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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원치 않는 재혼을 하세요........

멍한가슴 조회수 : 11,347
작성일 : 2010-07-07 03:24:32
새벽에 글을 올리고 이제야 시간이 되어 글을 확인해봅니다.
많은 분들의 댓글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제가 어제 새벽 감정적인 마음으로 흥분하며 글을 쓰다보니
빼먹은 부분도 많고, 그 길었던 시간들을 요약해서 적자니 제대로 못 적은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돈 부분에 관해 걱정해주셨는데, 다행스럽게 돈 문제는 엄마가 칼 같이 생각하시는지라..
못받는 다는건 생각도 못했고, 뭐 못받았어도 상관은 없었어요 (엄마 혼자 들어가시는거라면)
여튼..며칠전 엄마가 돈 되돌려 주셨습니다.
아마 그 전에 살던 집 전세금 빠지면서 되돌려 주시듯 해요.
참..그리고 신랑이 일부러 퇴직금 중간에 정산한건 아니구요..몇개월에 한번씩 그리 나오는데,
적금에 넣어뒀던 금액을 그렇게 잠깐 빌려드렸던 거구요..
전 꼭 받아낼꺼라고 생각했는데 신랑은 그냥 드리자고 했던거에요.
신랑이 시가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부모님께 끔직하게 절절한 사람인지라..
사실 저도 해주면서도 그리 맘이 썩 개운하진 못했었네요. (하지만 엄마가 금새 줄 것을 알았기에 드린거구요)
그리고 도움 받을곳이 없어 오죽하면 저에게 얘기하실까 싶은 마음도 있었네요.
워낙 자존심이 쎈 분이라...
아빠랑 이혼하면서 빚을 엄마가 다 떠안고 이혼했어요. 작년까지만해도 신용불량자로 사셨어요.
지금은 무슨 재판인가..(제가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안나네요) 해서 빚은 다 없어진 상태구요.
엄마 편을 좀 많이 든다..라고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아빠의 주사와 폭언, 그리고 폭력도 몇번 있었고..
무엇보다 시집에서 시집살이와 그 중간에서 막아주지 못하는 아빠..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행동..
여튼 그런것들때문에 엄마는 죽어도 아빠랑은 다신 안산다고 하셨던거고..
아빠 역시..주사가 심한 편이라..그래서 지금도 지방에 사시는거에요..
저 임신기간에 동생이랑 잠깐 같이 사셨는데..그때 날이면 날마다 술마시고 동생에게 주정하시고..
저 만삭인 배로 쫓아가서 난리치고..여튼..내 아빠라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은 당연히 있어요...
여자 혼자는 어떻게든 지내지만..사실 남자는 혼자 살기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엄마도 저나 동생이나 자식들 사랑하는 마음은 크신 분이세요.
예전부터 그랬다면 이런 글 쓰지도 않았겠죠..
근데 최근에 이러한 행동들이 저희가 알고 있던 엄마랑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기에..
혼란스럽고 마음이 착잡하고 그래서 글 썼던 거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빠에게 하루라도 빨리 얘기하는게 낫다고 말씀하셨는데,
안그래도 다음주쯤 아빠가 올라오신다네요. 그때 말씀드릴까...생각하고 고민중이랍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안보고 안묻고 생각 안하려구요..
솔직히...넓은 마음으로 인정하라고 하기엔..제가 너무 옹졸한 딸이구요..
그냥..체념...이라는게 더 맞을꺼 같습니다..
신랑이라도 옆에 있다면 위로가 될텐데..해외에 파견 나간 상태라..제가 너무 괴롭네요..
따뜻한 조언들 너무나 정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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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많이 길어질것 같아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시간이 되시는 분은 찬찬히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10년전쯤 제가 대학에 막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고 오셔서
저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동생은 그 당시 중학생이라 충격받는다고 말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IMF로 형편이 기울고 빚때문에 위장 이혼 형식으로 서류상만 이혼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으니 이유가 그것만은 아니였겠지요.

