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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돈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 조회수 : 7,361
작성일 : 2010-08-18 18:58:03
재작년겨울에 밤새도록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서 입학식이 언젠지 모르고 참석을 하지 않아
들어가면서부터 선생님께 주목받았던 아이예요.
입학후 첫시험에서 수학을 꼴찌하고서 아이가 정신을 차렸지요

꼴찌라는걸 알자마자 교무실에 담임선생님께 가보니
안계시더래요
그래서 옆자리에 계시는 선생님께 정신차리게 때려달라고 했어요

그 후 열심히 공부하는데
바로 다음 시험에서 수학점수가 신통치않았나봐요
수학샘이신 담임선생님께서 이게 뭐냐고 하시길래 다음에 잘 할수있다고 대답을 했는데
그래도 또 한마디 하셨나봐요

다음에 정말 할수있다니까요!! 라고 큰소리로 말하니 선생님이 놀래서 움찔하셨나봐요
또 한마디 듣고는 자기도 모르고 큰소리가 나오더래요
죽자사자 열심히 했지만 실수한게 많아 성적이 나오지않아 너무 속상한데
선생님께서 자기말을 안 믿어주시는거 같아서 속상했대요


학교에서 점심시간이고 쉬는시간이고 공부만 했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공부만 죽어라 하는데 잠이 부족하여 얼굴이 노랗게 뜬 적도 있어요
절벽에 있는 나뭇가지에 한손을 붙잡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사람처럼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몇달 지나자 다른반 교실에서 한 선생님께서 저희 아이에 대해 말씀을 꺼내시더래요
교무실에 와서 꼴찌했으니 정신차리게 때려달라고 하는 아이는 처음 보았다며
열심히 하니까 성적이 쭉 올랐다면서 이렇게 급격히 성적오르는 예가 없었다고 그러시더래요
그 말을 들은 그 반의 친구가 제 아이에게 전해주었어요

세달을 미친사람처럼 공부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학습계획같은거 더 짜임새있게 짜서 해나가더라구요


작년 2학기때 반친구에게 앞으로의 성적에 대해 목표를 이야기해주니
니가 어떻게 그 성적을 내겠느냐고 코웃음을 치더랍니다
바라다보는 눈빛도 좀 아래로 내려다보는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몹시 나빴나봐요
그 당시 이 친구가 제 아이보다 성적이 훨씬 좋았다고 합니다

꾸준히 공부한게 서서히 효과가 있는지 2학년 오르니까 목표가졌던만큼 성적이 올랐습니다
코웃음치던 친구보다 성적이 위로 올라가니 그 친구가 놀랐는지 아무말을 않더랍니다...


아이가 작년까지는 서울의 중위권대학에 장학생으로 가고싶다고 하더니
돈이 없어서 거기를 가려고 하는거지
집에 돈만 있다면 일류대를 가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성적이 오르니 더 욕심이 생기나봐요

그래서 아이에게 목표를 다시한번 수정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일류대를 간다면 학비가 많이 들겠지만
일단 함격만 하고나면 과외를 이리저리 뛰어서라도 학비는 충당할수있으니
이왕이면 일류대를 향해 도전해보라고 했어요

정말 원해서 가고싶은 학교를 가야지
돈 때문에 다른 학교를 가게 된다면 그게 평생 한이 맺힐수도 있고
죽을때까지 후회할수도 있다고 말해줬어요

그렇다고 나중에 재수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단 목표를 크게 잡고 다시 시작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 이렇게 말해도 되는건가요?
아이가 원하는 학교는 학비가 학기당 800이상 들어가는 걸로 알고있어요
정말 과외 이리뛰고 저리뛰면 학비 충당하여 졸업을 할수있는건지도 궁금해요


지금 문제지 사주는것도 너무 힘들고 버거워요
3학년되면 문제지 지금보다 훨씬 많이 살텐데 일단 앞으로 1년반을 어찌 보낼지도 걱정입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수박 한 통 못사먹었어요
참외 세일할때 쬐그만거 6개 들은거 3천원에 샀는데
과일이 어찌나 먹고싶은던지 그 자리에서 3개를 먹었어요
근 6~7년동안 참외사먹은적이 없었거든요

복숭아도 너무 먹고싶긴한데
나중에 황도 나올때 아는 분께 파품좀 싸게 달라고 해서 먹어야겠어요
공부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먹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지....^^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과외나 학원은 꿈도 못꾸는 형편이라서 지금은 문제지만 열심히 사서 풀고 있어요

아이에게 운이 좋은건지는 몰라도 이과를 선택했는데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반 아이들이 다른반보다 성적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해요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10%이내에 드는 아이들만 입학하는 학교예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늘 면학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있어 공부하는데 방해되는건 없나봅니다


서울로 가려면 방 얻을돈도 없는데
괜히 목표만 크게 부풀려 아이에게 바람넣는꼴이 되는건지 걱정입니다


댓글 달으시더라도 합격하지 않고 이런 글 올리지 말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일류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꿈을 제대로 심어주고 싶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글 올리는것이니
자녀가 공부를 하지않아 속상하신분이 계시더라도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IP : 119.204.xxx.228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드님
    '10.8.18 7:03 PM (125.185.xxx.67)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봅니다.
    건강하세요. 가족 모두요.

