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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한 달 정도 살다 올려는데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막연히 '가고 싶다. 언젠가 가야지' 정도로만 생각만 해오다가... 미리 비용도 모아놓고 계획도 틈틈히 잘 짜놓고 하다보면 실행이 좀 더 빨리 되지 않을까 해서 이제부터 조금씩 정보며 이것 저것 모을려고 하는데요.
82에 일본 살고 계신 분이나 일본에서 생활해보신 분들 많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질문 올려보네요.
(앞으로도 간간히 질문할 일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일본 잘 아시는 분들... 잘 부탁드립니다. ^^;)
이제부터 계획의 틀을 짜 나갈려고 하는 단계라서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요,
1. 도쿄는 어느 계절/몇 월에 가는 게 제일 좋을지요?
일단 도쿄 중심으로 한 달 정도 살게 된다면 계절상으로는 언제가 제일 좋을까요? 아무래도 여름, 겨울은 피해야 할 것 같고... 몇 월에 가는 게 여러모로 괜찮을지요?
(생활하기 편하거나 볼거리가 많다거나 등등... 막연하게 5월 정도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5월은 일본 골든위크 때문에 상점 휴일 같은 것도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딱 1달 산다면 몇 월 정도가 괜찮을까요?)
2. 숙소 문제.
한 달 정도 지낼만한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만약 가게 된다면 현재 5살인 딸 아이랑 같이 가게 될 것 같거든요. 남편은 직장 때문에 같이 갈 수는 없고... 딸 아이는 한 달씩이나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맡길 친정이나 시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조건 데려가야해요. ^^;
다행히 네리마구에 아는 일본인 언니가 있어서(그 집 아이도 저희 아이랑 동갑) 자주 만나고 도쿄에서 어린이가 가면 좋을만한 곳 종종 데리고 다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암튼 아이를 데리고 가는 거라 민박 같은 건 어려울 것 같고 집처럼 취사나 세탁 시설 등이 다 구비된 곳이 필요한데 레오팔레스 통해서 먼슬리 계약을 하면 많이 비쌀까요?
여긴 따로 보증인도 필요없고 가구나 전자제품, 가재도구 같은 것도 구비되있다고 하더라구요.
레오팔레스 말고 먼슬리 임대 가능한 업체나 시스템이 있는지요.
예전에 오크우드 1주일 묵었던 생각해서 레지던스 호텔 이런 쪽도 생각해봤는데 상당히 비싸더군요. ㅠㅠ
한 달 지긋이 있을 거라 신주쿠나 시부야 이런 번화한 쪽 말고(여긴 비싸기도 비쌀 거구요. ^^;) 조용한 곳으로 집을 찾고 싶은데(전에 가보니 메구로구가 조용하니 좋아보이긴 하던데 여기도 집값이 좀 비싼 편인가요?) 한 달 정도 집을 빌려서 쓸만한 시설이나 업체가 있는지요?
너무 번화하지도 너무 인적이 드물지도 않게 지내고 싶은데(너무 외지면 무서울 듯 해서요. ^^) 어느 구가 살기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3. 비용 문제.
예산을 대충 얼마 정도로 잡아서 준비하는 게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몇 박의 여행 차원이 아니고 한 달 생활하고 올 거라서 밥은 대부분 재료 장 봐다가 직접 집에서 해결할 생각이구요, 간간히 아이랑 나들이 하고 미술관도 몇 군데 둘러보고 너무 쪼들리지 않게 생활할려면 집값은 일단 제외하고 대략 어느 정도면 될지요?
한 달 생활비로 집값 제외하고 200-300 정도면 적을런지...
요즘 환율이 너무 올라서 걱정이긴 한데요. 일단 돈은 최대한 모을 만큼 모아서 가고 싶어요.
4. 도쿄에서 집 구하기 등 참고할 만한 사이트나 블로그가 있으면 알려주셔도 좋구요. ^^
친정/시댁 도움없이 거의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살아오다보니(남편은 직장 때문에 항상 바빠서 거의 혼자 아이를 키우다시피 했어요) 가고 싶은 여행도 제대로 못가고 몇박 몇일 있다 오는 여행은 일정에 쫓겨서 제대로 볼 것도 못보고 오는 경우가 허다해서(지금까지 5번 정도 도쿄 가보았지만 늘 일정에 허덕거려서요) 한번 지긋이 지내다 오고 싶습니다.
