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심각한 다이슨 청소기 AS

한소리 조회수 : 1,622
작성일 : 2010-08-04 19:04:01
심각한 다이슨 청소기 AS
한 손가락으로 들릴 정도로 흡입력이 사라진 다이슨 청소기

글이 깁니다. 그래서 요약을 따로 올립니다.
*요약 : 다이슨 청소기 구입 → 만족 → 흡입력이 다소 떨어짐 → AS 신청 → 새 브러시를 보냈으나 흡입력 더 떨어짐 → AS센터에서 해결을 못해 본사에 해결 요청 → 본사에서 삽질 → 흡입력이 꽝이 된 다이슨 청소기 → 연락했으나 정상이라는 본사 → 환불 등 최후 조치 요청 → AS 방문 → ???(앞으로의 결과) // 이 과정에서 본사가 제대로 연락을 준 경우가 거의 없어 계속 휴대전화로 연락해야 했음. 또 3개월 이상 청소기를 사용 못하는 등 상당한 심리적· 물질적 피해 발생


1. 다이슨 청소기 구입
지난해 11월말 한 쇼핑몰에서 다이슨 청소기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큰 맘을 먹고 구입했습니다. 시끄럽지만 강력한 흡입력 때문에 청소하는 맛이 나더군요. 이런 말을 했더니 남편은 나름 뿌듯해 하면서 잘 쓰던 LG청소기를 싼값에 중고로 팔았습니다. 올해 3월과 4월에 더 좋은 조건으로 다이슨청소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입을 해서 더 구입할 순 없었죠. 그냥 조금 더 일찍 사용한 것에 만족하는 수밖에.

2. 문제 발생 - 흡입력 감소
그런데 올 5월경에 잘 쓰던 청소기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개의 필터를 물로 청소해서 말리고, 브러시에 먼지가 많아 이것도 물청소를 해서 3일 정도 말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립해서 청소기를 사용하는데 흡입력이 전보다 떨어진 겁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청소 장소나 청소 방법의 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고, 당장 어떻게 할 수 없고 청소를 해야 해서 2주 정도 그냥 썼습니다.
하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청소 방법이나 장소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이 든 거죠. 그리고 급하더라도 이대로 청소를 하는 건 안하는 것과 비슷해서 불편하더라도 AS를 신청했습니다.

3. AS 1차
그래서 AS기사가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브러시를 손보더니 안에 붙어 있는 약간 떨어진 바킹을 떼어내더군요. 그러자 이전보다 더 흡입력이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AS기사는 브러시가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새 브러시를 보내주겠다고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며칠 있다가 새 브러시가 왔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브러시가 온 겁니다. 그래서 다시 요청을 해서 제가 쓰던 것과 같은 브러시가 왔습니다. 새 브러시를 받기까지 2주 이상이 걸렸습니다.

4. 해결을 못하는 AS 2-3차
그런데 문제는 새 브러시를 달면 기존에 쓰던 것보다 오히려 흡입력이 더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AS기사를 불렀고, 그분도 와서 확인하고서 두 개를 바꿔서 해보면서 브러시에 분명히 문제인 것 같다고 확인 받았습니다. 그래서 새 거를 또다시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큰 걸로 왔으나 여전히 흡입력은 제가 쓰던 것보다 흡입력이 더 떨어졌습니다.

5. 해결을 못하는 AS 4차
직접 가지고 가서 보겠다고 대우일렉트릭AS에서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실장이 문제가 없는 거라고 하며 돌려 보내라고 했다고 합니다. AS기사는 브러시를 바꿀 때 흡입력이 달라지는 걸로 볼 때 브러시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S기사는 실장 선에서 해결이 안 되니까 다이슨 본사에 연락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 하더군요. 자신들은 AS를 대행하는 업체라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고객이 클레임을 걸던지 통째로 교환을 요청하던지 해야 한다는 얘기였죠.

