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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부엌일 시키시나요?

.... 조회수 : 8,535
작성일 : 2010-07-18 00:18:15
중학생 딸이 있어요. 한창 사춘기라 저랑 사사건건 많이 부딪히고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에 힘들어 하는 게 보이네요. 오늘 방학식을 하고 왔어요. 학기 중 보다는 여유가 있으니 부엌일 예컨대 설거지나 마늘 까기 이런 쉬운 걸 시켜 볼까요? 아님 , 크면 평생 할 거 짠하니 시키지 말까요? 어떤 게 커서 애 한테 더 나을지요?
IP : 59.9.xxx.101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12:20 AM (222.101.xxx.22)

    당근 시키는게 본인에게도 좋지만, 별루 안좋아한다면 자기딴엔 스트레스가 될수도있져.
    것보단 딸이 좋아하는 비교적 쉬운 요리(간식이나 한그릇요리같은..)를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 2. 1
    '10.7.18 12:23 AM (211.173.xxx.51)

    전 집에서 엄마께서 집안일 못 건들게해서 손에 물도 안 묻히고 자랐는데요... 그런데 어느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설거지나 청소 손에 익혀놓으면 나중에 다 자기집 관리 잘하고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전 정말로 뭐가 어떻게 부엌이 돌아가는지도 몰라서 혼자 살게 되었을 때 엄청 고생했거든요..;;

  • 3. 딸이고
    '10.7.18 12:25 AM (220.127.xxx.185)

    아들이고 시키는 게 맞는데...

    안 시키다가 갑자기 시키면 욱할 수도 있고, 왜 엄마가 할 일을 내가 해? 그러면 엄마는 내 공부 대신 할 거야? 이럴 수도 있고...

    자기 먹은 밥그릇 설거지통에 담궈놓고, 밥 먹기 전에 수저 놓고 물컵 놓게 시키고, 엄마 없을 때 설거지 해놓고, 텔레비전 보는데 빨래 걷은 것 나오면 개면서 보라고 하고...

    이렇게 차근 차근 시켜야 반발도 덜하고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 4. 워니맘
    '10.7.18 12:25 AM (125.136.xxx.222)

    중1딸아이는 방학중에 요리를 몇가지 가르쳐달라고 먼저 콜~하네요
    방학첫날 제가 일이 있어서 혼자 있었는데
    기특하게도 동생 간식으로 계란말이 해주고 어설픈 설겆이도 했던데...
    아마 님댁도 엄마 없으면 할겁니다.... 윗님처럼 같이하는 요리 추천하고프네요

  • 5. 편하게 차근차근
    '10.7.18 12:25 AM (180.227.xxx.53)

    전 아이들 상황 보아가며 도와 달라고 부탁해요.
    제가 열심히 일하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이들이 한가하다거나 뭐 그럴 때.
    식탁 세팅을 부탁한다거나 설겆이, 혹은 청소기 돌리기, 걸레로 먼지 닦기, 주말에 쓰레기 버리기등등. 아이들이 딸인데 아마 아들이었어도 그렇게 부탁했을 것 같아요.
    큰 아이가 스무살이 넘으니 부엌 일에 관심이 많아지던 걸요. 개인차일지도 모르겠지만.
    돕는다. 함께 한다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혼자 독립해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인듯 보여요.

  • 6. 딸이든 아들이든
    '10.7.18 12:32 AM (61.98.xxx.224)

    집안 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진짜 손에 물 안 묻히고 컸는데요 집안 일을 정말 할 줄 몰라서 애 먹었어요.
    결혼 10년 됐는데 그래도 청소는 어려워요.
    뭘 어떡해야 효율적으로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저걸 어떻게 치워야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일을 잘 못 해요.
    요리는 그런대로 잘 한다는 소리듣는데 집안 일은 진짜 제가 생각해도
    정말 못하는거같아요.
    지금 저희 큰 애 9살 남자아이인데 수영 갔다오고 수영복은 바로 빨아서
    건조대에 널게 하구요 밥먹을때 수저 놓기, 밥 먹고 반드시 그릇 싱크대에 넣기
    반찬통 뚜껑 닫기(넣는건 쏟을까봐 아직 안 시키고있어요.)
    4학년쯤 되면 실내화 빨게 할거구 자기 방 청소도 하게끔 할려구요.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건 일요일 식구들이 다 같이 하구요.
    암튼 아들이든 딸이든 집안 일 조금씩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7. ...
    '10.7.18 12:32 AM (218.39.xxx.114)

    중2 딸은 요리사가 꿈이예요. 워낙 요리하는것을 좋아해서 간단한 것은 혼자 잘 합니다.
    어느정도는 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겠더라구요~~

  • 8. ***
    '10.7.18 12:32 AM (114.203.xxx.197)

    저희 어머니는 저희 삼남매 고3때에도
    제사 일 다 돕게 하시는 분이세요.
    전 그렇게 해 주신 것이 지금 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의 경우 부엌일을 거창하게 시키신 것은 아니고요.
    마늘 깔때나 콩나물이나 다른 채소같은 것 다듬을때
    "이리와서 같이 좀 하자." 하면서
    티비를 같이 본다거나 같이 다듬으면서 수다를 떤다거나 했어요.
    부엌에거 음식하실때엔 저희에게
    저기가서 뭐뭐 좀 갖고 오라고 시키기도 하시고,
    엄마가 전부칠 동안 넌 찌개 끓이는 것 좀 보고 있으라든지,
    작정하고 시키시기 보다는 소소하게 돕게 하셨어요.
    그 정도는 따로 거창하게 시킨다기 보다는
    가족이니까 당연히 같이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 9. ...
    '10.7.18 12:36 AM (175.118.xxx.133)

    딸이라고 평생 살림하고 요리할거는 아니죠. 않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완전히 벗어날수는 없는거지만요.
    딸이니까 시켜야한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하고싶거나 참여하도록 유도하는것이
    더 좋을것 같은데요.