  • 2. 참으로
    '10.8.18 7:05 PM (121.131.xxx.7)

    이쁜 아이입니다.
    정말 대견스러워요,,
    내 아이나 남의 아이나 열심히 하는 애들 보면 어리지만 참으로 존경스럽더라구요.

    이과에서 800되는 학비는 의대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어디가 그렇게 비싼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공부 잘하면 길은 많이 있으니, 걱정은 나중에 하시고,
    아이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잘 돌봐주세요.

  • 3. 포기
    '10.8.18 7:06 PM (114.202.xxx.8)

    하지마세요. 학기당 등록금 800이상이면 의대정도 같은데, 그럼 과외해도 어느 정도 벌 수 있어요. 그리고 아드님 보니까 의지력도 대단하고 대학가서도 장학금 충분히 노려볼만 하겠는걸요. 가면 정말 방법은 생겨요. 특히 의지가 있고 열정이 있으면 더 하구요. 일단 일류대 목표로 하시길 바랍ㄴ디ㅏ..

  • 4. 기우
    '10.8.18 7:06 PM (115.23.xxx.220)

    제 동생이 집안 사정 때문에 여상 갔었지요.
    졸업 후 직장 다니다가 대학 갔는데, 막상 동생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대학 갔어도 크게 무리가 될 상황도 아니었어요.
    엄마가 그 쯤에 장사를 시작하셨는데, 그냥저냥 돈이 좀 벌렸거든요.

    학비 걱정은 원서 쓸 때 하셔도 늦지 않아요.
    요즘은 학비가 워낙 후덜덜 하기도 하지만, 정말 공부 잘하면 장학금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 5. ...
    '10.8.18 7:08 PM (124.101.xxx.42)

    학비는 걱정 마세요. 학자금대출받아서 다니는 학생들 많아요.
    단 20-30년 계속 갚아야하지만요...
    생활비를 본인이 벌던지, 아니면 지원 가능하시다면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은데요?
    멋진 아드님 뿌듯하시겠어요. 걱정마세요^^

  • 6. 외대인
    '10.8.18 7:08 PM (221.133.xxx.3)

    상위권 대학일수록 장학금제도가 엄청 잘 되있어요.
    저희 학교는 어문 계열로 유명한 학교이고, 학교 평판에 비해 캠퍼스가 후진 재단의 재정이 별로인 곳임에도 장학금이 꽤 많았죠. 과 동기 중에 형편이 어려워서 알바로 원룸 월세 생활비 벌고, 학점도 과톱인 아주 열심히 사는 친구는 우만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등록금 전액 면제였구요. 이 외에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무슨 재단 장학금이 꽤 많아요. 대학 들어가서도 열심히 하면 장학금의 기회는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도 되구요.
    이과계열이 돈이 더 많이 들긴 하지만, 열심히만 하면 장학금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거예요.
    기특한 효자 아들을 두셔서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어머님께서 자제분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

  • 7. ...
    '10.8.18 7:08 PM (218.186.xxx.253)

    실질적으로 생각했을 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과외로 학비 충당이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하려는 의지를 아예 꺾어 버리시는건 좀 그렇지요.
    일단은 원하는 대학을 가보자고 얘기를 하시고 정말 성적이 더 오르면 서울대를 갈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대는 등록금이 비싸지 않으니, 희망을 가지고 정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드님이 너무 대견한데요...

  • 8. 꿈은 크게
    '10.8.18 7:09 PM (123.204.xxx.75)

    서울대 가면 학비가 확~줄고요.(사립에 비해서)
    명문대 가면 학자금 대출해도 되고요.
    원글님 말씀대로 명문대 가면 과외잡기도 쉬우니 일단 좋은대학 합격하라고 하세요.

