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호의
작성일 : 2010-09-01 01:16:06
913502
비오는데 친구랑 전화하다 정신이 팔려서 차가 갑자기 코너링해서 제 앞으로 돌진해오는 줄도 몰랐어요.
바로 앞에서 걷던 남자가 갑자기 "어허" 하더니 제 손목을 잡고 위기를 모면하게 해주었죠.
그리고 얼굴을 보니 너무 잘생긴 거예요. 와~
친구랑 전화하면서 그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한번 그 남자분이 뒤돌아보며 웃길래
제가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다시 통화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 남자분이 다소 정색한 표정이더니 뒤돌아본게 민망했는지 옆쪽을 보며 멈추더라구요.
저도 바로 걸음을 빨리해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왠지 얼굴 확인후 정색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지네요.
정말 고마운 사람이고 멋있다라고 생각할뻔 했는데 은근 밉네요.
IP : 218.154.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0.9.1 1:18 AM
(121.134.xxx.212)
왠지 얼굴을 확인후..?ㅋㅋ그건 아닐거예요. 얼결에 민망하니 그러셨겠죠.
아..잘생긴남자가 잡아도 주고. 부럽삼..^^
2. 그냥
'10.9.1 1:20 AM
(220.127.xxx.167)
무안해서 그러셨을 거예요.
에효~ 아가씨 때는 저런 재미도 있었는데 아줌마 되니까 비 오면 애 업고 뛰느라 바빠서 ㅠㅠ
3. 호의
'10.9.1 1:28 AM
(218.154.xxx.166)
민망하면 그냥 가던길을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약간 정색하며 옆으로 빠졌답니다.
도와줬다고 제가 흑심품는 건 아닌데 너무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4. ^^
'10.9.1 2:21 AM
(112.158.xxx.23)
뒤돌아보다 님과 마주친게 민망해서 그런걸꺼에요~ ^^
잘생긴 남자들이 좀 가오 ^^;; 가 있잖아요~ (이런단어 안좋은거 아는데.. 마땅한 표현이..+.+)
아니면.. 님의 눈에 뜬 하트를 본걸지두..ㅋㅋ
비오는날은 구질구질 우산챙기기두 귀찮구 싫었는데, 이런 산뜻한 호의를 겪는다면 나쁘지않네요~
전 요즘 잘생긴 남자본지 오백년은 된거같네요.
5. 전 잘생긴남자가
'10.9.1 10:05 AM
(112.152.xxx.12)
두정거장이나 땀을 뻘뻘흘리면서 쫓아온적도 있어요~~~말을 걸어야 하는데 (제가 세정거장까지는 잘 걸었고..이대후문쪽에 살아서서 풍경이 예쁜 곳이 있어요)생긴거 답지 않게 순수했던 사람이였나봐요 ㅋㅋㅋ어쨋든 말을 겨우 걸면서 커피 한잔~~하고 꺼내길래 제가 반해서 먼저;;
네 괜찬아요.;;;여기로 가죠~카페 이름이" 벼락 맞은 대추나무"였어요 ㅋㅋㅋㅋㅋ
3번 정도 만났고..유학생이라 다음을 꼭 기약하고 한국 떠났는데 그사람 가고 바로 남친 생겨서
칠레레 팔레레 놀러다녔지요~
알고보니 제 친구 연락처로(제가 자취한지 얼마 안되서 전화가 없었어요)연락이 왔는데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해버린 ㅡㅡ;;
그 사람 굉장히 집안도 좋았더라고요~아이고 아까비;;(왜 몸에서 부티 귀티 줄줄 흘러내리는 스타일)
지금 예쁜 와이프랑 잘 살고 잇을꺼에요~
너무 착하고 친절해서 잘생긴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을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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