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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잘된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란 쉽지않은거 같아요

솔직히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0-07-18 01:23:34


사람들한테는 묘~한 심리가 있는것 같아요
누군가가 안되면, "나는 아니다"라는 묘한 안도감으로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반면
누군가가 잘되었을때는
자기보다 잘된건 아니면, 잘됐다라고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자기보다 조금 더 잘된거면, 그떄부턴 아니꼽게 여기는것 같아요

그래서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비교도 하고 질투도 열등의식도 느끼는거 같고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요즘 친구들이 결혼많이 하는데 은근한 경쟁의식이 있어요
얼굴예쁜 친구는 자기가 얼굴이 예쁘단 이유 하나만으로 남들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는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남자만나는것 같음 못견뎌 해요
능력좋은 친구는 자기능력이 어느정도니까 그 이하는 안만난다면서,
능력좋지않은 친구가 능력있는 남자 만나면 남자를 잘 꼬시느거라고 여시라고 하네요

뭔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언젠가부터, 내 고민을 고민으로 듣는게 아니라
다들 자기 입장에 끼워맞춰서 비교하는것 같아요

며칠전엔 제 남친을 무지부러워하는 친구를 만났네요
그 친구가 워낙에 저를 평소엔 아껴주고 그래서,
솔직히 남한테 말못할 고민 (남친집안문제ㅠㅠ)를 터놓았어요
그날은, 절대 아무말도 안한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딴친구한테 전화해서 xx가 그런문제 있더라면서..
에효...

좋은 남자 만나는것 같으면 은연중에 니까짓게 이런게 나타나고
나쁜 남자 만나는것 같으면 묘하게 기뻐하고
이런게 친구인가 싶네요..

물론 그렇지않은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친구들에게 참 고맙지요..

제주변에 그런사람이 많은건 저역시 그런 사람이기 떄문일거란 생각을 해요...
제 성격을고치고 제가 좀더 맘을 곱게 써야겠따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대인배가 되어야 자기상황 생각안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축하할수 있을까요?
IP : 118.33.xxx.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그래요
    '10.7.18 1:26 AM (121.161.xxx.121)

    그래도 제가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친구 몇몇이 있다는게 다행이예요..
    그 친구가 슬픈일 있으면 저도 같이 울어주고요..
    사람의 질투심은 정말 어쩔 수 없나봐요

  • 2. z
    '10.7.18 1:28 AM (122.38.xxx.8)

    아 그러게요. 그리고 그런 열등감이
    본인을 너무 힘들게 해요. 정말 묘한 심리입니다..

  • 3. 맞아요.
    '10.7.18 1:28 AM (124.80.xxx.28)

    어려울때 위로해주는 친구보다
    기쁜일이 있을때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에요.
    저도 그런 이유로 중3때부터 친구였던 애 정리했어요.
    배아파 하더라구요.
    대학에 회사에 결혼에~~
    점점 비뚤어지더니 나중에는 참아주기 힘들정도가 되버리더라구요.
    첨에는 왜 내가 참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제대로 받아치지도 못한걸 후회했느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런 비뚤어진 언사 늘어놓는 그 애가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개인적인 관계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도
    여기 의사니 공무원이니 교사니 욕하는 거 보면 사람들의 그런 심리가 느껴져요.

  • 4. 저도..
    '10.7.18 1:45 AM (219.254.xxx.198)

    제 중학교 동창이요. 제가 기쁜 일 있었을때 같이 기뻐해주기보다는 은근히 내리깔더라구요. 제 기쁜일에 대해.. 안좋은 면만 보면서, 앞으로 안좋게 될 가능성만 이야기하면서, 마치 걱정하는척하며 훈계하듯. 전화통화도 오래하던 친구인데 기쁜일 생겨서 이야기하면 목소리 딱 깔려서는 바쁜일 있다고 끊어요. 그냥 별생각안했죠 그때는..

    그렇게 살다가 아주 힘든일이 제게 일어났어요. 매일같이 전화오더군요. 걱정된다면서. 저는 힘든일있을때 그렇게 전화해주는 친구가 너무 고마워서 힘들때마다 전화를 했어요. 아주 잘받아주긴했는데 ..

