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둘째랑 외출하면서 가까운 거리이지만 버스노선도 없고 짐이 많아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기사분이 말이 좀 많은 아저씨 였는데 ..둘째가 5살입니다 아이 얼굴을 슬쩍보더니
아 정말 이쁘고 잘생겼네 하더니 자기집에 가자는둥...
자기집에 같이 가면 맛난것도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뭐..여기까지는 가끔 듣는 농담류이다보니 그냥 그런가 했어요
같이 가시던 친정엄마가 농담으로 둘째가 워낙 엄마만 좋아하는 마마보이라서 아저씨 집에 안간다고 하니...
그 아저씨왈...유치원 안보내죠? 유치원 안보내면 아이가 마마보이가 된다고
유치원에서 제대로 배우고 가르쳐야 아이가 마마보이가 안되고 제대로 된다고 그런데 유치원 안보내는 이유는 하나라고
엄마가 돈이 없어서...ㅡ_ㅡ;;;;
그래서 제가 정답이네요...어찌 그리 잘아세요 (어금니 꽉 물고 쫘악 깔아서 이야기 했습니다)했더니
그 이유밖에 없다고 돈 없어도 아이집에서 놀리면 아이가 잘 되지 않으니까 꼭 유치원 보내라고
친정엄마가 내년에는 보내야죠...하니 내년이 중요한게 아니고 당장 보내라고...ㅡ_ㅡ
맞습니다
저...돈 없어서 못 보내고 있는것 맞습니다
뭐...둘째이고 제가 전업이다보니 돈이 있어도 5살에 보내기는 싫었습니다
첫애는 24개월 지나서부터 어린이집을 다녔던터라...좀 후회도 되고 해서 내년에 아예 유치원 보낸다고 위안삼고 있었는데
저렇게 말하는 기사를 만나니...참 씁쓸하네요
돈 있는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면 미친놈...속으로 한번 씹으면 그만인데
돈 없는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니...속이 다 들여다보인것 처럼 슬퍼졌습니다
그 짜증나는 운전기사에게 화가 난다보다는 내가 없어서 내 아이까지 도매급으로 넘어간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안좋았습니다
아들아...미안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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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택시기사...ㅜ.ㅜ
가난한 엄마 조회수 : 808
작성일 : 2009-09-25 21:51:30
IP : 114.204.xxx.20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9.25 9:54 PM (112.144.xxx.17)그 아저씨 오지랍도.......
남이야 몇살에 보내든 뭔 남에 애 교육까지 신경쓴담...
원글님 잊어버리세요 그 아저씨 여기저기 욕많이 먹고다닐 사람인거 같네요2. mimi
'09.9.25 10:00 PM (114.206.xxx.61)웃자고 한소리겠지요....5세부터 유치원 많이 안보네요....6-7세는 되어야....그냥 웃자고 분위기 띄우려고 한소리려니 생각하시고 그냥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3. 그냥
'09.9.25 10:03 PM (58.237.xxx.112)택시 기사들 운전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운전도 서툴고, 신호도 무시하고 그러면서
손님들 대화에 끼어들거나 말시키려고 하고...돈내고 기분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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