  • 10. ^^
    '10.7.18 12:42 AM (114.201.xxx.112)

    고1 아들인데 6학년정도부터는 라면정도 끓여먹고
    방학땐 제가 운동하러 나가면서 설거지도 하라고 시키는데요
    막내로 자란 남편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려해서
    아들이고 외아들이지만 당연한듯이 시켜요
    자주는 아니어도
    훗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해야한다 그러면서...

  • 11. ^^
    '10.7.18 12:43 AM (119.71.xxx.154)

    재료손질만 시키기보다는 재료준비부터 음식만들기 설거지까지 엄마랑 같이하면 더 재밌을거 같은데요. 방학이니까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기분전환도 되고..

  • 12. 딸아들
    '10.7.18 12:50 AM (218.238.xxx.102)

    친정엄마가 딸이고 아들이고 가사일 어느정도는 돕도록 하셨어요..
    저희도 불만없을 정도로 시키셨구요.
    저도 아이들 어리지만 자기그릇 싱크대에 가져다놓는거부터 가르치고있어요.
    덕분에 남동생도 올케 가사일 어느정도 도와주는 남편이구요.
    저희집은 제사고 명절이고 남자들도 일해요..
    설거지며 수저놓기등등 간단한건 남자들 몫이예요..

  • 13. .
    '10.7.18 12:54 AM (122.42.xxx.73)

    어차피 평생 할 일 하나도 안 시키고 싶다는 소리 참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내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할 줄 모르게 교육시키는 게 무슨 자랑이라고... 그리고 어차피 해야할 일 이라면 미리 배워둬야 나중에 부딪혔을 때 스트레스 안 받고 적응 잘 하는 법이죠. 설사 나중에 도우미를 두고 쓰건 돈으로 해결하건 알면서 안 하는것고 모르고 안 하는 건 천지차이구요.

  • 14. 기본적인
    '10.7.18 12:57 AM (220.88.xxx.254)

    일들은 어릴때부터 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은게
    돼지부부를 보고 나서예요.
    기본적인 위생하고 먹고 사는일 조금은 알게 해얄꺼 같아요.

  • 15.
    '10.7.18 12:57 AM (221.147.xxx.143)

    우리 가족은 딱히 성별, 나이 구분 없이 가사일들 다 합니다.

    어린 자식도 해요.
    요리/설거지도 돕고, 빨래도 개고, 거실 청소, 자기 방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등등.

    자기 방은 직접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하고 먼지 털고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절대 해줄 생각 없는게,
    아이들 방 청소나 밥 해서 갖다 바치기,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것들 직접 다 치워 주는 거에요.
    (그래서인가.. 좀 이해 안되는 부분이, 초중딩 이상 자녀들 방청소 해주시고 뒷처리 다 해주시는
    어머니들이에요. 뭐하러 다 해주시면서 속상해 하고 힘들어 하시는지 모르겠다는--;;;)

    암튼, 전 함께 하면 함께 했지, 제가 엄마랍시고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는 절대 안해 줍니다.
    유아때부터(5세 즈음부터인 걸로 기억) 그랬어요.

    엄마가 뭐 하녀도 아니고, 말귀 알아 듣고 어느 정도 몸 움직일 정도 되면 정도껏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

    그래서인가.. 지금은 그래도 가끔 제 잔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또래들에 비해선 알아서 잘 하는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저리 교육 시켜 놓으니... 아이가 커갈수록, 저야... 편하죠. ㅋㅋㅋ

  • 16. 당연히
    '10.7.18 1:00 AM (180.69.xxx.35)

    조금씩 집안일 시켜야지요.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날것처럼 아들 키우신 시어머니 덕분에
    집안일 전혀 할줄 모르는(안하는) 남편이 어찌나 답답하던지...
    신혼초에 많이 개조해서 이젠 제가 반찬하고 식사 준비 하고 있음
    밥 푸는거랑 숟가락 놓고 냉장고 반찬 꺼내는거 까지는 해요.

    7살 아들은 4살 때부터 자기가 먹은 밥그릇 개수대에 넣게 시켰구요.
    요즘엔 샤워하면서 욕조청소에 맛들여서 조만간 애 전용 욕조솔도 하나 장만해줄려구요.
    위에 덧글 보다보니 울 아이도 수영 배우는데 앞으로는 샤워할때 수영복도 빨라고
    해야겠네요.

  • 17. 시키는게당연한데
    '10.7.18 1:05 AM (222.238.xxx.247)

    아이들이 시킨다고하나요.

    28살딸래미있는데 뭐하나 시킬려면 남편이 나서서 자기가한다고 모처럼 쉬는 아이시킨다고 뭐라해요......
    명절에도 미리 얘기해두어요.....그릇나서서치우고 음식날라라하고요.
    가르칠때도 니가할줄알아야 이다음에 결혼해서도 도우미도 부를수있는거라고.....

  • 18. ..
    '10.7.18 1:10 AM (121.187.xxx.145)

    그게 시킨다고 하고 안시킨다고 못하고..이런건 아니라고 봐요.

    저같은 경우는 결혼하기 전 30년동안 정말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자랐는데요.
    지금 살림은 곧잘 하는 편이예요. 정말 전기밥솥에 밥 넣고 물넣는거..이것도 몰랐는데 지금 요리도 잘해요.
    뭐든지 본인 마음만 있으면 하는거 아닌가요??

    전 아들이라면 좀 시킬거 같구요.
    딸이라면 안시킬거 같아요.

    아무래도 아들은 좀 시키고 가르치면 나중에 지 마누라 좀 편하게 해줄거 같고.
    딸은 결혼후에 평생 하고 살텐데 굳이 결혼전에까지 손에 물묻히게 하고 싶지 않구요.

    사실 아직 애가 없어서 이런말 하는걸수도 있지만요.ㅎㅎ

  • 19. 어느
    '10.7.18 1:22 AM (123.248.xxx.195)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생각납니다.

    자기 입으로 들어갈 음식준비하고, 자기가 입었던 옷 빨고, 자기가 쓰는 공간을 제대로 치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을 모르게 키우는 것이라고요..

