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준비에 무심한 남친님
4년가까히 사귀면서 큰 트러블 없이 남친과 잘 지내왔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네요.
둘다 꽉찬 나이기도 하고, 형식적이고 과한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웨딩촬영 생략하고. 예단.예물 생략하고. 최대한 검소하고 경건하게 식 치루기로 합의봤고요 -
다 좋은데요 - 그래도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이잖아요 -
검소하고 경건하더라도 대충 결정하는게 아닌 신경쓴 결혼식 하고 싶거든요
신혼여행도 신중하게 결정해서 꼭 가고싶은곳 가고싶고
주례나 사회도.. 정말 진심으로 해주실 분들이었음 하고요
웨딩드레스도 비싼건 아니지만 정말 저에게 잘 어울리고 꿈꿔오던 것 입고 싶고요 -
그밖에 DVD . 스냅사진. 웨딩패키지 ( 스드메에서 '스'는 생략하고 드메만 한다하더라도 - )
아무리 최소화 해서 한다해도.. 할지 안할지 결정부터 시작해
생각해야 할것들이 산터미인데..
남친은 정말 남의 집 불구경 하듯 무심하기만 하네요.
뭘 물어봐도 네가 알아서 결정해라. 어딜가자해도.. 시큰둥..
가고싶은 신혼여행지 표가 매진임박이라 해도 - 그럼 다른곳 가면 되는거지 뭐 - 라는 반응
날짜와 식장은 잡아서 .. 점점 날은 다가오는데 -
이제껏 결정된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남들은 준비하느라 한참 정신없겠네 - 라고 말하지만
사실 함께 준비해주지 않는 남친이 얄미워 저도 언제까지 이러나 보자 라는 심보로 손 놓고 있고요 -
주변 얘기 들어보면 결혼준비하는거 설레이고 재미나다던데
제 남친은 왜이리 적극적이지도 - 계획적이지도 않은것일까요
뭐든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결혼준비 꿈꿨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모든걸 결정하게 생기니 짜증나 죽겠어요 진짜 ㅠㅠ
남자들 보통 이런가요?
보통 이렇지 않죠? 그쵸? 휴
1. ..
'10.8.29 11:38 PM (210.106.xxx.44)그게 정말 무관심일 수도 있고,
어쩌면 원글님이 하시는 방식이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후자라면 이렇게 저렇게 난 뭐가 맘에 안든다고 싸울바에야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난 신경끄겠다..뭐 그런 식?
남자들은 다 말로 하진 않잖아요.
그러다 여자가 왜 자꾸 이래?라고 폭발하면 남자도 그제서야 폭발하는거죠.
남친분이 왜 그러는지 먼저 얘기를 잘해보면 문제 해결하시는데 도움이 될지도.2. 조금
'10.8.29 11:42 PM (124.49.xxx.158)그런경향이 있어요...
남자들이 다 그렇다기 보다는 성격이 많이 좌우하는데,,,
아니면, 님 솔직한 마음을 한번 털어놓고 애기해보는게 어떨까요.
남자들은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애기하지 않으면,,,, 잘 모르더군요.
지금까지는 연애해서 잘 몰를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부턴, .....
남자가 알아서 다 내맘처럼 알아주길 바라기만하고, 삐져만 있으면
남자는 도무지 왜그런지 모르겠다,, 오히려,, 이상하게 볼때도 있고,
암튼 여자들이 참 힘들어용~ ㅎㅎ
이제부턴 힘들거나 짜증나는거 있음 돌려서 말하지 말고,
남자가 잘 알아들기 쉽게 최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애기해야 말귀를 알아들으니
그런 연습이 필요해요~~3. 원글이
'10.8.29 11:58 PM (218.239.xxx.213)앗. 맞아요. 남친이 관심있는건 오직 TV.. 그것도 크고 좋은 최신형 TV더라고요
그밖에 냉장고.세탁기.침대.. 아무것도 관심없어요. ㅠㅠ4. 저는
'10.8.30 12:02 AM (211.207.xxx.222)혼인신고 했는데 결혼식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치셔서 하긴 했습니다..
가톨릭이라 혼배미사를 해야해서 남편과 함께 다니던 성당에서 저희 주임신부님 주례로 혼배미사 했습니다..
제게도 결혼식은 부모님이 그동안 뿌린 축의금 거두는 자리로밖에는 안 느껴지더라구요..5. 저도 예비신부
'10.8.30 12:04 AM (121.129.xxx.197)11월에 결혼예정인데..
전 사실 결혼준비가 설렌다는 게 이해가 안가요.
너무 신경쓰이고 남자와 여자가 다른 부분 서로 조율해야하고....
게다가 전 돈도 별로 없어서 저렴하게 하려니 머리 터지고...
대체 누가 결혼준비가 설렌다고 했는지...;;;
결혼준비가 즐겁고 설레려면
무한정 지급되는 돈과....뭘 하든 아무것도 아까워하지 않는 남편감과...
거기에 신부인 나 자신도 욕심없어야 결혼준비가 즐거울 거 같네요.
