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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너무 떱니다. 강의하시거나 대담하신 분들 충고 좀 해주세요.
면대면은 꽤 오래 잘해오고 인간관계도 좋은 편인데
앞에 나가기만 하면 너무 떨려요.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고 손도 덜덜 떨리구요.
평소에 자신감도 있고 말도 잘하는 편인데 나가서 말할 일만 생기면 이러네요. 다들 의외라고 하세요.
왜 그런걸까요?
강의하시거나 떨지 않는 담대하신 분들.
처음엔 어떠셨는지
하다보면 점점 나아지긴 하는지..
요령이나 효과적인 마인드컨트롤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진로를 바꾸고 싶은 고민까지 하고 있습니다. ㅜ.ㅜ
1. 풀향기
'10.8.6 6:45 PM (61.79.xxx.38)떨려도 할수 없다고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도 여유있어 보이지만, 실제론 다 떤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청중을 ..감자라고 생각한대요.웃기지 않나요? ㅎ
자주 하시니..하시다 보면 점점 는다고봅니다..화이팅입니다~2. ..
'10.8.6 6:46 PM (121.135.xxx.171)도움이되는 말씀은 아니지만..
저도 평소에 자신감도 있고 말도 잘하고 작은 모임에선 모임을 주도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강의하거나 발표하는일은 덜덜 떨어요^^;
이전 직업에서 6개월후에 아주 큰 발표가 있어서 진로를 바꿀정도로요^^
뭐..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그게 전부는 아니였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큰 이유였죠.
그래서 전 1:1로 만나는 일을 해요.
남편이 정말 진로 잘 바꿨다고해요. 저도 편하구요.
혼자하는 일을 잘하는 내성적인 스타일이라 그렇대요.
ebs다큐중에서 성격에 대한것을 본적있었는데
혹시 도움되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전 재밌게봤어요.3. 떨리지요...
'10.8.6 6:58 PM (221.150.xxx.150)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어요.
저는 워낙 반상회 스타일(소규모로 모여 조곤 조곤 수다떠는 ^^;;)인데,
처음 강의 시작했을 땐 엄청 떨었고, 머리 속이 하얘져서 하려고 했던 이야기의 반도 못하고
수업을 끝마쳤답니다.
별 수 없어요. 강의준비를 아주 철저히 하는 수 밖에
중간 중간 이어지는 이야기나, 사례, 주위를 환기시키는 에피소드 등등도
강의안 빈 공간에 깨알같이 써 갔다가, 틈틈히 컨닝(?)해 가면서 해야해요.
몇 학기 그렇게 지내고 나니까, 자신이 붙고, 강의 준비 요령도 생겨요.
그럼 안 떨리는 거지요.^^
지금도 다른 급한 일이 있어서, 강의준비가 다소라도 소흘하면
수업하면서 떱니다. ^^;;;;4. 긍정적 이미지
'10.8.6 7:01 PM (220.214.xxx.115)저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게 되면 많이 떠는 편이었는데
그러다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하고 강의를 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첫학기때는 엄청 떨었었죠 --;;
지금4년째인데, 이번학기에는 수강생 180명 앞에서도 강의 했답니다.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예요.
윗분들 말씀처럼 잘할수 있다는 긍정적 이미지 트레닝을 하시면 도움될듯 하네요.
지금은 떨려도 수년후면 적응될거예요^^5. 저도
'10.8.6 7:19 PM (121.147.xxx.151)강의 10년 넘게 했는데도
새로운 강의 할 때마다 떨리죠.
처음 강의의 떨림은 잘 못할까 잘할까?
이런 두려움에 대한 떨림이었지만
좀 더 지나면서
내 강의에 많은 공감과 감명을 받기를 바라는
그런 기대감에 대한 떨림이 생기더군요.
강의 듣는 대상들을 잘 알면 그나마 덜 떨리는데
전혀 모르는 낯설고 새로운 대상과
처음 만나 강의하면 떨리게 마련이죠.
그냥 강의 준비 철저히하는게 22222222
최선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6. 저도
'10.8.6 7:21 PM (121.147.xxx.151)그리고 좋은 강의도 중요하지만
재밌는 강의도 중요하니까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유행어라든가 개그 소재같은 걸 적절하게
강의 내용과 믹스해서 웃음과 함께 전달하는 방법도 좋더군요.7. 여름
'10.8.6 7:38 PM (218.152.xxx.83)우황청심환이나 진정제 약 드시고 능력 발휘 해 보세요. 제 딸램이 음대 다닐 때나 무대 올라서 연주 할때 약 먹으면 떨림이 없다 해요. 주위 친구들도 시험 볼 때나 연주할 때들은 약 먹는다 해요.