  • 9. ...
    '10.8.18 7:09 PM (124.101.xxx.42)

    아, 참, 장학금을 잊었네요. 요즘 장학금제도 많아요
    저도 자랑은 아니지만(자랑인가?^^;) 몇 번 받았는데 전액도 있고 반액도 있고 일부도 있고 그래요
    요즘은 더 많아졌겠죠

  • 10. 의대 아니라면
    '10.8.18 7:13 PM (121.131.xxx.7)

    일반 이공계는 거의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공부만 잘하면요..
    거기다 달달이 용돈도 받는 학교도 있어요.
    성대 의대 6년 장학금도 있고요,
    반도체학과는 전액 무료에 달달이 용돈까지 나옵니다.
    길은 널려있습니다.

  • 11. ..
    '10.8.18 7:18 PM (124.49.xxx.214)

    공부만 열심히 하면 쭉쭉 나갈 길 있다고 용기 북돋아 주세요.
    제 남동생, 남편 둘 다 형편 어려운 집에서 공부하느라 누리고 싶은 건 고사하고 학교 다니면서도 또래친구들보다 여러모로 힘든게 많았을텐데
    다들 내로라하는 대학 좋은 과 들어가서 전학년 동안 꼬박꼬박 장학금도 탔고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좋게 좋게 풀리고 있답니다.
    남동생 고등학생 땐 마침 한창 힘들던 때라 대학 가면 등록금 어째야하나 고민도 했었고, 남편은 집에서 등록금 못 대 줄까봐 스스로 돈 안드는 학교 가겠다고도 했던 입장들 이었어요. 시부모님이 그 얘길 듣곤 펄쩍 뛰어서 학교학과 바꾸고 원하는 곳 들어갔어요.
    공부를 잘 하니 이래저래 다 풀리네요. 원글님 댁도 다 잘 풀리고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힘 내라고 북돋아 주세요. 기특하네요.

  • 12. ..
    '10.8.18 7:24 PM (124.49.xxx.214)

    음.. 친구 얘기 하나 더 써 볼께요. 중학생 때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 것인가 상업계를 갈 것인가로 한 친구네 부모님이 학교에 오신 적이 있었어요.
    친구 자체는 반에서 1등이야 하지만 또래들 눈엔 그냥 보통 친구였거든요. 헌데 담임선생님이 그 친구 부모님을 모신 이유가, 그 친구처럼 공부욕심 있고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상고로 보내지 마시라고 부탁하려던 거죠.
    그 친구네 형편이 여의치 않았나봐요. 결정 날 때까지 친구는 학교서도 매일 울고.. 부모님도 참 선해 뵈던데 곁에서 지켜보던 저도 맘이 참 아팠어요.
    결국 그 친구가 저와 같은 인문고로 진학했고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때 임에도 장학금도 곧잘 타고 열심히 하더니 서울대 이공계로 진학 했어요. 교문에 플랭카드 걸렸죠 ㅎㅎ
    서울대 가고 난 후 주위 사람들도 열심히 과외 연결해 줬고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 친구의 의지가 그런 결과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 13. .....
    '10.8.18 7:36 PM (221.133.xxx.60)

    여기서 삼성얘기하면 싫어하시는 분들 좀 있겠지만 저희집 작년에 갑자기 남편부도나서 어려울때 친구가 삼성장학재단 얘기 해줘서 재산없는거 증명되고 선생님(단어가 생각이 안나는데..)한분 정하고 그럼 한학기당 제법 받아요 문제지사고 용돈쓸 정도로...알아보고 아이더러 꼭 신청하라고 하세요 학기초에 신청했는데 중간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장학금이 대학까지 연결되는것같던데 우리애는 재수중이거든요 진학여부 묻더라구요

  • 14. ...
    '10.8.18 7:37 PM (220.72.xxx.167)

    지금은 이민간 친구지만, 그 친구가 딱 원글님 아드님 같은 상황이었어요.
    고2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집이 부도가 났거든요.
    아무리 공부를 해서 원하는 대학에 붙어도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를 못갈거라고 대충대충 공부했죠.
    나중에 입시가 끝나고 저를 잡고 엉엉 울더라구요.
    원래 집안 종친회 장학금이 있었는데, 왜 자기가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구...
    지금 돈이 없는 것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꿈을 조정할 필요 없어요. 아니 절대 그러면 안되요.
    일단 저지를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놓고 돈은 다음에 생각해도 되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구나 그런 경우 너무 많이 봤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학생이 의지가 있으면 무슨 수가 나도 날 수 있으니까, 꼭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라고 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기원해주면 그 기운대로 된대요.
    아드님이 꼭 원하는만큼 잘 되기를 빌어요.

  • 15. 원글
    '10.8.18 7:45 PM (119.204.xxx.228)

    답글이 많이 달려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의대나 서울대는 아니예요
    1학년때 꼴찌까지 하여 내신이 좋지 않아요
    공대를 생각하고 있는데 공대도 장학혜택이 좋은가요?

