리 들었던 적도 있어요. 간장 냄새때문이었나봐요. 창문 열고 난리 치면서 다시는 사무실내에서 음식 먹지 말라고 인상 쓰면서...
    이런것도 다 외국생활 초창기 일이었는데 그들이 마늘 냄새 워낙 싫어하고 뒷전에서들 한국인들은 악취 난다고 수근거리는거 잘 알기 때문에 안 먹으려고 나름 노력하다가 그게 몇년 지나니 그후론 저도 안 먹게 되고 가끔 한국인 지나가면 한국인의 마늘냄새를 저도 외국인처럼 느끼게 되더군요. 볶고튀기는 요리가 많은 중국식당에서 나와도 옷에 그 냄새가 확 베이죠.
    한국인으로서 외국서 사는 가장 큰 고충이 바로 이런거 아닌가 싶어요.

  • 4. 원글
    '10.9.14 4:51 PM (112.146.xxx.102)

    힘들지만님 긴 댓글 감사합니다.
    마늘냄새가 그냥 강한 야채냄새 정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외국 오래 산 사람들이 입맛이 담백해지던데 그 나라 음식에 맛들인게 아니라 속사정이 있을 줄 몰랐어요. 어려운 문제지만 지금부터 차차 음식조율 들어가야겠습니다.
    집(아파트라는데 유럽이라 빌라정도?임대주택이래요.)에서 간장,된장도 두껑 꽉 닫아야겠네요.
    생젓 잘 먹고 청국장 잘 먹는데 앞 일이 막막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먹고 살아야 하는데......
    갑자기 외국에서 사시는 분들 한국 데려와 이것저것 먹이고 싶어지네요.

  • 5. 궁금
    '10.9.14 4:58 PM (112.119.xxx.145)

    이태리나 스페인요리에 마늘들어가는데 그 쪽 마늘은 냄새가 안나는건지 아님 서유럽쪽 이야기이신지...

  • 6. 힘들지만
    '10.9.14 5:03 PM (122.35.xxx.89)

    ㅎㅎ 감사합니다. 저 지금 한국에 와서 맘껏 한식 먹고 있구여...너무 잘 먹어서 이번에는 살이 확 쪘네요. 간장 된장 뚜껑 닫는게 문제가 아니라 국이나 찌게 끌일때 그 냄새때문에요...그런데 사람마다 다 천차만별이니 좀 예민한 이웃 만나면 음식 냄새같고 전쟁 치루게 되고 드물지만 뭐 어떤 사람들은 상관 안하기도 해요. 이웃하고는 가능하면 탈없이 잘 지내는게 좋은데요...우리보다 더한 쪽이 인도쪽 사람들의 강한 음식 냄새인데 그쪽 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은 심지어 집값도 떨어지기까지 한답니다. 음식냄새, 위생문제, 소음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지만여.
    아우...힘드시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어렸을때부터 서양음식도 가끔씩 다 먹여 주라고 권해요. 다 먹을 줄 알아야 하거든요. 토종 한식만 먹는 사람들은 외국 나와서 음식땜에 고생이예요.

  • 7. ..
    '10.9.14 5:13 PM (211.178.xxx.149)

    아침에 애들은 주로 빵,씨리얼,아니면 김에 밥 싸먹었고 남편은 밥먹었었어요.
    김치만 안먹으면 된다고 그러던데 나중엔 김치만 해서 밥줬었네요..반찬 만들기 귀찮아서^^;;
    아파트면 음식냄새가 더 조심스러우시겠네요..
    청국장은 왠만하면 참으시고,김치는 그래도 드셔야죠..김치 담근날은 외출을 자제했었답니다..
    동네 전체에 퍼진다는 김치찌개냄새가 가장 강력했던것 같습니다..
    근데 왜 그렇게 더 먹고 싶은지..가시면 한국음식들 그리우실꺼에요..많이 드시고 가세요^^

  • 8. 원글
    '10.9.14 5:27 PM (112.146.xxx.102)

    궁금님 서유럽쪽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시는 분이 마늘장아찌 한 쪽 먹고 다음날 냄새 난다는 소리 들었대요.....

    힘들지만님 몇년동안 집에서 간장,된장,젓갈 담가왔는데 제가 너무 잘해준것 같습니다. 나가살면서 된장 담궈달래요.-_-;; 된장 뚜껑열고 숙성시키는걸 거기서 어떻게 하란 소린지 이럴때 정말 애 같아요. 예전에 엔지니어님이 올려주신 방법대로 겨울에 저온숙성으로 장 담그는거 올 겨울에 해볼 요량입니다. 집갑까지 떨어진다니 세상에.... 그냥 불편한게 아니라 정말 싫어하나보군요.

