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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시..무슨 의미인가요?

어머님과 시 조회수 : 2,680
작성일 : 2010-08-26 22:02:48
오늘 집으로 생일이라고 편지가 왔는데
시가 하나 왔더라구요 (예전에도 시를 잘 적어보내심)
그런데 시가 장석주의 "대추 한알"이라는 시에요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저 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혼자서 둥글러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밤
저안에 떙볕 두어달
저안에 초승달 몇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이시를 같이 보내셨어요
그런데 문득 어머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고싶으셔서
이시를 보냈을까 생각을 하는데 도무지 모르겠어요
무엇일까요? 어머님과 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사이에요
정말 하시고싶은 말씀 있으심 그냥 말씀하셨음 좋겠어요
종종 이렇게 시로 보내는데 그 감수성 너무 코드가 안맞아요ㅠㅜ
IP : 125.187.xxx.13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
    '10.8.26 10:04 PM (211.54.xxx.179)

    목욕탕집 사람들 윤여정이 생각나요,,,

  • 2.
    '10.8.26 10:05 PM (118.36.xxx.222)

    내공을 좀 더 쌓으라는 말 같기도 한데...

  • 3. 그게
    '10.8.26 10:06 PM (114.200.xxx.234)

    제가 글쓰기 수업을 다니는데
    선생님이 50대 후반 여자분이세요.
    그러니 저 시 정말 뽑아 오셨더라구요.

    전 아무 느낌 없고, 솔직히 마음에 안드는 시인데
    나이든 여자분에겐 좋은 시라고 느껴지나보더라구요.

    그냥...고통과 인내를 맺어진 열매(노력없이 거저 되지는 않았다...는 )란 뜻의 시 같아요.

    시도 내가 좋아야 시지.
    남이 좋아하는 시 보내주면,,정말 유치하고,,,아..괴롭지요

  • 4. 좋은 시네요
    '10.8.26 10:07 PM (116.120.xxx.132)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된다.
    뭐 그런 의미 아닌가요?
    한 마디로 줄이면 "열심히 살자"

  • 5. 보니깐
    '10.8.26 10:08 PM (114.206.xxx.88)

    시어머니 노릇은 보통이상으로 하시겠어요.

  • 6.
    '10.8.26 10:09 PM (118.36.xxx.222)

    아무리 시를 다시 읽어도
    큰 뜻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댓글들처럼 힘든 고비 넘기면 좋은 때가 온다.
    뭐 그런 거 아닐까요.
    내공을 좀 더 쌓으면 득도의 경지에 오르는...뭐 그런 뜻? ㅎㅎㅎ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 7. ....
    '10.8.26 10:10 PM (110.13.xxx.243)

    인생살이 살다보면 태풍도 몰아치고 천둥,벼락...
    온갖 궂은 일 당하며 사는 법

    무서리가 내리고 땡볕이 내리쬐고
    그렇게 힘들게 둥근 사람이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일인데 너무 무거운 시를 지어 보내신거 같아요..

    친정어머니가 아니고 시엄니께서 보내셔서 더더욱.....

  • 8. __*
    '10.8.26 10:19 PM (175.119.xxx.252)

    참 피곤하신 시엄뉘같으신데요~~

    별뜻은 없는거 같은데요~~ 세상이 만만하지 않다.. 머..그런?? 내용같기도 하고요^^

  • 9. 그저
    '10.8.26 10:28 PM (220.88.xxx.254)

    가을을 앞두고 계절에 맞는 시를 골라 보내신게 아닌가 합니다.
    단순한 제 생각 입니다ㅎㅎ

  • 10. 시 좋은데요?
    '10.8.26 10:28 PM (121.135.xxx.201)

    한번 태어났음 수련해서? 경지에 오르면 좋죠.
    생일 축하한다는 의미같은데 뭘 딴 생각있는거 아닌가 생각하세요.
    넘 피곤하게 사시는거 아닌지요..

  • 11. 바히안
    '10.8.26 10:31 PM (211.38.xxx.126)

    별 볼이 없어 보이는 대추 한 알에도 자연의 온갖 기운이 응집되어 있고,
    또 그래야만 조그만 대추 한 알이라도 생겨났을 수 있다는 경외감!

    상징계에 들어오지 않는 실재계를 살짝 엿본 시인의 느낌을 잘 표현한 시라고 생각하는데요.
    멋진 시어머니네요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시어머니의 시적 취향을 탓하기 보다는
    님이 시적 감수성이나 소양을 계발하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데...

