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야 전화좀받아라
절친중에서는 첫 출산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신경쓰여서
몸은 괜찮느냐 아이 황달은 좀 나아졌느냐
안부차 전화를 여러번 했는데
전화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오늘은 급한일로 통화할일이 있는데 또 전화를 안받고 문자도 씹으시고
살짝 짜증이 날려고 하네요..
원래 아이 낳으면 전화를 받지도 할수도 없을 만큼 정신이 없나요?
저는 아직 시집도 안간 철없는 노처녀가 그런지
살찍 이해가 안되요..
1. 원래
'10.7.15 2:09 PM (222.237.xxx.41)미혼은 기혼을 이해 못하고, 기혼이라도 아이가 없으면 아이 있는 집 이해 못하고, 아이가 있어도 어리면 아이 큰 집 이해 못해요. 전부 자기가 겪어보기 전이라 모르더라구요.
이제 출산하고 한달 됐으면 아직 갓난애기 맨날 젖물리고 재우고 있을 거예요. 아이가 늘 자고 있으니 핸드폰도 아마 진동으로 해놨을 거구요.(아기들이 전화나 벨 소리에 예민해요) 늘 나중에 확인하고 전화할 타이밍을 놓쳤거나..뭐 그렇겠죠. 그리고 그땐 아이가 밤낮이 없을 때라 엄마들 많이 피곤하답니다. 친한 친구라면 이해 좀 해주세요. 님도 아기를 낳아보면 이해하실 거예요.2. 정신없음
'10.7.15 2:07 PM (125.7.xxx.17)나중에 결혼해서 아가 낳아보심 이해하실 겁니다.
아가 낳으면 전화기 거의 매너모드로 해놓습니다.조리원에 있을때는 그나마 아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으므로 문자나 전화통화 가끔 하지만, 이것도 모유수유로 밤새 한숨 못잤을 경우엔 이마저도 힘들겁니다. 친구분...아가 낳으신지 한달이시면...몸조리 하면서 혼자 낮에 애기 보면서 밤엔 두시간마다 수유하느라 잠 못자고 한창 예민해져 있을 시기입니다. 아기 깰까바 휴대혼은 매너모드나 무음으로 해놓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 시기 입니다....제가 그랬거든요...내몸이 힘드니..어쩔수 없어요.3. 저는...
'10.7.15 2:14 PM (125.178.xxx.182)반대로 친구들 전화오면..참 좋던데요...
몸은 피곤하고..정신적으로도 진짜 힘들지만...
그럴때 잠깐이라도 친구 목소리 듣고 있으면..좋았어요..
혹시..아기가 아프다던가...
원글님께...서운한게 있는건 아닐까요??4. 원글
'10.7.15 2:18 PM (115.22.xxx.77)우리친구들중 유일하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어요, 그리고 또 그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친구라
친구가 "빨리 결혼해서 나랑 박자 좀 맞춰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또 그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친구라 이것저것 신경써 준다고는 했는데
입장 차이이겠죠?
조리원 나와 지금은 친정에 있는데 지난번 통화할때 힘들다길래
힘내라고 그래도 아이때문에 행복해 죽겠다 할날 곧 올꺼라 했는데.
제가 벤댕인가봐요
나름 친한친구인데, 힘든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연락이 안되니깐 살짝;;;5. 저는
'10.7.15 2:21 PM (125.187.xxx.175)그 무렵 '아기 깨우는 사람과 소리'가 제일 싫었던 시기에요.
겨우 팔 아프게 안아 재워놓고 일어나다가 무릎 우두둑거리는 소리에 아이 깨면 절망 ㅡㅜ
어쩌다 택배기사님 초인종 or 문 콰오캉 두드리는 소리에 아이 깨면 어찌나 속상하던지.
(외출을 못하니까 필요한거 죄대 택배로 시켜놓고 이런 걸로 짜증내면 안되는데 그만큼 예민한 시기...)
그릇 달그닥거리는 소리에 아기 깰까봐 밥 굶은 적도 부지기수.
간신히 아이 재워놓고 나도 좀 자려고 누웠는데 전화나 문자 오면 배터리 빼 놓고 싶었어요.
이때는 밤낮이 따로 없을 때에요.
하루종일 아기 안고 있거나 젖 물리거나 기저귀 갈거나...
예민하고 젖을 자주 찾는 아기는 30분마다 깨기도 한답니다.
저는 둘째가 재채기만 해도 물똥을 지리고 금방 피부가 헐던 아이라
하룻밤동안 천 기저귀 35장을 갈고 탈진한 적도 있어요.