아빠는 그 뒤로 지방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고 엄마는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찜질방에 있는 한 코너를 작게 운영하시게 되었습니다.
동생과 저 때문에 명절때엔 밥 한끼 정도는 같이 했었고..
그때마다 아빠는 엄마 마음을 잡아보려고 했고, 엄마는 죽어도 싫다고 해왔었습니다.
생활비는 아빠가 보내주셨었고, 엄마가 관리 했었지요.
돈 문제 빼고는 두분이 딱히 통화할 일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혼자 생활 하시고, 엄마와 저, 그리고 동생은 함께 살았지요.
엄마가 찜질방에서 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 삼일...점점 외박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24시간 찜질방이라 거기에 작게 딸린 공간에서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일하는 곳에 가보고 싶었고, 전화번호도 알고 싶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회피하거나 알려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그걸 믿었습니다.
아빠는 종종 우리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바람난것 아니냐 (엄밀히 말하면 이혼했으니 바람은 아니지만요)'
'자식들이 왜 그런것도 모르냐', ' 알고 있으면서 니들끼리 짜고 아빠를 속이는것 같다' 등등..
저런 얘기를 할때마다 오히려 우린 아빠가 의처증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화를 냈습니다.
아빠 역시 내 아빠라서 좋은 분이긴 하지만, 술마시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귀가 얇고 우유부단해서
엄마가 왜 지치고 다시 합치기 싫어하는지는 우리 역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동생은 성인이 되었고, 저는 결혼을 해서 두 돌 되어가는 아기도 있습니다.
엄마는 이제 거의 일주일에 한번, 또는 열흘에 한번 정도 집에 오구요.
집에는 동생 혼자 생활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동생 혼자 생활하는 집이 저희집 근처라 매번 챙겨주진 못해도
반찬이고 밥이고 챙기고 같이 먹곤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중간 중간에 엄마에게 몇번 물어봤었습니다.
의아했거든요. 일하는곳도 찜질방이 아닌것 같고,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했습니다.

일은 여전히 찜질방 일을 한다고 했었고, 찾아가보고 하는거에 대해서는 계속 핑계를 댔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나 하는 질문에는 몇번 그냥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는 했지만
심각한 사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서로 지나가는 말로 일부러  쿨하게(?) 물어본거였어요.
그러다가 그 언젠가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저씨에 대해 몇몇 들은게 있는데..
돈이 있어도 짠돌이같이 돈을 쓸 줄도 모르고..의심 많고..사람 간 본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아무튼 평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얼마전 엄마가 임대주택 넣은게 당첨이 되서 계약금을 넣어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끙끙대더군요.
날짜는 하루 이틀 다가오고 엄마는 대출도 알아보고..빌릴곳도 알아보고..이것저것 알아보더라구요.
신랑하고 상의를 했더니 신랑이 선뜻 퇴직금 중간정산해서 나온 돈을 드리자고 하더군요.
고맙게 생각하고 엄마에게 이 얘기를 하고 빌려드리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도 알았다고 했구요.
그러더니 그 어느날 저희를 불러놓고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 집 들어갈때 그 아저씨랑 같이 들어가서 살고 싶다고..

헤어졌다는 그 아저씨였어요.
저희가 들어왔던 평도 좋지 않았었고..무엇보다 정말 너무 뜬끔없어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저희는 그 분을 본 적도 없었고..엄마가 만나자고 얘기를 꺼낸 적도 없었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뭘 그렇게 물어보냐" 라며 정말 대충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가 그런걸 물어보는 자체를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얘기하며 알아낸 바로는..

혼인신고 같은건 안한다. 그냥 같이 사는것..
아저씨가 쫄딱 망해서 (사기 당했어요) 갈 곳이 없다.
엄마보다 두살 연하에 자식은 하나 있는데 거의 안보고 산다.(유학갔다나 머라나..애엄마가 키우는듯)
망해서 자동차 판매 일하는데 수입이 일정치 않고 한달에 백만원 좀 넘게 버나봐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이 아저씨가 빌 붙는거로밖에 안보이는거에요.
갈곳이 없다..엄마랑 같이 산다..근데 혼인신고는 할 생각이 없어..그리고 우리를 볼 생각도 없어..
그래요..뭐 우리 봐서 뭐 하겠어요. 궁금하긴 하죠. 엄마랑 같이 살 사람이라는데..
근데 정말 볼 생각이 없는것 같습니다..

엄마는 이 아저씨가 돈은 없어도 마음은 편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글쎄요..그전에 얘기하는걸로 봐선..
능력 없음을 얘기하니..반박하며..자랑스럽게(?) " 그래도 한달에 돈 백은 가져다 주니까.." 하네요.
아무리 혼인 신고를 안해도 ..엄마랑 같이 살면 우리랑도 연관이 있는건데 어떻게 얼굴 한번
볼 생각을 안하냐 따졌더니..그제서야 " 금 보자고 하면 볼래?" 하네요.
그러자고 했더니..아저씨 스케줄 상황 봐서 물어보고 다시 얘기한데요....허허허...