참, 제 남친도 신혼여행은 돈낭비같고 결혼식도 그렇고 웨딩앨범 다 돈낭비같고
티비니 뭐니 살림도 관심없어 합니다. -_-6. 원글이
'10.8.30 12:19 AM (218.239.xxx.213)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건 포기해야할까요 ;;;
전 이런 무관심이 마치 저와의 결혼에 무관심한거 같아 가끔 맘이 쓸쓸해지네요 ㅠ7. 그정도면
'10.8.30 12:25 AM (211.54.xxx.179)최악은 면한거에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뭐 해와라,,,뭐 하자,,,이러는 남자는 못 살아요,,,
티비만 좋은거 하고 나머지는 다 원글님 마음대로 하시면 좋지요 뭐,,,
괜히 의논해서 속상하지 마시고 통~~보^^!!....8. ...
'10.8.30 12:35 AM (119.64.xxx.151)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남친의 의견이 나랑 다를 때에는 어쩌실 생각이신가요?
그냥 다른 정도가 아니라 내 마음에 쏙 드는 걸 결사반대하면요?
원글님은 모든 일에 있어 남친과 내 의견이 일치할 거라고 설마 믿고 계신가요?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딴지 걸지 않고 따라오기만 해도 다행인 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결혼생활이나 준비과정에 환상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9. ...
'10.8.30 12:59 AM (112.159.xxx.48)혼수 준비하는데 남자가 너무 나대도 피곤해요.
저희 오빠 보니까.... 올케가 다 알아서 하던데요. 오빠는 걍 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고 하네요. 보통 남자들이 그런거 굉장히 귀찮아 하는거 같아요.10. ..
'10.8.30 1:04 AM (121.135.xxx.171)그냥 적당히 하면돼요
저도 살림살이는 거의 이거로 할거야~어때? 이정도만 물어봤어요
남편은 tv, 냉장고 가구고를때 정도 봤나봐요
거의 제가 다 고르고 같이 살사람이니 확인하는 수준요^^
같이 즐겁게 준비하면 좋지만
결혼준비 원래 힘들어요.
두분이서 영역을 나눠서 한번 해보세요
남자친구분에게 TV, 컴퓨터 같은걸 알아보라고 하시구요
사실 여자쪽에서 살림살이 돈을 내니, 주로 결정하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그러니...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11. ..
'10.8.30 8:58 AM (175.112.xxx.69)살림이나 그런 형식적인 것들을 잘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어요.
아는 것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귀찮기도 하고. ㅎㅎ
그래도 원글님을 사랑하잖아요.^^*12. *^*
'10.8.30 10:01 AM (110.10.xxx.214)지금부터 원글님이 이끌어 가세요.....
오히려 이 방법이 싸움도 안 나고 좋겠구먼.....
남자쪽에서 뭐 하자 뭐는 뭐가 좋다 이런식으로 참견하면 100% 싸움나고 감정 상합니다....
웨딩촬영에 예단, 예물까지 생략했다면 이미 50%는 해결된 거 아닌가요?
나머진 님 마음에 드는대로 진두지휘하세요....
서로 상의하다보면 100% 반대의견 나오고 싸웁니다.....13. ^^
'10.8.30 10:14 AM (121.88.xxx.199)제 남편은 식장도 알아 볼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아서 나중에 제 친정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하는 선물(?)을 받았지요.^^
양가 중간지점에 알아보자고 했었는데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아 나중에 식장이 없더군요.ㅎㅎㅎ저도 이 남자가 결혼할 마음이 별로 없나싶을정도여서 가만히 뒀더니 제게 득이 되는 일도 이렇게 결과적으로 만들어주고.....
저는 그냥 대체적으로 제가 알아보고 거진 결정하기전 통보만 했어요.
신혼여행지도 어찌나 느려터지게 말을 안하는지 가기로 한 코스는 결국 놓쳐버려서 제게 원망이란 원망은 다 듣고.....
나중엔 무조건 제가 알아서 제 맘대로 하고 말았어요.
그냥저냥 맘을 고쳐먹으면 일사천리로 일이 됩니다.
원글님도 그러려니하고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결혼 축하드립니다.^^14. ---
'10.8.30 12:31 PM (218.146.xxx.4)저도 최근에 결혼했는데 남편은 별로 신경안써서 서운했던 기억이..^^
그래도 걍 제맘대로 다해서 편한점도 있었어요~
당시 준비할땐 넘 힘들어 죽는줄알았는데
이젠 그때 설레여 하며 준비하던 시간들이 넘 그립기까지하네요..ㅎㅎ
축하드려요~ ^.^15. ㅎㅎㅎㅎ
'10.8.30 8:58 PM (124.195.xxx.69)전 이십년전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첫 직장을 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했고
더구나 몹시 바쁜 보직이여서
패물은 어른들과 다니며 맞추고
남편 반지는 손사이즈 재는 링 빌려다 맞췄습니다.
양복은 저랑 시간 못맞춰서 혼자 가서 맞췄고
한복은 다행히 양복 가져가면 아주 잘 맞게 지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이 해주셨고
집은 시가에서
집 정리는 저희집에서
등등,,
한달반동안
약혼식하고 함받고 결혼했었지요
살아보니,,, 좋더군요 ㅎㅎㅎㅎ
제 마음엔 들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지만
자기 나름대로는 자상?하고
특히 저희 아이는
우리집은 엄마가 대장
이라고 할 정도로
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삽니다.
위기를 기회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