6. 문제가 큰 본사 AS 과정
그래서 다이슨 본사에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사에 직접 택배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배로 보냈는데, 받아가고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연락해봤더니 뭐 받아서 확인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더군요. 이때 제가 구입한 쇼핑몰에도 문제제기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다음주 화요일에 제가 보낸 다이슨청소기를 아직 못 받았다는 겁니다.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무슨 소리냐고 제대로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보낸 게 맞냐는 둥 따지는 겁니다. 확실히 보냈다고 송장번호 등을 알려주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 다음날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루가 더 지난 뒤 연락을 했더니 보낸사람이 ‘홍제동’으로 돼 있어서 확인을 못했다는 이상한 답변을 하더군요. 그리고 다시 아무런 연락이 없어 며칠 뒤에 연락을 하니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결국 제가 보낸 지 2주 반 정도, 그쪽에서 확인한 지 1주 반정도 지나서야 제품을 받았습니다. 제품을 받을 때까지 계속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7. 흡입력을 거의 없애서 보내준 다이슨 청소기
여기까지면 제가 이렇게 AS 후기를 올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본사(코스모양행이라는 수입업체)에서 받은 청소기가 보낼 때보다 더 나빠져서 왔다는 거죠. 예전에는 침대에서 청소할 때 쓰던 매트리스 툴을 사용할 때는 흡입력이 괜찮았는데, 본사를 들렀다 온 것은 매트리스 툴을 사용할 때도 흡입력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용하던 LG청소기보다 더 형편없는 거예요. 어떻게 이걸 다 고쳤다고 정상이라고 보내는 건지. 멀쩡한 본체까지 망가뜨려서 보내고는 정상이라고 보내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다이슨 청소기의 매력이 흡입력인데 이게 제대로 안 되는 걸 쓰라니. 바닥 청소를 할 때 두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흡입력 조절 버튼을 눌러야만 떨어졌는데 이번에 온 거는 한 손가락으로도 살짝 들어도 들립니다. 말 다한 거죠.
본사에서 보내줄 때 제품엔 이상이 없었지만 바킹(저는 바퀴라고 들었는데)인지 뭔지가 마모돼 그걸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겉으로 보기에 바뀐 게 없는 것 같으니 바킹이 맞을 거 같아요.

8. 연락도 제대로 안하는 다이슨
본사 AS 과정에서 연락을 한번도 제대로 주지 않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연락을 제가 해야만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본사 콜센터에 연락해 제가 브러시 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처음 연락할 때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식으로 고객의 말을 무시하면서 부적절한 요청을 한다고 말을 하더군요. 고객을 아주 무시하는 태도였습니다.

9. 근본적 해결 요청
더 나빠진 청소기 때문에 다시 본사로 연락했습니다. 그러자 담당했던 분이 연락드리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3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 와서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자를 바꿔주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다. 더 나빠져서 왔다고 얘기를 하며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볼 때 아무 이상이 없어서 보냈다. 다른 것과도 비교해봤는데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냐. 제품을 제대로 알고 있는거냐? 제대로 써보고 AS를 하는거냐고 말하며 제가 돌려받은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나 소귀에 경읽기더군요.
그래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정상적인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이게 해결될 수 없는 거라면 저는 환불 등의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환불을 할 경우에는 제가 제품을 좋은 기회에 샀기 때문에 제가 받은 돈으로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게 안 되면 정작 피해를 본 제가 더 많은 돈으로 새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니까요. 또 그동안의 불편, AS 과정에서 빼앗긴 시간 등 물질적·심리적 피해도 있고요.
본사에서는 제 말을 듣고는 AS기사를 보내 문제를 확인해야 어떤 조치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자기도 보고서를 올리겠지만 AS 기사의 확답이 필요하다면서요. 그러면서 내일 기사를 보내서 AS기사의 의견 등을 청취해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10. 여전히 연락 없는 본사
그런데 오늘 3시가 돼도 아무런 연락이 안 옵니다. 내일부터 어딜 가기 때문에 오늘 와야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이슨 본사에 연락했습니다. 담당자가 통화중이라 연락드리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1시간 뒤 다시 전화했습니다. 담당자를 바꿔주더군요. 어제 AS 연락 못 받았냐고 묻더군요. 어제는 커녕 오늘도 연락을 못 받았기에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AS와 연락해서 연락주겠다고 하더군요.
한참뒤 대우AS에서 연락을 합니다. 평상시 AS하러 오던 기사분이 안 오시고 다른 분이 온다고 하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평소 오던 분이 와야 제대로 알지 않느냐고 하니까 본사에서 요청한 게 많아 이것저것 하려고 자기가 가야한다고 애매한 게 생기면 기존 기사와 통화하면 된다고 하면서 온다고 합니다. 뭐 제가 막을 수는 없죠.
한참 뒤 대우AS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명함을 주네요. 직함을 보니 실장입니다. 예전에 이상 있는 제품을 멀쩡하다고 한 그 실장 같더군요. 말해보니 맞네요. 제품을 자꾸 쓰면 바닥이 닳아서 바닥과의 밀착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브러시마다 밀착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분 말씀은 닳을수록 밀착도가 더 좋아진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즉 예전에 새제품보다 저희 것이 더 흡입력이 좋았던 것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거더군요. 그럼 왜 제가 처음 쓸때보다 나빠진 거냐고 물으니 여기에 대해서 답은 안하시고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십니다. 말이 안 통하네요. 결국 실장님은 열심히 브러시 사진을 찍고 가면서 청소기를 가동시켜도 바닥에서 쉽게 떨어지는게 LG청소기보다 못하다고 하니까... 자기도 그건 인정한다고 하면서 가시더군요.