7,8년 전에 만났데요. 아는 사이로 지내다가 2,3년 전쯤 사귄건지 먼지..그런것 같아요.
엄마가 묻데요. 어떻게 생각하냐고..저희는 둘 다 싫다고 했어요..우리가 엄마 인생을 살아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아닌거 같아서요..그랬더니 엄마가 알았다고 하며 혼자 들어가는쪽으로 생각하겠다고
그러더군요. 전 이날 너무 충격을 받았던게...엄마가 우리에게 했던 말 중에..
"엄마 혼자 그 집에 들어가면..우울하고..먼 일을 저지를것 같아서..(자살을 의미하는거에요)" 라고 했어요.
그 아저씨가 엄마 우울할때 많이 도움이 되었다면서..혼자 들어가면 자살할지도 모르니까
같이 들어가서 살겠다고 얘기했어요. 엄마는 평소에 저희 키우면서도 입버릇처럼 죽고싶다고 많이
얘기해서 제가 자라면서 너무 괴로웠어요. 중고등학생 시절에 매번 밤마다..하는 소리가..
"이대로 잠들어서 그냥 조용히 눈 감았으면 좋겠다.." 지겨울 정도로 들었거든요.
근데 또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니네가 나 막아서 혼자 들어가면 자살할지도 몰라...라는 이 소리가..
전 거의 반 협박으로 들렸어요..아직도 충격이에요.

참..엄마가 동생에게 같이 들어가 살자고 한번 전에 얘기한 적 있었는데..
동생이 거절할꺼 뻔히 알고 물어본거였어요..
동생도 직장때문에 더 시골로 들어가기 힘들었고, 몇년째 거의 혼자 살다보니 그게 익숙해졌나봐요.

참..엄마 직장에 관한 의심도 다 털어놓았어요.
거짓말 하다 결국 말한게..찜질방은 예전에 끝냈고 지금은 주점 주방에서 일한다..라고 했구요.
근데 이 말도 거짓말 인것 같아요. 주점 주방이 아니라..저희가 생각하는 다른 쪽인듯..
물론 지내는곳도 찜질방 안의 공간이 아닌..작은 월세집 같은거였던것 같아요.
거기 전세금 천만원 정도를 그 아저씨가 대준것 같고..이번에 임대주택 들어가면서
전세금빼서 넣으려고 하는데 날짜가 안맞아서 돈을 빌리려는거구요.

암튼..혼자 들어가는 걸 생각해보겠다며 가셨죠.
이틀뒤쯤 혼자 들어가겠다 하셨고, 얼마후쯤 돈을 며칠까지 준비해달라고 했어요.
전 알았다고 했고 돈을 준비했어요.
말이 빌려주는거지, 신랑은 그냥 드리는쪽으로 하자고 얘기했어요.
주시면 받고 안주셔도 그냥 드린다고 생각하자...라고..
돈 받으러 오신 날..돈을 드리고..밥을 먹으면서 나머지 차액은 어떻게 하냐..빌릴수는 있냐..얘기하다가..
엄마가 먼저 얘기한것도 아니고 제가 얘기를 꺼내서야..또 다시 그 아저씨랑 들어가서 살겠다고..하더군요.
솔직히..황당했어요..
돈 다 받고 나니까 딴소리 하니까..물론 엄마한테는 그 돈 보다 더한 돈도 필요하다면 줄 수 있어요.
근데..돈 다 받고 이제와서 다시 같이 들어가서 살겠다고 하니까..
솔직히 엄마 신혼살림 차려주는 기분이에요..제가 철이 없는지..정말 배신감 느껴요.
결국 그 날 그렇게 마무리 하고 돌아갔어요.

그리고 한달이 지나 며칠전 이사할때까지 그 아저씨 보자는 얘기 나오지도 않았구요.
근데 더 웃긴건..엄마는 인사도 안한 그 아저씨..같이 어울리길 원하더군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시간이 지나면 저희가 어울릴꺼라 생각했나봐요.
엄마가 놀러오라데요? 거길 왜 가냐고 했더니..어떠냐고..와서 같이 어울리자는 식으로 말하네요.
솔직히 동생은 엄마가 그래도 이사가기 전까지는 어케 그 아저씨 소개 시켜주겠지....했었는데..
소개는 개뿔...그 기간 동안 우리 만나면서...어떤 갖가지 물건 볼때마다..
이사가면 이거도 사야지, 저거도 사야지, 이거 저거 이거 저거..하면서
어찌나 신혼 살림 장만하는거마냥 우리 앞에서 그러는지..정말..엄마 정말 이런 얘기 미안한데
꼴뵈기 싫었어요..

저희가 두번째 얘기했을때도 싫어하니까..
이모를 시켜서 저한테 떠보려고 전화받게 하더라구요.
이모가 엄마 입장을 얘기하다가..제 입장 얘기 듣더니..
그래도 엄마가 죽자고 산다고 한다면 말릴 수 없는거 아니냐며..
근데 니 입장도 이해 된다고..니들한테 취하는 엄마 행동이 잘 못 된것 같다며..
니 엄마가 본인 엄마였음 안보고 살꺼라고 하네요..-_-;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전화했었는데..이젠 제가 전화 안하네요.
제가 워낙 성격이 한번 찬바람불면 무서울정도인지라..엄마도 알고 있겠지요.
저도 이성적이지 못하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남의 얘기였다면..니네가 엄마 인생 사는거 아니니까 관여 말고 축복해라..했겠지요.
근데 사랑한만큼 배신감도 너무 크고 실망스러워서 정말 참을수가 없네요.

