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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 퇴근길에 뭐 사오시나요?
애들이 입이 함지박만해져서 먹을것에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행복하다나요.
처음에는 치킨이었고, 그 다음엔 피자였고, 그리고 빵이나 케익, 아이스크림, 하다못해 집앞 슈퍼에서 막대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술취한 중년아저씨인 남편이 사 오는건 대부분 상태가 안좋습니다.
특히 빵집 사장님, 나름 단골인 술취한 아저씨에게 좀 좋은 걸 파시면 안되는지...
사올때마다 상태가 안좋아서 속상했었는데 어제 사온건 정말...최악이었습니다.
그래도 생크림케익인데.... 생크림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먹으려했더니 찐득하게 눌러붙어 그냥 미끄러지고, 올려놓은 과일은 다 말라 색깔이 변해있고, 과일에서 나온 액체인지 소스인지가 흘러내려 케익 한쪽이 주저앉아있고... 웬만하면 다 먹어주는 저렴한 식성을 가진 저도 결국은 못먹고 버렸답니다....ㅠ.ㅠ
제가 막 화를 냈더니 남편이 기가 죽어서 앞으로는 절대 거기서 안사온다고 하는군요.
사오고도 욕먹는(?) 남편이 안스럽기도 하고,
이제는 아이들도 커서 많이 안먹으니 제발 빈손으로 오라고 남편에게 애원을해도 술만먹으면 다 잊고 기분좋아지는 남편은 또 뭔가를 사려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아예 품목을 정해서 뭘 사오라고 가르쳐 줄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마땅한게 없네요.
다른 분들은 뭘 사오시나요?
이거 고칠 방법은 없겠지요^^;;;;;
1. 아나키
'09.11.27 12:45 PM (116.39.xxx.3)우리 남편도 술 만땅 취하면 저 먹으라고 이것 저것 사와요.
케잌이나 던* 도너츠 같은.....
그런데 그리 취했는데도 케잌의 상태가 온전하다는건 정말 미스터리......
술취해서 사오는건 전 싫어요.
우리 애들은 도넛이나 케잌 안먹여서, 다 저 혼자 먹어야 하는데...ㅠㅠ2. ;;
'09.11.27 12:50 PM (115.22.xxx.77)난 그런 남편 만나고 싶은데 ㅋㅋㅋ
3. ....
'09.11.27 12:51 PM (211.49.xxx.29)제 남편은 붕어빵 군고구마 여름엔 아이스크림그런거 사들고 왔었네요
4. 아나키
'09.11.27 12:52 PM (116.39.xxx.3);;님....
술 만땅 취해서 들어오면....아무리 잘해도....
싫어요.5. 울남편
'09.11.27 12:55 PM (114.199.xxx.241)빵 주로 한보따리 들고오구요.
요즘은 귤~6. ..
'09.11.27 12:56 PM (112.144.xxx.50)어제 저녁 피자 한판을 들고 오더라구요
피자 두쪽을 먹었더니 배가 불러 밥을 못먹고 있는데 또 밥까지 먹으라고 칭얼칭얼~~
통통해야 예쁘다고하는데 전 지금 충분히 통통하다못해 요즘은 배도 나오는데...7. 동감
'09.11.27 12:56 PM (121.131.xxx.188)문드러지고 다 터진 홍시, 늦게 오니 빵집에 남아있는 젤루 맛없는 빵,아이스크림등등,
저도 싫어요8. ..
'09.11.27 12:58 PM (211.221.xxx.81)저희집 남자가 요즘 그러네요.
밤에 한잔 하고 싶은데 제가 냉장고에 음식을 쟁여두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오곤 해요.
제가 좋아하는 순대, 남편이 좋아하는 미니족발..
가끔 24시간 감자탕집에서 감자탕을 포장해오기도 하고요.
본인이 싫어하는 빵과 과일종류는 절대 사오지 않아요.
피자나 치킨, 골뱅이 무침등은 집에 와서 시켜먹는 품목이에요.9. ^^
'09.11.27 12:58 PM (203.171.xxx.110)와플, 호도과자, 과일, 치킨, 야채(지하철 앞에서 할머니들이 조금씩 파는 것들)
요런것들 가끔 사와요.
술은 원래 안 마시고 못 마시니까 술김에 사온 적은 당연 없고요
그래서 과일이나 야채는 제가 골라오는 것보다 더 괜찮은 놈들로 가져와요.
게다가 남편이 사러가면 자취하는 총각처럼 보여서 더 잘 준다고 좋아해요.
저는 저녁으로 닭가슴살 구워놨는데 남편이 치킨 사들고 왔을 때 빼곤 신나라 하죠. ^^10. 아무것도
'09.11.27 12:59 PM (218.50.xxx.227)안들고오십니다.
그래서 미리 전화하거나 문자 주면 딱 사오란것만 들고옵니다.11. ..
'09.11.27 1:01 PM (211.243.xxx.148)보통 전화를 미리 해서 물어봐요
여름이면 주로 아이스크림, 겨울엔 붕어빵이나 호떡(제가 좋아해서 ^^)
밤에 피자나 치킨 사오면 좀 부담스러울 거 같아요12. 울남편은
'09.11.27 1:10 PM (218.146.xxx.26)회식만 하면은 언제나 검은봉다리에 아이스크림 4개 사옵니다.어제도 검은봉다리에 4개 사왔네요.