11. 다이슨의 원칙은 무엇일까?
대우AS의 실장이 다녀가기 전 청소기를 구입한 쇼핑몰에 연락을 해서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연락했습니다. 본사에서 하는 처사를 볼 때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요.

다이슨 본사와 얘기할 때 모든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제가 연락을 해야 했습니다. 한 번도 연락한다고 하고선 연락을 한 적이 없어요. 제가 계속 연락을 했어요.

다이슨 청소기 총 책임자와 얘기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기에,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들이 파는 제품 성능도 제대로 모르고 팔고 있으며, 잘못 AS를 하도록 냅두는 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청소를 할 수 없는 제품을 정상이라고 할 정도면 장사 안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참고로 제가 본사에 전화해서 책임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까, AS를 담당한 사람이 자기하고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바꿔달라고 해도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멀쩡해 보이는 차를 부수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정상적인 제품을 이상이 있는 거라고 우긴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희 집에 와서 청소기를 한번 써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바닥에서 쉽게 안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제가 교통비와 수고비를 드리겠습니다.

*요약을 하면 다이슨 청소기에 대해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고장으로 3개월 이상 청소를 제대로 못하고 있고, AS를 받은 청소기가 더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다이슨 본사는 이걸 정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AS 과정에서 본사에서 제대로 연락을 준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 여기서 저라는 표현은 때로는 제 남편입니다.
* 펌글 허용합니다.
IP : 175.123.xxx.4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983 파워워킹슈즈 고르는데 도움 부탁합니다. 3 2009/09/23 429
    491982 자동차 할부로 구입하는거 어떄요? 조언부탁 5 소나타 2009/09/23 712
    491981 남경필의원의 고백 14 부패가 인재.. 2009/09/23 802
    491980 목동에 도서관 위치좀 알려주세요 2 열공 2009/09/23 317
    491979 맞벌이하시는분들 아침에 아이 어째 깨우시나요? 10 .. 2009/09/23 602
    491978 고추장 좀 살려주세요. 2 자취생 2009/09/23 263
    491977 홈쇼핑서파는 세재혁명 효과좋은가요? 새댁 2009/09/23 1,428
    491976 유산분배의 한 예 1 나눔 2009/09/23 623
    491975 '미수다' 가 재미있나요? 18 ?? 2009/09/23 1,128
    491974 새벽까지 간 청문회…정운찬, 각종 의혹 '조목조목' 해명 2 세우실 2009/09/23 276
    491973 마이시스터즈키퍼.. 보신분~(스포주의) 8 질문 2009/09/23 634
    491972 결혼 3주년날..남편이.. 10 3년차 2009/09/23 1,110
    491971 지방 국립대 석사 Vs 명문대 학사 17 죄송합니다... 2009/09/23 1,943
    491970 초등2 즐생 3 초등2 2009/09/23 282
    491969 신생아 모빌 추천해주세요~ ^^ 4 초보맘.. 2009/09/23 1,050
    491968 명품 가방때문에 운다시는 분.. 보고 글써요.. 7 ㅎㅎㅎ 2009/09/23 2,066
    491967 실비보험이요.....처방전중...보험안돼는약은 못받나요? 2 의료실비 2009/09/23 393
    491966 어제 EBS환생을 찾아서 보셨어요? 1 환생.. 2009/09/23 1,040
    491965 잠깐만 속비웁니다. 맘 아프게하는 동서...그리고 언니... 9 가을하늘 2009/09/23 1,228
    491964 주변에 어떤 여자가 부러우세요? 66 그냥 2009/09/23 8,418
    491963 진짜 짜증나게 하는 선급금. 3 미쳐요 2009/09/23 924
    491962 네** 중고나라 카페에 물건을 올렸는데 문자가 오네요. 1 전화번호 2009/09/23 887
    491961 새로생긴 아파트에 불 하나씩 켜져있는거... 7 궁금 2009/09/23 1,079
    491960 남한산 초등학교 수니12 2009/09/23 1,704
    491959 버스로... 교통편 2009/09/23 137
    491958 부평역근처 맛집~~ 2 ........ 2009/09/23 1,816
    491957 신용카드 사용액 얼마나 되세요? 정운찬 부부는 1억 2천만원 7 궁금 2009/09/23 1,143
    491956 태권도를 계속 시켜야할지 조언좀 구할께요 4 태권도 2009/09/23 676
    491955 벨트 알러지 해결해주세요 14 알러지.. 2009/09/23 1,019
    491954 혹시 신사동 츠지원에서 요리배워 보신 분 계세요? 1 요리초보 2009/09/23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