    ..님 다행이 빵도 잘 먹는 가족들이지만 하루에 한끼정도는 꼭 밥을 멕여야 하는 가족이라서 고민이 많습니다. 맑은 된장국에 야채반찬으로 길들여야겠죠. 이제 찌개는 안녕입니다.....

  • 9. 힘들지만
    '10.9.14 5:35 PM (122.35.xxx.89)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마늘을 보시면 그안에 가운데 핵같은거 보일거예요. 그거만 제거하면 마늘 냄새 안난다는 설이 많아요. 혹 김치 담그실때 번거로우시더라도 그거 일일이 제거하고 마늘 넣으심이...
    이태리나 스페인 요리에 마늘 꼭 들어가요. 그런데 이태리 파스타 요리할때 처음에 마늘 튀길때
    마늘 향만 내고 버려요. 익힌것도 냄새난다고 난리치는데 하물며 생마늘 넣은 김치라면 기절할 노릇이겠죠. 남부지방에서는 샐러드에 생마늘 편썰어 넣어 먹기도 하는데 그건 그 지방이나 그렇구요, 마늘을 요리에 넣으면 그 레스토랑 망한단 얘기들도 하거든요? 이태리 사람들도 그 정도로 마늘 냄새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해요. 스페인 친구들 보면 어떤 요리는 토마토와 함께 마늘을 거의 통째로 넣고 믹서에 갈아 먹는 요리도 있더군요. 그거 모두 함께 먹고나서는 다들 웃으면서들 그랬죠. 야 우리 내일은 어디 나가지 말고 꼼짝말고 집에 쳐박혀 있어야 해. 지금부터 입 꼭 꼭들 다물엇 !" 했지요.
    스페인사람들은 그래도 워낙 덜 예민해서 마늘 냄새 풍겨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는데,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북유럽 사람들이 유난스럽게 마늘냄새 갖고 말들이 많아요.

  • 10. 원글
    '10.9.14 5:53 PM (112.146.xxx.102)

    힘들지만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유난스러운 나라에 살게 됐네요 ㅠㅠ
    뭐 달리 생각하면 그 비싼 치즈나 프로슈토에 다양한 야채에 물가는 높아도 음식 해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다니 이런저런 요리 해 먹이면서 살살 꼬셔봐야죠. 일생에 한번 외국 살아보는 기회가 마늘보다 더 큰 가치라고 생각하고 노력해보렵니다.

  • 11. 마늘
    '10.9.14 6:09 PM (86.173.xxx.12)

    유럽에 살고 있는데요
    아침은 보통 시리얼이나 빵으로 먹고 저녁은 밥을 먹습니다
    김치는 식탁에서 빠지지 않구요
    된장찌개, 김치찌개,부대찌개 자주 끓여먹어요

    우리가 음식냄새 조심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 음식냄새도 만만치 않아요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처음엔 좋아하지 않지만
    못먹을 음식 먹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내 집에서 먹는것조차 남의 눈치를 보고 살겠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냥 드시고 싶으신대로 드시면 됩니다

  • 12.
    '10.9.14 6:21 PM (218.102.xxx.8)

    아침은 절대 한식 피하시는 게 좋을 거 같구요
    요즘엔 일식이나 태국음식 이런 게 많이 퍼져서 서유럽에서도 많이 먹어요
    간장 냄새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좀 촌스러운데 ㅡㅡ;;; 어디를 가시는건지...
    대도시면 아주 심한 냄새 아니면 저녁식사까지 신경쓰실 건 없는데요. 아침만 좀 신경쓰심 될텐데..
    아 물론 공동 주택이라면 청국장은 또 다른 얘기구요...

    참, 그리고 사람 만나는 직업이면 남편분 향수 꼭 챙겨주세요.
    그들은 체취를 향수로 뒤덮고 감추는 문화랄까요. ^^
    서유럽인중에 향수 안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향수 쓰셨더라도 여기서보다 좀 더 많이 뿌린다 생각하셔야 해요.

  • 13. 힘들지만
    '10.9.14 6:31 PM (122.35.xxx.89)