쉬는 날은 집에서 푹 쉬기도 하고 아이랑 공원 산책도 종종 하고... 지금까지의 지친 일상에 나름 활력이 되어줄 것 같은데 몇 년 뒤 아이도 학교 가고 하면 더 이상 그런 여유는 힘들 것 같아서 유치원 시기 정도일 때 내친 김에 다녀올려고 계획하고 있답니다.
생각 같아선 두 달 세 달 정도 있고 싶지만 비용상의 문제도 있고 아이랑 객지 생활 두 세 달은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한 달 정도만 다녀와볼려구요.
일본어는 무리없이 사용 가능하구요, 도쿄 현지에 일본인 친구도 몇 명 있고 도쿄 여러 번 가봐서 조금은 익숙한 편입니다. 이 정도면 아이 데리고라도 한 달 정도 잘 지내다 올 수 있겠지요? ^^;
모쪼록 일본 잘 아시는 분들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
(혹시 도쿄 가게 되면 인사라도 드릴께요. ㅎㅎㅎ)
1. 음
'10.8.18 6:23 PM (211.54.xxx.179)저라면 추석지난 가을에 가고 싶구요,,,
레지던스 한달 예약하면 되요,숙식 다 해결 됩니다,
특별히 뭘 산다거나 하지 않아도 교통비 식비 문화생활 하시면 200은 적을것 같아요,
물론 비행기 숙박비 제외하구요,
메구로는 아마 동경에서도 집값이 가장 비싼구 중의 하나일거구요,,
괜찮다면 치키죠지 부근이 공원도 좋고 한적해서 좋아요,물론 비쌉니다 ㅠ
메구로 오다이바 키치죠지 지유가오카등등이 여자들이 살고싶어하는 곳인데 비싼게 문제지요 ㅎ
뭐 한달인데 저라면 좋은곳에서 ,,,2. 꿈은이루어진다
'10.8.18 6:29 PM (222.235.xxx.84)레지던스가 편하긴 하겠지만 비용이 좀 많이 들 것 같아서요. 그 정도 여유만 되면 오크우드 같은 데서 한 달 푹 지내다 오고 싶은데 그리하면 숙박비만 500 정도 될 것 같더라구요. ^^;
레지던스는 아무래도 무리일 듯 해서 가능하면 한 달 계약되는 임대 시스템을 알아볼려고 하거든요.
비행기랑 숙박비 제외하고 순수 생활비는 일단 300 이상은 생각해야겠지요? ^^; 200은 안그래도 많이 적을 거라 예상은 했는데... ㅎㅎㅎ.
전에 여행 가서 보니 키치조지 지유가오카... 여자들 살기에 정말 좋긴 하던데 아무래도 무리일 거 같네요. 적당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예요. ^^
음님 암튼 답변 감사드리구요, 다른 분들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만약 한 달 정도 가서 살게 되면 도쿄에 사시는 82님들과 같이 차라도 한 잔... ^^;3. ...
'10.8.18 6:31 PM (124.101.xxx.42)일본에 살고있어요. 도쿄쪽은 아니라 대답이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써봐요.
우선 대단하시네요. 아이와 함께 1달을... ^^
지금은 걱정하셔도, 또 지내다보면 힘들수도 있지만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것같아요
우선 시기적으로는 4월이나 6월도 좋을 것같아요. 6월은 더워지는 달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덥지는 않아요.
말씀하신 5월은 날씨는 좋지만 생각보다 볼게없고, 하나비를 생각하신다면 일본은 꽃이 빨리펴서 3월 말~4월에 오셔야해요.
그리고 가을, 겨울보다는 봄, 여름을 추천합니다.
