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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하고 점점 수준이 안맞아져요...

미혼 조회수 : 2,342
작성일 : 2009-09-25 11:38:08
제목을 이렇게 쓰니,
뉘앙스가 좀 이상하네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제친구들 수준을 못따라가겠어요.

전 서른살 미혼처녀이고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친구들도 거의다 미혼이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세명있어요.
한명은 지금 외국에서 유학중이고 두명은 대학병원 간호사에요.

한명의 친구가 유학중이니 저랑 간호사친구 둘과 셋이 주로 만나는데.
이 둘은 지금 연봉이 꽤 센편이에요. 둘다 연차도 제법되었고 대학병원이라서 그런지
월급이 많더라구요.

저야. 일반 사무직이고 대기업도 아니기에
월급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그안에서 적금도 들고, 빠듯하게 나마 생활하고 있어요.
저도 젊었을때 하고 싶은건 해보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저한테 쓰는거는 그래도 후한 편이에요.
물론 제 월급에 한해서지요.
그런데도 최근에 간호사 친구 두명과 만나면 점점 부담스러워져요.

밥을 한번 먹더라도 좋고 비싼걸 먹으려 하고,
다음달에 단풍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회비도 터무니 없이 많이 걷자 하고,
물론 친구들이야 본인 월급에서 적당히 쓰는거지만
제가 친구들과 맞추려니, 점점 부담스러워요.
전 요즘들어 예전에 돈을 더 못모은게 후회가 되면서
많이 아끼려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 약간은 더 부담스러운거 같아요.

이런 생각을 갖다보니
나중에 결혼해서도 나만 동떨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제자신이 약간 초라해지기도 하구요..ㅠㅠ

최근에 몇번 친구들을 만나고 들어오면
약간 우울한 기분이 들고 그러네요.
IP : 222.112.xxx.1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11:40 AM (59.10.xxx.80)

    아니 밥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길래...단풍여행 비용은 또 얼마나 들길래
    이런 생각까지 드시는지 의문...

  • 2. manim
    '09.9.25 11:46 AM (222.100.xxx.253)

    한창 그나이가 그런거 같아요..
    사회생활 익숙해 졌겠다, 돈도 제법 모였겠다..
    그러니 친구들과 이왕 먹는거 좋은거, 좋은데..
    이런 마인드가 생기는거 같아요..
    나이는 찼고, 미혼이니 언제 또 이러겠느냐 좋은거 결혼전에 다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어요..
    그 친구들도 한때일수 있으니, 원글님은 그냥 능력껏 참여할수 있을때 하고
    아님 솔직히 말하고.. 그런게 친구잖아요..
    처해진 환경에 사람이 바뀔수 있잖아요..

  • 3. 공감
    '09.9.25 11:49 AM (58.227.xxx.149)

    빠듯한 월급 상여금도 없이 한달 예산 딱 정해져있음
    단 십만원짜리 여행도 부담됩니다.
    밥먹고 차마시고 여러번해봐요
    그것도 부담이죠
    전 다행히 고만고만한 사람들 만나서 그런지
    서로 이해하고 만나죠

  • 4. 란실리오
    '09.9.25 11:49 AM (121.157.xxx.246)

    수준이라고 하셔서 지적 수준인줄 알았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명예이고, 명예가 곧 돈이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물질적인 사항은 그냥 그대로 인정하시고,
    그보다 정말 자신의 수준을 높여보실것을 권합니다~

    그런데 사실 말이 쉽지..
    힘들긴 하죠~ 그래도 노력해야죠!!~

  • 5. ...
    '09.9.25 12:07 PM (59.14.xxx.44)

    저도 젊을적 그런적 있었네요...
    원글님 충분히 이해가 가요..

    박봉에 한달 쓰는 용돈 뻔한데, 비싼밥, 여행.. 이런건 정말 부담되죠..
    친구들 수준에 맞추려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같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더라구요..

  • 6. ....
    '09.9.25 12:15 PM (112.72.xxx.122)

    부담스러운건 알겠구요 저도 절대 제 한도를 넘지않는데요
    혼자몸일때는 몇번 그렇게 해서 어울려 다니는 것도 괜찮아요
    돈만 생각하면 친구들과 멀어지니 잃는거 얻는거 를 따져보시고 맘편하게 생각하세요
    그시간 지나면 친구들과는 다시는 --결혼하면 절대 자주 그런여행을 가지는 못합니다
    돈이 있어도 남편 자식거 먼저 사야하고 끊임없는 반복이지요

  • 7. 기특한 원글님~
    '09.9.25 2:52 PM (121.130.xxx.144)

    그 친구들 돈 많이 쓴다고 너무 기죽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는 님이 너무 기특하군요.
    미혼인데도 돈을 모으려고 하고 아끼는 거요.
    돈 많이 벌어도 많이 쓰면 꽝입니다.
    님의 친구 분들이 그런 것 같아요.
    간호사들도 주로 여자들만 모여있어서 의외로 씀씀이 크고 돈도 많이 쓰더군요.
    친구들과 돈 쓰는 것 적당이 선을 그으시되 만남은 계속 유지하세요.
    친구도 재산입니다^^

  • 8. 초딩이
    '09.9.25 3:35 PM (220.76.xxx.161)

    전 사람만나기 겁납니다
    그래서 친구들 안만난지 오래되엇어요
    그래도 친구라고 뭐 계속 연락은 오는데
    하여간 부담되서 안보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저처럼 아예 안만나거나 그러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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