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저희 집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시고
어머니는 약한 몸에 아이는 많고 그러다보니 늘 짜증만 늘어가셧어요.
제가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때 아프도록 아쉬운 것은 정작 가난이 아니랍니다.
가난해도 빛나는 애들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아이들이요.
철석같이 아이들을 믿어주고 자신의 형편과 능력 닿는대로 아이들을 최대한 보살피는 부모님을 둔,
예를 들어 가난하지만 짜투리 땅 가꿔서 야채라도 키워 따먹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싼옷이라도 깔끔하게, 잘 어우러지게 입힐 줄 알고
더 솜씨가 좋다면 천을 끊어와서 지어서 입힐 즐 아는,
아주 가끔 가까운 곳이라도 가장 좋은 옷 입고 가족끼리 나들이 다녀올 마음의 여유가 있는
아이들에게 늘 용기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유머가 뛰어난
그런 부모들이요.
저희 부모님 입장과 처지 이해되고 가엽기 그지 없지만 지금도 많이 아쉬워요.
저도 누추한 환경조차 빛내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가난하다는 느낌에 대해
가난이 뭔고 하니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10-08-07 18:11:20
IP : 125.149.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감..
'10.8.7 6:16 PM (122.43.xxx.192)가난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저희 엄마는 12시간 맞교대 일하면서도 텃밭도 하시고 -저도 마늘뽑기 감자캐기 같은걸 했죠
근데 그렇게 일하시면서 옷 만들고 교육 봐주고 그런 여유는 정말정말 없어요.
다만 믿는거죠. 아이들을.. 1년에 한번 수영장 가는게 그렇게 좋았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는 거.. ㅋㅋ 그런데 가끔 동생과 저는 그럽니다.
그런 모습만 봐서 우리가 너무 일만 하고 산다고 ^^;2. 체력
'10.8.7 7:18 PM (124.51.xxx.61)저희 엄마가 삼남매를 그렇게 밝게 키우셨어요.
그것도 서른전에 혼자되셨거든요.
있는 천으로 어릴땐 스커트도 만들어 주셨고,
소풍도 가까운 곳으로 도시락 싸들고 갔고
아무리 집 어질러놔도 화내는 법이 없었고
우리 집에서 젤로 잘 웃고, 밝으셨어요.
근데,
제가 결혼하고 살아보니
우리 엄마가 체력과 성격이 잘 어우려져서 그렇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력 딸리면 말짱 헛일이예요. 아무리 성격 좋아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93213 | 저도, 가난하다는 느낌에 대해 2 | 가난이 뭔고.. | 2010/08/07 | 2,000 |
493212 | 약사님 계세요? 9 | 소염제???.. | 2010/08/07 | 1,033 |
493211 | 가난하다는 느낌에 대해서... 35 | 그냥 | 2010/08/07 | 10,771 |
493210 | 이 기기(계?) 이름이 뭔가요? 4 | 키스 해링 | 2010/08/07 | 588 |
493209 | 갑자기 휴가를 받았는데요. 4 | 푸른바다 | 2010/08/07 | 385 |
493208 | 어느 선술집에 걸려있는글 5 | 좋은글 | 2010/08/07 | 1,793 |
493207 | (근조)김인봉 교장선생님을 아시나요? 8 | 아까운 | 2010/08/07 | 653 |
493206 | 어깨근육 뭉친건 .. 어땋게 풀어야하나요? 8 | 마사지 | 2010/08/07 | 1,535 |
493205 | 뭘 사오라고 할까요. 1 | 배고파요 | 2010/08/07 | 257 |
493204 | 콩국수하려고 콩삶고 있는데 언제 불꺼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11 | .... | 2010/08/07 | 919 |
493203 | 산모에게 좋은음식좀 알려주세요~~ 3 | 출산 | 2010/08/07 | 523 |
493202 | 나이 든 느낌 2 | 데이트 | 2010/08/07 | 881 |
493201 | 인터넷 FTTH 기술방식이 어떤건가요? 2 | .. | 2010/08/07 | 335 |
493200 | 서울나들이 1박2일 잡으려고 하는데 코스 좀 알려주세요. 21 | 아들과 단둘.. | 2010/08/07 | 1,152 |
493199 | 출산후 미역국.... 8 | 산모 | 2010/08/07 | 863 |
493198 | 개포주공은 언제쯤 재건축 될까요? 9 | 오사라 | 2010/08/07 | 1,653 |
493197 | 카지노에서 두달정도에 3~5천정도 잃었다면 11 | 강원도카지노.. | 2010/08/07 | 1,646 |
493196 | 오븐을 하나 구입할려고 하는데요 조언 부탁드려요 | 광파 오븐 | 2010/08/07 | 138 |
493195 | 남해 숙소와 맛집 알려주세요. 7 | 2박 3일 | 2010/08/07 | 1,233 |
493194 | 초등학생 여자애 최연소 아이돌그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심까? 1 | 초딩을 연예.. | 2010/08/07 | 713 |
493193 | 염창동 30평대 4억 35 | 지방이라 | 2010/08/07 | 8,451 |
493192 | 도로교통사고감정사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1 | 아지매 | 2010/08/07 | 236 |
493191 | 청소노동자의 ‘쪼그린 한끼’ 6 | 세우실 | 2010/08/07 | 734 |
493190 | 제가 한 밥이 제일 맛있어요. 11 | 집밥 | 2010/08/07 | 1,533 |
493189 | 정녕 인셉션을 저처럼 재밌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신 분은 없으신가요? 23 | 인셉션 | 2010/08/07 | 2,027 |
493188 | 샤넬 코코마드모아젤 향수 30살 여자선물로 적합하나요? 11 | 향수... | 2010/08/07 | 1,378 |
493187 |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1 | 사볼까하는데.. | 2010/08/07 | 309 |
493186 | 여자가 고기를 주로섭취하면 딸 채소를 주로 섭취하면 아들?(펌) 13 | ㅋㅋ | 2010/08/07 | 1,378 |
493185 | 제주도 파라다이스 호텔이 왜 3 | 제주도 | 2010/08/07 | 1,664 |
493184 | 한강 망원 수영장 야간 개장하나요? 3 | 더워더워더워.. | 2010/08/07 | 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