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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되는놈은 되나 봅니다.
제 직장 동료이야기 입니다.
저희직장은 공채모집에 100: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나름 괜찮은 직장입니다.
직장에 한 남자 동기가 있는데, 만명이 넘는 정규직원중에 거의 가장 어리구요..
첫인상은 좀 건방지고, 까졌다고 생각했는데 지내보니 의리도 있고 사람도 괜찮아요.
싹싹하고, 윗사람에게 잘하면서 의사표현 다 하고 지 할말은 다하구요,
일 잘하고... 회사 청소아주머니분들에게도 먼저 인사하고, 엄마마냥 잘해드립니다.
어제는 각부서 팀장님들이랑 저와 그 친구가 회식을 하는데,
팀장들이 어찌나 그 친구만 칭찬하고 그런지 제가 뻘쭘하더군요.
솔직히 질투도 많이 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테크에 달인입니다.
주식이라면 주식, 부동산이라면 부동산 못하는게 없을정도니까요.
30도 안되는 나이에 주식해서 집 두채샀다면 말 다했죠..
"x주임님~ 뭐 좋은종목 추천좀 해주세요"
이렇게 물어보면 잘 말 안해주는데,
"지금 금리인상 할 분위기예요? 그리스가 정말 망할까요?"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쫘~악 설명해줍니다.
금리인상은 외부여건상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늦어도 3분기전까지는 할거같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작년부터 이쪽일 하는 사람이라면 뉴스터질거 다 알고있었다.
그리스 어쩌고 떠들지만 유로 비중 2%다. 차라리 디폴트 선언하는게 낫다.
7월 국채만기 지나면 뉴스 갔다붙일꺼리도 없고, 마지막 남은게 스페인인데
이거 문제 생기고 주가 출렁이면 펀드든 사고싶은 주식이든 사라~
제가 5월달에 주가 폭싹 할때 물어봤을때 쫄지말고 버티라고 했었고
6월에 반등할때 7월까지 꾸물꾸물 거릴테니 챙길거 챙겨라
7월에 죽으려고 하면 그땐 사라고 하던데...
가장 놀랐던건 제 동생이 대기업에 LCD쪽 부품 납품하는 회사에 다니는데
태양광관련 공장 증설을 했거든요. 국내 2위규모로 준공했구요.
제 동생이 관련 연구원이라 보안때문에 연락도 잘 안되고 그런데
동생이 자기회사 주식 사서 좀 팔아달라고 하는거예요.
자기도 뉴스 언제 터질지 모르고 그런다구..
막막해서 X주임에게 다 말은 안하고
종목에 물려서 힘든데 어떤지 봐달라고말을했어요.
이것저것 잠깐 보더니
"매출이나 이익은 나름 건실한데, 최근에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했다고 추정되고
어떤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고 볼수있고
이런 회사에서 이런 투자를 했다는건 돈되는 사업이긴한데 회사가 이자비용을 감당할수 있는여부가
중요한데, 더 알아보고 알려주겠다"
깜짝 놀랐습니다. 재무제표잠깐 보더니 딱 짚어내더군요.
좀 있다가 저에게 얼마나 손해냐고 묻더니 일단 팔지말고 기다리고
가격 알려주더니 이가격오면 더 사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가격이왔고 눈 딱감고 더 샀습니다.
그후 일주일....
손해만회... 10% 이익...^^
동생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회사 상사가 다 팔라고 했다고....
또 우리 x주임에게 물었습니다.
"음.. 공시가 터지긴 했는데, 아직 고점 신호는 안나오니 30%만 팔고, xxxx가격오면 그때 싹 파세요"
일주일뒤에 찍어준가격이 왔고 전 다 팔았습니다.
그 가격보다 300원 더 올라서 주가 폭싹...
전 결과적으로 40%이익.....^^
너무 고마워서 선물사줬더니 거절안하고 받네요.ㅋㅋㅋㅋ
작년말에 부동산도 투자해서 다들 죽는다 하는데 2채나 산 x주임은 꽤 올랐나 봐요..
대출도 좀 꼈다는데, 부동산에 대해 물어보니 하는말이
"솔직히 부담될수도 있는데 감당될정도의 대출은 괜찮죠. 월세받아 메꾸는 꼴이니
좀 빡빡해도 괜찮아요.