이사하고 나서도 계속 저희한테 짐 정리하느라 힘들다는둥,
생전 그런소리 한번 안했는데.."엄마가 낼모레 저나할께" 라며 미리 선수 치듯이 전화 말라고 하는 행동..
동생도 많이 충격 받은것 같아요. 저희가 이상한건가요?
주제 넘는 행동을 하는건지..적어도 저희는...엄마랑 같이 살고..같이 어울리길 바라고..
새아빠 급으로 대우 받길 원한다면...살림 합치기전에 딸내미들 한번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다..
라고 하는게 당연한것 같은데...허락 받으라는건 아니지만..그게...자연스러운거 아닌가요??
이 아저씨가...같이 살꺼 아니면 헤어지잔 식으로 나온것 같아요..그래서 엄마가 급작스럽게 더 잡는거 같고..

내일 엄마가 온다는데...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속에서 천불이 나서..마음 가라앉히려고 바느질도 해봤다가..
여기 82에도 몇번을 글을 썼다 지웠다 했다가..
새벽 3시가 넘는 이 시각까지 잠도 못이루고...이리 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걸까요..제 속의 이 배신감과 충격을 어떻게 하지요..

엄마가 아빠한테는 나중에 얘기하라고 합니다.
아빠가 소식을 알게 되면 아마 많이 충격 받을꺼에요.
가뜩이나 혼자 지내며 건강도 못챙기고 술 많이 드시는데..
술도 술이지만..취해서 그 뒷감당을 다 저와 동생이 해야합니다..
아빠도 엄마가 임대 들어가는거 이사 앞뒀던거 뻔히 아는데..
저희는 이제 가보지도 않은 곳에 가봤다고 거짓말 해야하네요..
나중에 아빠가 알게 되면..저희가 죽일년이 되는거죠..그 동안 니네가 숨겨왔다..부터 시작해서...
신랑은....나중에 아버님을 뵐때 본인이 얘기를 하는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전 한달에 아빠가 엄마에게 집세 부치는 돈..이번달부터 따로 동생통장으로 이체시키라고 엄마한테 말할꺼구요..
엄마가 그 돈 어디 딴데 쓰지도 않을 적은 액수지만..
아빠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았을때 기분 상하지 않게 그렇게 하는게 날꺼 같아서요.

엄마랑..
엄마랑 연결되었던 무언가가 정말...툭 하고 끊어져버린..그런 느낌이에요..
IP : 114.206.xxx.18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할말이...
    '10.7.7 3:52 AM (70.50.xxx.202)

    없네요....
    엄마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은데
    아버지를 생각하니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원글님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좋은 부군을 두셔서 다행이십니다

    이제 어머니는 좋아 하시는 남자 만나서 사실테니
    아버지 맘 좀 풀어드리고 아버지를 좀 챙기셔야겠네요 ㅠㅠㅠ
    힘내세요

  • 2. 이어서
    '10.7.7 4:00 AM (70.50.xxx.202)

    어머니를 말린다고 들으실 분도 아니고
    맘을 돌려 아버님이랑 사시라고 해도 사실분이 아닌거 같아요

    그러니 체력낭비, 시간낭비 하시지 마시고 받아들이시고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아버님을 좀 더 많이 챙겨드리세요
    허전하지 않으시도록....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시기도 바쁘시겠네요

  • 3. ....
    '10.7.7 4:01 AM (125.191.xxx.34)

    더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슬프지만 거의 남남이 되어 버릴 상황이네요.
    같은 여자라 그랬는지 다른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어머니를 두둔하시는 듯 보이지만 전 아버지가 더 안쓰럽네요.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께서 죽고 싶다,란 말을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그런 어머니께서 이혼하신 것이 아버지 문제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동생분께 생활비를 이체하라고 하신 건 잘 하신 듯 해요.
    (이 부분도 왜 직장인인 동생분께 생활비를 줘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정이 있으실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세요. 슬프지만 이런 저런 상황이 있는 거잖아요.
    이제 원글님의 새로운 가정을 잘 꾸려가시길....

  • 4. 진28
    '10.7.7 4:03 AM (121.174.xxx.139)

    음 ..... 참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네요...

    하지만 님은 남편이랑 애기도 있으니 버림받은 기분은 들지 않겠지만 동생분이 몹시 걱정됩니

    다. 저 역시 가정의 해체 위기를 겪었던 사람이라서 남일 같지 않네요.