    갈수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높은곳으로 목표세워서 공부하는게 낫겠죠?
    아이가 한가지 목표가지면 앞뒤 안보고 잘 밀고나가거든요
    나중에 제 아이가 원하는 학교 가게 되면 글 올릴게요^^
    댓글 주신 분들께 고마워서 일단 김치국부터 마십니다. 후루룩 짭짭~ㅎㅎㅎ

  • 16. 저희 형부
    '10.8.18 7:48 PM (112.148.xxx.216)

    보니까.. 집안이 어렵지도 않은데, 삼성장학재단에서 시험치는거 재미삼아 봐서
    100만원씩 타더라구요. 학기별로..
    (우리나라에 5명인가 주는거라고 그랬어요.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니까
    지금은 어떤 혜택이 있을지모르겠네요)
    정말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을거에요.
    아드님 기운 잘 복돋아주세요. 멋진 아드님을 키우신 멋진 엄마님이시구만요. ^^!!!!

  • 17. 일단은
    '10.8.18 7:50 PM (121.136.xxx.199)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합격하라고 하세요.
    그래야 과외도 하기 쉽고 장학금 등 변통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지요.
    그러나 인서울이라도 어중간한 대학 갈 바에는
    원글님 형편 고려해서 지방 국립대가 낫구요.

  • 18. ....
    '10.8.18 7:57 PM (125.208.xxx.211)

    에고 그래도 꿈을 심어주세요 .. 저희엄마는 대학안가면 옷한벌 사주겠다고 했던 엄마인데.. 그때는 엄마가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보낼 형편이 안되니 임시방편으로제맘을 돌릴려고 했지만 안됬어요 대학은 국립으로 가서 지금은 자리잡고 잘 살고있어요 .. 결혼해보니 엄마맘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네요.. 하지만 제가 엄마였다면 그런말은 안했지싶어요.. 두고두고 자꾸 생각이 나네요.. 대학안갔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거에요..

  • 19. ...
    '10.8.18 7:58 PM (121.167.xxx.116)

    이공계는 수능 1등급 (몇 과목인지 잘 모르겠지만) 맞으면 국가에서 주는 이공계 장학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들어가서 열심히 해서 1등 하면 등록금 전액면제도 가능.
    제 조카도 집안이 조금 어려워서 걱정했는데, 아이가 죽기살기로 공부하더니 2등해서 2/3 장학금 받았어요.

  • 20. 흐음
    '10.8.18 8:06 PM (119.196.xxx.19)

    1학년 때 꼴찌를 했다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지원해 보세요. 입학사정관제는 계속 2,3등 한 아이보다 점점 성적이 오른 아이를 더 눈여겨 보고 높이 쳐준다고 하더군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1. 수능에서
    '10.8.18 8:13 PM (124.53.xxx.100)

    수학 과학 2과목을 1등급맞고 이공계를 지망하면 학교에 상관없이 나라에서 전액장학금 줍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네요.
    내신 상관없습니다.

  • 22. 일단
    '10.8.18 8:14 PM (125.187.xxx.175)

    돈 문제라든가 나머지는 되고 나서 걱정하세요.
    아이에게 네가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북돋워주시되
    원하는 대로 안 된다 해서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꼭 알려주시구요.
    저렇게 실패(라 하긴 뭣하지만 꼴찌 경험 같은 것)겪은 후 스스로 노력해서 성취하는 경험을 해 본 아이는 나중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숙소는 기숙사도 있고 장학금도 있고 여차하면 학자금 대출도 있지요.
    정말 실력 있어 좋은 곳에 취직하면 갚아나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 23. 문제집
    '10.8.18 8:15 PM (124.56.xxx.2)

    많이 푸는 것보다 한개를 풀더라도 완전히 마스터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제집 사지 마시고 학평사이트 들어가면 10년치 6월 9월 모의고사 10년치 수능 문제 다 있어요. 그거 푸는게 문제집 10권 푸는 것 보다 더 좋습니다. 그거 풀고 오답정리 제대로 하고 제대로 마스터 하는게 고3이면 문제집 10권 푸는 것 보다 좋을 겁니다.

  • 24. 의대
    '10.8.18 8:17 PM (58.120.xxx.243)

    가서..1년 휴학하고..택시기사 해서 돈벌고...
    틈틈이 과외하여..전문의된...남편친구 있습니다.
    전문직종으로 가게 하세요.
    단 아주 보장된..아니면 아주 명문대..

