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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맞을테니 일단 질문에 답먼저 해주시면 안되나요?(피부과 급질)
서른 후반이긴 하나 동안이고 나발이고 태어나서 지금껏 미인이라는 소리만 듣고 자라와 겁대가리 상실한
재수없는 공주과란거 미리 이실직고 할랍니다.
옛부터 이런말들 많이 하죠
태어날때 이쁘면 크면서 좀 덜 이뻐지거나 태어날때 미웠으나 크면서 인물이 나아진다는 그런 말들요.
전 태어났을때 저희 모친 말씀으론 산부인과 의사가 깜짝 놀라더랍니다.
수많은 애기 받아봤지만 갓 태어난 아기가 이리 이쁜건 의사생활 10년만에 처음 이라면서요.
저희 모친 눈엔 당연히 제가 이뻐 보였지만 의사가 하는 말은 듣기 좋으라고 그냥 하는 말이려니 치부하고
한귀로 흘리셨댑니다.
그러다 이년 뒤 제 동생을 낳으시면서 식겁 하셨다고 합니다.
원숭이를 낳은줄 아셨댑니다. (동생 미안~ 나 살자고 너 죽였다. ㅠㅠ)
그제서야 저희 모친 아~ 우리 딸이 정말 이쁜거 맞구나. 하시며 남동생과 외모가 뒤바꼈으면 사단났을텐데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구나 하셨다는 전설따라 삼천리가 아직도 구전되어오고 있습니다.
이쁘다는 얘기
완전 미인이다~ 라는 얘기를 들으면 어릴땐 손발이 오그라 들었었는데
늙고 난뒤 완전 똥배짱처럼
소개팅을 하거나 선을 볼때 상대남이 이런 멘트 날리면
" 네 알아요" 합니다.
마땅히 쳐죽일 X 되는거 식은죽 먹기죠.ㅡㅡ;;
좀더 진화해서 좀 친한 사람이 이런 멘트 날리면
"어우야~ 식상이야 그만해" 합니다.
찢어죽일 X되는거 식은죽 전자렌지 돌려먹기죠.
아 사족이 길었네요.
이런 저에게 요즘 가장 가슴을 후려치며 와닿는 말이
신은 공평하다 입니다.
저에겐 미모가 있었고
비록 암기에 불가능에 가까운 안타까운 두뇌를 주셨으나
미인 이꼬르 텅텅~ 이란 말에 급질색팔색 하기위해 불철주야 이앙물고 물건너서 학위 따와 직업란 까지 완벽한 스펙을 갖춰 놓았건만
어찌 이리도 공평하시게 날이 갈수록 확연히 드러나는 "개피부"를 주시었는지. ㅠㅠ
이년전 고딩때 절친의 언니가 청량리에 피부과를 개원해주시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닥 필요히 여기지 않았던 보통의 피부를 매직필과 아이피엘로 한번 개보수하였으나
아뿔싸.. 절친은 제친구지 그 언니가 아니였군하를 되내이며 피부 개보수의 난으로 남을만큼
처절한 피부로 변해가고 말았답니다.
절친도 처음엔 당황하고 미안해 하더니 (저 아무말 안했어요 그냥 얼굴 몇번 보여준게 다예요 ㅠㅠ)
시간이 지나니 피부와 절친을 동시에 잃은 거더군요.
쓰다보니 또 눈물나네요 ㅠㅠ
돌 맞을 각오는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대세라는 스노우 필과 알라딘 필의 효능이나 시술후기를 듣고 싶어 아픈 과거를 파헤쳐 내고
돌맞아 죽기까지야 하겠냐는 각오로 질문 올립니다.
시술 가격도 궁금합니다.(바라는게 많아서 죄송합니다.)