    여자아이는 커서 평생 할 거 애처로와 안시킨다, 남자아이는 나중에 화목을 위해 시킨다, 이런 생각 자체가 어불성설 아닐까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기 건사는 하고 살 줄 알아야지요.

  • 20. 저희~
    '10.7.18 1:27 AM (58.123.xxx.90)

    친정엄마는 저 시집오기전에 부엌일 잘 시키지 않으셨어요
    시집가면 평생하고 살텐데~~하시면서
    저 부엌일 잘 모르고 시집왔는데 맏며느리예요
    못하는거 없이 잘하고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딸 아들 두고 있는데요
    오히려 부엌일은 아들이 더 많이 하느것 같애요
    또 아들놈이 뭐 해먹고 그러는거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딸아이는 과일이나 이런거 좋아하고 밥도 겨우 조금씩 먹기 때문인지~
    딸아이 시킬때면 예전 친정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나서 잘 안시키게됩니다
    그래도 자기가 먹고 치우고는 잘하니깐요

  • 21. ***
    '10.7.18 1:31 AM (114.203.xxx.197)

    나중에 아이가 집안 일을 잘 할지, 못할지,
    나중에 손에 물을 묻히고 살지, 도우미 부리고 살지를 떠나서
    단순하게 생각해서 엄마가 집안 일을 하시는데,
    딸, 아들이 되어서 돕는게 당연하지 않나요?
    저의 경우 당연히 내가 할수 있는 일은 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고3때에도 제사(1년에 10번, 명절까지 12번이군요.)때마다
    전용전기후라이팬 끼고 앉아 전부치고 앉았습니다.)
    어릴떄 부터 그렇게 하긴 했지만 재능은 없는지 윗분과는 다르게
    결혼하고 나서 몇년이 지나도 살림이 능숙하지는 못합니다.
    또 직장에 다니고 도우미가 있고 그러니까
    솔직이 손에 물묻힐 일이 거의 없어요.
    그러나 그냥 가족끼리 서로 돕고 사는 건 당연하니까
    딸아이에게 부엌일을 시키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22. 6학년
    '10.7.18 1:31 AM (118.222.xxx.68)

    저는 진짜 쌀도 어떻게 씻는줄 모르고 시집왔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결혼했거든요. 일년동안 매일 매일 사먹고 ㅋㅋㅋㅋ 전 그때는 사먹는게 그렇게 좋드라구요 친정이 외식을 안했던 관계로 저는 외식이다 하면 그냥 자다가도 뛰쳐나갔거든요. 그러다 애낳고 이유식 해먹이고 해야 하니 어쩔수 없이 집안일 하게 되드라구요. 언제까지 철없는 신혼일수도 없고. 물론 집안일이 머리를 엄청써야 되는 일은 아니지만 ..힘들죠.일머리라는것도 어릴때 좀 익혀놓으면 빨리 되기도 하구요. 그런게 없어서 엄청 힘들었어요.남편이 마트에서 파는 각종 청소기는 다 사다줘도 하기도 싫고 대충 대충 하게 되드라구요.그나마 요리는 취미를 붙이니깐 되는데 청소같은건 진짜 대책없었어요. 우리딸이 6학년인데 ..미리 일시키면 결혼하고나서도 힘든데 어릴때부터 일시키지 말자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딸이 집안일을 또 좋아하느 스탈이예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키게 되드라구요. 일머리도 빨리 생기고. 힘든일은 안시키지만 일머리 생기는 차원으로 미리 시키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봐요. 일머리가 빠른 사람이 나중에 직장생활하면서도 잘해내거든요. 어차피 처음 입사하면 잔일도 하게 될건데 집에서의 경험이 나가서도 크게 되겠죠.

  • 23. .
    '10.7.18 1:32 AM (180.69.xxx.151)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제나이 33 결혼5년차이지만 집안일 한적없어요
    친정엄마가시킨적이 없네요 근데 지내보다보면 엄마 도와주고 싶고 저희자매가
    엄마 도와주려고했던거 했어요 친정엄마가 오히려 전혀 안시켰고.
    커서 자연스레 다 하게되더군요
    지금도 친정엄마가저희 안시키는데 서로들 하려고한답니다.

    뭐..무조건시키는거 보다는 어떻게 하는건지정도는 가르치는게 좋을듯싶네요

  • 24. ..
    '10.7.18 3:26 AM (114.206.xxx.73)

    저는 자랄때 집안일 거의한 적 없어요.
    일하는 사람을 두고 산 이유도 있고 시집가서 사람 못쓰게 되면 어차피 할 거 미리 할 필요없다고 하셨으니까요.
    실제로 결혼하고도 입주 도우미 쓰고 살아서 신혼때는 집안일을 안했는데
    남편따라 지방근무 가서는 사람들 눈이 있어서 도우미 못쓰니 했어요.
    그까짓거 본 눈은 있으니 사흘하니 다 배우겠던데요.
    울 아이에게도 굳이 안 시켜요. 해야하면 하겠죠.
    힘들때만 식탁에서 부엌으로 그릇 나르기, 설겆이하면 챙겨 넣기 이 정도는 도와주네요. 아들은 군대가니 돌아가며 식당일 도와야하니 설겆이는 했다하네요.

  • 25. ...
    '10.7.18 3:46 AM (121.136.xxx.171)

    저두 시킬 생각 없어요.

    큰딸은 살림밑천이라고...이건 어른들한테만 좋은 말이지..본인한테는 하나 해당사항없습니다.

    나중에 좀 크고,본인이 할려고 하거나,
    결혼준비할 즈음에 그때 가르칠려구요.

    일찍하나,늦게 하나 장단이 있겠지만..
    몸소 경험한 저는 딸래미 우선은 곱게 키우고 싶네요.