  • 25. ..........
    '10.8.18 8:29 PM (116.123.xxx.86)

    목표를 높게 잡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원하는 대학 가게 되길 바랍니다.^^
    자녀분 정말 기특하네요.
    대학가서 열심히 하면 장학금도 받고 또 괴외도 하면 크게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을거에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 26. .
    '10.8.18 8:33 PM (112.167.xxx.203)

    냉정하게 말해서 돈많이 드는 대학을 가고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받으면 됩니다
    글내용보니 할수있는 아이일것 같네요
    그리고 기숙사도 성적좋으면 됩니다 앞뒤보지말고 일단 공부에 올인!

  • 27. 이왕이면..
    '10.8.18 8:50 PM (203.130.xxx.179)

    해외유학으로 안되나요? 해당국가 학생이 아니면 학비가 많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명문대일경우 만만치않게 장학제도 잘 되어 있어요.

  • 28. 순이엄마
    '10.8.18 9:21 PM (116.123.xxx.56)

    어디 사시는지요. 혹시 가까우시면 문제지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요.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는 마시고 문제지가 생기는 처지라서요.

  • 29. ..
    '10.8.18 9:42 PM (221.155.xxx.138)

    세상에...
    어린 애가 어쩜 그리 의지도 강하고 강단이 있나요?
    나중에 뭐라도 하나 크게 할 놈이지 싶네요.
    애니메이션에 빠져 입학식을 못 가고, 꼴찌했다고 때려달라고 말하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한 가지에 몰두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군요.

    그런 아들 부럽네요.
    아들 덕에 웃는 날 있으실거예요.
    얼굴 모르는 이모가 힘껏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 30. 장학금
    '10.8.18 9:43 PM (220.86.xxx.185)

    많아요. 과학재단에서 수능 일정 점수 이상이면 주는 장학금도 이공계에 있어요
    공부열심히 하면 저절로 길이 생깁니다...
    참 의대도 녹십자에서 장학금 주던걸로 아는데...(선배언니가 타는 것을 보아서..오래전 저 학교다닐때)...암튼 성적 좋으면 장학금 많이 있어요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세요

  • 31. 일류대
    '10.8.18 9:46 PM (110.8.xxx.14)

    되기만 하면 다닐 수 있어요.
    하지만 지방에서 인서울 하고 싶으시면
    지방에 특별한 밥벌이가 없는한 식구가 모두 같이 가시는게 좋아요.
    주거문제 해결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서울외곽에도 싼 집들 있어요.
    그 다음 첫 등록금은 대출로 해결하고
    알바보다 성적으로 장학금 받도록 노력하세요.
    그것만이 학업을 마치고도 잘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장학금 노리고 낮은 대학가서 나중에 장학금도 못 받고
    후회하는 경우 많습니다.
    처음 1학년 대학학점은 수능성적과 연관성이 적어요.
    무조건 좋은 대학가서 버티고,
    적응하여 좋은 성적받으면 3,4학년때 장학금이 더 많아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안타까운 마음에 저도 댓글 달아봅니다.

  • 32.
    '10.8.18 10:26 PM (211.54.xxx.179)

    들어가세요,,
    좋은 학교일수록 장학금이 많고 학생복지가 잘 되있고 대출도 쉽습니다,
    과외를 해도 좋은대학애들이 더 받는건 당연한거구요,,
    힘내세요

  • 33. ...
    '10.8.18 10:54 PM (122.55.xxx.3)

    삼성꿈나무 장학재단 인가? 거기는 한번 신청하면 한달에 3년동안 계속 한달15마넌 정도 나오는걸로 알고 있어요.. 학교선생님을 멘토로 같이 신청해서요..(전화로 한번 알아보세요..
    )전화번호는 제가 알 수 있기는한데...관계되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서요.. 의외로 중,고등 장학재단 같은거 많아요, 학생의 사정을 자세히 써서 보내면 될 것 같은데요..

  • 34. ***
    '10.8.18 11:51 PM (114.203.xxx.197)

    돈에 맞추어 꿈을 정하지 마세요.
    일단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 길이 있습니다.
    윗분들 쓰셨지만, 좋은대학 좋은 학과일 수록
    장학금도 많고, 다양하고, 지원이 좋습니다.
    좋은 대학 학생일 수록 아르바이트 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과외 아르바이트의 경우 더 그렇겠지요.
    집안이 아려울 수록 좋은 대학 가는 것이 맞아요.

  • 35. 좋은 학교일수록
    '10.8.19 12:34 AM (175.123.xxx.14)

    좋은 학교일수록 장학제도가 더 좋아요. 특히 서울대는 학비도 싸지만 온갖 장학제도 다 있어요.
    다른 학교들도 성적 장학금도 있고 근로 장학금도 있구요, 과외라도 하면 되고. 일단 좋은 학교 무조건 가라고 하세요. 참, 정 안되면 학자금 대출 받는 한이 있어도요.