    하지만 어머니의 인생도 인정해 줘야하지 않겠나요? 아버지가 애가 쓰이시겠지만 그것도 두 분

    의 인연이고 운명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님도 복잡한 심정이시겠지만 아마 알게 되시면 아버님이 가장 힘드실 겁니다.

    아버님한테 시달릴 수 있으시겠지만 잘 달래드리고 살갑게 챙겨드리세요 .

    전 그렇게 했었어요...

    전 엄마의 인생을 인정해 드렸습니다. 사실 조금은 기쁜 마음도 있었습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에 시달리던 우리 엄마에게 기쁨을 주는 분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아버지가 아실 정도로 하시진 않고 저의 강력한 지지와 아버지의 마지못한 묵인하

    에 잠시 독립하셔서 지내시다 돌아오셔서 원글님과는 다른 케이스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까 몇 자 적었습니다.

  • 5. .
    '10.7.7 6:59 AM (203.229.xxx.216)

    임대주택의 소유권은 그럼 엄마에게 있는 건가요?
    혹시 모르니(두 분이 혼인신고라도 하면..) 그 집에 대해서 원글님이 빌려드린 돈 만큼 1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시집에서 그리 요구했다는 핑계라도 대시면서 꼭 해두세요.

  • 6. ..
    '10.7.7 7:23 AM (125.139.xxx.10)

    원글님, 엄마에게 드린 돈 회수할 방법이나 강구해 보세요
    나머지는 엄마 마음대로 하고 있으면서 돈은 왜 딸에게 가져갑니까?

  • 7. 님이
    '10.7.7 7:41 AM (110.11.xxx.47)

    이성적이고 냉정한거 아닙니다. 더 차갑게 구셔도 되요.
    대놓고 엄마가 나한테 거짓말 했으니까 돈 다시 내놓으라고 으름짱도 놓으세요.
    그래야 그 아저씨 빌붙을 생각을 덜 할겁니다.
    그 기둥서방 아저씨 입장에서는 딸이 두 눈 부릅뜨고 쌩~ 하게 구는것과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니까...라고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원글님이 전자처럼 행동하는게...나중에 엄마에게 함부로 못할겁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물론 잘 대해주는게 좋을거라....하시겠지요.
    몇년을 엄마가 인사도 안 시켰다면 나름대로 본인들이 캥기는게 있다는 얘기인데,
    이제와서 어쩌겠냐....라는 식으로 별 생각없이 대해주면 점점 얘기는 웃기는
    방향으로 흘러갈겁니다.

    뭔 소린지 아시겠어요???
    일단 빈 말이라도 돈 도로 내놓으라고 어기짱 몇번 놓으세요.
    그래야 엄마도 나중에 경우없이 행동 안하십니다.
    원글님 남편이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하시면 중간에 잘 막으시구요.

  • 8. .
    '10.7.7 8:04 AM (203.229.xxx.216)

    아까는 바빠서 짧게 쓰고 말아서 다시 보탭니다.
    엄마에게는 물론 당신 나름의 인생이 있지요.
    아빠와의 사이도 두 분만 아시는 일일수 있어요.
    그건 그거구요, 돈 관계는 분명히 해 두는게 모두를 위해서 좋습니다.
    엄마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엄마와 그 아저씨는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들입니다.
    원글님은 이제 30 전후이시지요?
    솔직히 그런 나이차이면, 원글님은 그 분들 손바닥 위에서 있는 거랍니다.
    머리싸움, 수 싸움은 도저히 안될거예요.
    빌려드린 돈에 대한 부분만 명확히 해 두세요.
    그런 상태에서는 원칙적인 부분만 확실히 해두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원칙과 명분에 근거하면, 엄마가 먼 훗날에 혹시라도 원망하실때도 원글님은 할 말이 있는 거랍니다.

  • 9. ...
    '10.7.7 8:14 AM (221.138.xxx.206)

    제 생각엔 그 남자분이 뭔가 깨끗하지 못한(가정이 있는?) 그래서
    정식으로 원글님 앞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걸 알면서 함께 하려니 엄마도 자꾸 회피하는거 같구요

  • 10. ^*^
    '10.7.7 8:48 AM (118.41.xxx.145)

    아버지가 엄마께 돈 보낼 이유 없고 돈 받을 방법 연구하세요

  • 11. 이미
    '10.7.7 10:03 AM (218.186.xxx.247)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엄마에게 확실한 말씀은 해야겠어요.
    만일 다시 엄마가 그 남자랑 돈 다 뜯기고 헤어질 경우를 생각해야하니 윗님 말대로 근저당 확실하게 잡아 놓으시고 만일의 대비는 꼭 해두셔야겠어요.
    한 번 있었던 일은 또 일어나죠.
    뭔가 석연치않은데 엄마도 기댈데 없으니 그냥 마음을 그쪽으로 잡는것 같으신데....
    어쩌겠어요.
    분명 언제가 또 헤어지실겁니다.
    그러니 마음 준비 돈 준비는 하시고....
    엄마인데 어쩌겠어요.안스럽네요.
    안되기도 하셨구요,평생 마음 고생하시는거잖아요.
    낙이 뭐가 있으시겠어요.에휴..
    남자 문제 그거 남이 관려하기 무지 어렵답니다.
    그냥 지켜봐주시고 대비를 하시는게 좋겠어요.