  • 26. 좀 시키세요
    '10.7.18 5:05 AM (59.7.xxx.145)

    너무 안 시킨 애들은 밖에 나와서 티내요.
    안 그런 애들도 있지만 엠티 가서도, 고깃집 가서도 난 안 해봤어. 할 줄 몰라. 이러면서
    납죽 받아먹을 줄만 아는 애들 있어요. 친구네 집에 가서 하루 종일 놀면서도 그릇 개수대에
    넣을 줄도 모르고.... 너무 그래도 욕 먹어요.

  • 27. ㅋㅋ
    '10.7.18 6:17 AM (118.222.xxx.68)

    마자요. 너무 안시킨애들.집에서는 오냐오냐 공준데..위에 몇분처럼 집에서 공주시키고 결혼하면 할거니깐 안시킨 케이스가 저였어요. 저도 제가 공주인줄 알고 컸는데 결혼해보니 너무 안한게 후회가 되더군요. 그게 딸 고생시키는거예요. 그땐 저도 엄마한테 뭐라고 했어요 미리 좀 시키지 ㅋㅋㅋ 딸을 위한다는게 다 자기생각인거지 정말 딸을 위하는건지는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여기에 자기는 손하나 까딱안하고 결혼해도 잘한다.그러는데 그게 잘하는건지 못하는건데 자기혼자 잘한다고 착각하고 사는건지는 확인못하니 모르는거죠 모든 일은 경험에서 어느정도 나와야 되는거고 쭉 해봐야 일에 대한 감각도 생기는거예요. 어차피 딸한테 시키는일이 중노동도 아니고. 그리고 집에서 안시키는건 좋은데 어디 나가서도 손하나 까딱안한다는 윗님 말처럼 그런딸은 만들지 마세요. 어디나가서 그런 사람 제일 미운건 엄마들이 더 잘 아실거잖아요. 집에서 너무너무 가르치기 싫으면 그렇게 하시구요 나가서는 여러사람들과 마찰없게 일하라고 가르치시길.
    이건 제가 그렇게 자라서 나중에 사회인이 되니 후회막급이라 경험에서 나와서 적은글입니다.ㅋ

  • 28. 시켜야죠
    '10.7.18 6:35 AM (220.90.xxx.223)

    집안일 도우는데 정해진 사람 있나요.
    집안일은 엄마만 한다는 사고방식 그거 안 좋아요.
    그리고 윗분 말대로 어리다고 해서 너무 집안일 하나도 안 시키면 밖에서 티나요.
    어릴 때 집안일 안 해도 커서 잘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티가 나고요. 애들 사이에서도 뒤에서 다 흉보더라고요.
    아무래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얌체같다고 말 나와요.
    손하나 까닥하지 않는다고요.
    당장 중학교 가사 시간만 되도 집안 일 안 한 애들은 멀뚱히 서서 다른 친구들 싹싹하게
    요리해대는데 멍때리고 있어요.
    어찌보면 사소해보이지만 이미 자기는 해본 일이라 야무지기도 하고요.
    요즘 세상에 곱게 큰 게 자랑도 아니고 남자든 여자든 일상적인
    일들은 해볼 줄 알아야죠.
    남자애들 어릴 때 손하나 까닥 안 한 애들 커서 얼마나 집안일 하던가요.
    여자든 남자든 어릴 때 너무 저런 식으로 키우면 마찬가지로 커서도 알아서
    잘하는 경우 많지 않아요.
    더구나 커서 할 상황되면 배로 더 힘들죠. 마치 어릴 때 젓가락질 배울 때와 어른돼서 잘못된
    젓가락질 교정할 때 배로 힘든 것처럼요.
    다 떠나서 엄마가 집안일 하는 걸 당연시 하고 도와주는 걸 가르치지 못하면
    자기가 편하게 누리는 일상들에 대한 고마움조차 모르게 되는 거죠.
    아무리 엄마가 집에서 살림하는 게 당연해 보일지라도 그걸 고맙게 여기냐와
    아니냐의 차이는 큽니다.

  • 29. ..
    '10.7.18 7:01 AM (175.112.xxx.69)

    가족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킵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자기방 방 청소, 재활용(아들), 스레기 봉투(딸), 밥먹을 때 밥 푸기, 숟가락 놓기, 반찬 뚜껑 닫기, 식탁 행주질 하기, 빨래 널기, 빨래 개기,그리고 지 먹고 싶은 요리하기 등.

  • 30. ...
    '10.7.18 7:25 AM (121.138.xxx.188)

    집에서 집안일 하나도 안하고 큰 아이들이요.
    나중에 사회생활하면 그거 다 티나요. 결혼 전에도 티 날일이 많답니다.

    사무실 청소할 때... 청소하시는 분이 상주하는 대기업에도 나름 사무실 체크할 일이 있어요.
    남들은 A4 박스 정리하고, 물티슈로 닦고 그러는데도 하하호호 웃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워크샵은 어떻고요. 가서 남들은 장도 봐오는 판국에... 하다못해 일회용 접기 펴놓기라고 좀 할 것이지...
    회식할 때도 입만 날롱날롱... 음료수병이나 반찬그릇. 수저 이런거 아랑곳없이 본인 입에 들어가는 것만 최고...
    학교 때 수련회는 또 어떻고요? 본인이 잔 이불 개는 사람 따로... 방에 가방 놓기 전에 걸레로라도 훔치는 사람 따로...

    여자건 남자건 사람 살면서 생활에 관련된 기본적인 것은 가르치시는게 좋습니다.

  • 31. 친정
    '10.7.18 8:56 AM (222.109.xxx.105)

    친정에서는 하다가 결혼하고는 안 합니다.

  • 32. jjj
    '10.7.18 9:09 AM (110.47.xxx.53)

    요새 딸키우면서 앞으로 평새할꺼 안쓰러러워 안시킨다는개념은 좀 안맞을거 같은데요..?
    옛날처럼 여자만 결혼과 동시에 죽을때까지 가사일하는시대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선 대학때부터 독립해서 자기먹으거 스스로 해나가면서 살수도 있는거고요
    혹시 딸이니까 배워둬야하나는 마음가지시고 자녀분 가르치려드시면 아마 거부감생길거 같아요
    남매를 키우시면 둘다 똑같이 한개씩 쉬운거부터 가르치시면 되지않을까요..