    기쁜일이 좀 생길만하면.. 별로 듣고싶지 않아하고 예전 나쁜일만 계속 꺼내서 들으려고 해요.
    그리고 자꾸 안좋은 방향으로 부추기고요. 안좋게 될 거 뻔히 알면서 부추겨요 계속. 함부로 말하고..

    요즘엔 연락안해요. 참 씁쓸하죠.

  • 5. ..
    '10.7.18 1:46 AM (218.238.xxx.102)

    슬픈일..안좋은일을 위로해주는건 쉽지만 기쁜일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는 드물어요.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구요.
    저도 절친이라 생각했던 친구 제가 안좋은일 겪을땐 그리 위로해주며 잘될꺼라 해주던 친구였는데 진짜 제가 잘되니 무지 배아파하고 쌩하더라구요.
    그렇게 몇년 제가 눈치도 보고 스트레스도 받다 인연끊었어요.

  • 6.
    '10.7.18 2:00 AM (221.160.xxx.240)

    제가 공무원시험 합격했을때,진심으로 축하해준 친구,,아닌 친구
    확연히 갈리더군요..아닌 친구는 확실히 정리했죠.

  • 7. 친구란
    '10.7.18 7:09 AM (183.96.xxx.5)

    좋은친구도 나쁜친구도 다 친구일 뿐입니다
    인간이란 다 그런 악의 감정이 있지요
    님도 남이 잘 되면 배 아플 때 있을 걸요
    그러니까 너무 자랑하지 말고 겸손한게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 자기보다 잘 나가는 것 싫어하지요

  • 8. 맞아요
    '10.7.18 8:16 AM (122.128.xxx.153)

    어려울때 위로해주는것도 힘들때도 있습니다만 잘될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내일처럼 기뻐해주기는 더 힘들어요.
    그러니 여기 게시판에도 연말만 되면 자기 아이들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축하해달라는 글도 있잖아요. 주변에다가는 자랑못하겠다고(하도 시기심드리 많아서요)

    사람이니까 어느정도는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부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는 사람들도 요즘엔 많은것 같아요.그게 솔직하다는 표현을 쓰면서요

  • 9. 똑같아요.
    '10.7.18 10:32 AM (112.169.xxx.226)

    윗분들은 반대입장이었으니...그렇죠.
    전 사람 속성 다 같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해요.
    잘된사람이면서도 우쭐하거나 우월감 같은것을 자기도 모르게 내비추기도 합니다.
    양쪽 다 사람속성이라 생각되어요.
    한번은 잘 되어 축하해주나 두 세번 겹치면 질투하는 게 사람 속성입니다.
    너 나 다 똑같아요. 그 나타내는 반응은 정도일뿐....겉으론 모릅니다.

  • 10. ........
    '10.7.18 11:24 AM (61.252.xxx.28)

    친구뿐 아니라 동서지간도 마찬가지 입니다.저 결혼한지 13년넘어 내집장만 했는데 동서가 하는말 " 집에 대단히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ㅠㅠ 그소리 듣고 인간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 11. 안나
    '10.7.18 11:42 AM (121.148.xxx.111)

    사람은 자기에게 좋은 말을 하면 그사람은 좋고, 안좋은 말을 하면 그 사람을 싫어하죠.
    그런데 사람은 때에 따라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지 않나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말투로 모든 걸 판단한다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저도 좋은 말만 골라 쓰려고는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하면 좋은 말들을 하게 되는건 맞지만.
    그럴수록 왠지 저 자신이 초라해질 때가 있긴 해요.
    남들은 다들 잘되고 있는데 나만...
    하면서 좀 내 자신에게 실망되면서 짜증이 나긴 할때가 있어요.
    그래서인가 진심으로 걱정도 축하도 100%가 되지는 않은것도 같아요.

  • 12. phua
    '10.7.18 12:48 PM (110.15.xxx.10)

    슬픈일..안좋은일을 위로해주는건 쉽지만 기쁜일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는 드물어요.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구요.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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