  • 12. ....
    '10.7.7 10:06 AM (203.142.xxx.231)

    엄마의 인생은 인정해드리고(어쩔 수 없습니다)

    근저당 설정하세요 -_-
    다시 깨지면 위자료로 그 임대주택 돈도 날아가는 경우 많습니다

  • 13. 퇴직금
    '10.7.7 10:22 AM (183.108.xxx.134)

    중간 정산한 돈을 드렸다구요..?? 아.. 정말 엄마를 많이 보살펴드리는 딸이네요.
    원글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요.... 무엇보다도 님의 가정이 젤 중요하답니다.
    직장인에게 퇴직금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시겠지만, 그건 가족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수단인데
    조금 큰 결정 하셨네요. 돈 문제는 초기에 명료히 밝혀두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차근차근 잘 해결해 나가시리라 믿어요.

  • 14. 에고..
    '10.7.7 10:43 AM (121.165.xxx.189)

    속이 속이 아니시겠어요..
    댓글들 의견대로 근저당 설정을 꼭 해놓으셔야 해요. 만약의 경우에 어머님이나 원글님을 보호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어머님 얘기는.. 원글님도 짐작하신것 같은데, 이미 그 분과 살림을 같이 하고 계신것 같지요.. 하루 이틀 관계도 아니고요.
    어머니도 여자로서 살고 싶으신건데,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정말 나이들면 자식보다도 배우자가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들거든요. 문제는 그 분이 그닥 미덥지 못한건데..
    그러니 원글님이 보호장치를 해놓으셔야 하고요. 대신 예전처럼 어머님께 전화를 매일 하거나 그렇게 지내시진 마세요. 아마 보는 것만도 괴로우실거 같애요. 거리를 유지하시고요.
    아버님이 걱정인데,, 저도 별 생각이 안나네요.

  • 15. 아버님이
    '10.7.7 10:54 AM (220.86.xxx.185)

    퇴직금 중간 정산해서 임대주택 보증금 내었다 하면 더 큰 심리적 고통을 겪을 것이니
    꼭 돈 문제는 정확히 하세요..
    그리고 아버님이 지금까지 생활비 일부 보내드렸나 본데
    빨리 말해서 더이상 어머님께 생활비 안보내드리도록 하시고
    님과 동생도 충격이다 말씀하시고
    아버님의 맘을 더이상 상처 안받도록해야
    님들한테..큰 문제가 안생겨요
    아버님이 자기만
    빼고 모두 속였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어질테니 어차피 알아야 할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말하고 님들은 아버님을 더 위한다 뭐 이런 느낌이 들도록 해야할 상황으로 보이는데..

  • 16. 아버님
    '10.7.7 12:16 PM (122.36.xxx.11)

    께 꼭 말씀드리세요.
    말하지 말라는 것은 어머니 사정이고
    자식들 입장에서는 말해야 합니디.
    그간 아버지에게 말 안한 부분 때문에
    크게 화내시겠지만 그건 당하고 지나갈 일이지요.
    지금 상화은 어머니 말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어머니와 공모할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가운데서 공정하게 처신하도록 하세요
    어머니 처사가 떳떳치 못하네요
    동생에게 한 행동은... 나빠요.
    그리고 집은 꼭 저당설정하세요.
    그 아저씨 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보호막이 될 겁니다.
    중요한 일마다 '말하지 말라'가 어머니의 일 처리 방식이군요.
    그게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답니다.
    알건 알고 지나가는 것과 무언지 모르게 계속 수상하게 행동해서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큰 차이 입니다.
    어머니가 사는 방식은 아마도 후자인 것 같네요
    그건 굉장히 나쁜 태도랍니다.

  • 17. ...
    '10.7.7 12:51 PM (121.187.xxx.145)

    임대주택 명의고 뭐고...돈 못준다 하세요.
    그 돈으로 그집 들어가서 그 남자 거둬 사실 모양인데..거기에 원글님 돈이 들어가면 절대로 안되지요.
    그리고 엄마 인생이니 엄마 마음대로 사시라 하세요.
    지금껏 자식들 눈 속이고 계속 만나오셨잖아요.
    10일에 하루 이틀 집에 들어오셨다면..
    그 전에도 계속 같이 사신 모양입니다.
    새삼스레 달라질것도 없어요.
    이번에 새집 들어가면서 이젠 자식들한테 밝히지 않을수 없을거 같으니 어쩔수 없이 얘기하는거구요.
    그냥 달라진건 없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글님 돈 절대로 주지 마세요.
    엄마도 성인이예요.
    그거 말린다고 안되요.