벌건 대낮에 민낯으로도 다녀도보고
흡혈귀처럼 밤에만 남자 만나게 하지 말게 하시며
니가 아무리 이뻐도 여자는 피부야 훗~하는 조소섞인 친구들의 비웃음을 뒤로 하게 하시며
결정적으로
저도 뽀대나게 시집좀 가게요! (처절 발악 모드)
1. ....
'10.7.7 2:17 AM (220.88.xxx.219)피부가 얇으면 그런 시술들이 오히려 부작용 많구요.
원론적인 얘기지만 경험상 물 많이 마시고 먹는 거 좋은 거 먹는 게 참 중요하더라구요.
하루 물 2리터, 야채 위주의 저염식.... 확실히 효과 있어요.2. ...
'10.7.7 2:17 AM (119.64.xxx.151)전에 어떤 분이 자신이 이렇게 저렇게 이쁘지만...
머리숱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던 글이 생각나네요.3. ..
'10.7.7 2:21 AM (119.198.xxx.88)피부는 개피부를 주셨지만 글솜씨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ㅎㅎ
4. ..
'10.7.7 2:41 AM (122.35.xxx.49)피부과의사 세미나를 남편이 종종 듣는데요(직업이 그쪽이라)
'요즘뜨는' 피부과 시술은 조심해야해요
우리나라처럼 피부과가 발전한곳이 없다구..
검증되지 않은 시술에 대해서 받겠다고 하는 환자들이 줄을 선다구요..
그렇게 피부가 급격히 변했다면 새로운 시술말고
차라리 치료를 받아보세요.
대학병원같은데요..5. 흥
'10.7.7 2:44 AM (124.56.xxx.59)질투가 화르르~ 그래서 알려주긴 싫지만..
너무 얇아 민감하다 싶으면 자극이 가장 안 좋아요.
이런 저런 시술.. 정말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제 경험상 피부는.. (얼굴에 돈 엄청 부었었어요.. 그돈 너무 아까워요.. )
햇볕이 가장 큰 적이에요.
일단 무조건 낮엔 실내에만 계세요.
(혹시 직업상 불가능하신가요?)
날마다 밤에 오이 하나 썰어 붙이고, 담날 감자 하나 썰어 붙이고.. 걍 주구장창 하세요)6. ..
'10.7.7 3:11 AM (222.108.xxx.220)피부과 시술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붉은 기 더 올라오고 더 예민해집니다. 나이들수록 이목구비 이쁜 거 다 필요없고 피부의 중요성 느껴지죠. 식습관 바꾸시구요.간식으로 검은 콩같은 거 드세요. 물 많이 드시고 앞머리 이마 안 닿게 다니시고 베게 커버 자주 바꾸시고 뾰루지 올라오면 손대지 말고 면봉으로 짜고 흉터 안지게 해주시구요. 그리고 피부과 말고 잘 맞는 피부관리실 찾으셔서 꾸준히 관리받으세요. 비타민투입하고 고주파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진정 재생관리쪽으로 받으세요. 세안 물론 중요하구요. 폼클렌징으로 박박 씻지 말고 로션타입으로 물로 헹구듯이 하세요. 다알만한 것만 적어놨는데 지키기만 하면 피부 좋아져요. 시술은 비추요~
7. 국제백수
'10.7.7 3:09 AM (112.153.xxx.164)오호라!
그 시술비는 뽀대+간지+대박나게 쓰시고
제가 만든 약콩 발효팩을 임상으로 써 보심이....ㅋㅋㅋ
미래의 남편이 컴플레인 걸면 평생 개런티 해 드리지요 뭐~
키톡에서 제 아뒤 검색해 보시란...8. 신은공평하군하
'10.7.7 3:27 AM (122.37.xxx.19)미인 아니였던 자만 내게 돌을 던져라
돌아 돌아 내 돌들아 다 내게로 오라...정도로 돌무덤에 파묻힐 각오를 했더니
님들 다 너무 자애로우신 답변에 급당황하면서 헤벌쩍 하고 있습니다.
