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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읽을만한 산후우울증 관련한 책이 없나요.

. 조회수 : 362
작성일 : 2010-08-29 13:15:20
얼마전에 37주 임산부인데 배아파서 전화했더니 남편이 안들어온다고
혼낼까 말까 하면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대개의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남편도 이런 측면에 대해서 너무 무식합니다.
남편의 (남자)선배들이나, 먼저 아이를 낳은 남편의 (남자)후배들이
베이비위스퍼를 열심히 읽었더군요.

저도 그래서 베이비위스퍼를 들려주었는데 재미없다고 던져버렸고요.
(사실 저도 베이비위스퍼는 너무 재미없어서 못 읽겠어요. 자동수면제네요)
그래서 요즘은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읽고 있어요.
그나마 그래서 아이에 대한 지식은 조금 생겼네요.

문제는 저에 대해서는 너무 모른다는 겁니다.
지난번에 배아파서 들어오라고 했을때도 전화없이 안들어왔다 때도 그랬습니다만.

저는 요새 아이가 나오면 잠 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서
아이 나오기 전에 뭐라도 더 많이 할려고 마치 시한부의 삶 처럼 열심히 시간 쪼개서 살거든요.
애 낳으면 영화 보기도 쉽지 않다고 해서 토이스토리3 라도 꼭 보고 싶어서 영화 보러가자고 얘기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3시간 이상 빈둥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애 낳으면 정말 시간 없는데 좀 시간 좀 충실히 쓸수 없냐고 그랬다가
저보고 "애가 싫으냐!" "애가 미우냐!" 라고 드립치더니 나가버렸어요.

결코 결코 아기가 싫은건 아니거든요.
원래 아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고,
남편이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죽어도 아기는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러면서 섹스리스.)
그렇게 아이가 꼭 있어야 된다면 40전에 낳자고..
제가 억지로 관계해서 낳게 된 아이를 갖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뱃속에 있을때 노래 한번 안불러주고, 태담도 적게 하는 편이라
남들보다 모성이 떨어질 수는 있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생기고 뱃속에서 꿈틀꿈틀거리고 나니, 그 보이지도 않는 아이가 너무 예쁘고,
주변 아기만 봐도 우리 아이도 저럴까 싶어서 막 감동의 눈물이 나고 그래요.

그런데 제가 아이가 생기고 난 뒤에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얘기만 하면
"애가 싫으냐!" 이런식으로 드립치는 남편을 보니 너무 속상해요.
아기를 낳고 나면 굉장히 많은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걸린다고 하고,
산후우울증에 걸리지 않더라도 조금 우울할때가 생긴다는데..
이 남자는 그러면 도와주지는 않으면서 또 "아이를 미워하냐" 이런식으로 저를 매도할 것 같아요.

남편이 읽는 육아서 뿐만 아니라. 아기를 낳은 여자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은 없을까요?
워낙 이런 쪽으로 무심한 남편이라 나름 예비부모학교도 보내고 책도 들려주고 그랬는데..
도통 쉽지가 않네요.
  
IP : 175.114.xxx.2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
    '10.8.29 1:46 PM (122.36.xxx.41)

    남편과 함께하는 태교 데이트 -김창규저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김영훈저

    아가 낳기전에 꼬옥 읽어보시게하세요.

    김창규씨책은 특히나 지루하지않아요.

  • 2. 책으로
    '10.8.29 2:41 PM (124.51.xxx.8)

    읽는거 지루해하시면 ebs다큐도 있고 얼마전에 sbs에서 산후우울증관련방송한거 있는데, 엄마가 아기하고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그런문제 다룬거 있어요.. 방송찾아보시고 다운받으시거나해서 함 같이 보세요

  • 3. 영상
    '10.8.29 2:53 PM (180.231.xxx.10)

    남편분이 베이비위스퍼도 지루해 하시는데 영상물을 보여 주세요 전 특별히 산후우울증은 없었어요 근데 남편이 그것이 알고싶다 -산후우울증편 보고 난뒤로 아이보다 저를 더 우선으로 생각해 주더라구요 원래 잘하는 사람 이었는데 그 방송 본뒤론 더 잘해요 퇴근후에 남아있는 집안일 남편이 다해줘요 하루종일 육아에 지쳤으니 자기가 있는 저녁 시간만이라도 제가 쉬면서 하고 싶은거 하라구요 남편에겐 그 방송이 충격 이었나봐요 5년 지났는데 변함없이 잘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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