  • 18. 좋은신랑
    '10.7.7 2:03 PM (68.4.xxx.111)

    좋은 남편을 두신 님께 칭찬을 드립니다.
    그래도 어미자식간이라고 중간정산퇴직금도 드리고.....
    복받으실일을 하시고 하지만 돌아오는것은 푹폭한맘 뿐~

    이젠 맘 접으세요. 살게 해드렸으니 알아서 사시겠지요.
    님식구들그리고 동생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근저당은 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이 몸이 아파 병원비라고 들어가게 되면 쓰세요.

  • 19. ..
    '10.7.7 2:33 PM (110.14.xxx.110)

    분명 같이 살게 뻔하고 그 남자 님 어머니 힘들게 할겁니다
    왜 굳이 같이 살려하는지도 알거 같고요
    남편 퇴직금까지 날릴까 걱정되요 근저당 꼭 하세요

  • 20. ..
    '10.7.7 2:40 PM (211.179.xxx.43)

    아버지 생각에 맘이 짠하네요.
    두분다 이혼하셔서 그간 고생하시고 사셨겠지만..
    좋은 신랑님이 퇴직금 중간정산한것을 어머님을 위해 내놓는다는 뜻은 좋으나..
    다른 사람과 사는 어머니에게 그 돈을 드린것을 아버지가 알아도 썩 기분이 좋으실것같지 않아요. 어느 한분도 서운하지 않도록 잘 처신하셨으면 해요.
    그리구 윗님 말씀대로 돈문제는 정확하게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꼭 돈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잘 모르니.. 근저당은 정말..
    그리구 아버지에게도 잘하시기를..
    아버지 생각에 저는 짠하네요..

  • 21. .
    '10.7.7 2:41 PM (110.10.xxx.95)

    원글님 성격이 저랑 비슷해서 어떤 맘이신지 알겠어요.
    많이 섭섭하시고 배신감도 느껴지실거 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결혼은 하셔서 든든한 남편분 계시니까 그냥 모른체하고 사시구요,
    남동생만 잘 챙기시면 될거 같아요. 엄마는 자식보다 내가 먼저인 분이신거 같네요.

  • 22.
    '10.7.7 2:59 PM (98.110.xxx.181)

    헐....
    님도 참.
    왜 님이 번 돈도 아닌 님남편이 힌들게 일하는 퇴직금 중간 정산까지 해서 친정어머니께 돈 마련해 주는지 당췌 이해가 안 감.
    만약 시어머니가 그런 경우라면,,,,이런 미친 시월드가 제대로 맛갔다고 펄펄 뛰지요,여긴.
    님도 정신 제대로 차리세요.
    낳아준 부모라고 모두 부모 아님.

  • 23. 복잡한
    '10.7.7 3:06 PM (59.23.xxx.246)

    원글님 마음 알겠어요.
    아버지와 이혼하고 밖으로민 떠돈엄마.
    아버지가 불쌍하고 측은하단 생각 절로듭니다.
    홀아비 생활이 어떻다는 거 제가 잘 알아요.
    건강도 엉망이실 거예요.

    원글님이 비교적 반듯한 사고를 가지신 딸같아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동생과 아버지와는 계속 좋은 관계 유지하시구요.
    남편이 싫어도 자식에게는 헌신적인 엄마가 일반적인데
    엄마라는분 이미 깊은 모성같은 거 버린지 오래되었다고 보여져요.
    돈관계도 이젠 엄마와는 맺고 끊으세요.
    부모때문에 마음 어지러운 원글님에게 내가 미안해지려해요.
    힘내시고 바른 처신이 어떤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버지에게 관심을 좀 쓰세요.

  • 24. --
    '10.7.7 3:10 PM (121.161.xxx.248)

    어머니도 당신 살아온 인생이 순탄치 않고 우여곡절이 많아 힘드셨겠지만
    지금의 행동들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만큼의 일을 벌이셔야지
    왜 자식들한테까지 그 짐을 지우시는지...