    향후 몇십년간 몸값이 달라져요.

  • 36. 원글
    '10.8.19 9:14 AM (119.204.xxx.228)

    제가 중간에 댓글을 달았는데도
    서울대나 유학까지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
    아이가 일단 목표를 새로 세웠으니 열심히 한다고 하면서
    운이 좋아 입학하게되더라도 자기 실력으로는 장학금은 어려울것같다고 해요
    그거야 입학한뒤에 하기 나름이겠지만 우선 수학, 과학을 1등급받도록 해야겠네요

    수학 어려운 문제를 어찌 풀고있냐고 물으니
    그냥 해답지를 보면서 혼자 연구하듯이 공부한대요
    여러 문제지를 풀다가 다시 그 문제지를 보면 저절로 알게된다고 합니다(오답정리함)

    가끔 고물가게에 가서 이면지를 얻어와요
    관공서나 회사같은곳에서 박스로 버리는게 있는데
    스테플러 하나하나 빼고 깨끗한것만 정리하여 쌓아놓으면 아이가 알아서 인터넷으로 문제지 출력하여 공부를 해요

    댓글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고 아이에게 필요한거 메모했다가 이야기해줘야겠네요
    여러분들의 정성담긴 댓글을 보고나니니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네요 *^^*

  • 37. 원글
    '10.8.19 9:15 AM (119.204.xxx.228)

    순이엄마님, 염치없지만 문제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여기 지방이라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착불로 보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요
    제 메일주소 남길게요
    syu09@hanmail.net

  • 38. 공대
    '10.8.19 12:40 PM (203.255.xxx.87)

    공대 장학금 많은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교양과목 시간강사 하는데 유독 공대학생들만 성적 나오면 장학금 때문에 그러니 성적좀 올려달라고 메일을 많이 보내요. 장학금을들 많이 받는 것 같아요. 물론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 39. 통통곰
    '10.8.19 12:44 PM (112.223.xxx.51)

    원하는 곳에 가게 하세요. 학비 생각해서 어중간하게 가는 것보다 원하는 곳 졸업하고 좋은 취직자리를 구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겁니다.

    저도 이공계 졸업생이고, 학비는 학교에서 장학금 알선해준 걸로 절반 해결 (반액 장학금이었음. 학교에서 주는 것 외에 외부 재단 등에서도 장학금 나오는 게 있어요. 제가 다닐 때는 과사무실에 이야기하면 성적+가정사정을 감안해서 연계해 줬습니다.), 대학원비는 학자금 대출, 용돈과 기타 지출은 과외로 충당했어요.

  • 40. 이공계는...
    '10.8.19 1:13 PM (116.93.xxx.134)

    장학금 잘되어 있어요.
    서울은 수리,과탐 1등급..지방은 수리,과탐 2등급 충족하면 등록금 면제라고 하네요.
    인원이 많으면 짜르기도 하지만
    지방 국립대는 수리,과탐 2등급 충족하면 거의 전액 장학생이랍니다.
    의외로 2개영역 충족이 쉬울거 같지만 또 어렵다네요. 일정 성적 유지하면 4년 혜택도
    많이 본답니다.
    아드님이 열심히 하니 그보다 큰 재산은 없을거 같습니다.
    애가 3학년인데(이과입니다) 수능끝나고
    본 문제집 괜잖으시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41. ...
    '10.8.19 1:18 PM (121.167.xxx.32)

    아이가 의지도 있고 머리도 따라주나봐요.
    카이스트 보내세요. 이공계이니. 꼭 의대를 고집안하신다면요.
    카이스트 성적 중위이상이면 전액 학자금 면제에 기숙사 공짜. 이공계 장학금으로 월용돈도 해결되구요. 과외도 할수 있구요.
    카이스트는 꼭 성적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면접을 하거든요.
    아이의 화려한 성공기(?)를 잘 어필하면 합격도 가능합니다.
    내신관리 잘 하시구요. 제가 카이스트 나와서 잘 알아요. 화이팅.

  • 42. 읽다가
    '10.8.19 1:48 PM (125.133.xxx.182)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주루룩흐릅니다. 꼭 높은 목표세우라하시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 하세요
    돈이 없어 억울하고 서러운 일도 생기겠지만 학력이라도 좋으면 살아갈길이 더 많아집니다.
    요즘같은떄 이면지까지 얻어 공부한다고 하니 참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 43. 경험자
    '10.8.19 1:53 PM (211.106.xxx.173)

    저도 원글님 아드님처럼 그랬어요.
    고2때...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 왔는데
    선생님과 몇몇 반친구들에게 무시당한 뒤에 오기로 미친듯이 공부해서
    전교2등상과 노력상(전교등수 가장 많이 오른 학생에게 주는 상)을 같이 받았어요.