전 주식이 부동산보다 더 자신있는데, 주위에 돈 좀 맞아달라는분들이 계신데 절대 안해줘요.
확언도 안하구요. 일정금액 이상 금액도 투자 안해요. 금액이 커질수록 내 생활이 줄어들고
편한마음 유지하기도 힘들고 몸도 피곤하구요. 그래서 부동산에 분산차원으로 투자한건데
잘은 모르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만 45조 규모고, 이중 절반은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온다고 봐요.
큰 금액일수록 안전자산을 선호할수밖에 없고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은 한계가 있구요.
주식-부동산-예금중 하나인데, 예금은 예전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고 봐야죠.
그리고 건설주를 보면 5월에 대바닥을 찍었다고 봐야하고, 주식시장 자체를 좋게 보기때문에
수도권이나 서울 외곽아닌 선호지역이나 무리한 대출이 아니라면 부동산도 된다고 봐요.
거래자체가 없다고 하지만, 다녀보면 파는 사람조차도 절대 싸게 물건 내놓지 않아요.
급할게 없단거구요. 간혹 나오는 급매는 부동산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사야 된다고 보는 입장이예요.
수도권과 서울 외곽은 지양하고, 호재가 있는지역 분양권이나 재개발지분쪽, 혹은 선호 단지내에서
투자하면 괜찮다고 봐요"
뭐 이런내용입니다.
되는놈의견이 이러니 참고하시라구요...
x주임 다음달에 대리승진합니다-_-;;;
윗분들이 이뻐하니 ...쩝~ㅎ
역시 되는놈은 되나봅니다.....
3살연하인데, 대쉬한번 해볼까요?-_-ㅋ
1. ff
'10.7.9 11:35 AM (119.195.xxx.92)기준금리 0.5프로 올리면 부동산 떠 받쳐주던 중산층 다 죽습니다...
올해는 재앙이될텐데요2. 헤로롱
'10.7.9 11:40 AM (183.101.xxx.29)저 소개해 주세요 ㅋㅋ 마흔 넘어도 괜찮다면 ^^
3. .
'10.7.9 11:40 AM (78.49.xxx.227)원글님 중간중간에 길게 쓰신 내용은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구요.
어쨋든 대쉬해도 좋을거 같아요.
되는놈 잡게되면 원글님이 진짜 고수 아닐까요? ㅋㅋ4. ...
'10.7.9 11:39 AM (221.138.xxx.26)대쉬 고고씽. 다만 결혼해서 집에서도 넘 경제적이라면 그건 좀 곤란... 집에선 무던한 남편이 최고더라구요.
5. ㅇㅇㅇ
'10.7.9 11:41 AM (220.85.xxx.226)저요....저 할줄아는건 요리???최고랍니다
저좀 소개시켜주세요.6. .
'10.7.9 11:42 AM (125.177.xxx.223)저렇게 길게 말한걸 알아듣고, 다시 옮겨 적을수 있는 님이 더 부럽...ㅋ
7. ㅋㅋㅋㅋ
'10.7.9 11:46 AM (58.227.xxx.121)위에 찌찌뽕 점 하나님.
남의 말 들으면 대~~ 충 결론만 기억하는 저로서는
저렇게 세세하게 기억을 다 해서 옮겨 적을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ㅋㅋㅋㅋ8. 그러고 보니
'10.7.9 11:53 AM (115.21.xxx.76)저 말을 다 기억해서 올려놓은 원글님도 대단하시네요.
역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면 내가 놓쳤던 부분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니까요.9. 투자
'10.7.9 11:57 AM (211.229.xxx.69)투자자의 "올바른 예"인듯하네여^^
눈앞의 잔 파도에 놀라지도 않고,
먼바다를 보며..배를 띄우는.
그런 마인드가 공부나 경험 없인 잘 안되죠.
원글님이 보시기엔 간단하고 쉽게 말하는듯 보여도,
그 분의 뇌구조는 이미 수면아래 백조발일겁니다^^
암튼 20대에 기특하네요.
난 20대때 뭐했더라..--;;10. 지나가다
'10.7.9 12:01 PM (211.232.xxx.98)되는 넘이 아니고...능력있는 넘인데요..-_-;;;;
11. 음...
'10.7.9 12:02 PM (116.37.xxx.141)꼬실 수 있으면 한 번 해보세요 ㅎㅎㅎ
그런데.. 저렇게 머릿속이 복잡하고 부지런한 분은.. 배우자로는 좀 별루지 않아요?