(__)
점 네개님 저도 살면서 항시 원론적인 것이 가장 지혜로운것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낼모레 마흔이라 피부에 관한 십년지대계를 감히 펼칠수가 없사옵니다ㅜㅜ
점 세개 두개님 차라리 머리숱이 없다면 좀더 나을꺼 같습니다. 사람들은 얼굴을 먼저 보지 머리숱을 먼저보는게 아니니깐요. 혹 그분께서 이글을 보신다면 같이 계나 하나 묻고싶고 싶습니다.^^;;
그리구 잡글스런 제글을 과찬해 주시니 몸둘바 없어진다는 ..
제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친구들도 비슷비슷합니다. 유유상종이라고 다 공주병에 찌든 어마어마한 별종들의 집단이랄까..친구들 미안..^^)
미모로 한 시대를 주름잡는건 이제 더이상 못할 짓이니 서둘러 넥스트 제너레이션들에게 양도하고 남자들의 시선을 분산 시킬 수 있게 책도 많이 읽어 유식한척 하며 글빨도 키워나가고 말빨 역시 키워나가서 특화된 인간으로 거듭나야될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알아서 살아남자..라구요..쓰고나니 쵸큼 처절하네요..^^;
'남편'이란 단어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 댓글을 다시 눈비비며 읽었던 또다른 점두개님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대학 병원의 전문의께서 제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주실리 없으시고 그냥 이글을 복사해서 조용히 건네드리고 처방을 내려주시길 바라는 맘이 굴뚝같습니다. ㅠㅠ
흥님 화르르하셔도 됩니다. 제가 봐도 하실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담까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옆에 계셨으면 와락~ 했을지도 몰라요.ㅡㅡ;;
저 그냥 이렇게 살아야 될 처지 인가봐요..
이젠 내가 너무 오만방자하게 살아 죄값을 치루고 있구나..하며 원죄론에까지 빠져들고 있습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다는 어느 보험회사의 광고 문구처럼 제 갸피부에 관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될 남자를 만나야 되나..요...9. 푸하핫
'10.7.7 5:15 AM (24.107.xxx.117)원글님 너무 웃겨서 콜라 뿜었어요..ㅎㅎ
피부 개보수의 난.. 진짜 웃겨서 죽겠어요.
피부가 여드름인지, 아님 기미, 잡티, 주름땜에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셔야 82 언니들이
자세한 처방을 알려드릴수 잇을듯....ㅎㅎ10. ...
'10.7.7 7:02 AM (180.69.xxx.68)어맛~!
제가 보기엔 님이 받은 처방?처치?의 청량리 피부과가 잘못한건 아닌것 같아요.
님이 후처치?를 잘못한것이지요.
참고로..저또한 태어나서 지금까지 미인소리만 듣고 자랐고...
게다가 피부미인에...피부도 뽀얀~스탈이라 ㅎㅎㅎ
거기에 님이 하신 아이피엘이나 이런작은 레이져치료가 후광을 발휘해서...
지금은 쌩얼에 다녀도...하다못해 길가던 야쿠르트 아주머니까지 멈춰서서 피부가 삶은계란 까놓은것 같다고...ㅎㅎㅎ화장품 뭐쓰냔 이야기를 미인이란 말전에 젤많이 듣네요.
하지만..애낳고 20킬로 쪄버린 뚱녀가 되었어요..비만녀..엉엉엉...ㅠㅠ
피부를 줄께...날씬한 몸을줘~~!
아이피엘이나...필링한후엔 100%자외선차단이 필요해요.
어떻게 본다면 운둔?에 가까운 생활까지도...
자외선차단제정도 바르고 일상생활을 하시면 더 나빠져요.
spf100짜리 쓰고 집에 커텐도 암막커튼으로 바꿀정도로...시술받고 일주일간은 자외선 차단시켰어야 하는데...
혹여 다시 피부과를 다니신다면 그다음부터는 자외선차단에 신경많이쓰셔야 해요.