    저 같으면 정말 멋진 시 보내주셔셔 감사하다고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시를 답례로 보내드리구요.

  • 12. ,,
    '10.8.26 10:33 PM (59.19.xxx.110)

    다른 생일축하한다는 카드와 함께 온 거 맞지요?
    같이 온 거면 별뜻 없구... 그저 나이 한살한살 먹으면서 완숙한다는..
    시만 달랑 보냈으면 좀... 저라도 뭔 말을 하시고픈겨.. 싶긴 하겠네요.

  • 13.
    '10.8.26 10:47 PM (118.32.xxx.139)

    그냥 시가 참 좋아서 보내신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 14.
    '10.8.26 10:47 PM (122.36.xxx.41)

    좋게 받아들이세요. 이런저런 힘듦이 있어도 결국 결실을 맺으니 힘들어도 힘내서 열심히 살자.
    이런 의미같은데요. 왜 시어머니라고하면 다들 꼬아서 받아들이는지-_-
    시는 커녕 대놓고 뭐라뭐라 어이없는 소리 해대시는분도 많습니다. 어른이 좋은글귀 보내주셨으면 그냥 좋은의미만 맘속에 담으세요. 좋은시네요.

  • 15. ㅋㅋㅋㅋ
    '10.8.26 10:48 PM (118.91.xxx.88)

    별뜻 없어보이는데요.
    예전에도 종종 보냈담서요. 그냥 좋은시니까 같이 즐기자는 의미로 보내신거 아닌가요?
    그냥 소녀같네하고 웃어넘기면 될거같은데...

  • 16. asuwish
    '10.8.26 11:05 PM (211.214.xxx.154)

    대추 한 알이 익기 위해서도 저 큰 기운이 필요한데,
    하물며 사람 한 명이 또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또 얼마나 큰 기운의 작용이겠어요?
    참 좋은 시이고, 생일에 어울리는 시인데 왜 저의를 의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시 좋아하면 소녀적인 감수성의 소유자이거나 허영끼 다분하거나 깐깐한 시어머니가 되는건가요?
    그 나이에도 낭만이 있고 그것을 며느리와 소통하시려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되는데요...
    시어머니라고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는 세태가 참..

  • 17. 그러게요
    '10.8.26 11:13 PM (175.118.xxx.16)

    시 좋아하면 소녀적인 감수성의 소유자이거나 허영끼 다분하거나 깐깐한 시어머니가 되는건가요?
    그 나이에도 낭만이 있고 그것을 며느리와 소통하시려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되는데요...
    시어머니라고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는 세태가 참.. 22222222222222222222222222

  • 18. 전 서정주
    '10.8.26 11:28 PM (210.222.xxx.100)

    의 국화꽃 옆에서가 떠오르네요. 왠지 비슷한 이미지 같아요.

  • 19. 님에게
    '10.8.26 11:39 PM (124.195.xxx.74)

    어쩌라는게 아니라
    읽고 보니 참 좋았다
    뭐 이래서 나누고 싶었다 이런 거 같은데요

    얼마전에도
    직장 상사나 동료가 좋은 글 있으면
    전체 메일로 돌린다고 하던데요 뭘.

  • 20. 깍뚜기
    '10.8.27 12:05 AM (122.46.xxx.130)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시 해설본을 올렸습니다 ^^

  • 21. 그냥
    '10.8.27 12:09 AM (58.230.xxx.37)

    며느리 생일이라고 어머님께 느낌이 좋았던 시를 보내주셨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세대가 달라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요.

  • 22. 유명한
    '10.8.27 12:56 AM (122.252.xxx.200)

    아주 유명한 시에요.
    그 시를 패러디한 시 또한 유명해졌지요.
    "남편 얼굴이 그냥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맥주 몇 병, 삼결삽 몇 인분.... " ㅋㅋ 이런 패러디...

    시어머니가 나이도 꽤 있을텐데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감성적인 분이시나봐요~
    그니까 며느리 생일 때 시를 적어 보내줬죠

    대충 해석을 해 보자면... 고난과 인고 끝에 맺어지는 결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연륜과 경륜..

    이 시가 주는 이런 문학적 감수성이 시어머니와 감성적코드가 맞아서
    본인 스스로가 감동하였으니... 며늘 너도 한 번 읽고 감동해 보아라... 이런 뜻으로
    며느리에게 선물로 준 거겠죠...