  • 33. 시어머니가
    '10.7.18 9:48 AM (221.150.xxx.79)

    시누이가 시집하면 일 많이 할거니까 일 시키지말고 너네들(며느리들)끼리 일하라고 하신 말씀은 옳은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팠을 때 대학생, 중학생 두 딸이 집 안 일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사용법도 몰라서 일일이 알려줘야 했고, 라면에 물은 얼마나 부어야하는지, 밥솥은 뭘 눌러야하는지 등등 휴~ 제가 너무 잘못 키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식사 할 때도 도우라고 하고 밥먹고 치우는건 애들이 하구요. 그 외 여러가지 조금씩 시킵니다. 내가 언제 죽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 되도록 많이 알려주고 직접 해보게 하고 있어요.

  • 34. ㅈㅈ
    '10.7.18 9:55 AM (203.229.xxx.2)

    제 어머니가 시집가면 평생한다, 그 예전에도 밥하나 할 줄 몰라도 시집오니 다 하게 되더라, 그리고 시집풍습대로 살림배우는게 되려 문화적 충격이 덜하다는 논리로 저 일 안시키셨어요. 특히나 친가에 가면 살짝 돕는 것도 절대 못하게 하셨죠(할머니가 며느리처럼 손녀도 부려먹는다구요). 그래서 아무 것도 못했는데 다행인지 나이먹으면서 스스로 터득을 하기도 하고 또 사회생활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해서 나름 이것저것하게 되긴 했어요. 20대까지는 참 편하게 산 셈이죠. 하지만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른다면 딸이건 아들이건 집안 일을 가르칠 생각이에요. 이게 단순히 결혼해서 살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능력중 하나가 집안일이라는걸 다 커서야, 너무 늦게 깨달아서에요(실상 시험성적 잘내는 것보다 몇 만배는 더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해요). 어머니한테도 죄송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혼자 희생하시면서 사실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 어머니한테 배우는 살림 노하우가 평생가는 지혜라고 생각해요. 그냥 어깨 넘어 배우는 것도 많았는데 제대로 어릴 때부터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뒤늦게 집안일 배우는 노처자의 한탄입니다^^

  • 35. ....
    '10.7.18 10:38 AM (112.169.xxx.226)

    초등 3학년...둘째딸램 제가 간식 좀 꾸물거려서 늦게 차려줌 어느새 후다닥
    라면,짜파게티 떡볶이 같은거 뚝딱 알아서 끓어먹고 빈 냄비만 ....
    집안일을 떠나서 스스로 하게하는거...본인에게 좋은거죠.

  • 36. 저도
    '10.7.18 10:50 AM (112.148.xxx.223)

    초등학교때부터 아이가 좋아하기도 했고 스스로 하라는 의미에서 조금씩 시켰어요
    고등학생인 지금은 저 없어도 밥 다 잘 찾아서 해 먹구요
    손빨래도 곧잘 해요
    저는 엄마가 다 해줘서 결혼하고 첨에 잘 못해서 그 컴플렉스가 엄청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딸은 어딜 가서도 스스로 자기 몫은 할 줄 알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덕분에 생활적인 면에서는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 37. 할줄알게는
    '10.7.18 12:00 PM (125.178.xxx.192)

    해야죠.

    아들이건 딸이건 어느정도 크면
    엄마없을때 밥차려먹거나 라면 끓여 먹는거
    그 후 설거지까지는 해 놓게 가르쳐야죠.

    초등 고학년부터가 맞다 생각해요.

    그 이전엔 집안 정리나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정도 시키구요..

  • 38. 저도 시키는쪽
    '10.7.18 12:03 PM (220.214.xxx.148)

    전 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친정엄마가 절더러,
    집안일은 시집가면 진저리날 정도로 할테니
    가사일은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해서
    대학졸업할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했어요 --;

    대신, 남동생에게는 요즘 세대는
    남자가 집안을 못하면 이혼당한다구
    남동생 중학생때부터 가사일 시켰구요.

    에휴...저...대학졸업하고 혼자 유학생활 하면서
    엄청 고생했어요. 가사일 하나도 못해서
    혼자 살면서 해나가느라.

    때가 되면 다 하게 된다는게 아닌듯 해요.
    기본적으로 몸에 배여져야
    나중이 편해진다고 절실히 느낍니다.

  • 39. 제가
    '10.7.18 12:12 PM (116.43.xxx.65)

    자랄 때는 정말 암 것도 안하고 자랐습니다.
    고스란히 차려주시는 밥상 차려주시고, 방청소 다 해주시고, 옷 다 개주셨지요.
    부모님은 저에게 공부만 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저는 의존적이고 불평불만 많은 아이였고, 부모님께 감사할 줄도 몰랐어요.
    집안일을 안해보니 자기중심적이고 시간 관리할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랐지요.
    지금은 집집마다 자녀는 1-2명이고 귀하지 않은 아이가 없어요.
    저희 아들 6학년인데 초등학교 들어와서부터 자기방 청소 스스로 하고, 자기 옷도 스스로 개도록 시켰어요.
    적은 양의 설거지는 가끔 가다 하구요.
    집안 일이 엄마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의 일이고 함께 하는게 당연하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언젠가 어떤 아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방청소를 왜 나한테 시켜? 내가 종이야?"
    뭐 알아서 철이 드는 아이도 있겠지만, 너무 집안일을 시키지 않으면 이런 부작용도 있는 것 같아요.

  • 40. 위에계속
    '10.7.18 12:23 PM (116.43.xxx.65)

    부엌일 물으셨는데 딴 소리만 했네요 ㅜㅜ
    설거지, 채소 다듬기 틈 나는대로 하게 해요.
    김치볶음밥이나 간단한 구이 등 스스로 하게 하구요.

