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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도 하고 위로가 필요해서요...
//// 조회수 : 625
작성일 : 2010-09-06 12:54:14
늦은 나이에 둘째를 가졌어요..
첫아이 낳고 두번이나 잘못되는 바람에 많이 더 늦어졌지요.
17주 되었을때 원인도 모르고 유산했을때는 충격이 컸어요...
나중에서야 자궁경부 무력증때문이었을거란 이야기를 들었구요..
그 다음엔 미리 예방해야지 했는데 너무 일찍 잘못되는 바람에....
그러다가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불임클리닉 다니다가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가졌어요...
그런데 의사샘이 괜찮다고 미리 예방하는 수술 안해도 된다고 해서 맘놓고 있다가..
24주에 휴가가기전에 검진이나 한번 하자하면서 초음파를 봤더니
자궁경부도 1센티도 채 안되게 짧아져있고 양막마져 보일정도로 자궁문이 열렸다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보내져서...
응급으로 쉬로드카라는 수술하고 병원에 일줄이상 입원했다가...
지금껏 (한달 넘었어요^^) 집에서 침대에서 생활하고 있어요..(지금은 29주)
하루라도 더 아기를 내몸에 품고 있어야 생존확률도 높아진다고 해서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컴터만 보고 누워만 있는 답니다.
지금까지 5주를 버텨왔는데 앞으로 10주를 더 버텨야 되네요...
아가를 위해서 그깟 10주쯤이야.... 내가 버티지... 이런 생각은 늘 하면서도...
하루하루 힘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몸은 무거워지는데 아직도 입덧을 하는건지... 먹으면 괴롭고..먹고싶은 것도 없고..좀 안먹고 버티려면 왜그리 배가 고파지고 어지러워지는 건지..
지금까지 살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던 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가는 시간이 아까웠었는데...
지금은 빨리 찬바람이 불어.. 작은 생명을 안고 기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네요.
IP : 116.126.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6 12:57 PM (114.206.xxx.207)힘들고 지겨워도 버티세요...조산은 아기도 엄마도 너무 안좋더라구요^^조금만 더 참고 이쁜 아기 만나시길^^
2. ...
'10.9.6 1:09 PM (112.149.xxx.69)힘드시겠지만.. 지금의 최선은 꼼짝하지 않고 누워계시는거니....지겹더라도 자리 잘 지키고 계세요.
곧 이쁘고 귀한 아기랑 만나실거에요3. ^^
'10.9.6 1:32 PM (125.184.xxx.192)힘 내세요. 버티는게 이기는거.. 아.. 승부랑 상관없나요?
여튼 힘내시고 이쁜 아가 만나세요.
순산하세요.4. .
'10.9.6 1:33 PM (61.74.xxx.63)저도 한달동안 절박유산으로 인해서 병원에서 절대안정 취해본 적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저는 겨우 4주 있었지만 답답해서 미쳐나가는 줄 알았는데 원글님은 5주 겪으셨고 앞으로 또 10주...
정말 엄마 되기 너무 힘들죠? 근데, 아가도 답답한 엄마 뱃속에서 낑낑대면서 나름 견디고 있는거니까 예쁜 아기 얼굴 생각하면서 견디세요^^
저는 입원기간 동안 살도 맣이 빠졌고 (병원밥이 정말 너무 먹기 싫어서...) 퇴원후에 다리에 근력이 다 사라져서 걸음을 제대로 못 걸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너무나 빨리 살도 원상태로 돌아오고(하나도 안 반가웠지만) 젊어서 그런지 다리도 금방 힘 되찾더군요. 혹시 다리에 힘 없어도 걱정하지 마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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