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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희 잘 살수있을까요?

결혼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10-08-19 11:11:54
저희는 내년에 결혼을 예정한 커플이에요.

남자친구를 먼저 설명하자면,
지방에서 대학교입학때문에 서울로 올라와서
혼자 자취생활을 하면서 안해본 아르바이트도 없고
학비도 스스로 마련하고 저축도  많이 했고, 그만큼 철도 많이 들었어요.
한살 차이지만 저에 비해 몇살은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혼자생활을 해야했던 만큼. 본인 나름대로 정해진  규칙이 없으면
한없이 생활이 엉망이 되기때문에 가계부도 쓰고 부지런해요.
연애다운 연애나, 그나이때 제대로 즐길 수있는걸 못즐겨봐서인지
저와 데이트하면서 사소한거에 정말 행복해하고 즐거워하고, 이런 인생이 있구나 생각이 든다고 해요
또 남자친구는 작은일에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소박하고 투박한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에비해 전.
이나이까지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난적이 없어요.
유럽여행 한달이 전부네요.
시집가면 딸은 고생한다는 생각이 많은 엄마는, 엄마품에 있을때 하고 싶은거 많이 하라고
늘 말씀하셨고, 여행도, 보고싶은것도 먹고싶은것도 젊었을때 하라고 늘 하셔서
전 많이 즐기며 편안하게 산편이에요.
이것저것 즐기느냐 돈도 많이 못모았고, 아껴쓰거나 절약하는 습관이 부족한것도 사실이에요 ;;
좋은것도 많이 사고 싶고 욕심도 있고...

남자친구는 저의 밝고 편안해보이고 사랑이 많아 보이는 절 좋아했고
전 남자친구의 성실함과 책임감 소박함이 좋았어요.

그치만, 구체적인 결혼얘기를 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얘기를 하다보니
남자친구는 저보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이었어요.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긴하나 급여가 작은 남자친구는
나중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저축도 많이 하고 아끼고 살아야한다고,
쪼들리게 살자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갖고 생활해야한다고 해요.
본인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잘 이겨낼수있는데
마냥 편하게 생활하고 지냈던 제가 같이 견뎌줄수있을지 걱정되고
이런 걱정 같이 하게 해서,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해요
자기가 최선은 다하겠지만. 저도 어느정도는 생각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
맞벌이를 하겠지만 돈관리도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해서
같이 하자고, 저보다는 자기가 그쪽방면에 더 세심하고 관리도 해봤으니
조금 더 자기가 신경쓸꺼라고 해요.

너무 현실적인 얘기를 해서 그런가요..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게 해준다는 거짓말을 바란건 아니지만
자꾸 뭔가 겁이 나요 ...
제가 잘 할수있을까 싶기도 하고..
결혼을 하려면 이정도의 각오는 있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저처럼 나이만 들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남자친구같은
성향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IP : 112.221.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19 11:15 AM (222.108.xxx.156)

    님같은 남자 만나면 행복할지를 생각해보세요.. ^^;;

    저도 결혼 전 계속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는 남친이 넘 야속하고 서운했는데
    저같은 여자가 저같은 남자와 만나서 살면 정말 꼴이 볼만하겠더라구요. -_-;
    대책 없이..월급은 구체적으로 얼마가 들어오는지도 잘 모르고.. 수당이며 어쩌고 잘 챙기지도못하고
    십년은커녕 2,3년의 자금 계획도 없지요.

    남친 똘똘하고 쓸만하네요.
    결혼은 생활이고 당연히 각오가 필요합니다. 정신적인 각오도, 경제적인 각오도요..

  • 2. ...
    '10.8.19 11:19 AM (168.126.xxx.243)

    행복한 고민 하시는것 같은데요...^^;;

    극단적으로 말해서 현 남친이 하자는대로 따라만 가도, 가계에 구멍날 일은 없겠어요~

    글내용으로 봐서는 쪼잔하다거나, 속이 좁은 스타일도 아니실것 같구요.

  • 3. .
    '10.8.19 11:22 AM (121.166.xxx.207)

    진짜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성실하고 알뜰하고...
    남자는 생활력 강하고 자기부인 아낄줄 알면 최곱니다..!!

  • 4. ..
    '10.8.19 11:37 AM (203.226.xxx.24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 결혼하기전 남편이 프로포즈로 뭘 들고 온지 아세요?
    꽃이랑 반지요? 아니요~

    인생계획 엑셀표였어요. ^^;

    언제부터 언제까지 저축은 어떻게 하고 재태크는 어떻게 하고
    자녀계획은 어떻게 하고...
    생활비는 어느수준으로 써야하고 개인용돈은 얼마나 제한해야 하며..
    진짜 그런 계획표 생전 첨 봤어요.

    저..진짜 인생 허당으로 살거든요. ^^;
    연봉도 좀 되는 대기업 다니면서 물론 저축 정도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다녔거든요.
    노후가 살짝 걱정되는 판에..남편의 이런 생활력을 보니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결혼하고 물론 저 "알뜰주부"로 거듭나지 못했어요. ㅎㅎ
    지버릇 개주나요.
    아직도 지름신과 공생중이며, 하고싶은거 50% 이상은 하고 살아요.
    그래도 생활력있는 남편덕에 ^^; 노후준비 잘하고 있어요.

    성실하고 알뜰한 남자..쪼잔하고 궁상맞아 보일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다...피가 되고 살이 되더군요. ^^

  • 5. 울아빠
    '10.8.19 11:50 AM (115.178.xxx.61)

    울아빠가 그러셨어요..

    근데 문제는 살림살이가 나아지고나서부터 시작됩니다..

    살림살이 나아져서 엄마가 돈을 쓰고싶어해도 아빠 눈치보며 못써요..

    엄마 취미생활 특히 싫어합니다.. 현실적인 영어공부나 요리 이런거 좋아하셨어요..

    그게문제더라구요...

  • 6. 여자가..
    '10.8.19 9:28 PM (112.168.xxx.15)

    그러면 가계에 더 좋겠지만... 남자가 알뜰에 경제권까지 쥐고 흔들면...
    남자가 경제적인거로 너무 신경쓰는 집안은 여자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살아요.
    윗분 말씀처럼... 돈쓰면서 눈치를 보게 되지요. 그렇게 살아도 좋다면 머 괜찮은 거고...
    또 그러면서도 와이프한테는 쓰고싶은거 쓰고 먹고싶은거 먹어라 그러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와이프에게도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이라면 별로 그 결혼 추천하고 싶지가 않아요.
    뭐든 자발적이어야 행복한거고 즐거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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