  • 41. ...
    '10.7.18 1:19 PM (183.102.xxx.165)

    저도 정말 대학생때까지 손에 물 하나 안 뭍히고 살았어요.
    하지만 혼자 해외에서 살면서 그때 설거지랑 살림 다 했구요.
    (아, 엄마가 정말 힘들었구나..)이때 알았어요.
    그후에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하면서 살림 크리..아..ㅜㅜ
    근데 막상 닥치니 다 하게 되네요. 물론 살림 배우는 속도는 좀 느렸어요.
    솔직히 요즘 애들 공부하는것만 해도 너무 힘든데 엄마 살림 도와주고 배우고 할
    시간이 어디있나 싶어요.

  • 42. .
    '10.7.18 1:41 PM (125.177.xxx.24)

    집안 일은 성별을 떠나서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또한 집안 일은 부모의 몫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주부) 일을 나누어 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주로 담당하더라도
    나머지 가족이 함께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으면 좋겠네요.

  • 43. 근데...
    '10.7.18 1:42 PM (119.192.xxx.155)

    집안 일, 심부름을 하고 자라는 아이가 인성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는 있습니다...

  • 44. 당연히 해야 하는일
    '10.7.18 1:47 PM (211.44.xxx.175)

    집안일이란 게 닥치면 하게 되는 거, 맞아요.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 없이 어렸을 때부터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면서
    엄마한테만 집안 일 몽땅 맡기고 나머지 사람들은 누리기만 하는 것은
    심히 부당한 일이에요.

  • 45. 저 역시 당연하다고
    '10.7.18 2:31 PM (59.6.xxx.248)

    어릴 때 엄마가 일하셨기 때문에 집에 일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렇지만 제게 식사 준비나 여러가지 집안 일을 시키셨어요.
    그때는 그게 엄청 불만이었고 엄마가 뭘 시키실 때마다 이렇게 말했죠~
    "나중에 도우미 아줌마 쓰면 되는데 왜 자꾸 이런 걸 시켜요?"
    그럴 때 마다 엄마는 내가 할 줄 알아야 사람도 부릴 줄 안다고 하셨죠..
    세월이 흘러 지금은 엄마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싱글이라 혼자 살지만 하는 일이 바빠 도우미 아줌마 오세요,
    그런데 역시 엄마 말씀처럼 제가 뭘 알아야
    도우미 아줌마 오셔도 도움을 받겠더라구요~
    아들이든 딸이든 자기 밥 먹고 치우는 걸 깔끔하게 할 줄 알아야죠~
    안 하던 사람들은 할 줄 모르는 것도 있고
    안 해 버릇하니 귀찮아서도 안 하더라구요~
    혼자 사는 집 가끔 가보면 남자건 여자건
    너무 지저분하게 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

  • 46. -_-
    '10.7.18 2:59 PM (24.16.xxx.111)

    지금 6학년 여자아인데 많이 시켜요.
    남자 아이라도 시켰을 거예요.

    집안일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사실 남편도 많이 시켜먹거든요 ㅎㅎ)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자기 밥 못 해먹는 사람은
    불쌍하다고 해야 할까, 보기 안좋더라구요.
    뭔가 모잘라 보이고..

    근데 여자아이라서 평생 부엌일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반대예요.
    저 자신도 그렇게 살지 않구요.

    제가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우리 세대에도 똑같이 죽도록 공부해서
    결혼하면 갑자기 집안 일만 하라는 건
    이해가 안가죠.
    그런 모순은 우리 아이들 세대엔 사라졌음 합니다.

  • 47. 집안일
    '10.7.18 3:29 PM (71.202.xxx.78)

    을 시키고 안시키는 게 앞으로 할 건데 지금부터 시키고 아니고가 아니지요.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당연히 가족구성원으로서 해야될 일이니 해야 하는 거지요.
    집에서 집안 일 안거들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어려운 사람을 봐도 도울 줄을 모르는 사람이 되기 쉬워요.
    부엌일이건 집안일이건 엄마나 아빠가 혼자서 힘들게 하고 있으면 뭐라도 거들고 나눠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가르쳐 버릇해야 어딜 가든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쉽게 건네는 태도가 생깁니다.
    전 남의 집에 가서 제일 보기 싫은 게 엄마 아빠 땀 뻘뻘 흘리고 뭘 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 할 일 한다고 눈길 한번 안주는 다 큰 자식들이에요.
    그게 어려서부터 훈련이 안되니 그런 거지요.
    저도 십대 딸들 셋이나 있지만 방청소나 저희들 옷 빨래 옷정리 해주지 않고 키웠어요.
    중고등학생들이지만 웬만한 요리는 척척 해내서 엄마가 늦을 때에는 알아서 해먹고 설겆이 당연히 해놓고요.
    방청소는 물론이고 빨래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르쳐서 지금까지 아무 불평없이 합니다.
    물론 이따금 아이들 스케줄이 너무 힘들 때에는 제가 도와줄 때도 있지만요.
    남편도 여자 일 남자 일 가리지 않고 부엌에 들어오는 것 어렵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제가 집안일로 힘들어하는데 아이들이 아무도 안돕고 있으면 남편이 당장에 불러서 돕게 하는 것 원칙으로 지켜왔고요.
    아빠가 먼저 본을 보이니까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어려서 공주처럼 키운다고 평생 팔자가 공주로 가란 법이 없기 때문에 인생의 어느 시점에 피치 못하게 공주로 못살게 되면 남편과 자식들의 짐이 된다고 딸들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정도보다 언제나 한 단계 덜 해주고 기르는 것도 지혜라는 말을 저는 늘 되새깁니다.
    한집안의 엄마와 아내인데 좀 귀한 직분인가요.
    딸을 키워서인지 저는 아이들을 보면서 늘 이 아이가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시어머니께서 아들도 어려서부터 집안 일 시키신 집이거든요.
    그렇게 키우신 덕에 며느리인 제가 큰 덕을 보고 있고 어머니와 관계도 편한 게 아닌가 싶어요.