  • 23. ..
    '10.8.27 4:18 AM (175.118.xxx.133)

    시자체야 좋죠.
    그런데..왜 저런걸 며느리에게 보낼까요?
    우리나라처럼 단순한 관계가 아닌상황에서는.
    저런시조차도 그냥 쿨하게 받아들이기 힘들듯..

  • 24. 멋진시어머니
    '10.8.27 5:34 AM (71.235.xxx.250)

    시 좋네요.
    본인이 좋으시니 너도 느껴봐라 이런 생각 아닐까요?
    별 의미 없이 같이 느끼자.

  • 25. s
    '10.8.27 6:35 AM (124.54.xxx.19)

    시어머니가 딸이 없나 보군요.
    지금이야 사계절 모두 온갖식품이 마트에 지천이니 계절의 소중함과 대추한알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건 사실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인 늙은대추 시어머니와
    인생의 절정기인 파란대추 며느리
    파란대추가 붉은대추가 되기란 시간이 가면 어떤 대추도 다 될 수가 있지만 그중에서 일찍 제몸하나 지탱못하고 떨어지는 찌질이 못난이 대추 말고, 온갖세파를 작은 몸 하나로 꿋꿋이 버텨내서
    당당하게 우뚝선 실하게 영글어 맛난 대추.... 진한 맛을 내는 붉은대추는 이런저런 풍파를 겪어야 그런 맛을 느끼겠지요.
    늙어버린 시어머니가 시골 집앞에서 추석은 다가오고 대추를 보니 자기인생도 님인생도
    비교분석을 했나봅니다. 그러다가 저 대추한알이 딱인겁니다.
    생일에 받은 시는 그 어떤 선물보다 고상하네요. 시의 선택 또한 좋구요.
    특별한 의미는 없을겁니다. 내식대로 해석하다보면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해석하다보면 딸처럼 소통하고 싶은데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가? 라는 물음과 빨리 님과 친해지고 싶은
    초조함도 느껴집니다. 이시를 보낸 시어머니와 내적으로 소통하긴... 왜 '시' 자란 그쪽에서 나한테 잘해도 거리두고 싶지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지내긴 어려운 관계인건 며느리들은 다알고 겪고 있는 거잖아요. 남의 성인 너 하나만 참으면 된다는 그 억지성 멘트...질립니다. 참을일이 있으면 자기들이 참으면 되지 참기 싫음 참지 마시고, 대추한알이란 시가 싫으시면 시어머니 생신때 핵가족만 행복하고 단란하게 사는 모습의 시를 찾아서 드리세요.
    그건그렇고..
    대추한알에 세상의미가 다 함축되있는 이런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이 참 멋있습니다.

  • 26. ,.
    '10.8.27 7:24 AM (118.46.xxx.188)

    참 피곤하게 사는 세상이네요 좋은 글귀 보내주셨구나 생각하면 안되나요?
    시 좋아하면 소녀적인 감수성의 소유자이거나 허영끼 다분하거나
    깐깐한 시어머니가 되는건가요?
    그 나이에도 낭만이 있고 그것을 며느리와 소통하시려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되는데요...
    시어머니라고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는 세태가 참.. 33333333333333333

  • 27. ..
    '10.8.27 7:31 AM (125.139.xxx.24)

    가을하고 참 어울리는 시라서 보냈나보죠
    친정 엄마가 보냈으면 울컥 하시지 않았을까요?
    시자 붙은 것들은 죽어야 하바봐요

  • 28.
    '10.8.27 9:48 AM (163.152.xxx.7)

    가을이 다가오는 생일에 연세 드신 시어머니가 젊은 며느리에게 보내기에는
    운치있는 시인데요..^^
    살다보면 힘든 일도 있겠지만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온다는
    좋은 말이네요..
    시 좋다고 전화 한 번 드리시면 될 듯.

  • 29.
    '10.8.27 10:41 AM (125.137.xxx.198)

    시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순수한 분들이 많아요
    그냥 좋은 시여서 며느리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보내셨을 꺼예요
    저도 좋은 시 보면 걍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어요.
    감성코드가 안 맞다고 하시는데. 쩝 저는 부러워요.

  • 30. 시어머니가
    '10.8.27 1:03 PM (141.223.xxx.40)

    안스럽게만 생각되네요. 두 분, EQ 가 서로 많이 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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