그리고 저~위에분들의 덧글처럼...수십년(그냥 물이땡겨서..)하루 2리터씩...구냥 마셔주는 물에도 피부좋아지는 비결인듯 합니다.11. ㅋㅋㅋ
'10.7.7 8:03 AM (115.22.xxx.39)그래도 타고난 이목구비는 어디 가는게 아니라
장거리 미인 반열에선 자리 굳건히 지킬수 있으리니,,,
엘리베이트같은 협소한 자리에서만 얼굴 각도 살짝 돌려서서
있는다면 괜찮지 않을까나,,,??? 싶은데요.... ^^12. 돈 들여서
'10.7.7 10:52 AM (180.66.xxx.192)심하게 나빠진 것도 있지만.
이제 님의 나이를 보세요.
30대 중반인 저도 어느 순간 확 가더군요.
30대 후반이라면.... 그냥 지키기만 해도 다행이다 라는 마음으로 접근하심이... 나을 듯 하오.13. jk
'10.7.7 10:55 AM (115.138.xxx.245)아니 그러면 이쁘다는 말 들을때
"네 알아요" 라고 대답하지 뭐라고 대답하나요?
님하 장난치삼? 나 못생겼어요!! 라고 대답해요??? 쩝..
피부상태가 어떤지 전혀 얘기를 안쓰셨네요.
우선요. ipl은 진짜 부작용이 적어요. ipl이 대표적인 피부과 시술로 그리고 요새는 일반 의원 산부인과 이런데서도 시술을 할 정도로 널리 퍼진 이유가
물론 시술자체가 오래되기도 했지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입니다.
님이 했던 시술중에서 ipl 부작용일 가능성은 아주 낮구요.
반대로 필링 시술은 부작용이 커서 필링 때문에 피부상태가 안좋아졌을 가능성이 더 높죠.
어지간해서는 화장으로 여자는 커버가 가능할텐데 어떤 상태이길래 커버가 안된다는건가요?14. 필.. 무조건 반대
'10.7.7 10:59 AM (121.165.xxx.189)아.. 먼저 제 소개를.. 어렸을 적부터 피부 하나는 타고 났다. (피부는) 마론 인형이다..
오랫만에 만난 사람은 우선 하는 인사가 "여전히 피부는 좋구나" 입니다 ^^;
**필.. 이런거 다 벗겨내는 거죠? 무조건 안되요. 그런건 하면 할수록 피부 망가지고 예민해져요. 누구 말로는 한번 하는데 몇백 하는 거 정도면 괜찮다는데.. 저는 그것도 별로..
피부는 수분공급, 충분한 수면, 적절한 세안입니다. (사실 전 별로 신경 안써요. 타고나서 -.-;;)
건강식생활로 바꾸시고, 일단 수면이 중요하구요. 잠 제대로 못자는 사람치고 피부좋은 사람 없어요.
화장품을 방부제가 안 든걸로 쓰세요. 비싼거나 싼거나 상관없이 방부제 안 든 것이요. 알로에 화장품 같은게 방부제도 덜 들고 가격도 적당한 거 같앴어요. 사실 비싼 화장품 효과 별로 없어요. 안좋은 피부 좋게 만드는 화장품 없다고 보면 되요..
화장품 방부제 노출만 줄여도 피부과에 돈 쓴거 보다 훨씬 나아요. 이건 제가 회사 여직원들 피부상담해줄때 반드시 하는 얘긴데, 실제로 실천에 옮긴 사람들은 그 후로 피부화장 안하고 다녀요..15. 뒷북..
'10.8.2 2:59 PM (114.200.xxx.81)피부과 가려고 피부과로 검색해서 글읽어보던 중 이 글을 보고선
내 원래 목적이 뭐였는지 까맣게 읽고 (네이트 톡 보는 줄로 착각) 박장대소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피부과에 좀.. (전 피부는 좋다우.. 그런데 요즘 좀 기미가 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