  • 48.
    '10.7.18 4:47 PM (118.91.xxx.53)

    제발 성인이 됐을때 지먹을거 입을거 정도는 해결할수 있을정도로 인간 만들어놓읍시다...
    아들이든 딸이든요...
    공주 왕자처럼 키웠다가..나중에 배우자도 공주왕자만나면 서로 잘났다고 싸우기 바쁘구요...그게 아니라면 상대배우자만 인생 피곤해지는거거든요...

  • 49. 둘맘
    '10.7.18 5:28 PM (115.143.xxx.72)

    딸아들 무관하게 시켜야 한다고 봐요...20개월 둘째아들 자기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넣습니다...
    요리가 감성(?)에 좋다고 일부러 아이대상 쿠킹클래스도 있는 마당에...
    가사일 조금씩 하는건 오히려 더 좋은것 같아요...
    저도 어머님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신랑이 이것저것 참 잘하거든여..어떤땐 저보다도 나은듯..

  • 50. 에고
    '10.7.18 5:32 PM (58.123.xxx.97)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시켜야 한다고생각해요
    자기가 일어난 이부자리 개고 밥먹은거 싱크대에 넣고
    엄마 도와서 어느정도는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 없을때 죙일 굶고 엄마만 바라보는 애로 키우고 싶지 않네요
    우리 남편이 아예 그런거 모르고 자라서
    지금도 손하나 까딱 안하네요

  • 51. 흠냐..
    '10.7.18 5:53 PM (119.65.xxx.22)

    전 워낙 강하게 큰 아이라 ㅋㅋㅋ 다 했네요..
    그런데 머 각자 집안 부모님뜻에 따라 성장하는건 좋은데..
    단체생활할때.. 아주 자랑스럽게.. 나 못해~~~ 나 한번도 안해봤어~~~
    부끄러운게 절대로 아니지만 최소한 서로서로 같이 놀러갔고 일때문에 뭉쳤으면
    서로에게 피해가지 않게 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런의미에서 기본적인건
    좀 할줄 알게 하면서 키웠으면 합니다.. 밥할줄 몰라~~ 설거지 할줄 몰라~~
    고기 구울줄 몰라~~ 걸레 안 빨아봤어~~~ 제 친구중 유독 한 아이가 이랬는데
    덕분에 먹을줄만 알고.. 구경할줄만 아는 친구라고 다들 인정하면서 여자들끼리 놀러가면
    같은 방 안쓰려고 하고 같은 팀 안하려고 하고.. 흠냐..그리되더군요.

  • 52. 나중에
    '10.7.18 7:30 PM (222.109.xxx.105)

    결혼하면 남편 시키면 됩니다...후다닥~

  • 53. 딸이정말귀하다면
    '10.7.18 8:25 PM (118.218.xxx.243)

    시키셔야 해요. 딸이라서 평생 할 건데 시집갈 때 되면 시키겠다.. 하시는 분들은
    뭘 모르는 분들이에요. 그걸 여자의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그런 마음을
    먹는 겁니다.
    집안 일은 엄마를 도와주는 일이에요. 그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딸이든 아들이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겠고요. 아들이라도 마찬가지지요.
    어려서부터 집안 일 돕는 게 아이들 인성에도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시키실 때는 '너도 이런 것 좀 할 줄 알아야지.' 강압적으로 시키시지 마시고 네가
    도와줘서 엄마가 큰도움이 된다. 엄마가 기쁘다.. 칭찬해 주시면서 시키세요.

  • 54. 바로지금
    '10.7.18 8:25 PM (121.161.xxx.23)

    제 중학생딸이 바로 옆에 있어서 물어봤어요.
    자기는 부엌일을 좀 배웠으면 좋겠답니다.
    엄마가 가끔 집 비웠을 때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자기가 바보같답니다...

    저는 결혼하면 평생 할텐데 싶어서 일부러 안 시켰는데
    아이 입장에선 나름의 이유가 있었네요.
    조금씩 가르쳐야하겠어요. 아직 받도 안칠 줄 모르는데...

  • 55. 중1
    '10.7.18 8:55 PM (116.36.xxx.83)

    저는 가끔 밥도 시키고, 설거지도 시키고,
    교복은 시험때를 제외하고 빨라하고, 실내화도 빨게 하고
    라면도 끓이고, 계란 후라이도 하게하고...
    아직 요리는 안시키지만 당장 굶지 않을 정도는 시킵니다.

  • 56. /////
    '10.7.18 9:23 PM (119.66.xxx.37)

    돌아가신 친엄마는 저에게 가끔 일을 시켰어요. 파 다듬을 때 같이 다듬자 하시고, 설거지도 가끔 시키고, 마늘도 같이 까자 하시고.. 콩나물도 같이 다듬자 하시고... 둘이서 그거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암으로 돌아가시고 새엄마 들어오셨는데 "결혼하면 실컷 할텐데 뭘..." 하면서 절대로 안 시켰어요. 해준다고 해도 번번이 거절하는... 일 시키는 계모란 소리 들을까봐 그러셨을지도...
    친엄마의 방법이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어릴때 했던 건 손에 익어서 잘 하는데 나머지는 배워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명절 때도 늦게 결혼해서는 그 나이 되도록 뭐 배웠냐는 소리 나올까봐 신경쓰이더라고요.

