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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남편물건이 한가득이에요.
20대때 입었던 양복이며 티셔츠며 온갖 옷들을 남편은 절대 안버립니다. 남편은 지금 40대.....
창고방에 서랍장이 두개있는데 다 남편옛날옷들이에요.
그나마 얼마전에 제가 반정도를 버려서 이정도입니다.
서재에 서랍장이 세개인데 이게 서재용이 아니라 옷넣는 대형서랍장이에요.
여기에 남편의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 들어있어요. 결혼한지 7년차인데
7년동안 한번 손도 안댄것이 거의 다에요.
거실에 와이드서랍장이 있는데 이거의 반이 남편옷과 물건들입니다.
창고방에 선반을 짜서 물건을 넣어두는데 종이박스로 10개가 남편잡동사니들이에요.
아버님이 주신 온갖 운동기구(러닝머신, 샤이클, 금붕어운동기...등등...)에 들다가 허리가 삐끗해지는
대형벼루가 두개 , 골프채세트( 우리부부는 골프 안쳐요)
거기다가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남기신
어머님물건들( 어머님이 쓰신 수첩들 통장들 대학노트들 온갖 서류들)이 더 들어왔구요.
어머님이 남기신 남편 애기때 물건들( 배넷저고리부터 초등학교때 입었던 코트까지 다양해요)
이 들어오면서 집이 완전히 포화상태에요.
정작 남편은 자기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도 필요하면 새로 사기때문에
똑같은 물건이 여러개입니다.( 자전거바람넣는 펌프가 5개....휴...)
일주일전부터 집을 정리하는데 안방을 가도 서재를가도 거실을 가도
창고방을 가도 남편물건만 가득차서 아무리 버리고 정리를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버려도 되냐고 물어보면 절대 안된다고 해서 제가 매일매일
몰래 버립니다.
정작 아이물건 제물건 그리고 주방물건은 어디다 두어야할지 막막할 정도
집이 30평대라 세식구살기엔 좁은 집은 아닌데...
수납공간이 절대 부족해요.
남편물건 치우다치우다 이제 분노까지 느껴지네요....휴......
1. ..
'10.7.8 12:45 AM (116.122.xxx.141)본인이 다 기억을 못할테니까 버려도 될만한 것들로 조금씩 몰래몰래 정리하세요.
에휴 괜히 제가 다 답답해지네요. 저라면 못살것 같아요2. 울신랑
'10.7.8 1:18 AM (125.131.xxx.23)엄청 깔끔한사람이라...정리정돈 잘하고..자기물건 손대믄 칼같이 아는성격인데요.
40대 후반 달리면서..그도..나사가 빠지더만요.
요즘 학교때 책이랑...그전 회사다닐때 서류들...옷들...서서히 버리고 있어요. 잘 모르더라구요.
또...혹시 필요하다고...그가.....찾을땐........전 절대..네버..모른다고 시치미!!!!
현재....무사히 넘어가고 있습니다.3. ...
'10.7.8 4:34 AM (121.140.xxx.10)'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어요.
저는 그 책보고 반성하고 정리 잘하고 있어요.
님 남편분에게도 선물을^^4. ...
'10.7.8 7:57 AM (111.103.xxx.62)와 완전 울 남편 보는 줄 알았어요
우리남편도 대학교때 맞춘 후질한 양복까지 소중히 하고 버린다고 하면 질색하죠..때 꼬질꼬질한 누렇게 뜬 런닝까지 못버리게 하네요 - -;;;
나중에 몰래 버려버리려고요.5. ......
'10.7.8 9:52 AM (121.164.xxx.220)어맛 .. 저도 우리 남편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초딩때부터 쓴 용돈기입장부터 연습장까지 결혼하고서도 다 싸들고 왔구요...버리지도 않는 성격인데다 또 어찌나 사들이는건 좋아하는지 매일매일 뭔가가 새로이 입고된답니다 옷, 책, 장난감.간식, 전자제품 , 최근엔 간장도 사들이더만요 ... 성격이 꼼꼼해서 재고관리도 철저해서 스리슬쩍 내다버릴수도 없답니다 ㅋㅋㅋ
ㅋ 나쁜점은 가끔 울화가 치솟는거구요 ... 좋은 점은 뭔가 급한걸 사야 할때 남편한테 이야기하면 전에 사두었다고 어디선가 하나둘 다 찾아가지고 온다는거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