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어쩌다 보니 결혼할 때 새 아파트에 입주해서 거의 17년을 이사 한번 안가고 살고있답니다ㅠ.ㅠ.(시골 소도시)
몇번 이사갈 생각도 하고 기회도 노려봤지만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계속 ..........
이제 집은 낡을 대로 낡았고 가구도 다 바꿔야 할 판이죠.
그런데 남편이 아는 후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고 유선방송을 신청하여서 어제 설치 기사님이
오셨거든요...직장에서 막 돌아온데다 아침에 바쁘게 나간 흔적들도 좀 보이고....
무엇보다 아무리 깨끗하게 치워도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세월의 흔적들이 너무 챙피했어요ㅠ.ㅠ.
또 한번 이사갈 기회를 노리며 그냥 살아서 패브릭 소파는 때가 구질구질.....화잘실도 청소했어도 보이는건....
방문들이나 벽지, 특히 그쪽으로 가진 않았지만 가장 아킬레스건인 부엌........
싱크대는 누가 봐도 바꾸라고 할 정도로 그렇고..... 식탁도 흔들거리고 의자 앉는 부분도 엉망이고......
재작년부터인가 집에 가급적 누구를 오라고 하기가 싫거든요....
가까운 친정식구나 시댁 식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데 낯선 분이 와서 집을 봤으니.......
설치기사라 이집 저집 가보셨을테니 괜히 얼굴이 더 화끈거리더라구요......
언제부턴가 혼자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생각한답니다.
우리가 이사를 가게 되면 가져갈 것이라고는 일단 우리 가족, 작년에 오빠가 선물해준 에어콘, 몇년 되지 않은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올 봄에 고장나(녹색으로만 일관되게 나오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새로 사야했던 비싸지 않은 텔레비전, 책들.......이것밖에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버리고 가도 아쉽지 않은 것들이예요...
기사님 앞에서는 좀 태연한 척 하고 있다가 가시고 나니 화가 나더라구요...^^
갑자기 뛰쳐나가 가구랑 일체를 새로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주말부터 이사갈 아파트도 서서히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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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오는게 무서워요
이사가고파 조회수 : 824
작성일 : 2010-09-10 15:00:11
IP : 124.3.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뭐
'10.9.10 3:16 PM (180.66.xxx.21)뭐 어때요?
그런 사람들은 하도 많은 집을 거쳐서리 무감각하다고들 하던데요.
저희도 이전집을 약 17년살았는데..
아마도 원글님 비슷한 상황이였을껍니다.
근데요..새로 산 가구들..하나도 마음에 안들어요.
다들 중국산이고 몇달안썼는데도 비틀거리고....이전꺼 다시 주워오고싶다니깐요.
그 많은 오래버틴 녀석들...다 이유가 있고...다 소중했던 녀석들이더라구요.
비록 유행은 지났지만..고마웠던 녀석들이였어요.
현재 저희집..콘도같은 분위기예요..이전물건같은 물건을 못찾아서리..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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