둘째는 덜 예민하고 저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 괜찮았는데
첫아기라면 지금 아기돌보고 몸 추스리기도 힘들어 핸드폰에 문자 왔나 전화 왔나 확인할 정신도 없을 때네요.6. ..
'10.7.15 2:31 PM (114.203.xxx.5)예 한달이면 아직은 힘드실듯 전화벨 문자오는소리에도 애기가 잠에서 깨면
대략 난감하거든요7. 허허
'10.7.15 2:38 PM (119.71.xxx.63)아직 미혼이시라 잘 모르셨나 봅니다.^^
아기 낳고 한달은 정말 몸도 마음도 굉장히 힘든 시기에요.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편하게 해도 산후우울증도 동반되구요.
낮밤이 바뀐 아기의 수면시간에 엄마역시 맞춰야 하기에
피로도 누적됨과 동시에 굉장히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쪽잠을 자야하니까요...
만약 거기에 젖몸살까지 난다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뛴답니다.
산모에게는 그저 문자로 축하메세지 남기시고 몸조리 잘하라는 안부인사면 충분합니다.
지금 친구분은 친구고 남편이고 모두 아기 다음이에요.
원글님까지 순서 오려면 한참을 더 기다리셔야 하니까
몸도 상황도 다 좋아지면 연락오겠지 하고 느긋하게 기다리시길 바랍니다.^^8. 허허
'10.7.15 2:39 PM (119.71.xxx.63)오타 수정...안부인사 --> 안부메세지 ^^
9. 그죠.
'10.7.15 2:46 PM (117.53.xxx.152)내몸이 내몸같지않고, 힘들고 정신없고,,
첫애때는 그맘때까진 아기가 예쁜줄도 몰라요. 울기만해도 아픈건 아닌지 걱정되고,
모유수유중이면 더 힘들테구요.
그나마 두달지나면 조금씩 생활이 자리잡히구요, 백일즈음되면 친구들도 놀러오고 아기데리고 외출도 하고 그러죠,
문자보내셔도 답장바로 기대하지마시고, 그냥 잘있느냐, 걱정된다, 잘지내라, 아기 잠들고 시간나면 전화다오,하시면 문자보고 답장은 바로 못해도 친구분 속으로 고맙고 잠깐이라도 미소지을수 있을꺼에요.10. 저도
'10.7.15 2:45 PM (180.66.xxx.4)전화오고 문자오면 눈물날정도로 좋던데...물론 한가할시간에 답장 해주지만요^^뭐
그 친구 성격상..못할 사정있는가 봅니다요..11. 원글
'10.7.15 2:46 PM (115.22.xxx.77)저는 친구더러 철이 없다며 애가 애를 낳았다 했는데
오히려 제가 철이 없었나봐요;;
마음만으로 응원하고 가끔 문자나 남기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12. 어흑
'10.7.15 2:54 PM (119.207.xxx.51)바로 몇 달 전 일이라 생생하네요.
원글님은 서운하실 만 하죠..제 친구들도 몇 서운해 했거든요.
근데 아기가 하루에 모유를 20번쯤 먹으니 하루에 18시간쯤 아기를 안고 젖먹이고 있었던 것 같아요.문자나 전화 온 것은 하루쯤 발견한 적도 있었거든요^^;;13. .
'10.7.15 3:05 PM (58.227.xxx.121)주변에 보니까 아이 순하고 건강하고 산모 건강하면 그 시기에 전화도 잘받고 심지어 심심해 죽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이가 밤에 잠을 잘 못잔다거나 산모가 몸이 안좋거나 아기가 좀 아프거나 하면 몇달 지나도록 전화통화를 할 마음이나 시간의 여유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친구분이 좀 여유가 생기시면 원글님께 먼저 전화 할꺼예요. 그냥 기다려 보세요.14. ^^
'10.7.15 3:51 PM (121.181.xxx.10)이럴 땐 가까운 사이일수록 무소식으로 해주는게 고마울겁니다~~
정말 그맘때 아이들은 바스락 소리에서 화들짝 놀래거든요..
소리 안나도 자다가 화들짝 놀래요..15. 각자의 입장
'10.7.15 4:12 PM (125.142.xxx.233)이란 게 물론 있겠습니다만 한달씩이나 연락을 안받는다는 건
좀.....16. 한달씩
'10.7.15 5:16 PM (180.224.xxx.7)↑연락을 안 받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아기 낳은지 한달 되었고 그 동안 전화를 받았다 안 받았다 했다는 것 같은데요...
저도 그랬어요. 전화 받기 진짜 힘들었어요. 원글님이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