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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연하 이제 맘 정리 다 했네요

12년연하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10-07-07 00:07:53
6kg 나 살빠졌다고 예전에 글올렸던 40살 아줌마입니다.

드디어 12년 연하 마음정리 끝냈습니다.

맘정리가 다 끝나고 나니, 잠도 못자면서 괴로웠던 그때가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5월말쯤 한참 괴로워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부러 출장을 많이 잡았습니다.

그래서 한 2주정도 못보니까 객관적으로 지금의 제모습과 그 애모습이 보이면서 서서히 마음정리가 되가더라구요. 출장 중에도 가끔 안부문자나 메일이 왔는데, 처음에는 많이 반갑고 설레였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평온해져가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그애를 보니 정말 담담해져버린 제가 보이더라구요.
가슴이 마구 뛰지도 않고 더이상 기대도 하지 않는 제모습이랄까요.
그러면서 저도 바쁘니까 제 방에 너무 오지 말라고 그런 말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그 애가 올지 기다리지도 않게 되었구요.

막상 스스로 마음 정리를 하고나니 정말 그 순간이 없었던 일처럼 느껴지네요.
그때는 창피해서 죽고 싶은 맘까지 들었는데 이젠 기억도 잘 안나게 되니.. 참 사람 감정이라는 게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덕분에 다시 식욕이 살아나서 잘 먹고 있네요.

오늘 문득 여기에서 12년 연하 학생을 보고 설렌다는 글을 보니 제 생각이 나서 결과를 올려봅니다.
IP : 175.116.xxx.2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학샘 초빙
    '10.7.7 12:18 AM (59.4.xxx.130)

    또 어떤 분이 열두살 연하 학생보고 설레었나..ㅠㅠ
    혹시 저 아니죠?
    전 이십년 연하를 봐도 허우대만 멀쩡하면 설렌답니다!!! ㅋ
    제 타입은 일단 키크고 정장이든 교복이든 옷빨이 잘 받고 목소리 저음이고.. 기타둥둥 많네..;;
    여자든 남자든 똑같다는 걸 살면서 새록새록 느낀답니다ㅋ

  • 2. 아 !
    '10.7.7 12:20 AM (70.50.xxx.202)

    님 생각나요.... 잘 하셨어요
    사람 맘이란게 맘 먹기에 달렸어요

    조각으로 보느냐 돌로 보느냐 차이지요

  • 3. ..
    '10.7.7 12:20 AM (61.102.xxx.48)

    저도 12살 연하 모배우 땜에 잠못자고 그러는데..ㅠ.ㅠ
    사람이 나이가 든다고 감정까지 늙는 건 아니더라구요..

  • 4. 수학샘 초빙
    '10.7.7 12:23 AM (59.4.xxx.130)

    우얏든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맘정리 하신거 정말 잘하신거고요,
    그렇다고 죄의식 느낄 필요 없으시단거예요.
    전 정말 님심정이 이해되어요.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마음속의 바람을 익명의 힘을 빌어 올리신 것 뿐이니까요.

  • 5. .
    '10.7.7 12:40 AM (124.102.xxx.167)

    82명언집에 있쟎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6. 기억나요
    '10.7.7 12:44 AM (125.177.xxx.193)

    저도 그 후배(?)가 님 갖고 노는 것 같다는 댓글 달았었더랬어요.
    맘 정리하셨다니 잘 하셨네요. 다행이예요.

  • 7. 저예요..^^;
    '10.7.7 12:43 AM (61.106.xxx.8)

    12년연하 학생보고 설레인다는 사람 저예요..창피..ㅎㅎ
    저도 예전에 검색하다가 님글 읽어봤었어요. 제가 요즘 그래서인지..얼마나 힘드셨을지..많이 많이 이해되요. 저도 하루빨리 님처럼 맘정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잘 하셨어요..저 또한 그럴거구요..^^
    글고 사실은 저 12+1살...13살연하예요..ㅎㅎ 띠동갑뻘을 쓴다는것이 그냥 띠동갑으로써서..정말 정말 챙피..

  • 8. 허망한세월
    '10.7.7 12:43 AM (121.139.xxx.160)

    tv나 지나가다 괜찮은 남자면 다 저보다 한참은 아래네요
    tv에서 제 또래남자들은
    다 왜그렇게 무표정하고 나이먹어 보이는지 ㅎㅎ

  • 9. .
    '10.7.7 12:49 AM (125.146.xxx.81)

    저도 기억나요. 그때 일부 날카로운 댓글도 있어서 조금 염려가 되기도 했는데..
    마음이 흔들리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마음에만 담아두어야지 넘치면 안되는 일도 있어요.
    잘 정리되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 10. <.>
    '10.7.7 12:52 AM (61.73.xxx.77)

    경험자라서 한 마디 거들어요. 저도 그런 적 있는데 그 마음의 바람이 지나고 나니까 내가 언제 그랬던가 싶고 걔보고 싶은 맘때문에 힘들었던 게 웃음이 나요. 감정이라는 게 얼마나 못 믿을만큼 변덕장이인가 싶기도 하고요. 전 같이 하는 게 없으니까 마음이 엷어지더라구요. 혼자 헤매다가 전 공적인 일을 빌미로 아예 걔랑 단 둘이 만나서 탐색을 좀 했어요. 안 그럼 계속 걔가 보여주는 관심을 갖고 내가 만든 환상속에서 나혼자 모래성 쌓으니까 그거 말고 실체하고 직면하고 싶다는 맘이 컷죠.
    가까이 앉아서 어떤 일로 오래 얘기하다보니 걔가 얼마나 어린가 하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구요.
    외적으론 다 좋은데 얘기하니까 깨더군요. 멍청해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고 나이에서 오는 경험 이나 가치관의 갭이 커서 걔와 나를 현실적으로 보게 되니까 마음의 바람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어요.
    남자들 바람 나는 것도 이해가 가고 아마 남자들은 여자보다는 육체적인 것이 더 먼저다 보니까 남자들은 아마 어린애들하고 얘기하면서 어리다고 느껴도 그것 땜에 깨지는 않을테니 그래서 관계가 지속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남자나 여자나 결혼하고 배우자가 있어도 눈앞에 멋진 대상이 보이면 흔들리는게
    사람인 것 같아요. 다만 책임감이라는 것때문에 다 잡을 뿐이죠.

  • 11. ..
    '10.7.7 1:28 AM (121.138.xxx.154)

    그러셨군요. 저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어요. 그 때 올리신 글이랑 댓글 대여섯번씩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사실 제가 비슷한 상황이라서 맘 잡으려고 그랬었고 도움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맘 한자락을 접어들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외면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을테니 이 또한 지나가겠죠. 윗 댓글의 환상속의 모래성 쌓기라는 말이 딱 맞다 싶군요. 정신은 차리고 있으니 곧 저도 이랬던 저 자신이 우스울 정도로 지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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