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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진상 엄마

배우고 싶었어요. 조회수 : 2,588
작성일 : 2010-08-11 01:31:22
더워서 애들하고 잠시 갔는데 도서코너에서 책 골르느라 꽤 오래 서있었어요.
큰애 골라주고, 작은애 골라주고 제꺼 찾아보고 그러느라.

전시용으로 놔둔 쇼파에 많은 아이들 주욱 앉아서 책보는데
(전시용에 애들 책보라 두고 쇼핑하시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긴 패스구요~)

한쪽에 하늘하늘 원피스 차려입은 엄마가 돌쟁이 아가랑 자리잡더라구요.
그 넓은 코스트코 매장에 온 목소리가 쩌렁쩌렁,
아주 아들래미 이뻐 죽구요...

이거 몇개예요? 아네~ (손가락으로 아이가 가르키는듯..) 맞아요.. 우리 아들 참 똑똑해요~
네네.. 아드님 똑똑하신거 축하드리는데요. 제발 목소리좀 낮춰주세요..
이렇게 30여분 이상을 입체서라운드로 방송을 하시다 책 그만 보자는 얘기를 하는 순간,
아이가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며 주저앉아 떼를 부리는데요,

온 매장에 쩌렁쩌렁 아아악~ 아시죠? 아이들 이성 잃고 흥분해서 소리지르는거,
아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지르며 발광을 하는데
이 엄마, 우아한게 쇼파에 계속 앉아, 아들, 그러지 마세요,
책 계속 읽고 싶으면 엄마에게 말을 해야지요, 그럼 다른 책 골라볼까요?
이 와중에도 아이는 계속 괴성 질러대는.

아.. 정말 저도 남매키우고 있는대요.
5살 아들래미 슬슬 떼부리면 일단 챙피한게 우선이어서.. -_-;;;; 들쳐없고 날라서 사라지는데.
이 엄마의 주변 전혀 의식하지 않는 그 자의식, 본 받고 싶었어요.

딸아, 아들아. 미안타. 엄마는 니네들 자존감보다 엄마의 쪽팔림이 먼저란다.





IP : 58.148.xxx.1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1 1:35 AM (218.238.xxx.116)

    코스코엔 유난히 진상이 많은것같아요.
    "나~연회비 내는 사람이야~~" 이런 자의식 무지 강한 사람들이요.
    좀 많이 웃기죠.

  • 2. 귀여운 아이
    '10.8.11 7:23 AM (119.71.xxx.101)

    저는 이틀전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부주의한 뒷사람 카트에 두번이다 다리를 찌었었요, 매너 없는 사람 참 많지요....
    cctv로 이상한 사람들은 찍어서, 못들어오게 경고를 했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게요.
    그런데
    제가 본 귀여운 아이... 계산대에서 보았는데.. 아빠가 아스파라가스를 들고 있었어요. 아이가 아빠힌테 "아빠, 그거 불량식품이야?" 아빠가 "아니. 이거 몸에 좋은 거야"
    아이 말하는게...너무 귀엽더라구요, 아마 아스파라가스 생긴게 지딴에 불량식품처럼 보였나봐요.

  • 3. 아들엄마
    '10.8.11 8:30 AM (121.135.xxx.123)

    그놈의 "아들~~아드을~~~~~~~~"

  • 4. 아..
    '10.8.11 9:10 AM (125.185.xxx.11)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아이 카트에 손 찌어서 속상해죽는 줄 알았어요
    2살도 안된아기 카트에 앉아있었는데 닫힌 엘리베이터문 다시 열고 비집고 들어와 카트를 심하게 밀어서 아기 손가락에 심하게 부딪혔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심하게 우는건 첨봤어요 얼마나 속상한지 저도 막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그런 짓 한 사람들 그냥 미안합니다 괜찮니..? 그러고 가더군요..
    전 아무말도 못하고 ..왜 조심하지 않냐고 한마디도 못했는지..그냥 놀래서..어휴
    아 진짜..지금이라고 가서 싸우고 싶어요
    직원분이 밴드 감아주고 마사지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마웠어요 제발 카트 조심좀 했으면 좋겠어요 뼈라도 다쳤으면 어쩔뻔 했는지...그만한게 다행이긴 하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혈압오르네요..

  • 5.
    '10.8.11 9:32 AM (61.32.xxx.50)

    저 결혼후 5년째 코스코 일주일에 한번 가고 다른 대형마트도 한달에 2번은 갑니다만 진상 거의 보지 못했어요.
    유독 여기 오면 많다고 해서 한번은 신경써서 봤는데 다른 대형 마트나 별반 다를거 없어요.

  • 6. ...
    '10.8.11 3:57 PM (221.157.xxx.24)

    예전에 푸드코너에서 봤던 진상 아저씨..
    한 가족이 테이블에 피자랑 음료수 놓고 앉아서 먹고 있는데..
    한 아저씨 지나가다가 콜라컵을 건드려서 피자위에 확 쏟아졌는데..
    미안하는 말도 없이 지나가더군요..
    울 남편이랑 저..옆에서 보는것만으로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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