    윗님 댓글처럼 카이스트는 중간정도만 해도 돈 안 들어요. 과외해서 교재나 용돈 해결되고요.
    아니면 서울대... 여기도 국립이라 학비 싸고 과외하면 충분히 되고요.
    사립이라도 연고대도 학비는 비싸지만 그 만큼 장학제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일단 입학하고 1학년부터 열심히 해서 교수 눈에 들고, 학점 좋으면
    4년 전액 프로그램 노려보세요.
    저도 입학금과 1학기만 제 돈으로 내고 2학기는 1학기 성적으로 장학금 받고
    1학년 성적 올A 받아서 그 후로 2학년~대학원까지 전액에 학습보충비(책값,용돈)까지 받았어요.
    절대 돈 때문에 아이의 꿈 꺾지 마세요.

  • 44. 일단
    '10.8.19 1:53 PM (121.169.xxx.127)

    들어가면 길이 생깁니다. 알아보는 만큼 생깁니다.
    학교 장학금뿐만 아니라, 여러 재단에서 주는 외부 장학금도 은근히 많습니다. 절실하지 않은 만큼 학생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조건 가고 싶은 학교에 도전해 보도록 하세요. 정 힘들면 학자금 대출이라도 받아서 투자해야지요. 힘내세요!

  • 45. ^^
    '10.8.19 2:07 PM (58.87.xxx.115)

    제 남편이 고1성적은 4년제 대학 꿈도 못꾸는 성적이었다가 열심히 공부해서 내신때문에 s대는 안되고 나머지 국내 대학은 어디든 지원할수 있는 성적이 되었었답니다.
    집이 지방이고 형,누나 모두 대학생이던 상황이었고 시부모님이 대학 학자금 준비해주실 형편이 안되셔서 살고있는 지방 국립대를 4년내내 장학금받고 용돈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해서 현재는 대기업 간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둘이서 소주라도 기울이면 사회가 이런줄 그때 알았더라면 (학연,지연....뭐 그런 상황)
    군대 먼저 다녀온후 공부하는 방법을 택하더라도 y대 혹은 k대에 갔을 것이고
    아마도 전문직이 되었을것이다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그때 당시 집중해서 한번만 읽어도 거의 외울정도의
    머리를 가지고 지금 이러고 있는게 정말 억울하다
    뭐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 들을때마다
    그때 고교시절 쉬는 시간도 없이 자리에 앉아 공부하느라 짓무른 엉덩이 흉터자국 볼때마다
    참 안쓰럽고 속상해요ㅠ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하는데 꿈을 포기하지말고 펼쳐 나갈 수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시길
    그리고 최선을 다하서 정말 어렵게 딴 열매가 더 달콤함을 알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아자자~

  • 46.
    '10.8.19 2:11 PM (210.113.xxx.253)

    저도 시골에서 참 가난했어요. 부모님께 문제집 사달라는 말이 가장 어려웠어요. 늘... 학원이나 과외 이런건 꿈도 못 꿨구요. (전 지금 30살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서울에 있는 국립대. 한마디로 서울대를 목표로 했었어요. 사립대 보내달라고 할 수 없어서요.

    꽤나 근접하긴 했었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그 바로 아래 있는 사립대 갈 성적이더라구요. 내심 포기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선뜻 보내주시더라구요. (저희집 정말 가난했어요...)

    대학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입학할때 빼고 졸업할때까지 내내 장학금 받고 다녔구요. 저희 고향에서도 어쩌다 보니 따로 장학금이 나왔어요. 그래서 돈 한푼 안들이고 대학다닐 수 있었어요. 길은 다 있더라구요. 찾아보면요.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면 대학가서 분명히 장학금 받으면서 제 살길 찾을 수 있을거에요.
    지금은 집안 형편도 좋아졌고, 저 역시 괜찮은 직업 갖고 잘 삽니다. 딸들끼리 "옛날에 학교에서 새 학기 문제집 뭐사라고 발표되면 정말 우울했다"하며 이야기 하고 살아요.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으면 분명히 좋은날 와요.

  • 47. 일부러
    '10.8.19 2:51 PM (118.39.xxx.2)

    로긴했습니다. 평범한 월급쟁이 입니다.
    아들놈은 일본에서 공부중이구요....
    쌩돈 들이면 1년에 5천은 족히 깨질듯 한데....
    돈.... 별로 안들어 갑니다. 장학금이 솔찮게 나오더군요.
    장학금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하구요....
    국내 대학 보낸것 보다 훨 적게 들어 갑니다.
    가끔 용돈 떨어지면 100만원, 50만원....
    대학은.... 사립에 귀족 대학이라고 이름난 게이오입니다.
    간판 대학인 경제학부이구요....
    어제야 알았는게 삼성 이건희도 이 대학 출신이더군요.
    힘 내시라고.... 그리고 후회없는 선택하시라고....