    윗님, 그걸 남 눈치 보고 산다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좀...전 그렇게 보지 않아요. 남의 나라에 살면 그 나라의 문화 인정해 줘야 해요. 그건 예의예요. 눈치 보는게 아니라.
    제 외국인 친구가 자기 윗집에 한국인 사는데 청국장 끓이는 냄새때문에 미치겠다면서 한국인들만 보면 (다 그 냄새 나는 청국장 먹는줄 알고) 식겁하고 도망갑니다.
    사람은요, 단지 냄새 하나 때문에 서로를 미워하고 싫어하기도 하더군요. 정말 단지 음식냄새나 체취 하나때문에. 남의 나라 문화인데 먹는 냄새 갖고 그런다...너무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치사하지만 엄연한 현실문제더군요.
    저는 카레 냄새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만일 제가 인도에서 산다면 카레 냄새 난다고 이웃 인도인들에게 투정 하지 못하겠죠. 이웃집 음식냄새로 재판까지 가는거 여러번 봤어요.
    남이 내 문화의 차이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심정적으론 이해해 줄 수 있어도 막상 그렇치 못하는거죠.
    김치가 식탁에 빠지지 않으신다...주변에 혹 친한 외국친구 있으면 화통하게 물어 보세요. 님한테 마늘 냄새 나는게 역겹진 않은지. 대부분 대놓고 얘기는 잘 못하지만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해요. 심지어는 (그날 김치 먹었었는데) 친구와 마켓 갔다온후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 사람 많은 마켓에서 너 마늘냄새 장난 아니더라...사람들 너 쳐다보는 표정 봤냐고.
    그리고 원글님, 찌게나 국 정도는 끓여 먹어도 무리가 없을것 같고요 (청국장은 진짜 분쟁 일으켜요), 가능하면 현지 음식 애용하세요. 우리나라엔 없는 다양한 재료들이 많으니까요.
    아이쿠. 얘기가 한없이 길어지네요....

  • 14. 힘들지만
    '10.9.14 6:38 PM (122.35.xxx.89)

    간장요? 다 들 좋아들 하죠. 다들 집에다 하나씩 구비해 놓고 아무 요리에나 간장 넣어 먹더군요. 근데 그게 사무실같은데서 먹으면 냄새가 베여서 진동을 해요. 그건 우리 한국인들도 느끼지 않나요?

  • 15. 마늘과치즈
    '10.9.14 7:07 PM (203.234.xxx.69)

    유럽에서 살았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조심 많이 했어요. 향수도 많이 쳤구요.
    그런데 조심하나 안 하나 생활하는 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대도시의 학생, 외국인,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에 살아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소도시나 중산층 밀집 지역 또는 은퇴자들 주거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은
    마늘 냄새 때문에 불쾌한 일 겪으셨던 경험담이 종종 있으셨어요.
    제 지인은 샤워할 때 손톱 밑과 손가락 사이까지 신경 써서 닦으셨대요.
    마늘 냄새가 여기서도 특히 많이 난다는 말을 들으셨다나요.
    청국장이나 젓갈 종류는 아침엔 삼가시는 게 에티켓 차원에선 좋겠지요.

    그런데 유럽 치즈 중에서도 파란 곰팡이 있는 치즈는 냄새 꼬릿하기가 청국장을 능가하니
    어떤 사람은 김치 들고 가다가 국물 새서 냄새 났대요.
    자기 코에 김치 국물 냄새가 너무 진동을 하니 당황스럽고 버스 안에 탄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옆자리 앉은 유럽인에게 '프랑스 친구가 준 파란 곰팡이 치즈 냄새'라고 자기가 먼저 설레발을 쳤다지요.ㅋㅋㅋ

  • 16. 원글
    '10.9.14 7:33 PM (112.146.xxx.102)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나간다고 이야기 들을땐 외국 살 생각에 아주 동동 떠다녔는데 역시 쉬운게 없네요.
    죽어도 집된장 된장국이나 찌개 먹어야 겠다는 놈-_-은 소원풀이 하겠지만 마늘,청국장만은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겠어요. 남자 향수 뿌리는거 좋아하는데 귀찮다고 무시하는 놈이 향수 뿌리고 다니게 되는건 좋겠네요.^^

  • 17. 힘들지만
    '10.9.14 7:54 PM (122.35.xxx.89)

    네, 유럽에서 남자든 여자든 향수는 기본 에티켓이지요.
    마늘 에프소드 하나 더 하자면...저는 초창기에 유학생으로 살때 같이 살던 애와 거의 싸움날 뻔한 적이 있었어요. 부엌에서 마늘을 썰고 있는데 마침 요리하려고 부엌에 들어온 이애가 마늘 좀 저리 치우라며 정색을 하는거예요. 참 유별나다 싶었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마늘냄새에 관한 심하게 모욕적인 에피소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너무 너무 많았어요.

  • 18. ㅇㅇ
    '10.9.14 9:40 PM (218.153.xxx.254)

    이탈리아에서도 왠만하면 마늘은 향만 내지 그냥 다 먹는 지않아요
    저도 이탈리아 살면서 김치뿐만 아니라 다진 마늘 들어간 음식은 정말로 거의 안 먹었어요. 사실 현지식이 워낙 잘 맞아서 한식자체를 안 먹었어요. 그랬더니 한국오면 수건에서 조차 마늘 냄새가 나던걸요. 그 특유의 싸~~~한 냄새 있어요. 지금도 마늘 잘 안 먹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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