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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죠?
남편은 매일 술을 먹습니다.
회식한다면서 새벽 12시, 1시까지..
주말에 어쩌다 집에 있는 날은 최소 소주 한병, 맥주 한병..
아침에 일어나보면 현관에 술병이 가득
도우미 아줌마 보기가 챙피합니다.
매일매일 술을 먹습니다.,
솔직히 알콜 중독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본인은 아니라하지요..술먹는 사람이 그렇듯
그런데 어제는 초등 1학년 딸이 제가 퇴근하고 집에간 시간이 9시가 넘었는데
그 시간까지 TV만 보면서 숙제도 안해놨길래 이제 TV 그만보고 숙제하자..하면서
숙제상펴고 TV를 껐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자기는 TV 봐야한다면서 딸내미보고 TV 보면서 숙제를 하든지,
딴방가서 하든지 숙제를 하지말든지 이러면서 화를 냅니다.,
딸내미는 ‘나는 TV보면서 숙제 못한단 말이야 TV 꺼’이러면서 말을 했습니다.
남편은 더 길길이 날뛰면서 급기야 딸내미와 아빠 사이를 말리는 저를 밀쳐내고 그러는 와중에 제가 맞은 것처럼 벽에 부딪치자 딸내미 공포는 극에 달해서 막 소리지르고 외할머니 보고싶다 소리지르고 울고..
딸아이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순하디 순한 아이인데...
그러다 딸아이가 병날까봐 아이아빠 달래서 방에 들어가라하고...
아침에 보니 딸아이 팔에 멍자국이 있습니다.
어제 아빠가 애를 잡고 흔들면서 혼낼 때 생긴 것같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귀하게 키워도 모자랄 판에..
아이 아빠의 이런 모습니 알콜 중독이 아닐까요?
이러다 점점 심해지면...
정말 어제는 내 팔자야 하는 생각에 저도 잠 한숨을 못잤습니다.
상처받은 딸아이는 어떻게 달래주면 좋을까요?
이제는 아빠가 집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답니다.
남편 술 못먹게 하는 거는 이젠 저도 지쳤고,,,,
딸아이 상처는 어찌 치료해주면 되나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밝게 그리 해주면 혹시라도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1. 그런데
'10.8.18 3:35 PM (211.176.xxx.72)그냥 딸아이가 방에 들어가서 숙제하면 안되는거였나요??
굳이 그런 실랑이를 했을 필요가..??2. 남편께서
'10.8.18 3:37 PM (125.187.xxx.175)알콜중독이네요.
그것부터 치료받게 해야할 것 같은데 첫단계로 자신이 중독자임을 인정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게 치료의 반이래요.
그리고 분명 남편분이 잘못하셨지만
분위기가 심상찮으면 다른 방 가서 숙제 봐주셔도 됐을텐데...
분노조절 안되는 남편이, 자신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보던 tv를 끄고 거기에 말대꾸 한다고 버럭한 듯.
속상하시겠어요...힘내세요.3. 원글
'10.8.18 3:40 PM (152.99.xxx.31)네..그 폭풍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방에가서 해라..라고 할걸..후회됩니다.
저는 그 자리에 같이 있지는 않았고 베란다에서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서 널고 있었거든요..
그냥 딸아이와 아빠의 토닥거림인줄 알았어요..
그 시간을 피했어야 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딸아이 어찌 위로해주나 싶어 올렸던 겁니다...4. 월글
'10.8.18 3:46 PM (152.99.xxx.31)제가 글을 잘못써서...
남편이 보고있는데 끈건 아니고요, 그때 아이 혼자만 보고있었고요.
남편은 담배피러 나갔었습니다.
아이가 TV끊것을 보고 그리 시작된 겁니다...5. 음
'10.8.18 3:53 PM (222.98.xxx.193)아이한테는 트라우마로 남을수도 있을듯해요..
남편분이 술을 마셨을때 본인을 통제못할정도로 흥분하신다면 뭔가 조치를 하셔야하지 않을까 싶네요...6. 음,,,,
'10.8.18 3:58 PM (59.1.xxx.109)아이가 아빠에게 함부러 한 건 아닌가요~
초1학년 아이가 아빠에게
‘나는 TV보면서 숙제 못한단 말이야 TV 꺼’ 라는건 좀 ,,,,
물론 아이도 귀하지만
어른에게 함부로 구는건
아이에게도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요
제 딸아이가 그랬다면
저도 욱해서 혼냈을거에요~7. 원글
'10.8.18 4:01 PM (152.99.xxx.31)심란한 마음에 컴만 뚫어져라 보고있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5분이나 10분정도만 참아달라고도 했는데요...
총체적으로 저희 가족 반성 좀 해야겠네요...8. 일단 급한 건...
'10.8.18 4:09 PM (125.186.xxx.46)남편분을 치료받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알콜중독은 증상이 심해질수록 사람도 폭력적이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요. 어서 남편분부터 치료받게 하시는 게 가장 급한 일 같아요.
9. 원글님
'10.8.18 5:04 PM (122.37.xxx.30)잘 처신하세요. 딸을 방패막이삼아 그냥 남편과 그냥저냥 사실생각 마시구요. 원글님이 따님 확실하게 막아주셔야 합니다. 지금 남편분은 정상이 아닙니다. 알콜중독이구요. 제 생각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마도 조금씩 뭔가 그 전부터 .. 신호가 있었겠지요. 원글님..제발.. 비겁한 엄마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를 달래줄 생각보다는 그 남편으로부터 아이를 어떻게 보호할건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금 도우미아줌마 보기 부끄럽다.. 즉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이지경까지 된 집안사정 쉬쉬 덮고 지나가실 생각하시면 정말.. 큰! 일납니다.
저라면요.. 애 데리고 도망갑니다. 저지경 남편은...알콜중독이고 고치기 힘듭니다. 애가 어찌 살겠어요. 저리 무서운 사람과 같이.....10. ...
'10.8.18 5:06 PM (122.37.xxx.30)그리고 그냥 아빠와의 토닥거림인 줄 아셨다고 하는데요. 원글님 글로봐서는 원글님도 너무너무 무기력해보이세요. 세상에..그냥 토닥거린다..아빠와 딸이 그냥..저렇게 투닥거립니까... 원글님...제발요!!! 남편은 못고친다고 생각하시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든 살아보실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11. 이 사안은
'10.8.19 9:50 AM (122.36.xxx.11)남편의 알콜문제가 근본 원인 입니다.
아이가 버릇없이 했다, 딴 방가서 숙제 하면 된다....
이런 것들은 이 남편의 경우에는 비본질적인 거라고 봅니다.
알콘 중독 맞아요
딸이 아빠의 술취한 모습을 늘 보는 것도
아빠를 대하는 태도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결정짓는 답니다.
알콜중독은.... 중병이라서 가족의 사랑과 인내로 고쳐지는 병이 아니예요
노력해도 안되요. 마치 폐병이 가족의 사랑과 인내와 노력으로 고쳐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괜히 속 끓이면서 인생낭비하지 마시기를.
술 말리지도 마세요. 가족의 인생만 더 너덜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