    그리고 여러분께서 지적하셨듯이 아버님께 숨기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네요.
    이미 십수년을 그리 살아오셨고 멀어져간다는걸 직감하고 계실텐데
    님이 어머니 이사간곳에 갔었다고 거짓말하고 사실을 숨기셨다가 나중에 진실을 알게되면
    배신감이 너무 크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집 사정 어찌 구구절절 알수있겠습니까만은
    때론 정면돌파할 일은 그리 하는게 나중에라도 뒤끝이 깨끗하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돈 문제
    지금이야 남편이 좋은 마음으로 그리 해드렸지만
    님네도 살다보면 힘든일 생길수도 있고 시댁에 어떤 문제가 생길수도 있구요.
    분명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말씀하셨듯이 그것도 정확하게 처리하세요.
    좋은게 좋은거다하면서 넘어가면 쌓이고 쌓여서 문제가 생길겁니다.

    참 사는게 쉽지 않네요.

  • 25. 일단
    '10.7.7 3:13 PM (203.142.xxx.230)

    엄마는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까 알아서 사시라고 하구요. 엄마한테 빌려주신돈은 어떻게든 받아내세요.
    솔직히 그간의 가족생활비 아버지가 이래저래 많이 내신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엄마 재혼한거나 다름없는 그 집 비용을 원글님네가 드리는건 아빠를 봐서도 아닌것 같습니다.
    돈은 받으시고 나중에 아버님한테는 얘기를 하세요. 그리고 어머니는 알아서 사시게 놔두세요.
    자살은 안하실 분인듯하구요. 자살하실분이 무슨 연애를 하나요.

  • 26. 좀..
    '10.7.7 3:28 PM (61.78.xxx.65)

    기분이 참 그렇네요
    어머님은 이미 그 남자분과 살림차려 살아오신거 같은데,,그럼 아버님은 그동안 딴살림 차린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왔다는 말인가요? 그게 얼마가 됐건...참 그렇네요..

  • 27. .
    '10.7.7 3:42 PM (211.176.xxx.4)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원글님은 할 만큼 하신 것 같은데...더 이상 어머니와 엮이지 마세요. 어머니를 끊어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어머니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시든지...원글님이 감당하기에는 좀 버거워보이는 어머니네요.

    이건 작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원글님 가정, 동생, 아버지만 챙기기도 바쁜 인생일 터. 원글님이 바라지 않는 길을 가는 어머니까지, 거기다가 그 남편까지 신경쓰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으시겠어요?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네요. 이미 드린 돈은... 속된 말로 먹고 떨어지라는 심정으로 잊으시고 갈 길 잘 가시길...

    이런 일은 더 복잡해지면 복잡해졌지 해소되지는 않더라구요. 끊어낼 타이밍에 칼같이 끊어내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죠. 지금보다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어요. 충분히 정에 이끌려 여기까지 오신 듯 하구요. 원글님 가정에 경제적 문제가 생길 경우 원글님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아질 수 있어요. 교통정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좋지 않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 좋은 배우자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어머니 상황이 좋지 않아요. 그런데 그걸 막을 길은 없어보이네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힘내시길....

  • 28.
    '10.7.7 3:54 PM (203.142.xxx.231)

    뭐 원글님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시어머니가 저랬다면 다들 인연끊고 돈한푼 주지말라고 난리였을껍니다. 단 몇만원이라도 아버지 돈은 왜 받으십니까? 원글님 어머니요. 진짜 비겁하죠. 사실 남자가 생겼으면 아버지한테 본인입으로 얘기하고 본인의 힘으로 정리해야지 왜 자식들 힘들게 하나요.

  • 29. 전 왠지
    '10.7.7 4:39 PM (222.108.xxx.24)

    그 남자분이 예전 가정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사람 같네요 ^^;;

  • 30.
    '10.7.7 5:12 PM (121.151.xxx.74)

    곧 어머니 머리 지어뜯길것같은데요
    아마도 그 아저씨 유부남일겁니다.

  • 31. ....그릇만큼
    '10.7.8 12:51 PM (112.169.xxx.226)

    사람은 살아봐야 본 모습을 알게되죠.
    한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게 되면 인연인줄 알고 덥썩 물게되는데...
    제 주변에도 ...남자가 지방으로 가고 헤어지는듯하다 결국 아이까지 있는
    가정 버리고 결혼하더군요. 결국 여자 유방암걸렸어여...우울증도 심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아니다 싶으면 가질 말아야 합니다.
    친혈육이네...신경 안쓰긴요? 자기 자식 명절만큼은 찾겠죠. 돈도 얼마라도
    챙겨줄것이고...친아버지가 그것도 안한다면 그것도 인성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
    볼 순 없구요. 제 감에는 얼른 돈 근저당해놓으세요. 남편분 말씀은 안하시지만...
    새남자 들여와 살집이라 생각했으면 돈 빌려드렸을까요? 황당하실듯...
    죄송하지만...고생하고 살았으면...좀 더 나은 남자바라볼텐데...
    님가정 먼저 챙기세요. 그래도 혈육인데 아버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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