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주문한 의류건조기를 여차저차 해서 오늘에야 설치하게 됐어요.
점심먹고 얼마 뒤 가스배관공사 잠깐 하고 가시고, 좀 있으니 바로 도시가스 아저씨가 오시더군요.
근데...이 무더위 속에 음료수 한 잔 못드리고 맨 입으로 보내드린게 내내 맘에 걸려요
대개 여름이 되면 택배기사분들 드리려고 작은 생수를 몇개씩 사서 냉동해놓거든요.
그게 두개쯤 있을테니, 작업시간이 몇분이면 끝난다고 하니 일 끝내고 가실 때 그거 드리면 되겠다..하며 느긋하게, 정말 철썩같이 그것만 믿고 있었는데.
오시기 몇분전에 꺼내 놓으려고 냉동실을 여니, 아뿔싸....그제서야 지난주 휴가가면서 모두 챙겨간게 생각납니다. 곧 오신다는데 사러 나갈수도 없고,,
원래 물 외의 다른 음료수를 안먹는 데다 제가 찬 음료를 못먹어서 생수도 전부 미지근한것 뿐..
이 더위에 찬물 한잔이 얼마나 생각났을까..
차라리 서비스가 그저그렇기라도 했다면, 차라리 일기예보 대로 비라도 왔더라면 이만큼 민망하고 미안하진 않았을텐데.
물론 냉정히 따지면 고객이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고용한것이고 그럴 의무도 없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친절하신 두분 기사님, 오늘 까다로운 고객 만나 넘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물 한잔 못드리고 모른척 한 것 미안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저씨들 정말 미안해요
이 더위에 조회수 : 497
작성일 : 2010-08-03 17:30:50
IP : 116.39.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는
'10.8.3 5:45 PM (121.165.xxx.220) - 삭제된댓글저는 그럴때 미리 음료준비 못해서 죄송합니다. 말씀드리고,
음료수 사드시라고 말하면서 몇천원 드립니다. 다들 고맙게 받아주셔서 감사하지요.
오늘도 8시넘어서 택배 온다고 문자 왔는데, 얼음물 얼려놓고, 감자사라다 만들어놨어요,
저녁에 먹고, 택배아저씨 오시면 샌드위치 하나 만들어 드리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