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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승리의 길
분명 남편이 잘못을 했는데도 남편은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면서 조리있게 말을 하면 결국 제가 더 잘못한것 처럼 상황이 역전이 됩니다
모든걸 다 남편이 유리한쪽으로 몰아가고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항상 책임은 저한테 있다는 결론
자기 기분 나쁘게 한 말을 하면 여차없이 화내고 삐지고
그러고 나서 전 남편이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가
한참뒤에 남편이 저에게 자기가 왜 화가 났는지 아냐며
절 몰아세웁니다
말 잘하는 남편 두신분 어떻게 싸움을 해야하는지
싸움의 기술이 있을까요
어제도 별일 아닌걸로 자기 싫어하는 말 했다며 파르르 해선 결국 절 몰아부쳐서
전 그냥 알았다 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고 댓구조차 하지 않았네요
결국 다 내가 잘못했다는 소리
그랬더니 남편이 저에게 뭐 할말 있으면 해라 하는데 전 없다고 했어요
기가 차서요
더 싸움 커지는것도 이젠 지치고
제가 잘한거 맞나요
1. 저도
'10.7.9 12:11 PM (211.108.xxx.203)제 남편도 그래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안싸워요..
따지지도 않고..
뭐라 하면 응..하고 끝내요.
싸워봤자 다 자기 잘한거고 세상 이치가 그런거고..모든 화살은 나한테로...
예전에는 이기고 싶엇는데...이젠 얘기 들어주기도 싫어서..2. 여기도
'10.7.9 12:23 PM (221.158.xxx.177)그런 사람 있네요.
휴 ㅠㅠ 제 생각에는 저보다 남편이 더 잘못한일이 많은거 같은데,
제가 그동안 세뇌되서 어리버리해졌나봐요.
가슴으로는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하면서도, 말솜씨가 없어서인지
남편 목소리가 커서인지 내말이 씨가 안먹혀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냥 알았어 하고 마네요.
그리고 님 잘한거 맞아요.
일일이 댓구하고 논리적으로 싸우려다가는 큰 싸움되니까
그냥 적당히 무시하고 내 할일 해요.3. 싸우기 보다는
'10.7.9 12:40 PM (112.168.xxx.24)그냥 지시는 지금이 더 잘하시는거 같아요.
싸워서 이겨봐야 무슨 소득이 있나요.. 글쓴님 대인배되는 길이다 생각하시고^^;;
저도 조금씩 무시 + 잊어버리기 +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내공이 쌓여갑니다.
그런데 부작용. 그냥 보통 얘기도 한 귀로 들어갔다가 쏙 나가버려서 남편이 가끔 놀리면서 답답해한다는 ^^;;4. 그거
'10.7.9 1:06 PM (121.169.xxx.16)잘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잘못한 것 같은데 말하다보면 이상하게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느낌...근데 그거 궤변이예요. 그렇게 지내다가 부처님 되면 좋겠지만, 화병이 쌓입디다. 저는 정말로 심장병이 생겼어요.
오늘 있었던 일인데요.
남편이 운전을 험하게 해서 핸들을 확 꺾는바람에 뒷좌석에 앉아있던 제가 옆쪽 머리를 부딪혔어요. 이래저래 말을 하는데 결국 남편이 내는 결론은...
<남편의 주장>
1) 니가 힘들 것 같아 아이들 유치원데려다주는 것 도와주려고 본인(남편)이 늦게 출근한거다.
2) 니가 늦잠을 잤는데 내가 일찍 나가도 그렇게 늦게 일어날꺼냐. 나 믿고 그러는 거 아니냐...
3) 항상 이렇게 늦어서 내가 급하게 운전해야하느냐...너출근하는데 늦을까봐 급하게 운전하느라그런거다.
=> 결국 마누라인 내잘못임.
<객관적 상황>
1) 네. 제가 늦잠잔 거 맞습니다.
2) 늦게 출근한 이유(출퇴근 조금 자유로움)는 어제 술마셨기때문, 어제밤에 출근하기 싫다고 했음. 늦게 출근할 뜻 비춤. 그래서 저도 넉넉히 잤습니다.
3) 남편은 운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감이 부족합니다. 핸들 돌리는 감도 별로 없구요. 운전경력 몇년에 비새 거리감도 없고 브레이크 감도 없지요. 저는 10년 자가운전이구요.
제가 머리를 부딪혔을 때 아야~ 머리 부딪혔잖아~ 하면 그래? 미안해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근데 결론이 이렇게 나네요. 황당해서 원.
제가 낸 결론은... 제가 운전에 대해 지적한 게 짜증났던겁니다.
원글님도 꼭! 이런식으로 나름 정리를 해보세요 정말 잘못한 게 누군지. 아니면 아무도 잘못이 없고 우연히 일어난 일인지.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나갈 수 있는지도요.
남편분과 평생 살꺼면.. 지금처럼 그렇게 사시면 반드시 화병 납니다. 전환점을 꼭 마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