  • 57.
    '10.7.18 9:25 PM (112.223.xxx.67)

    저는 정말 무엇하나 안하고 자랐는데요. 대학가면서 자취하게 되고..자연스럽게 혼자 잘하게 되었어요. 정말 처음 자취했을때 그 쉬운 세탁기를 어떻게 돌리는지 몰라 엄마께 전화했던게 생각나네요.(그런데 대학 4학년때 부모님과 함께 사는 친구에게 너 세탁기 돌리는 법 아니?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암튼...그런데 지금 전 아직 결혼 전인데..나중에 아이 낳으면 중학교때쯤부터는 설거지랑 간단한건 시킬 생각이예요. 그거 진짜 어려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엄말 못도와드렸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어머니도 직장생활하시고 혼자 집안일 다 하시고..정말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입을 새 속옷이 매일 제 머리위에 가지런히 놓여있을 정도로 정성이셨거든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겠어요. ㅠㅠ

  • 58. .
    '10.7.18 9:41 PM (124.49.xxx.214)

    시킨다기 보다는 도와 달라는 의미로 함께 합니다.
    몇 년 돼 이젠 요리도 그럴듯하니 만들어 먹거나 내놓습니다.
    여자 애니까 시킨다의 의미가 아니라, 가족은 함께니까 서로 돕는다의 의미로 집안일 이것 저것을 조금씩 돕게 했고. 도와 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자기 주변 정리는 잘 못 합니다만 가족 돕는 마음가짐은 확실 합니다.6학년 이고요.
    살림을 꼭 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로봇 청소기에 식기세척기에 얼음 정수기에 온갖 부엌가전은 다 사서 보낼 겁니다. 소소한 노동은 줄여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족이니까 이것 저것 돕거나 함께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 59. ..
    '10.7.18 10:42 PM (112.163.xxx.43)

    아들도 시키고 있어요
    아직 초등 5학년인데 기본적으로 식사차릴때 같이 도와서 차리게 하고 자기 먹은 그릇들 정리하게 하고요 기타 등등 기본적인 일들은 아들이라 더 잘 가르쳐야 한다고 하면서 가르쳐요

  • 60. 그린 티
    '10.7.18 11:28 PM (59.15.xxx.156)

    요즘은 방학이니 아침 먹고나면 중3 작은아들 설거지, 전 방3개,거실,주방 빗자루질,청소기 돌리기,고2 큰 아들 밀대걸레 빨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걸레질.. 작은 아들 기분따라 냉커피 서비스까지..작은 아들은 초3겨울부터 설거지 조금씩 시켰어요.그리고 큰아들은 중3부터.. 걸레질 시작했고, 무엇보다 남자 셋에 여자 저뿐인지라 힘들었고 요렇게 나눠하니 서로 좋고.. 남편이 빠진건 요즘 계속 바빠서 토,일 계속 출근이라.. 원래는 청소기 돌린답니다. 전 화장실2개 청소하고.. 남자도 집안일 돌아가는거 알아야 집안일 힘든것도 알고 여자도 요령정도는 알아야하지 않겠어요. 비평준 지역 중3,고2 라 시간 만만치는 않지만 전 시켜요.

  • 61. 다른건 몰라도
    '10.7.18 11:28 PM (180.66.xxx.4)

    그렇게 해 버릇하는 아이가 남 (여기선 엄마;;) 어려운줄 알고 또 삶의 고마움을 알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번 여름 방학때 아이들 특강 하나도 안시키는데 좀 집안일..가르치려구요. 다 아들들...이지만.. 말은 혹여 유학가면 어쩔래..하고 달래면서 시키려구요. 하나의 관심 아닐까 싶어요. 요즘아이들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세계에 너무 갇혀 사는것 싫거든요.

  • 62. 1234
    '10.7.18 11:38 PM (122.38.xxx.5)

    집안일이고 바깥일이고 알면 약이고 모르면 병입니다. 그리고 무슨일이든 모르는 자는 아는 자에게 얕보이는 빌미를 주는 거구요.
    요리니 청소 정리 등이 제대로 한다면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데요. 사회생활의 근간이 될 수 있죠. 나는 손에 물 안묻혔으나 지금 잘한다 하는 분들은 개인적 능력일 뿐이죠.
    만약 그런분들이 어릴때부터 했으면 유명한 요리선생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구요. ^^; 집안은 식구들의 공동생활공간이고 그러므로 일을 나누어 하는거죠.

  • 63. m
    '10.7.18 11:50 PM (122.36.xxx.41)

    우리엄마는 오빠와 저...모두 집안일 시켰어요. 부엌일도 마찬가지.

    지금 우리 오빠는 장가가서 집안일 같이 하는거 당연하게 생각해요. 저도 잘은 못하지만 결혼해서 초반부터 웬만한건 막힘없이 다 했었네요. 음식 만든것도 그렇고...

    (설겆이같은건 당연하게 기본적으로 했구요. 음식만드는건 찌개나 국종류위주. 그리고 제사음식을 매번 만들어야해서 그걸 도와드리느라 전부치는거랑 나물정도 했던것같네요^^)

  • 64.
    '10.7.19 12:09 AM (118.36.xxx.151)

    여기 계시는 어머님들, 자식에게 안 시키시겠다는 분들이 꽤 보이는데요.
    어떤 분도 말씀하셨듯 대학생활 하게 되면 그거 다 드러납니다...
    엠티만 가도 일할 위치에 있으면 일 하는 태도가 이미 달라요.
    설거지 하는 법도 잘 모르고 그러면 효율성 떨어진다고 뒷말 듣기 일쑤입니다.
    집안일을 안해보니 사람이 어떤 공간에 있을 ㄸㅒ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일도 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들은 그거 다 압니다...
    왜냐면 어릴 때 부터 집안일을 해 본 아이들은 분명히 있고,
    또 그런 아이들이 대부분 엠티 같은 데서 일을 주도해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예요.
    다른 더 좋은 말씀은 이미 다나와서 늦게 그냥 말씀드려봅니다만
    괜히 과보호 하셨다가 나중에 친구들에게 뒷말 듣게 하고 싶지는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65. ..
    '10.7.19 12:21 AM (121.135.xxx.171)

    전 하나도 안하고 자랐구요..
    대학교때 집나와서 기숙사 살고 직장다니면서 혼자살면서 살림시작하고
    몇년있다 결혼해서..남편이랑 적당히 나눠서 집안일 하면서 삽니다.
    전 안시켜도 시간지나면 다 할줄알게 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주변보면
    집에서 공주처럼 자란 친구들, 결혼해서도 공주대접해주는 남자랑살고
    결혼전 오빠 뒤치닥거리시켜서 오빠식모--;였던 친구들은
    결혼해서도 자꾸 혼자만 일하게되더라구요. 일하는게 습관이 된거죠...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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