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책상 위에 검은 콩 볶은 것이 있어서
산 거겠지 생각하고 무심코 물으니 스스로 볶았다네요
후라이팬에 볶아 놓고 집에 잔뜩 두고 다들 먹으라고 놓아두었다구요
저는
사려고 하면 대부분 중국산이라서 사지 못하고 그냥 먹어 보지 못하고 살아 왔구요
그럼 어제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으려 하다가 걍 포기했어요
그 동료는 이사하면 퇴근후 이틀안에 짐정리 끝내는 사람이구요
승진한다고 밤새워 만들어내어 상도 마구 타는 여자예요
전 엄마가 콩 볶아 주는거 한번도 못보았기에 볶을 생각도 못하는데
아마도 그녀는 어릴적부터 엄마가 그렇게 볶아 주었나 보다 싶었어요
사실 그닥 맛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맛을 누릴줄 알면 웰빙식이라서 너무 좋을것 같아요
저는요
하루 8시간 이상 자지 못하면 온몸이 아파와 까딱도 못하는 병자입니다.
어제는...ㅠㅠ
8시반에 일어나 간단히 밥하고 있는 반찬에 대충 먹이고
10시반부터 서프라이즈-11세 큰애가 좋아하는 프로입니다. -어제는 이제 시시하게 느껴져 앞으로 보지 말자고 했으니 아니라네요, 자긴 잼있다구요
그것 끝나고 뉴스 나와 보면 12시 넘고요
한살림 피자 구워서 아이들 먹이고 어쩌고 하면 1시반 되고
2시부터 4시까지 동이-6세 둘째는 사극을 좋아해요, 내용은 몰라도 눈요기상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동이 끝나고 둘째 책 좀 읽어 주겠다고 침대로 올라가-제가 디스크로 허리를 굽히기 힘들어 아이 안고 책 읽어주는거 거의 못합니다. 책 한권 읽어주면 그때부터 졸려옵니다. 책읽어주는 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두권 이상 읽어주기 전에 전 잠들어 버려요, 아이는 이제 엄마가 존다 싶으면 그냥 혼자 거실로 나가 그림그리고 놀지요
남편은 점심 먹을때 전화받고 나가고요
잠들어 깨지 못하는데 그사이 수퍼에서 배달이 오는소리 아이가 아빠에게 전화하는 소리 ... 아빠가 7시반에 온다고 해서 큰애에게 6시반에 깨우라 말하고 또 잡니다. 큰애는 개학 준비하라고 말해 놓구요
그사이 둘째는 게임도 했나 보네요
6시반에 깨어 조기탕 끓이고 당근양파버섯조림해 놓고 아이들 먹이고 남편 와서 먹이고 치우고
그렇게 하루 다 갔어요
두 차례 상차리고 어쩌다 보니 둘째 목욕도 못시키고 졸려하기에 그냥 재우구요
동이고 뭐고 그 시간에 나가서 뛰는게 낫겠다고 큰놈에게 말하며 잠들었답니다.
일요일엔 진짜 아무것도 하고 싫고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고만 싶어져요
세끼 밥 해먹고 치우고 아이들 간식 챙겨 먹이는 것만 해도, 휴..
그런데 동료직원을 보니 너무 기가 죽는겁니다.
빵도 기계에 구워서 오는가 하면...
저도 그렇게 부지런히 살고 아이들 공부도 열심히 시키고 여러가지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실제로는...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의사가 저는 몸이 안 좋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저는 사실 하고 싶어요...
주말에 이렇게 뒹굴거리기만 해도 저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신부전, 콜레스테롤, 식도염 등등 결과 나오구요
진짜 건강과 체력이 너무 중요한 거 같아요 ㅠ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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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저처럼 게으르게 보내신 분 계신가요?
엄마 조회수 : 420
작성일 : 2010-08-30 14:16:30
IP : 125.246.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업주부인저도
'10.8.30 4:57 PM (125.185.xxx.67)일욜 세끼 몽땅 남의 손에 먹을 때도 많아요.
왜 그러세요. 무리하지 마세요.2. 의사가
'10.8.30 5:52 PM (124.49.xxx.81)무리하지마라 할때는 다 이유가 있지요...
지금은 한약이라도 좀 신경쓰시고 건강부터 챙기세요...
저는 숨쉬기도 힘들어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아마 힘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영양결핍에 빈혈에 호르몬이상,,,요게 사람 죽여요, 호르몬 이라는 놈..
고기, 기름진거, 안먹어도 혈관을 탁하게하고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심장질환을 유발시키고...
심혈관질환의 주범이데요...
완전 사람이 늘어지는데, 그냥 차라리 그대로 세상떠나는게 낫겠다싶었어요...
거의 20년가까이 끙끙대다 요즘 조금 나아지고 있긴합니다만
그래도 한끼하면 그담끼를 해줄려면 잠깐이라도이라도 자야지 잠을 놓치면
밥하다가도 드러눕고 싶지요...
하긴 낮잠을 들면 일어나는것도 얼마나 힘든지...억지로 일어나지요...
처방약에 영양제가 없으면 종합영양제라도 사드세요, 도움이 많이된답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애가 건강하게 자랄수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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