우리딸들은 아빠 회식하면 당연히 아이스크림 사오는줄 알고 기다리고 있어요.^^13. 아구
'09.11.27 1:12 PM (124.51.xxx.8)울 남편은 술 취하던 아니던 뭘 사오는걸 못봤네요. 심지어 임신중에도 마누라 생각나서 사왔어 하고 쓱 내밀면 감동받을텐데.. 제가 사오라 부탁해야 사올까말까에요..것도 무지 짜게사와요.. 님 남편 부럽 T.T
14. ..
'09.11.27 1:12 PM (114.207.xxx.153)저 초등학생때 생각나요.
저희 아빠는 술은 거의 안드시는 분이라 맨정신으로
퇴근길에 제과점 크림빵, 생과자 이런거 많이 사다주셨거든요.
그냥 슈퍼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하세요.
그게 돈도 저렴하고 상하지도 않고..^^;15. 부럽다
'09.11.27 1:16 PM (121.148.xxx.90)울 신랑은 사오기는 커녕
집도 못찾아요.
"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날 좀 찾으러와"
밤 10시에 1차에서 나왔는데도 ...택시가 아파트 입구가 아니고 후문쪽에
데려다 줘서.
온동네 다 뒤졌더니, 후문 앞에서 자고 있음.16. ...
'09.11.27 1:27 PM (121.124.xxx.110)아무것도 없고.. 오바이트한 더러운 옷가지.. 그리구 씻지않구 바닥에서 뒹구는 개가되는 신공 show를 보여주네요.
17. 결혼4년차
'09.11.27 1:29 PM (211.195.xxx.20)아이없습니다.
퇴근길에 과자 부스러기라도 사온 적 없네요.
제 손에 쥐어주는건 주유비 영수증뿐..............18. .
'09.11.27 1:32 PM (121.187.xxx.34)술취해서 집에 들어온적이 없다는;; 남편은 돈내고 술마시는 사람을 이해못하는 1인이라 ㅋ
가끔 옛날에 아빠가 얼큰하게 취하셔서 간식거리 사오면 좋았는데 우리애들은 그런 기분을
모르겠네요~19. 마저요
'09.11.27 1:36 PM (222.108.xxx.24)애들은 먹지도 않는 케잌, 빵, 오래된 과일들 등등
사오는거에 만족한다나요?
자기 들어올때 애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냐는데
지켜보면 대리만족이죠 뭐,
왜 어렸을때는 케잌같은게 귀했자너요
생일때나 가끔 먹는,,
이제 애들까지 안먹는다고 말하니깐
이젠 안사와요 ^^20. ㅡㅡ
'09.11.27 2:03 PM (210.181.xxx.6)술마시면 뭘 사오는 사람이 있군요.
제 남편은 술마시면 거의 인사불성이 되가지고
택시비 가지고 집앞에 서 있어라~ 정도는 양호한 날이네요.21. .
'09.11.27 2:30 PM (221.155.xxx.138)제 남편은 술 취해 들어오는 일이 없구요.
게다가... 중간에 차 세우고 내려서 뭐 사오는 행위 자체를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자기 담배 떨어졌을때 빼고는 그런 일 없습네다.22. 남편 술친구..
'09.11.27 3:04 PM (203.229.xxx.100)남편 술 친구 들이 미식가 한 입 맛하는 친구들이라서...
어디가면 맛있는거 들러가지고와요....
밖에서 혼자 먹기 미안하다고...
크리스피 한국에 처음 들어오고 나서 바로 들려보내거나...
(미국에서 먹어본 아이들이 가끔 생각나서 달라했는데..)
강남의 무슨 초밥집 초밥인데 이거 정말 주금이더군요....
가끔은 무슨 고기집에서 포장해서 고기도 가지고 들어오고....
저는 가끔 뭘 가지고 들어올까 기대한답니다...
술먹기 전이나 계산할때 추가 해서 사오는거 같아요...
어차피 영업용 카드 긁어서 그런가....
가끔은 랍스타도 쪄가지고 온적도 있네요....
그러니까 밖에서 엄청 맛있는데 골라간다는23. 시트콤박
'09.11.27 4:15 PM (116.41.xxx.94)절대 뭘 사오는 법이 없는 우리 남편...-_-;
24. ..
'09.11.27 4:35 PM (222.107.xxx.217)저희 남편은 술 마시면 주로 빵이나 과일 같은 것,
술 안마셨으면 술 종류랑 스낵 종류를 사갖고 들어오네요.
지난 번에 딸 아이가 학원 갔다오다가
엄마(저) 먹으라고 떡집에서 인절미를 사갖고 왔어요, 자기 용돈으로...
정말 고맙고 짠해서 엄마 먹으라고 사왔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밖에서 들어올 때 아빠처럼 가족들 먹으라고 뭘 사들고 들어오고 싶었다네요 ^^25. 저희는
'09.11.27 8:01 PM (218.232.xxx.175)숏다리, 새콤달콤 포도맛, 바밤바랑 스크류바를 거의 매일 사옵니다.
술을 마시면 안사옵니다.
집에 찾아오기 바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