친한 친구로 옆에 두다가...
동생분 회사 주식의 예처럼 떨어지는 콩고물 받아먹는 게 더 좋던데 ㅎㅎㅎ
하여간에.. 주변에 저런 분 있으면 좋아요 ㅋㅋㅋ
같이 얘기만 좀 해도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받는 느낌.. ^^
그리고.. 주변에 좋은 분을 알아보고 그 충고를 받아들이는 원글님도 좋은 분이에요. ^^
아무리 얘기해줘도 못알아듣고,
나중에 자기 안 말려줬다고 .. 되려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아요.12. ...
'10.7.9 12:09 PM (125.140.xxx.37)똘똘한 사람이네요
13. ,.
'10.7.9 12:12 PM (59.10.xxx.77)되는 놈이 되는 놈이 아니라. 그러니까 운이 좋거나 그런게 아니라.
재무제표나 이런걸 잘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경제흐름을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군요.
통찰력이나 능력이 있으니, 실무 능력도 있을 것이고. 그럼 당연히 일도 잘해서 이쁨 받을테고요. 운보다는 실력이 있는 분이네요.14. 전..원글님이
'10.7.9 12:17 PM (222.106.xxx.110)들은 애길 기억했다가 여기 적는 쏨씨가 대단하신데요?ㅎㅎㅎ
어지간한 이해력과 기억력이 아니고는 힘들지요ㅎㅎㅎ
음..두분 잘 어울리실거 같은데..한번...추진해보심이?^^;;;
전..그분의 투자 원칙과 철학이 맘에 드네요.
젊은 나이의 남자가...속이 알차네요.
여자 보는 관점만 괜찮으면...앞으로도 잘 사시겠네요^^15. 원글님
'10.7.9 1:00 PM (114.203.xxx.40)되는놈으로 고정닉 하셔서 계속 그분 예측 좀 올려주세요.ㅋㅋㅋ
똘똘하고 운도 좋은 사람들은(100:1을 뚫었다니)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사람 생각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원글님 재테크에 그 정도로 자세히 관심가져주는 것 보면 친절하기까지 한 모양인데, 남편 만들어서 계속 시리즈 올려주세요 괜찮겠다 싶습니다.16. ㅋㅋㅋ
'10.7.9 1:05 PM (203.244.xxx.254)저도 글 읽으면서 어째이런걸 다 기억하고 올리시나 했더니 ㅋㅋ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그 남자분 멋진데요. 전 이렇게 야무진 사람이 좋아요 ㅠㅠ17. 되는놈..
'10.7.9 1:17 PM (61.252.xxx.209)ㅋㅋㅋ
저도 부탁요~18. ㅋㅋ
'10.7.9 2:19 PM (110.9.xxx.164)기발해요..글 올리신 님도 뇌의 내공이 상당하신 것 같아요.. 되는놈이랑..잘
되셔서 우리에게 덕 좀 쌓아보세용~~19. .....
'10.7.9 6:49 PM (123.254.xxx.140)저두 읽으면서 녹음하셨나 했네요..ㅎㅎㅎ
20. 저두 부탁
'10.7.10 10:26 AM (220.75.xxx.180)고정닉으로 계속 경제이야기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21. 대단하네요..
'10.7.10 10:39 AM (118.176.xxx.207)젊은 나이에 그정도이면.. 꽤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나본데요.. 경제공부요..
20대에 그렇게 열심히 살았으니 앞으로도 잘 풀리겟어요.. 뭘하든 열심히 하는 스탈인가봐요~
대쉬 추천이요~ 남자가 똑똑하고 예의도 바른거같고.. 좋아보이는데요~
그리고 그분에게 계속 얘기 들으시면 여기에 좀~ ㅎㅎㅎ22. ㅋㅋ
'10.7.10 10:44 AM (24.107.xxx.117)전에 어떤 분이 완전 똑똑한 남친이랑 헤어지고 힘들어하시던 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분도 전남친이 연하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혹시 그 남친이 x주임??? ㅎㅎ23. ...
'10.7.10 10:51 AM (211.208.xxx.32)저도 읽으면서 이 생각 했는데 댓글에 같은 생각을 하신분이 계시네요
저렇게 길게 말한걸 알아듣고, 다시 옮겨 적을수 있는 님이 더 부럽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