8. 하하하
'10.8.6 7:47 PM (92.225.xxx.66)저도 많은 사람 앞에 나서서 말하는 걸 참 싫어할 정도입니다.
작은 그룹에서 얘기하는 걸 곧잘 하면서 왜 이럴까 생각해봤죠.
그랬더니, 말을 잘해야겠다, 완벽해야겠다, 창피하지는 말아야겠다, 뭐 그런 마음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마디로 잘 나 보이고 싶은거죠.
그래서 하루는 그렇게 말해버렸습니다. "저 지금... 아 참, 떨립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막 웃어주더라구요. 떨지말라는 격려의 박수도 간간히.
떨리는 마음 그대로를 인정해버리세요. 그리고 말해버리세요.
그렇다고 안 떨린다고는 장담 못하지만, 조금은 나아지더이다.9. 사람들 앞에서
'10.8.6 8:21 PM (203.232.xxx.3)그 사람들이 모두 감자라고 생각하시면서 말씀해 보세요.
제 아이디어는 아니고요
"피아노의 숲"이라는 만화영화에서 콩쿨 나간 어린이가 그렇게 주문을 외더군요.
전부 감자야, 전부 감자야..이렇게..ㅋ10. ..
'10.8.6 8:25 PM (222.108.xxx.220)조언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겐 단비같은 말씀들입니다. 힘내서 잘해봐야겠어요.^^11. 백김치
'10.8.6 10:47 PM (114.203.xxx.54)윗 분 들 안쓰신 부분들 첨언해보면요...
빨리 알게 하고 싶다...는 욕심도 일조하는 듯하구요
듣는 이의 반응에 넘 민감해도 마니 떨려요.
어떤 반응을 보여도 내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반응들 적당히 흘리시고요
청중은 내말을 듣을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하고픈 말.. 준비한 말..천천히 다아 하세요.
강조하고픈 부분은
아주 침착하고 작은 소리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답니다^^
물론
큰 볼륨이 효과적일 때도 있구요...12. ...
'10.8.7 1:30 AM (118.32.xxx.235)완벽한 준비와 연습만이 살길..
전 발표나 피티, 제가 잘 준비했으면 전 준비가 기대되고 재밌는데,
준비 제대로 못한 발표는 정말 괴로워 울것 같다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세요.
그것밖에 없더라구요..13. ...
'10.8.7 7:00 AM (77.177.xxx.7)저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 잘 못하고 일대일은 잘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직업을 가져야겠다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발표를 잘 못해서 사람들이 진짜 의외라고 ㅠ.ㅠ
잘할 것 같이 생겼다나 뭐래나 ㅠ.ㅠ
회사 관두고 놀면서 10개월간 매일 뭔가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는 앞에 나가서 뭐 해도 떨리는게 없어졌네요.
저희 신랑은 발표하기 전에 제 앞에서 수십번 연습합니다.
전 내용은 몰라도 그냥 들어주고 가물에 콩나듯 질문하구요.
윗님들이 말씀하신 것에 꾸준한 연습과 경험이 더해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14. 위에 이어서
'10.8.7 7:02 AM (77.177.xxx.7)아 그리고 예전 학교 다닐 때 심리학과 교수님이 이야기해주신 것인데,
본인이 처음 강의할 때 너어무 너어무 못해서 비디오로 직접 본인 강의를 촬영하셨대요.
그리고 나서 그거 보면서 분석하고 고치고 다듬고 하셔서 나중에는 자신감 있게 잘하셨다고 하시대요.15. 하다보면
'10.8.7 11:28 AM (115.41.xxx.8)하다보면 확실히 늘어요...
저는 사람들앞에서 강의 하다가.. 어느날 카메라 앞에서 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요.. 계속 하다보니 카메라가 사람처럼 느껴져서 카메라는 아무 말도 안하는데 카메라가 제가 하는 얘기에 고개도 끄덕이고 대꾸도 하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16. 휴가
'10.8.7 11:35 PM (112.161.xxx.243)1. 중간중간 유머도 끼워 넣어서 연습을 충분히 하시고 (다 외울정도로)
2. 강의하시는분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가르친다 생각하시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