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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누굴 의지하고 살아가는게 아닌가봐요.

어차피..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0-09-11 15:07:50
자라오면서도 좀 외로웠고.
커서도 외로웠고. 제가 좀 그렇네요.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 저를 한없이 더 외롭게 만들구요.
그러다보니 친구들한테 많이 의지 했어요.


다들 아이들 키우고 맞벌이하고.. 사는게 바쁜데,
유독 한 친구와 가족처럼 지냈어요.


그렇다고 구구절절 제 힘든얘길 한건 아니지만.
서로 진짜 친자매처럼 위해주고..
있음 나눠주고.. 힘들면 위로해주고.

서로 누군가 기분 꿀꿀해하면 달려가서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서 기분풀고..

원래 고등학교 동창 친구인데.. 한.. 3~4년전부터 급격히 가까워져서
서로 건강도 챙기고 그렇게 지냈네요.

남편과 사이가 좋고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 제 친구보다.
남편과 사이가 안좋고 남편을 사랑 할 수 없는 제가..
더 친구를 챙기고 연락도 더 하긴 했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쓸데없는 얘기들이지만 통화하고 문자하고.
시시콜콜..그렇게 지냈습니다.


형편도 어렵고 남편과 사이도 안좋고 관계도 거의없어 둘째낳는걸 저는 포기했구요.
친구는 둘째가 안생겨 노력하다가 이제 둘째를 가졌어요.


친구가 둘째생기니.. 친구 남편도 아무거나 먹지마라. 조심해라 챙기고..
친구도 5살 큰아이에..임신하니 피곤하기도하고.. 이래저래..
임신 초기라 몸도 안좋고. 그런지라.. 연락도 뜸해지고..
언젠가부터 저만 일방적으로 연락하고..친구는 제가 거는 전화도 건성으로 받는 느낌.

여전히 내남편은 말도없이 외박하고..
아이 교육문제조차 상의할 수 없고. 대화상대가 안되고.
난 속상하고 외로운데..
의지했던 친구가 바빠지니.. 이거.. 기분이 참.. 서럽다고해야하나?
뼛속까지 외롭다고 해야하나..

이럴줄 알았음 적당히 거리를 두는 친구로 지낼걸..
친구가 남편과 아이와.. 뱃속의 생명에 집중하고..친구의 생활이 바빠 저에게 소홀한건 당연하겠지요.
그걸 제가 서운해하면 안되는거지요. 그런데 자꾸 서운해지네요.

못난 저는..혹시 나한테 섭섭한거 있나? 싶기도하고..
그래.. 바쁜가본데.. 정신없이 졸립기만하고 그런가본데..
나도 연락하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기분이 울적하고.. 외롭고..해서 생각나서 전화하면..


무슨일이 있는것도..잠을 자는것도.. 바쁜것도..
그저 집에서 티비앞에 누워있으면서.
연락한번 없었다는것에 다시금 서운해집니다.
너도 이제 내가 필요없어진거니.. 그럼 난.. 누구랑 얘기하지.. 이런 기분.

저 이러면 안되는거지요??
맘의 문을 닫고 살아야겠네요.

저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IP : 115.140.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0.9.11 3:13 PM (115.126.xxx.84)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내 자신 뿐이에요...
    그깟 일로
    마음의 문을 닫는다니....

    이제 홀로 서보기도 하셔야지요...

  • 2. 취미를
    '10.9.11 3:19 PM (58.227.xxx.70)

    가져보세요 임신하면 호르몬때문에 평소와 좀 다르지 않던가요 저의 경우 임신기간엔 오히려 무던하고 느긋했었네요. 꼭 굳이 님에게 거리를 둔다기 보단 몸이 힘들고 늘어져서 그럴겁니다
    이런 시간에 오히려 님의 시간을 가지고 친구에게 의지하기보단 뭔가 결과물을 가지려고 해보세요 . 친구에게 기대다 보니 맘도 더 상하신것 같네요

  • 3. 어차피..
    '10.9.11 3:21 PM (115.140.xxx.13)

    감사합니다. 그냥 가족간에 기본적인 대화조차 안되다보니.. 갑자기 외로움이 느껴졌나봐요.

  • 4. ,,
    '10.9.11 4:13 PM (219.251.xxx.85)

    가족관의 유대가 있어도 외로운게 사람인데
    님 누구를 의지하거나 집착을 하지 마세요
    내가 나를 아끼고 다독이고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세상에 나 자신보다 더 귀한건 없으니까요

  • 5. ...
    '10.9.11 4:28 PM (112.156.xxx.3)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남과 함께일때도 잘 산다고 해요.
    하고 싶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좀 더 본인에게 관심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6. ^^
    '10.9.11 4:29 PM (221.159.xxx.96)

    막상 힘든일 생기면 가족간에도 모른척 하는게 요즘 인심이에요
    힘내세요..엄마 뱃속에서 올때도 혼자 왔잖아요..갈때도 혼자 가는거구요

  • 7. 맞아요
    '10.9.11 9:23 PM (121.141.xxx.121)

    사십여년 살다 인생이라는 것이 혼자가는 거구나 알았어요.
    몇 번 수술을 받다 보니, 아무리 사랑하는 배우자가 있어도
    수술대에는 혼자 오르고, 내인생 내가 살아가는 거지요. 너무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마시고
    혼자 흔들리지 않도록 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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