숙소는 어학연수?오는 학생들보면 먼쓸리를 많이 구하는 것같더라구요. 근데 이 부분은 저는 잘 모르지만, 우선 집 계약은 보증인(일본인)이 필요하고 1달은 어디라도 계약이 힘들어요.
그러니 먼쓸리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도쿄에 있는 남편친구들보면 보통 치바에 많이 있던데... 거기가 디즈니랜드 있는 곳인가?
아무튼 치바인가 디즈니랜드인가 얘기했었는데, 그 곳은 어떠세요?
기차로 30분이었나? 1시간? 걸린다고, 거기서 많이 출근한다고 했었거든요.
분당, 일산같은 느낌인것같아요
근데 우선 먼쓸리를 알아보시고 지역을 알아보셔야할듯... 먼쓸리에 관해서는 저도 아는게 전혀 없어요.
비용은 음... 집값에 모든 공과세 포함 된건가요?
음..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여유롭게 생활하신다면 한국돈 200-300이면 적은 것같아요.
환율로 계산하면 막상 얼마 안될 것같아서요..
한달 쯤 전에 부모님이 관광 오셨는데 그 때 5박에 20만엔을 다 쓰고 가셨거든요.
몇일전에 저희도 가까운 곳으로 여름휴가 다녀왔는데 저희도 5일에 호텔비빼고 8만엔 썼거든요. 럭셔리로 논 것도 아니고, 그냥 관광코스 관광했어요.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먹고, 입장료 하면 은근히 돈이 빨리 나가서....
한 40만엔 정도 준비하시면 돈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을 것같은데 20만엔으로 한달이면... 좀 아껴서 살아야할 것같아요4. 꿈은이루어진다
'10.8.18 6:45 PM (222.235.xxx.84)점 세 개님, 일본 사시는군요.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일단 저도 생활비 200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최소 300이상은 준비할 예정이구요(말씀하신대로 400 정도면 괜찮을까요?), 저 혼자라면 충분히 쪼개서 생활하겠지만 아이가 같이 있으니 너무 쪼들리게 살 수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
그래도 최대한 350-400선에서 해결봐야할 것 같네요. ^^
먼슬리는 레오팔레스 한 군데 사이트 알아봤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더라구요. 근데 아직 제대로 다 읽어본 게 아니라서 정확한 규약은 모르겠어요.
얼핏 보기로는 가재도구 같은 거 따로 비용은 없다고 하고 보증도 필요없는 것 같은데 먼슬리는 아무래도 일반 임대보단 비싼 것 같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지인에게 선뜻 보증해달라고 하기는 민폐인 것 같기도 하고... 알아보기에도 먼슬리 쪽이 더 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이 있으니 찬찬히 알아볼려고 합니다. ^^
아... 그리고 저도 4월 정도면 어떨까 막연히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하나미까진 안하더라도 왠지 따뜻하고 아이랑 같이 산책도 하고 생활하기 편할 것 같아요. 냉방비나 난방비도 안들고. ^^;) 나름 10월 같은 초가을 날씨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봄이 아무래도 더 나을려나 싶기도 하네요.
암튼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나름 용기(?)도 생기구요. ^^;
댓글 감사드리구요, 다른 분들도 계속 여러 조언 부탁드릴께요. ^^*5. 지나가다
'10.8.18 9:45 PM (118.36.xxx.14)저도 도쿄에서 1년 정도 살고픈 사람입니다.
님, 부러워요.
영양가 없는 댓글이지만...
재미나게 한 달 살다 오시고
리얼한 후기 부탁드릴게요.6. ...
'10.8.18 9:57 PM (119.64.xxx.134)먼슬리 공과금이 페어에 포함되는지 모르겠는데,
따로 낸다면 한국의 두세배쯤 되니까 그 비용도 따로 생각하셔야 하고
의료비등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비상금 10만엔쯤은 따로 챙겨가셔야 할 겁니다.
300만원도 빠듯해 보여요.
아무리 한 달을 살아도 새로운 거주지에 가면 새롭게 들어가는 돈이 있으니까요.
집밖에 나가면 한발짝 한발짝이 돈인건 일본이 우리나라 갑절이에요.
작은 물한병이 100엔이 넘어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