  • 48. 아자자!!!
    '10.8.19 3:01 PM (175.114.xxx.24)

    댓글까지 다 읽었습니다.
    정말 따뜻한 내용들....감동입니다.
    이래서 82쿡이 좋아요.
    원글님, 제 코잔등이 시큰해지도록 감동적인 멋진 아드님을 두셨네요.
    특별한 정보는 없지만, 댓글 꼭 달고 싶군요.
    아자아자!!!!!!!!

  • 49. ...
    '10.8.19 3:37 PM (210.94.xxx.89)

    정말 잘 하신거에요
    저는 저희 엄마 난 투자도 안하고 기대도 안한다셨죠. 우리 형편에 서울로 진학하는게 무리라는걸 알았지만.. 정말 지금도 너무 섭섭합니다.
    지방국립대 4년내내 한학기 30만원이상 내고 다닌적 없었고, 고시공부도 돈이 없어 포기했었어요
    하루에 열몇시간 피터지게 공부하는 저한테, 뭐할라고 그리 힘들게 공부하니 벤또나 싸서
    공장가면 편할걸 농담이지만 이런말 하셨구요.
    나중에 장학금 받고 설사 낮추어 가더라도 부모님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로도 아이
    마음이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도 우리 부모님이 집이라도 잡혀서 단돈 천만원이라도 저를 위해 투자하셨으면 하는 생각이들지만요..

    저 같은 생각 안들게 아이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해주세요.
    나중에 한이 되지 않도록요

  • 50. 이과생
    '10.8.19 3:58 PM (125.180.xxx.183)

    이라면 수능에서 수학,과탐 성적이 좋으면 대학가서도 이공계장학금 신청가능합니다.
    일단 최선을 다해 원하는 대학에 가라고 하셔요. 잘하는 학생들에겐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 51. 잘 하셨네요
    '10.8.19 4:03 PM (118.43.xxx.206)

    우선 목표를 크게 세우고 나중에 대학합격후 고민해보셔야할 문제지만
    그런 휼륭한 아들 키우신거 정말 왕 부럽습니다^^
    울 시댁도 가난해서 울 둘째 아주버님이 그렇게 어릴적부터 공부하길 좋아하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어차피 공부해봤자 대학도 못보내줄 형편인지라) 공부하지 말라고 하면
    막 울었다네요..
    시골에서 자랐지만 특출나서 서울로 간신히 어떻게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다녔지만
    너무너무 가난해서 자취집에 (그 당시에 거의 연탄보일러인 시대) 연탄이 없어 남이 버린 연탄재 찾아다니며 조금 시커먼거 남은거 줏어와서 때우고 그랬다네요..
    학비마련과 생활비 용돈등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하고 돈벌고 해서 졸업은 좀 늦었어요..
    그래도 요즘날 제일 효자노릇 합니다.
    좋은직장다니다 자영업한지 10년 넘었는데 왠만한 월급쟁이보다 잘 벌구요.
    그래도 원글님 아들은 울 시댁형편보단 훨씬 낫잖아요^^

  • 52. 포기
    '10.8.19 4:28 PM (121.182.xxx.168)

    제 가슴이 아리네요
    형편 어렵다고 여자는 공부 꿈도 꾸지 마라라고
    국민학생때 부터 노래부르던 할머니 때문에 공부 하는데
    많은 상처 뿐 아니라 한이 되었어요
    공부할려구 하는 어린것 그대루 그냥 방치만 해 두었다면
    무슨 길이라도 열렸을텐데... 책을 못 펴게 만들었어요
    용기 주시고 의지가 강하니 공부만 하면
    무슨 길이라도 열릴것입니다.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용서하기 힘들어요

  • 53. ..
    '10.8.19 6:47 PM (211.219.xxx.2)

    저희 신랑 과외 하나 안받고 학원 하나 안다니고 혼자 공부해서 서울대 들어갔는데,
    제가 물었어요.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동기가 궁금했거든요.
    그랬더니 어린맘에 생각했을때 집안이 가난해서
    서울대 같이 등록금이 싼 국립대학교를 가지 않으면 부모님이 등록금 못대주실것 같아
    악착같이 공부했다고 해요.
    가난이 장애가 될수도 있지만 또 다른 맘을 먹은 이에겐 최상의 동기부여가 될수도 있다는
    그런 값진 교훈을 얻었답니다. 원글님 아드님 정말 대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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