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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 자체보다 전남친이 많이 사랑했던 첫사랑에게 질투가 나서 미치겠어요..
방금 이젠 전 남친이 된 사람을 만나 헤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왔어요.
꽤 긴 시간동안 안좋았기 때문에 헤어짐을 예상하고 있었고, 그래서 생각보다 덤덤했어요.
서로의 속마음도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전남친이 그러더군요... 지난 10일간 연락을 안하고 안보면서.... 마음이 편함을 느꼈다고...
마음이 돌아갈줄 알았는데 안되었다고.... 이미 한달 반 전 헤어짐을 이야기 하고 나서 자꾸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자기도 모르게 끝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고...한번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그리고 한번 그런 생각이 들고 나니깐 자꾸 그렇게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 이럴거면 처음부터 왜 잘해줬냐고... 이런 사람인줄 알았으면 안만났을거라고... 왜 잘해줬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안그랬음 저를 잡지 못했을거라고 하는데 밉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와 보낸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갔고 많은 경험을 했고, 추억이 많다고 하더군요. 5년 만난 첫사랑보다 저와 한 일이 더 많다고 해요..
5년 사귄 첫사랑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어요. 근데 오늘 이야기를 하다 전남친이 얼마전 첫사랑한테 전화가 왔는데... 결혼해서 잘 사는줄 알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고 상황이 어렵다고 전화가 왔다고 했어요.
5년간 사귀었는데... 그 첫사랑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중간에 첫사랑이 외국에 나가있던 1년 가까운 시간을 전남친은 기다려줬다고 합니다. 외국에 있으면서 첫사랑이 마음이 변했고 차츰차츰 연락이 뜸해져서 본인도 마음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첫사랑이 외국에서 돌아온 직후 헤어졌다고 하네요.
그때 전남친은 늦은 군대문제 등 장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고, 헤어지고 전남친은 군대를 갔다고...
이 후 상병휴가를 나와서 첫사랑에게 연락을 했더니 전남친보다 좋은 조건의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 이후 2년 후에 그 남자와 결혼을 했다고..... 남친 말로도 조건 좋고 능력있는 사람과 결혼했으니 잘 살줄 알았다고 하네요.
이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얼마나 좋아했던 걸까?? 얼마나 좋아했길래...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외국 나간 여친을 기다려주고, 그러고도 잊지를 못해서 헤어진지 일년후 군대 휴가를 나와서 첫사랑에게 연락을 또 한걸까??
얼마나 좋아했길래.. 대체 얼마나 좋아했길래...
나와는 6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만나고 마음이 식어버렸으면서... 대체 얼마나 좋아했길래... 얼마나 좋아했으면 떨어져있던 1년 가까운 시간동안 변함없이 그 여자를 기다려주고, 그 여자의 식어가는 마음을 안타까워하고... 돌아오길 기다린걸까...
그리고 군대에 있는 동안 얼마나 그리워한거며, 헤어진지 1년이 지나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자마자 그 여자에게 연락을 했을까... 얼마나 좋아했길래...
헤어짐 자체보다도 뒤늦게 그 사실을 듣고 나니 미칠거 같아요.. 저도 이해가 안가요.
헤어짐은 담담하게 다가오는데... 전남친이 그토록 그 여자를 사랑했다는 걸 생각하니 미칠거 같아요. 어떤 여자였는지도 궁금하고, 그런 사랑을 받았던 그 여자가 부럽고 질투나고.... 미치겠네요.
이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데... 제가 왜 이런지 너무 어이가 없어요.. 헤어지는 마당에 이 얘기는 왜 들은건지... 미치겠어요.
그러면서도 왜 저와 전남친은 그런 관계가 될 수 없었는지... 그래도 처음엔 정말 사랑한다고 했었는데... 왜 이렇게 되버린건지.. 너무너무 슬픕니다.
1. 그저
'10.9.12 3:10 AM (218.186.xxx.230)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지금에라도 알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꼭 그 사람이여야 이유가 있나요? 그런게 아니라면 님이 버리세요.
시간이 약이고,다른 사랑은 분명 또 옵니다.
미련도 뭣도 필요없고...그저 내 사랑에 성숙을 가져다 준 경험이였다고.
그렇게 마음을 돌리세요.남자에게 첫사랑....여러 의미와 또 어떤 여자였냐에 딸라 절대적이기도 하죠.
굳이 비교당할 필요도 비교 할 필요도 없는거고...그저 그 넘과는 인연이 아니겁니다.
내 자신을 좀 더 가꾸시고 새로운 만남을 위해 기다림을 가지세요.
이별이 몇 번 있음으로 더 성숙하고 탄탄한 사랑을 가졌다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별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2. ..
'10.9.12 3:41 AM (125.178.xxx.179)이별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2
3. 위로
'10.9.12 8:03 AM (120.136.xxx.194)첫사랑은 원래 그래요...워낙 어려서 만나는 거라 감정 자체가 유치(좋은 말로 순수)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집착하고, 경험이 없으니 다시는 이런 감정이 안올것 같고...특히 남자들은 더 하답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 여자가 어때서, 또는 님이 어때서..이런 차원이 아니에요, 상황이 그랬던 거지.
그리고, 찌질이네요. 헤어지는 마당에 뭐 들어서 좋지도 않은 얘기를..심한 판단력 부족. 아직도 첫사랑 타령하고 있는 걸 보니 유치함 넘인데, 잘 헤어지셨어요.4. 지금은
'10.9.12 12:15 PM (114.206.xxx.244)남친에 대한 감정이 정리안되서 그렇죠,또 집착과 미련이 남아있고,헤어졌으니 남친한테 화도나고 배신감도 느끼고 안타깝기도 하고..뭐 그런복합적인 감정때문에 그래요
별거없어요..쿨하게 그냥 놔주세요,저희 남편도 저만나기전에 무려 8년이나 사귄첫사랑이 있다나뭐라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