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느낌

[데이트]

어제 오랜만에 남편하고 데이트를 했어요. 하루 휴가내서..

점심먹고 오후에 나가서 청덕궁 갔다가 대학로가서 저녁먹고 연극보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기분이 막 업됐지요.

연극 끝나고 집에 가려다가 동대문에 옷구경 가자고.

가보니 재즈페스티벌인가 하고 있더군요. 분위기 완전 좋아서

그 때 집에 들어가야 막차인데 재즈 페스티벌 보이는 야외 까페 테라스에 앉아서 12시까지 놀았어요.

그때까지는 계속 기분 좋음.. 12시되서 옷 구경한다고 두 시간 돌아다니니까 급 피곤한거에요.

그 때 분식 좀 사먹고 잠깐 쉬고 돌아다녔는데 더 힘듬.. --;;;

첫 차 타고 들어가자고 기다리는데 새벽 5시가 넘어서 첫 차 오고 비는 또 얼마나 쏟아지던지요.

노는 것도 나이가 있나봐요. 흑흑. 옛날같았으면 밤 새고 술을 마셔도 괜찮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남편이랑 택시 타고 집에 갈 거리도 아니고 (남편은 짠돌이!! 가 아니라 휴. 내가 그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데 어찌 탓하리오..)

다음부터는 항상 절제해가며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흐으윽~

[룰루쿡~!!]

맞아요.. 저도 요즘엔 나이가 실감된다는^^;;;
집에 오면 녹초가 되네요~

[그러게요.]

일주일내내 약속잡아서 나가 놀기도 했고 아프면 감기약 톡 털어먹고 나가서 놀곤 했는데
지금은 컨디션만 난조라도 어디 멀리 갈 엄두가 안납니다.
한해한해 늙어감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